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살인자(날 납치한 연쇄 살인범과의 동침?) 01 | 인스티즈](//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8/18/43f4ba55e7a04fb464081053d6b2ee8e.jpg)
01:
"여어 김태형!!"
"어 여주왔어? 근데 어떡해 오늘 오빠 바쁜데."
"엥 그럼 이 시간에 왜 집에 있냐?"
"어, 뭐 좀 가지러.오늘은 진짜 안 돼. 지금 서 갈거야."
뭐야 진짜... 오랜만에 놀러왔구만. 뭐 정확히 말하면 놀러온게 아니라 내 최근 관심사에 대해 좀 주워먹어보려고 왔지만. 김태형의 바쁘다는 말에 입을 삐죽거리던 것도 잠시, 헤실헤실 웃으면서 침대 가장자리에 털썩 앉았다. 김태형이 나갈 채비를 하는 걸 뚫어져라 보고 있자니 새삼 실감하게된다. 거 인물 한 번 잘 빠졌네. 이러니 여자들이 안 좋아하고 배겨?
"여주야, 나 뚫어지겠다."
"그럼 나도 따라갈-"
"어허. 요즘 너도 알잖아, 팀 분위기."
"나도 뭐 궁금하기도 하고 그러니-"
"넌 수정이랑 놀러나 가. 용돈 줄테니까."
치, 아직도 내가 앤 줄 알아. 김태형은 나와 어렸을 때부터 친남매처럼 지내오던 사이다. 그래서 이렇게 반말도 실실 하는 거고. 난 어려서부터 지금 우리집에서 살았는데, 김태형네도 예전부터 쭉 바로 앞집이라 가족끼리도 가깝다. 엄마도, 아빠도 매일 나를 김태형에게 맡겨놓고 서에 나가고 했던터라 거의 가족이다 싶이 살았었다.
김태형은 고등학교 졸업 후 경시를 단번에 붙은 엘리트로 서에 들어오자마자 모든 사람들에게 인기를 한 몸에 샀다. 다른 구역 몇몇 어린 여경들이 소문을 듣고 들러붙는다더만 정작 이 남자는 여자에 관심이 없는 듯 하다.
그리고 우리 엄마와 아빠, 삼촌. 그리고 전해들은 바로는 할아버지까지 전부 경찰이라 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어렸을 때부터 경찰의 꿈을 키워왔고, 올해 전국 1위인 학교의 경행과를 수시로 덜컥 붙었다. 기념으로 미자 딱지 떼고 첫 술은 김태형과 함께. 뭐 그렇게 새해가 지나고 드디어 서에서 쉬쉬하던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거지. 처음엔 이거 때문에 이 자식이 나랑 안 놀아줬구나 하는 생각으로 삼촌한테 빌붙어서 조르고 졸라 겨우 몇 개 알아낸 사건인데, 알고보니 이게 굉장히 내 스타일이라는 거지.
"방송 좀 그만 띄우지 진짜."
'**구 연쇄 살인범, 작은 단서 하나도 남기지 않고 완벽 범죄를...'
"오빠 진짜 단서 하나도 못 찾았어?"
"그렇지 뭐. 어떻게 머리카락 한 올도 안 떨어뜨릴 수가 있지?"
그렇다. 근 한 달간 있었던 두 건의 살인을 저지른 살인범은 완벽범죄를 가능케했다. 피해자는 여자 둘. 그들은 요즘 주가가 폭등하여 전성기를 맞은 진한그룹 회장의 딸이었다. 흔한 범죄 수법이긴 하지만 어딘가 항상 이상하다는 거다. 피해자의 입술엔 화장이 항상 번져있었고 반항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 이게 연쇄 살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던 공통점은 특정 클럽에 갔던 날 밤 살해 당한 채로 다음 날 아침에 옆 건물 모텔의 직원에게 발견 된다는 거다. 그것도 같은 장소에서. 클럽 건물과 모텔 건물의 사이 쓰레기장, 맥주병더미 사이에서 말이다.
왜 하필 자매를 살해한 걸까. 또 왜 하필 여자만? 진한그룹엔 막내 아들도 있는데 말이다. 수사 도중 그 집 막내 아들내미도 그 클럽에 자주 간다는 것이 밝혀졌다. 여기서 모순은 언론에 항상 성실한 수석 대학생, 명성높은 패션 디자이너 등 바르고 깨끗한 삶을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거란 걸 강조하며 언플하던 그들이 이렇게 꽤나 방탕한 생활을 해왔던 것이 알려지니 한편으로는 유명사업가들의 더러운 내면이라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대중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 기사가 나는 것도 종종 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세상 그 누가 자신의 친 동생이 살해를 당했는데 한 달 채 되지 않아서 클럽에 간다는 말인가. 그것도 동생이 살해된 장소인 클럽에. 그러니 대중들이 마냥 그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애도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더욱 이 사건이 미스테리한 것 일지도 모르겠다. 도대체 누가 진한그룹의 두 딸을 살해했냐는 거지. 흔히 의심이 가는 진한그룹의 경쟁사들은 하나 같이 모두 진한그룹을 치켜세워주지 못 해 안달이거든. 왜냐. 첫째, 진한은 돈이 넘쳐나니까. 즉 경쟁사들에게 엄청난 기부를 한다는 거다. 둘째, 진한그룹은 곧 수 많은 경쟁사들 중 한 곳에게 합병 제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으니까. 이 정도면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 어쨌거나 지금 다음 타깃이 막내 아들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진한그룹 사장은 아들을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오지 못하게 하고 곳곳에 경호원을 세워놓고는 애꿏은 경찰들만 순찰을 돌리고 있다는 거다.
"오빠 오늘은 야근이지?"
집을 나와 현관문에 붙은 전단지들을 떼어내며 물었다. 당연한 걸 묻냐는 표정을 보이던 태형은 전단지를 꾸깃꾸깃 접더니 욕을 읊조리며 그걸 바닥에 냅다 던져버린다. 그러고선 후, 길게 숨을 내쉬더니 힘 없이 쪼그려 앉아 전단지 뭉치를 주워들었다.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는 태형의 뒷모습을 멍하니 보다가 그 위에 업히 듯 냅다 올라타 아직 추운 날씨에 반팔 한 장만 달랑 걸친 태형의 옆구리를 쿡쿡 찔러댔다. 그러자 하지말라고 징징거리며 어린 아이처럼 웃어보이던 태형은 날 등에 업은 채 벌떡 일어선다. 덕분에 땅에서 떨어진 내 발을 휘휘 저으며 장난을 치니 다시금 김태형이 풀이 죽은 목소리로 툴툴거린다.
"단서 하나라도 찾기 전까진 야근이다..."
"그럼 나 여기서 기다릴게."
"됐네요, 바로 앞 집이면서. 올 때 들리지 뭐."
"치... 알겠어. 갔다 와."
다리를 굽혀 나를 땅에 내려준 태형이 뒤를 돌아 계단을 내려가며 손을 휘휘 저어보인다. 이럴 때 보면 영락없는 스물두살인데 말이야. 김태형의 아버지는 내가 중학교를 졸업할 때 쯤 사고로 돌아가셨다. 덕에 어머니랑 둘이 살지만 어머니도 몸이 편찮으셨고 가정형편이 그리 좋은게 아니었기 때문에 돈을 벌 생각을 일찍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몇 년 전 어머니 수술도 급한 수술이지만 꽤 비용이 드는 편이라 매일 나 때문에 신세지던 우리 집이 도와주기도 했고. 뭐, 가족이고 당연한거니까. 그 이후로 김태형은 더 의젓하게 오빠처럼 굴려고 애쓰지만, 미안한데 나한텐 여전히 만만하다.
"다녀왔습니다."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거란 걸 알면서도 항상 이렇게 중얼거린다. 나는 형제가 없다. 앞서 말했 듯 엄마는 경찰서 과장이고, 아빠는 경찰서장. 경찰집안이다. 할아버지도 경찰이셨다고 한다. 난 한번도 할아버지를 뵌 적이 없지만. 범인을 잡다가 일찍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 피를 물려받은 아빠도 경찰이 된 거고. 또 매일 저녁 자신의 집으로 데리러 오는 경찰 아저씨, 아줌마를 보고 자란 김태형도 일찌감치 꿈을 이 쪽으로 가졌고. 뭐 나도 마찬가지라고 말해 두자. 뜬금 없지만 난 유독 범죄심리학에 관심이 많다.
"아 씨ㅂ...!!"
그래서 이렇게 들어오기만 하면 한 번 정도는 표지가 두꺼운 책 모서리에 새끼 발가락을 찧는다. 발 디딜 틈도 없이 이렇게 쌓아 놓은 책들을 다 읽었냐 물으신다면 이거 이래 봬도 다 읽은 거라고. 그나저나 오늘 건 미친 듯이 아프다.
"아오씨, 정리 좀 해놓을 걸..."
발끝에 걸리는 책 한 권을 집어들고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마구잡이로 책 중앙을 잡고 펼치자마자 눈에 띄는 구절이 있다.
'스톡홀름 증후군'
"인질이 인질범들에게 정신적으로 동화되어 오히려 자신들을 볼모로 잡은 범인들에게 호감과 지지를 나타내는 심리현상..."
이게 뭐야. 진짜 이런게 있는 건가... 불쑥 밑으로 삐져나온 빨간색 줄을 끄집어내어 책갈피를 하고서 입이 크게 열린 가방에 던지듯 골인시켰다. 내일 도서관 갈 때 더 찾아봐야겠다.
"오 류수정~ 공부한다매?"
'야. 도저히 다섯시간은 못 넘기겠어.'
"그래, 그럴줄 알았다."
'사거리 베라로 와라. 수정캐리 함 가시죠!!'
"올- 그래 지금 나간다."
베라 소리에 총알처럼 코트를 하나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 으, 곧 3월인데 저녁 되니깐 아직 으슬으슬하네. 벌써 어둑어둑해진 길을 걷다가 깜빡거리는 가로등을 쳐다보고 있자니 은근 긴장이 된다.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 그나저나 이 동네는 요즘 사람이 왜 이렇게 없대.
"아!! 아 놀래라!!"
골목길에 들어서자 마자 내 앞으로 뛰어내리는 고양이에 놀라서 뒤로 주춤 물러났다. 오늘따라 갑자기 왜 이리 느낌이 안 좋은지... 이 골목만 빠져나가면 사거리기에 골목을 뛰어서 빠져나가려고 마음 먹었을 때 쯤, 가로등이 꺼졌다. 속으로 욕을 해대며 슬슬 뛰기 시작했다. 그렇게 빠르게 골목을 지나치다 끝에 다 다랐을 때 쯤 코너에서 키가 김태형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와 부딪혀 뒤로 넘어져버렸다. 검은 모자를 꾹 눌러쓴 거 하며 온통 옷이 검정색이길래, 아까 김태형이 가지고 나가던 검은 모자가 떠올랐다. 거기까지 생각을 마친 나는 장난스레 김태형의 팔을 툭, 치며 엉덩이를 털었다.
"야, 뭐냐. 사람 넘어뜨려놓고 아무 말이 없..."
순간 엉덩이를 터는 내 손길에 핸드폰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우연찮게 화면이 환하게 켜졌고, 골목을 환히 비추었다. 순간 온 몸이 굳었다. 아직 확인하지는 못 했는데, 지금 내 앞에 나와 마찬가지로 경직되어 서 있는 남자가 김태형이 아니라는 걸 직감했거든. 핸드폰을 주우려던 손길을 멈추고 천천히 그 남자를 올려다봤다. 얼굴을 보려는 순간 남자가 나를 지나쳐 빠르게 골목을 빠져나갔다. 그냥 모르는 사람이었으면 죄송하고 말면 될 것을. 왜 이렇게 기분이 떨떠름한 걸 넘어서 더럽기까지 한 지 모르겠다. 주섬주섬 일어나 환한 거리에 들어서 가게에 들어섰다.
"어 야 왔냐? 근데 너.. 이거 피 아냐??"
"피...?"
가게에 들어서자 마자 류수정이 나를 살피다 얼굴을 굳힌다. 얼빠진 표정으로 팔을 들어올리니 베이지색 코트에 시뻘건 피가 잔뜩 묻어있다.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쭉 빠졌다. 수정이가 당황하며 나를 일으켜세웠다. 아까 그 남자가 분명하다. 모르는 사람이랑 부딪혔다고 해서 그렇게 기분 나쁜 느낌이 덮쳐오는건 드물거든. 너무 놀라 벌벌 떨리는 손으로 주먹을 꾹 쥐고 가게를 빠르게 뛰쳐나와 골목길로 뛰어들어갔다. 텅빈 골목길엔 아까 꺼졌던 가로등이 다시금 켜져 깜빡거리기만 할 뿐 나를 놀래켰던 고양이도, 그 검은 모자를 쓴 남자도 없었다.
![[방탄소년단] 살인자(날 납치한 연쇄 살인범과의 동침?) 01 | 인스티즈](//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8/21/f157864ba75461a92632c75d8179d3e7.gif)
"오빠."
"어? 갑자기 왜 왔어?"
"이거..."
"이게 뭔... 피?"
수정이에게 전화로 사과를 한 후 바로 김태형이 있는 서로 달려왔다. 떨리는 손으로 코트를 내밀자 오빠는 이게 뭐냐며 이리저리 살피더니 코트 소매에 묻은 피를 발견하고서 나를 쳐다본다.
"사거리 앞 주택가 골목길.. 거기서 어떤 남자랑 부딪혔는데 이렇게 피가 묻어 있었-"
"많이 놀랐지. 괜찮아?"
갑자기 나를 자신의 품으로 밀어넣어 떨리는 내 몸을 꽉 안아주는 태형에 놀라며 말했다.
"어어... 괜찮아 근데 이상한 기분이 드는게, 단순한 일이 아닌 거 같아서..."
그래 이건 내가 갖고 있을게. 코트를 한참 바라보던 김태형이 진동 소리에 바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받았다.
"네?? 어떻게 집 밖으로 나갔답니까?? 예. 알겠습니다. 당장 출동하겠습니다."
"무슨 일 있어?"
"우연은 아닌 것 같네. 너도 같이 가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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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렇게 형사 4팀을 따라간 사거리 근처 클럽은 찰칵거리는 셔터소리가 난무하는 현장으로 변해있었다. 수 많은 룸 중 하나의 방, 그리고 소파 위에 널브러져있는 시체. 난생 처음 사건 현장을 맞닥뜨린 나에겐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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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진진 본시걸 꿀링 레드립 꾸기뿌쮸빠쮸 박지민 혬슙 히움
마틸다 빛사랑 정전국 침침 현 까만콩 윤기꽃 다이오드
첫 화에 이렇게 암호닉을 달 수 있다니 진짜 감사해요ㅠㅠ
아직 1화라 포인트 안 달았어요! 분량은 어떤가요 여러분ㅠㅠ
제 작품은 전개가 빠를거기 때문에 분량이 그렇게 많을 순 없어가지구ㅠㅠ 댓글 남겨주세용
그리고... 어색하고 아직 낯설지만 독자님들!!
오늘 1화도 보러와주셔서 감사하구요 2화도 꼭 보러오실거~~졍?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