[세븐틴/너봉] 세븐틴 여신 스타일리스트 2화: 똥꼬발랄 그대를 어찌하면 좋으리

세븐틴 여신 스타일리스트

부제: 똥고발랄한 그대를 어찌하면 좋으리

w.지금이순재

요즈음 세븐틴 방송 활동 섭외가 급격히 많아졌다. 잡지 촬영이나 인터뷰 섭외도 장난 아니게 들어오고. 근래 스케줄이 많아져 본인들도 피곤하겠지만, 우리 스탭들도 장난아니게 피곤하다. 스타일리스트팀만 해도 불과 오늘 새벽까지 사무실에 남아서 잔업을 했으니...그리고 오전 8시에 다시출근하고. 오늘은 쇼챔피언 사녹에 본방까지-그리고 그 사이에 잠깐 비하인드 영상 촬영하고, 또 기사 독점인터뷰까지. 저번에 행거를 유닛별로 마련해놔서 다행이다. 안그랬으면 오늘 분명 부러지고도 남았을걸. 데뷔하고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날들 뿐인데, 그래도 애들이 저렇게 행복한 듯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나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ㅈ ...

“누나!누우-나아!”

“지금 메이크업 순서 밀려서 바쁘다, 나 부르지마”

“아,누나-!지인짜 급한 일이에요! 딱! 한번만 와보세요!"

아,진짜 바빠죽겠는데 최한솔은 또 왜 부르고 난리야

“왜-왜에!왜왜왜왜왜! 왜 불렀어,이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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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저 도시락 뭐 먹을까요? 치킨마요 먹을까요,아님 도련님도시락 먹을까요? 아- 치킨마요는 어제 먹었긴 한데,또먹고싶네 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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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잠을 안자서 그런가...환청이 들리는 기분이네. 지금 제가 잘못 들은...건가요?

“...한솔아.그거 때문에 나 불렀어?”

“네,왜여?Is there a problem?이거 저한테 되게 중요한 문젠데,매-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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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참으라구, 김여주. 이성의 끈을 놓치면 안돼. 상대는 아직 18살이야. 앞으로 살아갈 날이 훨씬 더 많이 남은...^^

“어머..그랬구나...한솔아. 왜 또 갑자기 아침밥을...음, 이런 문제는 석민이한테 물어보는 게 어떠니?”

“와우!예아~역시! 누나한테 여쭤보길 잘했네요,도겸이혀-엉!

“왜그러니,한솔아! 무슨일이니”

“형 저 지금 큰 고민에 빠졌어요. 치킨마요와 도련님도시락, 둘 중에 뭘 먹어야할 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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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이구-그럴땐 두 개 다 먹으면 되잖아-!하하핫!”

“와아-도겸이형,진짜 대바-악! 역시 형, smart 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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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그럼 우리 이제 디저트 뭐 먹을지 정하자~“

.....하....이 숨막히는 답답함은...뭘까..

“여주 언니-죄송한데, 원우 눈화장 번진거 수정 좀 해주세요”

그래,내가 지금 이렇게 가만히 서 있을 때가 아니지

“응,알았어~지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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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

“아,어어-미안,미안. 내가 정신이 없어가지고. 많이 기다렸어?”

“네-한 2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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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쟨 또 오늘따라 왜 저렇게 까칠하ㄷ...

“누나, 제가 재밌는 넌센스퀴즈 낼 테니까, 맞혀봐요”

“으응?나 퀴즈같은 거 잘 못 맞히는데...”

“쉬운 거 내줄테니까 열심히 노력해서 맞혀봐요”

“...그래,열심히 노력해 볼게”

“누나, 딸기가 일자리를 잃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요?”

“따,딸기가 일자리를 잃으면...?음...미안. 모르겠다...하하”

“딸기가 일자리를 잃으면, 딸기시럽!하하핫-진짜 웃기죠”

“...응,하하하.너무 웃겨서 배꼽빠지겠다.하하”

“자 이번건 더 쉬우니까, 꼭 맞혀야해요! 해랑 소금이랑 사귄지 몇 일 됐게요?”

“...걔네 둘이 사귈 수는 있니?..하..그러게...사귄지 얼마나 됐을라나~”

“두구두구두구!정답은...천일염~”

“...사귄지 천일이나 됐구나..!어이쿠,왜 그걸 몰랐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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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야·누나, 반응이 너무 재미없어요. 이제 그만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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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미안하다 원우야. 다음에 내가 아재개그 많이 알아올게

원우의 넌센스퀴즈 정답을 하나도 맞히지 못한 채 쫓겨나는 길에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펴보면

“한솔아-형이 알려준대로 먹으니까 맛있지?”

“네,먹고싶은 걸 한꺼번에 다 먹으니까, 무~지 행복하네요”

“아하하핫-맞아, 난 그래서 매일 매일 행복해”

“예아-우리는 happy guys! 근데 형 두 개 다 먹으니까, 배부른데요”

“에이,동생아- 원래 음식은 배부를 정도로 먹어줘야 하는거야.”

이런 시덥잖은 소릴 하고 있는 둘이 젤 먼저 눈에 들어오네. 휴...이석민. 쟨 삼시세끼만 먹어도 될텐데. 왜 한번먹을 때 두끼씩 먹고 난리야. 쟤 옷 사이즈 늘어난 것 때문에 나만 골치아프지,나만..정작 본인은 저리도 해맑게 살아가고 있는데말야. 오늘 의상 컬러가 화이트라서 좀 걱정되긴 한데....그래도 석민이가 많이 먹는 게 문제지, 의외로 깔끔한 애라 저렇게 먹어도, 의상에는 뭘 흘린 적이 한번도 없ㄱ...

“붸-여주 누나! 도겸이형 옷에 김치 흘렸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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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린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아하하하-미,미안.누나”

“...이..이 자식이!!오늘 흰 와이셔츠니까 조심하라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어시하느라 바쁜 막내들, 협찬사와 통화하시느라 바쁘신 구실장님. 그렇게되면, 할 일 없는 내가...당연히^^ 뒤처리를 해야지

“흐으-아유, 좀 춥네. 여주 누나 빨리 갔다와요~화이팅”

우리 석민이 눈엔 와이셔츠를 쥔 내 손이 부들 부들 떨리고 있는게 안 보이나봐. 여름인데 뭐가 추워,이자식아. 어휴...그래도 어쩌겠어. 이게 내 직업인걸..직업..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이겨내야지..하하. 화장실에 가서 더러워진 부위에만 클리너를 살짝 묻히고 흐르는 물에 톡톡 적셔주면..그래-이정도면 자국 안보이겠다-!

사녹이 20분뒤부터 시작이랬으니까, 헤어드라이기로 말리면 그래도 금방 마르겠다. 와,진짜 13명이 하루에 한번씩만 사고쳐도...어휴, 생각만 해도 끔찍해라.

석민아,넌 제발 하루에 한번만 사고쳐줘라.

대기실로 가는 길에 칸막이 너머를 슬그머니 쳐다보면...!모,몬스타엑스 분들이 보인다. 저기 막내가 본인이랑 동갑이라고 순영이가 쫑알대던게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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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눈이 즐거워지니,하루의 피로가 조금씩 풀리는 기분인걸...자고로 남자는 연상,수컷의 향기가 나ㅇ...흠흠.내가 여기서 지체할 시간이 없지.

두 블록 옆에 있는 대기실 커튼을 열어제치면 왜 이렇게 늦게왔냐고 조잘거릴 석민....이가 안 보이고 왜 저렇게 다들 옹기 종기 모여있데..?

‘헐-또 누나 사진 찍혔다’

‘요주누나 부싸장님한테 혼나면 오또케’

‘에이-근데 이건 뒷모습밖에 안 나왔잖아. 그럼..괜찮지 않나?’

‘승철이형. 이번엔 스탭들 사이에 숨어왔는데도 찍혔어요. 팬분들 대박!’

‘휴우-그래도 오늘은 뒷모습이니까. 매니저형하고 얘기해봐야겠다’

‘ 여주 누나가 알면...기분나빠하겠죠?’

‘아무래도 개인신상 유포되니까...당연히 기분나쁘겠지’

‘뭐라고오-? 여주 누나가 지금 우리 뒤에 있다고오-?

그래 정한아. 난 내 나름대로 살금 살금 숨어서 다가갈려고 노력했는데..다보였구나.

“...하핫,누나. 제 옷 빨리 말려주세요오- 저 부끄러운 걸요~”

“...어,어-좀만 기다려. 금방 말리고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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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애들이,특히 이석민이 저렇게 어색한 거 보면 분명 또 뭔 사단이 났다는 건데...하...나 또 사진찍힌건가? 설마...나 오늘 매니저오빠들 사이에 끼여서, 행거 뒤에 숨어서 왔는데...이렇게되면...곧 대마도로 자켓촬영갈 때, 설마....나...달걀 폭탄 맞고 그러는 거 아니겠..지? 서,설마...하핫...아니지,아니지...팬분들이 그렇게해서라도 화가 풀리신다면 이 한 몸 희생할수 있지...!아,그래도 갑자기 무섭....김여주!왜 이상한 상상하고 그러냐-아무일도 없을거야,아무일도...드라이기로 석민이 와이셔츠를 다 말리면서 그리고 말리고 난 후에도 머릿속에서는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고 있다. 펼치고 싶어서 펼치게 된 게 아니라고. 오히려 상상하지 않으려고 하니, 더 나쁜쪽으로 상상된다구..

“...뭐야,최승철. 어깨에 손은 좀 떼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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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의기소침해 있지 마요. 혼자 이상한 상상하지도 말고. 제가 다 정리할게요”

“...참나.누가 의기소침해 있다고? 얼른 사녹하러가기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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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우리 누나! 저 금방 갔다올게요-”

애들이 사녹하러 떠나고 대기실에 묘한 정적이 흐른다. 실장님은 협찬사와 계약하러가셨고, 막내들은 행거정리하고 있고, 나만 할 일이 없어보이네...하아-메인되고나니까 이렇게 잠시나마 쉴 수 있는 시간도 있구나. 푸흐-벌써 스타일리스트 한 지도 4년차네. 애들만난지도...꽤...오래됐구나

“여주야-나랑 잠시만 얘기 좀 하자”

매니저오빠가 나한테 무슨 일이지?

···‘여주야,요즘 일 많이 힘들지?’

‘...ㅎ 힘들긴요. 다 감안하고 시작한 일인데요,뭐. 그리고 오빠가 더 힘들죠. 자-이제 솔직하게 말해봐요! 저한테 하실 말씀 있으시잖아요’

‘사실 뭐 특별한 일은 아닐 수도 있는데, 오늘 저녁에 대표님이랑 마케팅부에서 회의...가 열릴거야. 근데 이제까지 반응이 좋은 편이라서 문제가 될 건 없을 거 같아. 그런데도 니가 정 불편하다면, 아마 구실장님 소속팀 중에 다른 연예인 메인으로 해도 돼.’

‘....아....’

‘아,아니. 무조건 소속을 옮기라는 건 아니야. 니가 너무 스트레스받을까봐, 이런 방법도 있다-알려주는 거지’···

“지지직-지지직- 뿌리포터! 제 말 잘 들리시나요!”

“아,아아-네,mbc music 쇼챔피언 대기실 현장에 나와있는 뿌리포터입니다!”

“자,저희가 사녹하고 올 동안 사라지신 김여주 씨가 다시 현장에 나타나셨다고 하는데요~취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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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또 무슨 상황이야?”

“네! 김여주씨~약 15분 가량의 시간동안 어디서 무얼 하셨나요? 저희가 세트장으로 가자마자, 사라지셨다고 들었어요. 저희 사녹하는 걸 구경하신 것도 아니고..정확히 말씀해 주세요!”

“....!?”

“네!그렇게 두 눈 동그랗게 뜨셔도 안 귀엽습니다!얼른 대답해ㅈ,..아악!때,때리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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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하하하하-하핫!대박이야,부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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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직-지지직,뿌리포터! 거기 상황 괜찮은가요!?”

“네,네넵! 잠시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여 극복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얼른 대답해주세요, 김여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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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전 매니저님하고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왔습니다. 그리고 최승철 군, 촬영은 자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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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들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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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어머, 매니저님과 단 둘이!?단.둘.이?무슨 사입니까!? 둘이 밖에 나가서 무슨 할 얘기가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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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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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대애에박-!누나 수상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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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어머,지나가다가 들었는데, 그게 참 말인겨~?”

“.....뭐가 수상해!엉? 니들이 더 수상하다!다 니네 잘되라고 스케줄얘기 하고 왔구만,뭔 개똥같은 소리야! 그리고 최승철 내가 그만 찍으라고 했지!?”

‘아야-석민이 아포-,아악!’

‘아아ㅏ아아-누나 장난인 거 알잖아요’

‘...뿌리포터는,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지나가던 길에 들렀으니,다시 지나가야겠구먼~’

‘넌 땀을 이렇게 많이 흘렸으면 메이크업 수정이나 받고있지,왜 놀고 있어 이자식아!!’

‘아핳....아!...데헷...누나한테 수정받을려고 기다렸....아악!’

나날이 똥꼬발랄해지는 세븐틴 덕분에 제가 점점 더 늙어가는 기분이에요. 살짝 당황스럽긴 했지만, 제가 대처를 잘한 것 같네요. 매니저님과 스케줄 얘기를 했다라...뭐 일종의 스케줄얘기에도 포함되는 사항이니, 거짓말 한 건 아닌 것 같네요. 어떻게 이들은 제게 하루도 슬픔을 만끽할 시간을 주지 않는 건가요....지금 시각 11시 47분. 아직 12시전이니 오전이에요. 즉, 지금 오늘 하루의 절반 이상이나 남았다는 사실. 이 사실이 절 더 피곤하게 하네요. 오늘 남은 하루도 힘내서 버텨야 겠어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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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자주 작품을 들고 찾아오면 좋겠지만...제 글은. 짤찾는게 너무 힘들어요.ㅠㅠㅠㅠㅠㅠㅠ그래서

지금 제 목표는 일주일에 두번 연재하는 거랍니다.! 드라마처럼 일주일에 두번정도 하는게 적당할 거 같아서요. 반응이 좋으면 주말에도 보너스 편을 올리도록 할게요

이번 작품이 제 첫작인데, 반응이 생각외로 너무 좋아서 진짜..ㅠㅠㅠㅠ감격했어요.

프롤로그편과 1화를 봐주신 독자분들 수가 진짜....저에게는 어마어마한 수였어요..ㅠㅠㅠㅠ

프롤로그를 보고 1화를 안보신 분들도 계시던데, 그 말은 프롤로그가 그만큼 흥미를 이끌어내지못했다는거겠죠?ㅠㅠㅠㅠㅠ앞으로 더더 노력하겠습니다.

글을 써가면 써 갈수록, 재미없을까봐 항상 조마조마해요. 하지만 댓글 남겨주시는 독자분들덕에 힘이 납니다! 댓글은 정말 사랑입니다...ㅎ

글을 보신 분들 10분의 1정도의 독자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ㅠㅠㅠㅠ그래서

이번화는 암호닉을 신청받겠습니다. 프롤로그와 1화에 암호닉신청하신 분들은 안하셔두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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