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날 납치한 연쇄 살인범과의 동침?)
"오셨습니까."
"좀 놀라긴 했는데.., 재밌네."
"예전부터 생각했는데 너 약간 싸이코 끼가 있어."
"뭐? 김태형 이게 진짜!!"
싸이코 끼가 있다는 태형의 말에 다리를 들어 김태형의 허벅지를 냅다 찼다. 태형이 아픈 척을 해대며 허벅지를 몇번 손으로 쓱쓱 만지고는 슬며시 웃으며 내 볼을 꼬집는다.
"아오. 이 새벽에 누구야..."
미친 듯이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인터폰을 확인해보니 김태형이다. 비틀거리면서 몸도 제대로 못 가누는 게 딱 보니 또 술 처마셨다. 아니 술에 절었으면 지네 집이나 갈 것이지 왜 우리 집에 오고 난리야 난리는. 문을 열자마자 내 쪽으로 풀썩 넘어지는 김태형에 신발장과 김태형 사이에 꼼짝없이 갇혔다.
"아!! 술을 얼마나 마신 거야!!"
코끝을 강하게 찌르는 알코올 향에 절로 눈이 찌푸려진다. 아무리 사건 해결이 안 된다 해도 그렇지. 이렇게 술을 퍼 마셔대니 걱정을 안 할 수가 있나.
"정신 좀, 차려, 봐 좀!"
끙끙대며 한참을 내게 기대오는 김태형을 밀어내니 겨우 다리에 힘을 주고 손을 뻗어 신발장 벽을 짚어낸다.
"블랙박스 찾았따아-? 딱 한 대 있더라."
"아까 나랑 부딪혔을 때 찍힌 거?"
"근데 얼굴이 하나아도 안 나왔드라. 오래된 기종이라 화질이 개 구리더라고오..."
"미안 내가 얼굴을 확인했어야 했는데..."
니가 뭐가 미안해. 내 후드티 모자를 머리에 덮어 씌우고 내 양 볼을 차가운 손으로 감싸 쥔다. 그러곤 풀린 눈을 겨우겨우 떠 보이며 내 눈을 마주한다.
빨려들 것 같다. 이 사람한테 심문당하면 술술 불어버리겠어. 눈빛이 장난이 아니야. 그렇게 한참을 김태형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현관 불이 꺼진다. 센서가 얼마 전에 고장이 났다고 중얼거리며 허공을 휘휘 젓는 내 팔을 커다란 손이 붙들었다. 어느새 어둠에 적응한 내 시야에 서서히 태형의 눈동자가 들어찬다. 얼굴이 달아올랐다. 술이라도 마신것 처럼.
"나 너한테 죄 하나만 지을게."
김태형의 말에 당황해 내 얼굴을 잡고 있는 태형의 손을 내치려 그의 팔을 붙잡았다. 동시에 태형이 자신의 입술을 내 입술에 강하게 밀착했다. 상황파악이 안 돼던 나는 혀로 느껴지는 알싸한 술내에 정신을 차리고서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러고서 밀어내지는 못 했다. 어느샌가 다시 켜진 고장난 센서등이 깜빡이며 얼굴이 눈물로 범벅된 채 내게 감정을 쏟아내는 태형을 애틋하게 비추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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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그럼 네가 어제 골목에서 부딪힌 사람이 범인이란 얘기야?"
"아직 확실하진 않아. 근데 누가 그 시간에 몸에 피를 잔뜩 묻히고 다니겠어."
"얼굴은 확인 못 했어?"
"응... 안 그래도 서에서 한참 자책하다 오는 길이다. 내가 얼굴만 확인했으면 전국에 몽타주라도 때리는 건데."
수정이네 집에 오기 전 증인 신분으로 서에 잠깐 들렀다. 오는 길에 김태형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수정이에게 간다는 내 말에 잠깐 이쪽으로 들리겠다고 한다. 할 말이 있다나 뭐라나... 사실 그 키스 이후로 맞닥뜨린 적이 없다. 서에서 있었을 때도 태형은 자리에 없었다. 새벽의 일을 다시 뇌리를 스치며 귀가 뜨끈뜨끈해진다.
"너 조심해서 다녀. 괜히 너한테 해코지하면 어떡하냐?"
"에이 설마. 괜찮아."
"괜찮다, 괜찮다, 하지만 말고. 태형 오빠랑 꼭 붙어 다녀."
"...수정아 있잖아.새벽에-"
도저히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서 수정이에게 새벽에 있었던 일을 말하려던 참에 진동이 울린다. 김태형이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야 나 잠깐만 밑에서 김태형 만나고 올게."
"어 그래. 갔다 와 조심하구."
신발장에 놓인 우산 하나를 집어 들고 나왔다. 아침부터 우중충한 게 비가 올 건가 싶더라니, 서에서 증언이 끝나고 나오니까 비가 오더라고. 덕분에 아까 홀딱 맞아서 수정이 옷을 빌려 입었다. 아파트를 나오자 우산을 쓰고 전화를 걸고 있는 김태형의 뒷모습이 보인다.
"김태형..!"
"아... 왔어?"
"어..."
"...좀 걸을까?"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와 무작정 걸었다. 오늘따라 세차게 내리는 비에 괜히 우중중해진 분위기에 괜히 이질감이 느껴진다.
"아까 낮에 자리 왜 비웠어?"
"아. 그냥 답답해서 사거리 앞 그 골목 잠깐 다시 갔었어."
"뭐.. 건진거라도 있나?"
"있을 뻔- 했지."
뭐? 태형이 눈을 어느새 초롱초롱하게 떠보이는 나를 보고 픽 웃더니 말을 이어나간다.
"어제 세워져있던 차량들 중에 분명 블랙박스가 없었던 차량이었는데 갑자기 센서가 깜빡거리는거야."
그래서 차주 번호 보고 전화해서 불러냈더니 부리나케 뛰어오더라고. 어제도 블랙박스 녹화 중이었냐고 물었더니... 뭐. 신도 우리를 안 도와주시려나 보더라.
"왜?"
"일 마치고 집에 왔더니 차 창문이 열려있길래 '또 이노므 여편네가 창문을 안 올렸어!'하면서 다가가니까-,"
나도 모르게 웃음을 풉, 흘렸다. 그런 나를 흘긋 보던 태형은 다시금 미소를 지으며 말을 잇는다.
"무슨 검은 고양이가 거기서 튀어나오더래. 그래서 봤더니 블랙박스 옆에 달려있던 장식품이 블랙박스랑 같이 조수석에 뒹굴고 있더란 거야. 살랑살랑거리는게 고양이 눈에 들어왔었나봐. 그래서 그 고양이는 바로 내쫓아버리고 다시 새로 단 거 라더라."
검은 고양이라면 어제 날 놀래킨 그 고양이인가. 일단 이 얘기는 나중에하고 성격 급한 나로써는 어제 일이 너무 찝찝해서 말이지.
"근데 아까 새벽에-"
"잠시만 담배 한 갑만 사올게. 팀장님 심부름."
새벽이란 단어가 들리자마자 태형이 급하게 편의점을 가리키며 말한다.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내 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는 뒤를 돌아 편의점으로 항한다. 단화 뒤꿈치로 바닥을 툭툭치며 우산을 꼬옥 쥐었다. 무의식 중에 편의점을 바라보니 태형이 계산대 앞에서 지갑을 뒤지다 뒷통수를 쓸어내리곤 카드를 내민다. 그러다 자신을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자마자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것도 잠시. 내 뒤쪽을 본 태형의 얼굴이 싹 굳었다. 이상한 느낌에 뒤를 돌아 본 순간 누군가에 의해 우산을 놓친 건 정말 한 순간이었다. 뒷목이 얼얼했다. 동시에 저 멀리 편의점 입구에 달린 종에서 맑은 소리가 울려퍼지는 순간 나는 빠르게 온몸에 힘이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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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진진 본시걸 꿀링 레드립 꾸기뿌쮸빠쮸 박지민 혬슙 히움 마틸다 빛사랑 정전국 침침 현 까만콩 윤기꽃 다이오드
0913 챠밍 라블 동도롱딩딩 판도라 꿀호빵 핑콩이 밤식빵 힘다 ㅈㄱ 따슙 꽃잎 0207 바밤바 첼리 눈침침이 양장피 지민이와함께라면 준아 전정꾸기S2 김태형에인생베팅 다섯번째계절 덩율곰 뜌
벌써 2화네요...ㅠㅠ
맞다 제가 비지엠 고르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린줄아십니까ㅠㅠ
이번화는 뭔가 박진감 넘치면서 태형이와의 멜로 그리고 디데이카운팅 시작을 알리는 납치까지...
집중이 최대한 잘 되게 비지엠을 깔고싶기는 한데 진행속도가 빠르다 보니 한 편에 많은 내용이 담겨있어서 쪼까 힘들었습니다.
어제는 브금이 없었는데도 짐중해서 간콩간콩 하셨다는 분들 진짜 감사해요ㅠㅠㅠㅋㅋㅋ
캬 드디어 정국이 등장이군요.. 저도 정국이 무섭습니다...ㅠㅠㅠㅠ
맞다 혹시 암호닉 빠지신 분은 말씀해주세용ㅎㅎ
마지막으로 제 글 재밌다고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사랑해요 진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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