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
" 네? 아, 안녕하세요.. "
" 그래, 수업 열심히 들어. "
" 네에.. "
" 나중에 보자. "
" 선배도, 수업 열심히 들으세요.. "
아 이 멍청이! 왜 이 한마디를 모태!!!ㅠㅠㅠㅠ
난 좋아하는 선배가 있어. 선배는 지금 우리과 과대야. 그리고
내가 작년 1학년 신입생 이었을때 부터 정말 첫눈에 반한.. 그런 사람이지 ㅠㅠ
선배가 어떻게 생겼냐면.. 음.. 키는 좀 작은 편이지만 나보다는 크고, 쌍커풀이 없는데도 눈이 엄청 커! 그리고 눈매가 고양이 처럼 올라가 있는데 그게 또 밉게 올라간게 아니라, 음.. 새침한? 귀여운 고양이 같이 생겼어. 그리고 코는 적당히 높으면서, 코에서 입술로 내려오는 인중 선이 정말 예뻐. 그리고 목소리! 목소리는 약간 미성이면서도 그 겉에 허스키한 껍질이 있는 것 같아서 약간 ㅅ..섹시하기도해. 아무튼 정말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야ㅠㅠㅠ
게다가 성격! 선배하면 또 성격 미남이지ㅠㅠㅠㅠ 다정하고, 남자답고, 정말 빠져 나올 수가 없어ㅠㅠㅠㅠㅠ 나 어떡해?? 선배가 너무 좋아ㅠㅠㅠㅠ
휴.. 그럼뭐해. 선배는 날 그냥 후배로 밖에 안보는 것 같은데..
" ㅇㅇㅇ! "
" 어.. 수정아.. "
" 어?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
" 나 이번에도 말 못했어.. "
" 으이그, 그 말이 뭐가 그렇게 어렵냐? 어려운것도 아닌데. "
" 그러게.. 왜 선배앞에선 입이 안 떨어질까?? "
수정이가 괜찮다며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거라고 다독여 줬지만, 솔직히 이러다 영영 기회를 놓치고 말 것 같아 걱정이야ㅠㅠㅠㅠ
1년이나 지났는데 난 왜 아직도 선배 앞에만 서면 입도 안떨어지고, 고개는 저절로 숙여지고..
지금 신입생인 지은이도 선배랑 말 잘하는데 나는 왜 이 모양인지ㅠㅠ
게다가 지은이는 귀엽게 생겼고, 성격도 밝고, 혹시 선배를 지은이에게 빼앗겨 버리기라도 할까봐 요새들어 불안해졌어...
수정이와 헤어지고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학교 교정을 걷고 있었어.
근데 내가 고개를 푹 숙이고 걷느라 앞을 못봐서 지나가다 누구랑 부딪힌거야.
" 어, 죄송합니다.. "
꾸벅 인사만 하고 지나가려는데,
" 어. ㅇㅇ이? "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 거야. 그래서 고개를 들어서 확인했는데, 민석 선배인거야.
너무 놀라서 막 눈만 굴리면서
' 어.. 어 죄송해요 선배.. '
이러고 고개 푹 숙였는데 갑자기 선배가 시간 되냐는 거야.
" ㅇㅇ아, 지금 시간되? "
" 네? 그게.. "
시간은 많은데 당황해서 얼버무리니까
" 잠깐이면 되는데. " 라면서 웃는거야.. 그래서 바로 된다고 하고 근처 카페로 자리를 옮겼어.
카페에 와서
음료수를 시키고 어색하게 둘이 앉아있었어.
선배가 할 말이 있어서 부른 것 같았는데,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계시는 거야.
이러고 고개 푹 숙였는데 갑자기 선배가 시간 되냐는 거야.
" ㅇㅇ아, 지금 시간되? "
" 네? 그게.. "
시간은 많은데 당황해서 얼버무리니까
" 잠깐이면 되는데. " 라면서 웃는거야.. 그래서 바로 된다고 하고 근처 카페로 자리를 옮겼어.
카페에 와서
음료수를 시키고 어색하게 둘이 앉아있었어.
선배가 할 말이 있어서 부른 것 같았는데,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계시는 거야.
당연히 나는 먼저 말을 할 리도 없고..ㅠㅠ
하고 싶은 말은 정말 산더미 인데 그걸 입 밖으로 내는게 왜 그리 힘든지.. 정말 턱끝까지 온것 같았는데 말이야ㅠㅠ
그러다 진동벨이 울려서 선배가 음료수를 가져온다고 일어섰어.
서로 눈치만 보며 음료수를 한 모금 한 모금 그렇게 마시고 있었는데, 선배가 말을 꺼냈어.
" ㅇㅇ아. "
" 네? "
" 너 남자친구 있어? "
선배가 왜 나한테 저런걸 물어보지?? 그 짧은 시간에 혼자 막 별의별 생각을 다했어.
' 선배도 날 좋아하나? '
뭐 이런거 말이야 ㅋㅋ..
근데 그냥 나 혼자만의 생각이니깐 우선 물어보기로 했어.
" 아니요.. 근데 왜요 선배? "
" 아, 아니야. "
" ... "
뭐지? 궁금증만 늘어났어.. 선배도 나랑 같은 마음이면 좋을텐데.
" 저, ㅇㅇ아. 너 소개팅할래? "
" ..소개팅요? "
" 응. 내 친군데, 정말 괜찮은 애 있거든. ㅇㅇ이 소개해주고 싶은데. "
소개팅이라니ㅠㅠ.. 나는 선배가 제일 괜찮은데...
정말 그 자리에서 눈물 쏟을뻔 했어ㅠㅠ 그런데 어떡해 선배가 소개해주고싶다는데..
결국 나는 받기로 했어. 그냥 그때 거절 할껄 그랬나봐.. 휴..
" 아.. 선배가 소개해주는 분이면 좋은 사람이겠네요.. 저 받을래요! 저 해주세요 선배. "
이왕 받는거 선배 안 불편하도록 일부러 밝은 척, 좋은 척 했어.
물론 끝까지 선배 생각만 한다고 나중에 수정이에게 한 소리 듣긴 했지만..ㅎ
" 그럼 내가 약속장소랑 시간 나중에 문자로 보내줄게. 잘 해봐~ "
" 네! 감사합니다, 선배. "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상큼한 레몬에이드가 오늘처럼 그렇게 쓰게 느껴질 수는 없었어..
선배한테 문자가 왔어.
[ ㅇㅇ아, 금요일 6시 저번에 갔던 카페. 괜찮아? ]
[ 네, 선배. 잘 되면 제가 나중에 밥 한번 살게요.ㅎㅎ ]
[ 그래. 꼭 잘 됐으면 좋겠다. 파이팅! ]
...내 마음도 모르는 선배는, 마지막 까지 저렇게 나를 아프게 하는 문자로 나를 울렸어ㅠㅠㅠㅠㅠ
소개팅날,
그래도 명분이 소개팅인데. 어느 정도는 예의를 갖춰야 겠다는 생각에
평소엔 잘 하지도 않던 화장에, 원피스에. 수정이 도움을 받아 나름 신경을 쓰고 나갔어.
딸랑_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그분은 아직 안오셨나봐.
그래서 먼저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었어.
근데 10분이 지나도 안오는 거야.
솔직히 조금 짜증이 났어. 분명히 좋은 사람이랬으면서 약속 하나 제대로 못지키나 싶기도 하고, 괜히 선배한테 말 못했던 것들까지 떠오르면서 나 혼자 화가 난거야.
그렇게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 혼자 삐죽대고 있었는데,
" 안녕하세요. "
라는 목소리가 들려왔어. 근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린데?
" 죄송해요. 제가 좀 늦었죠. "
" ... 선배? "
민석 선배가 내 앞에 서 있는거야.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이지? 사태파악을 하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는 거야.
" 선배, 선배가 왜 여기.. 그분은요? "
" 제가 그분인데요. "
" 네? 에이, 장난치지 마세요, 선배. "
" 장난 아닌데. 진짜 나야. 너 한테 소개해주고싶은 사람. "
" 네? "
" 앞으로 잘해봐요. "
" ... "
난 정말 당황했어. 소개해줄 사람이 민석 선배라는 것도 지금 이 상황도.. 이게 꿈은 아니겠지?
-
오늘은 좀 일찍 왔어요 ㅋㅋ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민석] 선배와 오빠사이 上 31
12년 전공지사항

인스티즈앱 ![[EXO/민석] 선배와 오빠사이 上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d/9/2d93f4b42d667fa711beac14f336945e.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