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좋아한다.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를. 회식자리에서 팀장님은 들어오는 술은 마다하지 않고 마시는듯이 보였는데 취한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술에 약한 내가 부장님과 대리님께서 주신 술을 한 두잔 마시다 보니 어느새 민팀장님을 보며 히죽히죽 웃는 지경에 이르렀다. 회식은 거의 막바지가 되었고 평소 2차를 가지 않고 바로 헤어지기 때문에 오늘도 다들 집에가기 위해 주섬주섬 짐을 챙겼다. 술이 약한 나는 항상 지은이가 챙겨줬었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없이 가만히 앉아서 잔에 담긴 술을 홀짝홀짝 마셨다.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났고 취하신 분들은 안취하신 분들이 한명씩 전담했고, 나는 방금까지만 해도 옆에있던 지은이가 없어져서 두리번 거리며 지은이를 찾았다. 한참을 찾아도 보이지 않아서 휴대폰을 들었을까 어느샌가 팀장님께서 내 앞에 서서 나를 내려다 보고 계셨다. "집에 안갑니까?" 하고 말을 거니 멀쩡한 거라곤 정신밖에 없는 나는 꼬인혀로 지은이랑 간다고 대답했고 그걸 용케 알아들은 팀장님은 '지은씨 방금 취해서 택시타고 들어갔습니다.' 하며 나를 쳐다봤다. 혼자 소주 4병은 거뜬히 먹는 이지은이 그럴리가 없다고 혼자 멍하니 생각을 하고 있으니 머리 위에선 팀장님의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택시타고 혼자 갈수있겠어요?" 하며 취해서 비틀거리는 내 어깨를 잡고는 물어봤다. 그 행동에 놀라서 또 멍 하니 팀장님 얼굴만을 바라보니 또 한번 한숨을 내쉬며 집이 어디냐고 물었다. 나는 괜히 장난이 치고싶은 마음에 모른다고 말하며 바닥으로 시선을 내렸다. 갑자기 시선을 아래로 향해서인지 크게 휘청이니 나도 모르게 팀장님께 기대버렸고 팀장님은 자연스레 내 허리를 감쌌다. "집 진짜 어딘지 몰라요?" 하며 나와 눈을 맞추며 다시금 물어보는 팀장님에 나는 또한번 모른다며 팀장님을 바라봤다. '지은씨 번호 알려주세요' 하는 팀장님에 말에 '지은이 번호는 휴대폰이 알아요' 하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내뱉으니 팀장님은 앞머리를 쓸어넘기며 택시을 잡았다. 팀장님은 나를 먼저 택시에 태웠고 그 옆에 앉은 다음 자연스레 한 주소를 불렀다. 내가 정신도 멀쩡한게 안멀쩡한 척 하면서 지금 뭐하는 짓인가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팀장님과 있다는 사실에 살며시 웃음이 났다. "내려요" 팀장님의 말과 함께 택시에서 내린곳은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오피스텔이였다. "집이 어딘지 기억날때까지 계세요" 취한 나를 부축하며 오피스텔 입구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며 내게 말을 했고, 지금도 집이 어딘지 정확히 알기 때문에 움찔한 가슴을 쓸어내리며 마침 일층에 있는 엘이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팀장님의 집은 평소 그의 모습처럼 깔끔했다. 거실 쇼파에 나를 앉힌 그는 부엌에서 뭘 하는가 싶더니 내게 꿀물을 전해줬다. "감사해요"하고 잔을 받은나는 꿀물을 한모금 마시며 그의 동선을 눈으로 쫓았다. 팀장님은 곧 어느 방으로 들어가셨고 내가 꿀물을 절반정도 마셨을때 편한 차림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아디다스 바지에 티셔츠를 걸치고 있어서 인지 그의 다부진 골격이 더 잘 보이는듯 했다. 또 팀장님을 빤히 보고 있으니 그자리에 서서 나를 향해 말을 건냈다. "이제 그만 볼때도 되지 않았나?" "아..." 당황한 나는 소리를 터트리는것 외에는 할 말이 없었다. 가만히 팀장님을 보고 있었을까 팀장님의 손에 들린 휴대폰이 눈에 들어왔다. 팀장님은 내 시선이 휴대폰에 향해있는걸 알아챘는지 내게 휴대폰을 건내주며 입을 열였다. "지은씨한테 문자온거 같던데 확인해봐요" "...." 팀장님의 말에 확인해보니 지은이에게서 문자가 한통 와있었다. [야 나 간다! 팀장님한테 너 챙겨달라고 했으니까 잘해봐!] 문자를 확인한 후 고개를 들어 팀장님을 보니 여태 한번도 보지 못했던 표정을 짓고선 쳐다보는데 분명 보일러가 빵빵하게 돌아가고 있음에 틀림없는데도 등이 서늘해져 왔다. "설명이나 변명은 됐으니까 나가줄래요?" "아..팀장님 실은.." "욕하기 전에 나가" 이대로 가다간 이어지는건 둘째치고 회사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을것만 같아 말을 하니 회사에서도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사람에게까지 꼬박꼬박 존댓말을 하던 사람이 정말 화난건지 반말을 하며 나가라고 한다. 안절부절 하다가 한마디라도 하고가야겠다 싶어 입을 떼는 순간, 꽤나 긴 도어락 소리와 함께 현관문이 열렸다. "어.." 들어온 사람은 그의 여자친구였고 나를 보고서는 당황한듯 현관에 서있으니 팀장님은 한숨을 쉬더니 들어오라며 여자친구를 이끌었다. "늦었는데 연락하고오지" "문자했는데 못봤어?" 문자를 했다는 여자친구의 말에 당황하며 정신이 없어서 확인을 하지 못했다고 말을했다. "오늘 회식했잖아. 나 내일 일 없어서 아침에 해장국 해주려고 왔는데.. 저 분은 누구셔?" 팀장님께 들고있던 봉지를 보여주고는 여전히 쇼파에 앉아있는 나를 보며 내가 누군지 묻는 물음에 팀장님은 회사 사람인데 취해서 집을 기억 못하길래 깰때까지 있으라고 했다며 내쪽은 보지도 않고 여자친구에게 설명했다. "이제 어느정도 깬것 같으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여자친구가 와서 더이상 말을 할 수없을것 같아 이만 가려고 말을하니 혀는 여전히 술에 취해있는지 발음이 조금씩 새어나왔다. 살짝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니 여자친구가 내 팔을 잡으며 "괜찮으세요? 이거 마시고 조금 더 있다 가세요. 밖에 어두워서 위험해요." 하며 봉지에서 숙취해소 음료를 꺼내 내 손에 쥐어줬다. 나는 그걸 받아들고는 고개를 들어 굳은 표정으로 날보는 팀장님을 본 후 괜찮다며 음료 감사하다고 말을 전한 뒤 집을 나섰다. "택시 불렀으니까 타고가요" 문을 연 순간 팀장님은 내게 택시를 불렀으니 타고가라며 말을했고 나는 고개를 꾸벅이며 문을 닫았다. **** 여러분 그거 알아요? 저 독서실에 오늘 좀 늦게갔는데 글쓰고 싶어서 얼마 안있고 바로 나왔어요ㅋㅋㅋ...ㅠㅠㅠㅠㅠ 그래도 글 쓰고 나니까 기분은 좋네요 헣 항상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글쓰고나서 댓글 읽어보면 괜히 웃음 나고 그렇더라구요 껄껄 오늘도 재밌게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아망떼/다홍/부릉부릉/찌몬/근육토끼/트리케라슙쓰/퀚/0221/루이비/설슈/동룡/다섯번째 계절/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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