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 작별하나
처음 회사에 들어갔을 때, 나는 고개를 두리번거리느라 실장님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제대로 듣지 못했었다.
대충 알아듣기는 했지만. 그정도로 기획사라는 곳에 발을 디딘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신기하고 새로운 일이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봤던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의 기쁨이란. 5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것이었다.
연애? 생각도 못했던 일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만의 시간을 누군가에게 투자를 해야한다는 게 너무나도 아까웠다. 주변 사람들이 연애하는 모습을 보면 더더욱 그랬다.
그나마 연습과 병행을 하던 것은 공부 뿐이었다. 혹시 모른다는 생각으로 공부는 놓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 내가.
연애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던 내가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
무명 아이돌도 연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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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복숭아 향기
연애한다. 라고 거창하게 시작을 하기는 했지만 사실 별 거 없었다.
정호석... 아니 호석이는 바빴고 나 역시 바빴다. 회사에서 음악방송 그리고 인터뷰 외의 다른 스케줄을 잡기 시작한 것이었다.
내일은 예능 프로에 나가야했다. 뻔하지. 그냥 방청석에 앉아서 박수만 치다 오면 되는 그런 프로였다. 그래도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피곤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스케줄도 스케줄이지만 내가 정말로 바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회사에 소송을 걸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회사 모르게. 멤버들도 모르게. 그나마 아는 사람이 있다면 민윤기와 김남준 그리고 호석이 뿐이었다.
덕분에 법이라는 게 얼마나 어렵고 짜증나는 학문인지 톡톡히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변호사를 선임하러 다니는 것도 막상 시작해보니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이건 몰래 하는 거잖아.
곡작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내 일을 하려고 자기 일인마냥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김남준을 보면 괜히 미안해지기도 했다.
민윤기는 절대 본인이 뛰지 않았다. 그래... 네 전용 호구가 바로 옆에 있는데 왜 너가 뛰겠니.
어쨌든 민윤기가 도와주라고 시켜서 하는 일이기에 민윤기가 하는 일이 맞기도 했다. 왜 그렇게 도와주는 거냐는 내 질문에 돌아온 답은 간단했다.
[곡 팔라고.]
[...]
[존나 비싸게 팔거야.]
그냥 노래 사지 말까... 생각도 했지만 애써 꾹꾹 눌러 참았다. 상대는 민윤기였다.
호석이는 지금 나에게 삐져있었다. 본인의 전화를 한번에 받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자기도 바쁘면서 왜 그런 걸로 삐지는지...
사, 사, 사... 이렇게 관계가 발전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알고보니 호석이는 꽤나 애교도 많고 뭐... 그런 스타일이었다.
자기 전에 본인이 찍은 셀카를 한다발 보내며 셀카를 보내달라 땡깡을 쓸 때는 아직도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이따 또 밤에 카톡 보내겠지. 스케줄도 많으면서. 안피곤하나?
분명 사귀자 라는 말이 나왔을 때 평소에 이렇게 너가 자꾸만 생각이 나지 않을 때까지 라는 말을 했었는데 아직까지도 걸핏하면 호석이 생각을 하고 있는 나였다.
역시 연애는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하는 일인 게 분명했다.
나는 기지개를 켜며 침대 위에 벌렁 드러누웠다. 숙소에는 아무도 없었다. 소송 걸고 그러면 이 숙소도 이제 안녕인건가.
나는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바로 위로 보이는 은영이 침대 밑에 써있는 낙서가 눈에 들어왔다.
'박은영 꺼. 밑에는 내 꺼.'
이 침대를 사고 난 이후 한번도 바꾼 적이 없었지. 바꿀 돈이 없었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인가.
나는 푸스스 웃으며 이불을 목까지 올려 덮었다. 오랜만에 갖는 휴식시간이었다. 스케줄은 스케줄대로 바쁘고 소송 건은 소송 건대로 바빴다.
조금만 자야지. 생각보다 잠은 서서히 하지만 빠르게 찾아왔다.
-
얼마나 잔거지.
나는 손을 더듬거리며 눈을 부스스 떴다. 잡여야 할 핸드폰이 한 번에 잡히지 않았다. 뭐야. 고개를 돌려보니 언제 왔는지 은영이가 가만히 나를 내려보고 있었다.
손에는 무슨 종이와 내 핸드폰을 들고 있는 채로.
"은영아."
"..."
"그거 내 핸드폰..."
"언니 나가나보네요."
"어?"
자세히 보니 은영이가 들고 있는 종이는 며칠 전 변호사님이 나에게 줬던 그 서류였다. 그니까 정확히 말하면 소송 자료.
바보. 멍청이. 갖고 왔으면 서랍에 넣어놓던지 해야지 왜 그걸 책상 위에 그렇게 뻔히 놔둔 걸까.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알았겠지. 알았을 거야. 회사에 가서 말할까. 어떻게 할까. 말하지 말라고 내가 빌기라도 해야하나?
"언니."
"으, 응?"
"이런 거 갖고 있으면 서랍에 잘 넣어놔요. 다른 언니들이 봤으면 어쩌려고 그래."
은영이는 낮은 목소리로 말을 하며 서류를 내 책상 서랍 안에 집어넣었다.
나는 멍한 표정으로 은영이를 바라보았다. 왜... 왜 아무말 하지 않는 걸까. 어찌보면 내가 팀을 배신하고 소송을 걸어서 회사를 나가는 건데.
이상하리만치 은영이는 태연하고 또 태연했다.
"근데 언니는 좋겠다."
"왜?"
"노래 잘하니까요. 언니 나가면 우리 팀 이제 누가 노래하나..."
"..."
"나보고 노래 잘한다는 말 하지마요. 나도 내 실력은 아니까."
저기 은영아. 내가 불렀지만 은영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허리를 숙여 자신의 서랍을 뒤적거릴 뿐이었다.
뭘 그렇게 찾는 거지... 라고 생각을 하는 동안 은영이는 자그마한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통장이었다. 손가락만한 도장도 같이.
"미리 돈 모아놓길 잘했어요."
"그게 무슨..."
"안그래도 배우고 싶은 거 있었는데 그거나 배우러 가야지. 유학가는 사람들 들으면 나 존나 욕하겠지만."
"..."
"아. 맞다. 그리고 언니 조심해요."
"응?"
"요즘 기자들 장난 아니에요. 안그래도 언니 노리는 사람 많은 거 같던데."
"..."
"축하해요. 오래가고."
은영이는 말을 마치고 통장과 도장을 가방 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유유히 방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핸드폰을 보니 역시나 호석이에게 카톡이 와있었다. 알림창 미리보기로 본 거겠지.
방문 틈 사이로 멤버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보아 다른 멤버들도 돌아온 모양이었다. 나는 조심스레 은영이의 가방 지퍼를 열었다.
언제부터 돈을 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만든지 꽤나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았다. 통장을 감싸고 있는 비닐 위에 먼지가 조금 묻어있었다.
나는 핸드폰 메모장에 은영이의 계좌번호를 적어놓았다. 그리고 다시 은영이 가방 지퍼를 잠가놓았다.
다음에 내가 돈 넣어줘야지. 많이는 못주지만 백만원은 줄 수 있겠지.
말없이 팀을 배신하고 회사를 나가려는 언니가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아니 어쩌면 처음이 될 수도 있는 선물이었다.
-
"이 새끼 좀 데려가."
"어딜 데려가."
"아. 그냥 좀 데려가. 니 새끼잖아."
"내가 낳지는 않았거든."
"어찌됐든 니 새끼잖아. 존나 짜증나."
계속되는 민윤기의 욕짓거리에도 호석이는 뭐가 그리 좋은지 배실배실 웃으며 녹음실 부스 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도 제대로 못자서 눈도 퀭한데 뭐가 좋다고 저렇게 웃는 건지... 물론 오랜만에 본 나도 반갑기는 했지만 걱정되는 것은 별개의 일이었다.
좀 자.
내 말에도 호석이는 고개를 저으며 눈을 질근 감았다 뜨기만 할 뿐 절대로 쇼파 위에 눕지 않았다.
저러다 쓰러지겠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자. 너 일어날 때까지 여기 있을게."
여기가 니네집 안방이냐. 놀거면 너희 집으로 가라. 나 작업해야한다. 씨부렁거리는 민윤기의 말은 무시했다.
지금은 피곤에 찌들어서 꾸벅꾸벅 졸면서도 억지로 깨어있는 저 인간을 재우는 게 우선이었다.
내 말을 듣자마자 호석이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쇼파 위에 드러누웠다. 저기 있는 담요는 국을 끓여먹으려는 건가...
나는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었다.
"민윤기."
"뭐."
"정호석 담요 좀 덮어줘."
"존나 부려먹어라?"
"좀 해줘. 애 감기걸려."
"씨발... 내가 어쩌다가 커퀴 사이에 껴가지고..."
이하동문이다. 새끼야. 내가 지금까지 너하고 김남준 사이에서 얼마나 짜증났는지 알아?
라고 쏘아붙이고 싶은 걸 애써 눌러 참았다. 난 그래도 커퀴는 아니지. 적어도 아직까지는 닭털 풍기는 그런 짓은 하지 않았으니까.
수정 녹음은 생각보다 진행이 나쁘지 않았다.
그냥 가이드 녹음을 하는 것처럼 녹음하는 것과는 또 다르게 AR도 작업해야하고 코러스도 작업해야하고 등등 할 일이 꽤나 많았기에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민윤기는 눈을 감고 내 노래를 듣다 입꼬리를 말아올렸다.
어제 잠을 좀 자길 잘할 것 같았다. 평소보다 목소리도 잘 나왔고 컨디션도 좋았으니까.
"괜찮네."
"이왕이면 잘한다고 해줘."
"나와봐."
나는 쓰고 있던 헤드폰을 벗고 녹음실 부스 밖으로 나왔다. 민윤기는 자기 옆에 있는 의자를 팡팡 두드렸다.
왜? 내가 묻자 민윤기는 나에게 usb 하나를 건네주었다.
"이게 뭔데?"
"너 소송 증거자료."
"이게?"
"녹음한 거야. 나 녹음이 습관인 거 알잖아."
"알지. 쓸데없이 의심만 많아서."
"최정연 녹음자료야. 다음에 들어봐. 오늘 녹음은 여기까지만 하고."
"웬일이야. 녹음 중간에 그만하고."
"챙겨줘도 지랄이냐?"
뉘에뉘에. 어련하시겠어요. 나는 푸스스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 호석이는 쇼파 위에서 담요를 뒤집어쓰고 새근새근 잠들어있었다. 나 아직 안간다. 얘 일어나면 갈거야.
그러던가.
민윤기는 다시 작업에 몰두하는지 돌아보지도 않고 마우스만 딸깍거리며 대답했다. 저러다가 쟤도 쓰러지는 건 아니겠지.
아니다. 쟤는 옆에서 존나 지랄하는 김남준이 있으니까 알아서 잘 살거야.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 그랬었지.
역시나 이 생각을 마치자마자 김남준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리고는 자연스레 민윤기를 뒤에서 끌어안으며 목에 얼굴을 부비적거리기 시작했다.
나, 나... 여기 있는 거 모르나? 여기 호석이도 있는데?
내가 벙찐 표정으로 멍하니 서있자 그제야 나를 발견했는지 김남준 역시 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얼마 가지 못하고 다시 민윤기를 끌어안고 부비적거리기는 했지만.
아. 역시 저 둘은 커퀴가 맞았다.
호석아. 얼른 인나라. 나 커퀴 소굴에서 빠져나가고 싶어.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호석이는 보는 내가 다 잠이 올 정도로 새근거리며 잠들어있었다.
-
"그래서. 들킨 거야?"
"응."
"그러게 누가 미리보기 설정하래? 바보."
"지랄. 바보 아니거든."
바보 맞으면서. 호석이는 툴툴거리며 빨대를 입에 물었다.
호석이도 호석이고 나도 나인지라 딱히 어디 데이트를 하러 갈 생각은 꿈도 꾸지 못하고 바로 연습실로 내려온 우리였다.
다행인건 춥지도 않고 누구 눈치도 보지 않을 수 있고... 나름 최적의 장소라는 거?
바로 위 층에서는 민윤기랑 김남준이 쪽쪽거리고 있겠지만 딱히 상관할 바는 아니었다. 내 눈앞에 아니니까 뭐...
"너 근데 진짜 신기하다."
"뭐가."
"몰랐는데 너 윤기 형이랑 진짜 비슷해."
"미쳤어?"
"이거봐. 이런 거가 비슷해. 난 너가 이렇게 욕 많이 하는지 몰랐다."
"지랄. 너도 많이 하잖아."
"그건 인정."
호석이는 까르르 웃으며 내 무릎을 베고 누워 나를 바라보았다.
얘는 그냥 볼 것이지 왜 누워서 내 턱살을 보고 그러는 건지... 나는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둘만 있는 게 꽤나 자주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이랑 그 때랑 상황이 달라서 그런 건가... 괜히 얼굴이 빨개지는 나였다.
"이름아."
"왜."
"너 소송 끝나면 우리 회사 와라."
"몰라... 봐서..."
"우리 회사 오면 만날 이렇게 누워있자."
"나 다리 아프거든."
"근데 너 살 좀 쪄야겠다. 딱딱해."
"어떻게 뺀 살인데 왜 내가 살을 찌워."
"앞으로 맛있는 거 많이 사줘야지."
호석이는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내 머리카락 끝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렸다.
머릿결 많이 상했는데... 나는 여전히 고개를 돌린 채로 입술을 잘근거렸다. 병신. 사주긴 뭘 사줘.
"내가 살 거야. 너부터 살이나 쪄."
지도 겁나게 말랐으면서.
밥은 내가 사줘야지. 존나 고칼로리에 맛있는 걸로다가. 아니면 김석진에게 돈 줘서 만들어주라고 할까?
나는 바로 고개를 저었다. 그 인간은 돈을 먹었으면 먹었지 절대로 호석이에게 먹을 걸 바로 해줄 사람은 아니었다.
아직까지도 사진으로 협박하는 걸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람이었다.
평화로웠던 이 시간도 잠시. 내 핸드폰이 미친둣이 울리기 시작했다.
누구야...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실장님]
아... 전화 받기 싫다.
-
"이름아."
내가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실장님은 헐레벌떡 내 쪽으로 달려왔다.
머리도 떡져있고 안경도 제대로 닦지 않은 몰골을 보아 한동안 야근을 좀 많이 하신 모양이었다.
기자들에게 뭐가 넘어가기라도 했나. 뻔했다. 최정연이랑 관련된 일이겠지.
"정말... 정말 선처 안되겠니?"
지금 그게 말이라고 하는 걸까.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방금 전까지 좋았던 기분이 다 사그라드는 기분이었다. 주머니에 있는 민윤기가 줬던 USB가 떠올랐다.
이 안에는 무슨 말이 녹음되어있는 걸까. 지금까지 내가 들었던 실장님의 막말만 녹음했어도 생각보다 증거 모으는 일은 간단했을텐데.
처음으로 무지했던 나를 원망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나 죽다 살았어요."
"기자들 귀에 그... 그 썅년이 정연이 사촌이라는 게 들어갔나봐. 너도 그렇고 정연이도 그렇고 이미지만 안좋아지는 거잖아."
"내 이미지가 왜 안좋아져요?"
"같은 팀인데 서로 죽이네 사네 이런 걸로 관련이 되어있으면..."
"팀이었어요? 우리가?"
나는 머리를 긁적거렸다. 내 말에 실장님은 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정곡을 찔린 건가. 아니면 정말 할말이 없는 건가. 아마 전자일 게 분명했다. 이는 나 말고 은영이 또 다른 멤버 두 명도 똑같이 생각하겠지.
"최정연을 위한 팀 아니었어요?"
"이름아..."
"나는 최정연 노래 잘 부르는 이미지 만들어줬고. 다른 애들은 최정연이 어디서 무슨 말을 하던 아무말 안하고 고개만 끄덕였고."
"..."
"저기... 내 목숨 가져갈 뻔했던 음료수 CF도 잘만 찍고 있고."
"이름아. 그니까..."
"아무리 회사에 직원이 없어도 그렇지... 너무 진부한 거 아니에요?"
"이름아."
이런 일로 만날 실장님 만나는 것도 지겨워요.
나는 말을 마치고 바로 몸을 돌려 사무실 밖으로 나와버렸다. 아. 머리 아프다.
한동안 없었던 두통이 다시 찾아오는 것 같았다. 편의점 전광판에서 최정연의 CF가 틀어지는 게 눈에 들어왔다.
그 음료수였다. 최정연은 음료수 병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었다.
나는 핸드폰을 세게 그러쥐었다.
조금있으면 이 회사도 이 멤버들도 안녕이었다.
-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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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팔 주황색 구오즈들 밍꾸이 마늘 슈민트 태꾹망개 boice1004 삐용 카라멜마끼야또 모찜모찜해 솜블 흑슙흑슙 전국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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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에도 썼듯이 완결이 다가오고 있어요.
혹시 10편이 아닌 그 전편에 암호닉 신청을 해주셨는데 제가 이름을 올리지 않은 분들 계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제가 헛갈려서ㅠㅠㅠ 가장 최근 화에 신청하신 분들만 그때 그때 확인 가능하거든요.
다음 편이 완결편일 때는 암호닉 받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제 글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에게 고맙다는 의미로 암호닉 분들에게 선물을 주려고 하는 건데 다음편이 완결편일 때 신청을 하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참고로 브금은 스포에요! 회사와 멤버들과 작별을 하게 되는... 뭐 그런? 그런 스포였답니다. 알아채신 분들이 계실까요? 계셨으면 좋겠어요ㅠㅠ
항상 제 글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