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 Circle
하도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그런지 뒷목이 뻐근하게 아파왔다.
고개를 들어 어깨를 주물주물 해봤지만 뻐근한 느낌은 가시지 않았다. 그냥 집가서 엎드려서 공부할까...
아니. 집 가면 또 뒹굴거리다가 잘 게 뻔했다. 아무리 그래도 공부할 때는 도서관에 있는 편이 더 나았다.
고개를 돌려보니 너가 엎드려서 새근새근 잠들어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같이 공부하러 오자고 말했던 사람이 누군데.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책장을 넘겼다. 간간히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소리만 울려퍼지는 도서관 안은 너의 고른 숨소리도 들려올 정도로 고요했다.
연하랑 연애하는 법
05
w. 복숭아 향기
점심을 먹고 와서 그런가 조금씩 졸음이 밀려왔다.
그냥 적당히 먹을걸. 역시나 오늘도 옆에서 잔소리를 하는 너때문에 평소보다 많이 밥을 먹은 나였다.
너는 이런 내 마음도 모르고 세상 편하게 잠들어있었다. 책상 위로 찌그러지듯 눌린 볼살이 말랑말랑해보였다.
손가락으로 찔러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이내 떨쳐버렸다.
그러기에 너는 너무나도 곤하게 잠들어있었다.
사실 네가 왜 이렇게 곤하게 자는지 알고 있었다. 요즘 나를 감시한답시고 매일같이 내가 알바하는 카페에 찾아왔던 너였다.
말로는 여기서 공부도 하고 가사도 쓴다고 했지만 너는 무슨 일을 할 때 주변이 소란스러우면 집중을 하지 못하는 그런 성격이었다.
그래서 학교 시험공부를 할 때도 도서관을 찾거나 늘 집에서 나랑 단둘이 공부를 하곤 했었지.
그런 너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카페에서 공부를 한다니... 사실 말로만 공부한다는 거지 그냥 나 알바하는 모습 감시하러 온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렇다고 해서 너는 그 날 해야할 일을 미루는 성격도 아니었다.
카페에 가지고 왔던 수많은 책을 다 보지 못했을 때에 너는 무조건 집에서 다 끝내고 잠을 자던지 했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면 또 나 알바하는 거 보러 온다고 씻고 책을 한가득 들고 왔겠지. 그렇게 생활한지 벌써 2주일이 다되어가고 있었다.
안피곤한게 이상했다.
나는 손가락으로 조심스레 네 앞머리를 넘겨주었다.
눈가를 찌르는 앞머리가 거슬렸던 건지 살짝 찌푸려져 있던 네 미간도 꾹꾹 눌러주었다.
너는 잠시 눈을 꼭 감았다가 다시 편안한 표정으로 색색 고른 숨을 내쉬었다. 피곤하긴 피곤했나보네.
평소 동아리 방에서 잘 때는 내가 건드리기만 해도 깨더니. 지금은 얼굴을 꾹꾹 눌러도 깨지 않는 것을 보면 말이다.
나는 고개를 돌려 다시 샤프를 집어들었다. 아무리 방학이라지만 영어 공부는 따로 해야했다.
사실 그렇게 공부에 집착을 하는 성격도, 그리고 그렇게 좋은 머리도 아니었기에 이번 방학 역시 그냥 알바나 하면서 띵가띵가 놀 생각이었지만...
'선배. 토익 공부 어떻게 하고 있어요?'
'응?'
'방학동안 오랜만에 토익이나 공부하려고요. 선배도 같이 할래요? 스터디 같은 거 하는 건 좀 그런데...'
이런 이유로 토익 공부를 하게 된 나였다.
그냥 스터디 하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그건 내가 싫었다. 요즘은 토익 스터디 하면서 썸도 타고 연애도 하고 그런다는데 내가 어떻게 너를 그런 곳에 보내.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았다. 그 중에 너를 눈독 들이는 여자는 또 얼마나 많겠어.
콩깍지가 씌인 것이 분명하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던 석진 선배의 얼굴이 떠올랐지만 애써 무시했다.
연애를 안하니까 할 수 있는 태평한 소리지. 선배도 여자친구 한 번 사귀어 보세요. 그런 소리가 입에서 나오나.
아니. 선배 평소 스타일을 생각하면 너는 너대로 살아라. 나는 나대로 살란다. 이런 반응이 나올 수도 있었다. 그만큼 마이웨이가 심한 사람이니까.
어찌돼었든 그렇게 돼서 나는 영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시작이라고 하는 것도 웃기지. 우리 나라에 태어나서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영어 한 마디 안들어본 사람이 있기는 할까.
그렇게 오랜 기간동안 공부를 해온 영어지만 하면 할수록 하기 싫고 짜증나는 것 역시 영어였다.
그냥 다같이 평화롭게 번역기 들고 다니면서 말하면 어디 덧나나? 요즘 기술도 좋아져서 내가 한국말 하면 바로 영어 튀어나오고 그러던데.
기본적인 회화만 하면 되는 거 아니야?
라고 열심히 속으로 외쳐보지만 현실은 현실.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가 아닌 지금 당장 졸업 준비를 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영어 공부를 해야했다.
그에 비해 너의 영어 실력은 거의 원어민 수준이었다.
어떻게 공부했어?
내가 물었을 때 너가 뭐라 그랬더라... 아마 그냥 미드를 봤다고 대답했던 것 같다.
미드를 보다가 재미있어서 이런거 저런거 단어도 외우고 회화도 익히고 그러다 자연스럽게 문법도 익히게 된 거라고.
딱히 공부라고 생각했던 적도 없다고 했었지. 그냥 말그대로 재미있어서, 또는 드라마 내용을 더욱 정확하게 알고싶어서 했던 일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니까 영어를 잘하지...
말로는 그냥 재미있어서 라고 말을 하지만 너는 한 번 빠지면 그거에 미친듯이 몰두하는 성격이기도 했다.
지금은 가사를 쓰는 거에 몰두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영어를 공부할 때 너가 영어라는 거에 미친듯이 빠져있었으면 음... 그 날 하루 종일 영어만 파고 있을 네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너는 그런 아이였다. 하나를 시작하면 끝을 봐야하는. 어떻게 보면 포기를 모르는 좋은 성격이고 어떻게 보면 미련하다 소리가 나올 정도로 우직한 성격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매달리기만 하는 성격은 또 아니었다.
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으면 금방 접는다고 내게 말했었으니까. 그런 면에 있어서 나를 포기하지 않은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나 따라다니던 것도 이건 아니야 하면서 접었으면 어떡할 뻔했어.
그래서 나는 너의 그 우직하면서 미련한 성격을 좋아했다.
-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거고 얄미운 건 얄미운 거였다.
나는 지금 목이 뻐근하도록 책을 읽고 문제집을 풀고 있는데 너는 지금 자고 있어?
말도 안되는 그냥 땡깡이라는 걸 알고 있는데도 너가 얄미웠다. 옆에서 사람이 자고 있으면 나도 자고싶어진단 말이야.
나는 삐죽 내밀어진 네 입술을 샤프 뒤꽁무니로 쿡쿡 찔렀다.
볼살과 함께 밀려서 툭 튀어나온 입술이 마냥 볼록해 보였다. 동아리 방에서 잘 때는 미친듯이 코를 골더니 도서관이라고 또 코는 안고네.
나는 입꼬리를 살짝 말아올리며 네 볼살도 쿡 찔렀다. 쑥 들어갔다가 다시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볼살이 꽤나 귀여웠다.
낙서하고 싶다.
필통에 유성펜밖에 없는게 아쉬웠다. 그래도 얼굴 지워야하기는 하니까 낙서할거면 수성펜으로 해야되는데...
아쉬운대로 가방에서 노트를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공부할 때, 이런거 저런거 생각날 때, 아무 생각없이 끄적이고 싶을 때 꺼내는 그런 노트였다. 벌써 다 써가네. 이따 집 가는 길에 노트 하나 새로 사던지 해야겠다.
노트를 펼쳐놓고 너를 힐끔 바라보았다. 여전히 너는 미동도 없이 곤하게 잠들어있었다.
오랜만에 그림이나 그려볼까. 나 그림 진짜 못그리는데... 이미 공부에 대한 집중력은 다 흩어진지 오래였다.
누가 볼 것도 아닌데 그냥 막 그려보지 뭐.
뭐를 그릴까, 누구를 그릴까 고개를 두리번거리다 책상 한 켠에 놓여있는 핸드폰이 눈에 들어왔다.
내 핸드폰에는 네 사진이 잔뜩 저장되어 있었다. 평소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나와 다르게 너는 사진을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좋아했다.
늘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고 보내고 또 보내니 내 핸드폰 메모리 용량이 남아나는 게 용한 것이었다.
사진 속의 너를 그릴까 아니면 지금 저렇게 널부러져 있는 너를 그릴까.
샤프로 노트를 탁탁 두드리며 잠시 생각을 하다 결국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아무리 그래도 곤하게 자고 있는 사람을 계속 힐끔거리는 건 좀 그랬다.
아까까지만 해도 볼살 꾹꾹 누르고 입술 꾹꾹 누르고 그랬으면서 말은 잘해요.
나는 푸스스 웃으며 사진 갤러리에 들어가 사진을 고르기 시작했다.
뭐가 좋을까...
이건 너무 그리기 어렵고. 이건 내가 그리면... 그냥 호빵맨이 될 거 같고... 이건 너무 감자돌이 같은데...
사진을 고르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너 말고 다른 거나 그려볼까. 근데 처음에 그리고 싶은 대상이 너라고 정했던 걸 또 바꾸고 싶지는 않은데...
다른 때는 변덕이 죽 끓듯이 변하면서도 이럴 때는 또 굳이 고집을 부리는 나였다.
그 때 언제 저장했는지도 기억안나는 짤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
주인 따라서 꼬물꼬물 올라가다가 다시 쭉 미끄러지는 리트리버 짤.
내가 이런 사진을 어디서 저장했더라... 아. 생각났다.
'존나 너랑 김남준 같아.'
하면서 윤기 선배가 보내줬던 사진이었지. 그냥 주인이 위에 있다는 이유로 미끄러지는 것도 모르고 위로 올라가는 리트리버랑 너랑 꼭 닮았다나.
너라면 나한테 내려오라고 지랄발광을 했을 게 뻔하지만.
나는 배시시 웃어보이며 구글 창에서 리트리버 사진을 검색했다. 짤 보다는 사진을 보고 그리는 게 더 그리기 편하겠지.
나름 처음 생각했던 대로 너를 그리는 거도 맞고. 다행히 네 사진을 고르는 것보다 강아지 사진을 고르는 게 훨씬 간단했다.
-
사진을 고르는 건 간단했지만...
그리는 건 간단하지 않았다. 샤프로 난 분명히 이렇게 그렸다고 생각을 했는데 왜 사진하고는 느낌이 전혀 다를까.
사진같은 거 안보고도 그냥 쓱쓱 그리는 데 나보다 잘그리는 사람들도 넘쳐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야.
역시 난 그림에는 소질이 없는 걸까. 나름 강아지, 골든 리트리버라고 그렸지만 내 노트에 그려져 있는 건... 다행히 개라는 건 알아볼 수 있는 그런 그림이었다.
됐다. 됐어. 그만 그릴래.
더이상 손대봤자 더 이상해질 것만 같았다. 나는 그림 밑에 조그맣게 글씨를 써놓고는 샤프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도 넌 곱게 잠들어있었다. 굳게 닫혀있는 눈꺼풀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곤하게.
벌써 6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저녁 먹고 들어가기로 했었는데... 나는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어났다.
화장실 갔다와서 너를 깨우던지 해야지. 사실 아까부터 마려웠던 걸 지금까지 참고 있었다.
화장실에 갔다 올 때 까지도 너는 자고 있었다. 나는 네 어깨를 살살 흔들었다. 주변 사람들도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저녁 먹으러 가는 거겠지. 오늘 같이 밥먹고 카페에서 좀 놀다가 들어가기로 했는데...
빨리 일어나야 밥을 먹던지 말던지 하...
"... 선배?"
드디어 네가 부스스 눈을 뜨며 나를 바라보았다. 일어났다. 나는 배시시 웃으며 가방 안에 책이랑 노트를 차곡차곡 집어넣었다.
도서관에 왔을 때부터 쭉 잠만 잔 너는 딱히 챙길 짐도 없었다. 이럴거면 진짜 왜 오자고 한 거야. 그냥 집 가서 편하게 자지...
설마 도서관에서도 나 감시하려고 따라왔던 건가? 그럴거면 왜 자.
나는 입술을 삐죽 내밀며 네 옷깃을 그러쥐었다. 너는 나를 보고는 작게 웃어보였다.
한참동안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살짝 부어있는 얼굴이 오늘따라 더 감자돌이 같아 보였다.
"공부 많이 했어요?"
"나름."
"선배도 나처럼 잔 거는 아니죠?"
"안잤거든."
딴 짓을 좀 하기는 했지만...
나는 슬쩍 네 눈치를 보며 머리를 긁적였다. 거짓말은 아니니까 뭐.
너는 작게 웃어보이며 내 가방을 받아들었다. 가방 무거우니까 내가 들게요. 나는 사양없이 너에게 가방을 건네주었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남자친구 부려먹어. 오해하지 말아라. 평소에는 내 가방 내가 들고 다닌다.
"가방 왜 이렇게 무거워요?"
"책이랑... 노트랑... 보온병이랑..."
"나 자는동안 또 도서관에서 살림 차렸죠?"
"필요한 거 챙긴 거거든."
"티백도 몇 개씩 들고 다니면서."
"커피 비싸잖아. 티백 하나가지고 세 번은 우려먹을 수 있거든."
"네. 네."
너는 내 머리를 살짝 헝클어뜨렸다. 천천히 걷다보니 어느새 음식점들이 여기저기 있는 상가 앞이었다.
뭐 먹을래?
아까 점심때 라면 먹었으니까 밥 먹어요.
밥? 나는 아무거나 괜찮아.
그럼 김치볶음밥.
잠시 고민을 하긴 했지만 우리가 결국 들어간 곳은 아까 점심때도 갔었던 작은 분식집이었다. 다들 알고 있는 거기. 김밥 먹으면 천국간다는 바로 거기 말이다.
-
돈 아낀답시고 간단하게 분식으로 저녁을 때우고 카페에서 조각 케이크를 먹다니...
그냥 돈 아낀다는 말을 하지 말 걸 그랬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으니까. 다음에 거기서 먹은 티라미슈 너한테 한 번 더 사주던지 해야지.
생각보다 빨리 집에 들어왔다. 내일 또 알바하러 출근 해야하는 것도 있고 오늘 하루종일 공부하느라 피곤했던 것도 있고.
나만 출근하는 것도 아니니까. 내일도 너는 나를 따라서 쪼르르 카페로 찾아올 것이다.
자기 전에 아까 보던 거나 보고 자던지 해야지.
가방 안에 들어있던 책이랑 노트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쿵 소리가 나는 걸 보니... 내가 평소에 가방을 무겁게 들고 다니기는 하는구나.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며 노트를 펼쳤다. 아까 보던 단어 다시 외워야 하는데...
아까 내가 그린 그림 밑에 써놓은 작은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똥강아지. 김남준.
나름 잘 그리고 싶어서 그린건데... 지금 보니까 영 아니네. 적어도 아까는 강아지처럼 보이기는 했는데 말이다.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그림을 바라보았다. 어? 그림 밑에 내가 써놓은 글씨 밑에 또 다른 글씨가 적혀있었다. 난 적은 적 없는데...
네.
딱 한 글자.
한 글자지만 누가 쓴 건 지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나는 얼굴을 붉히며 노트를 한 장 넘겼다. 이거 보면서 공부 못할 거 같아.
그리고 결국 난 집에서 보려던 단어를 다 보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버렸다. 여전히 얼굴은 발갛게 물들인 채로.
근데 선배 나 강아지 아닌데.
뒷장에도 적혀있는 네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오는 듯한 작은 글귀때문에.
-
늦었죠?
요즘 바빠서ㅠㅠㅠ 무명 아이돌 쓸 때처럼 막 시간을 내는게 마냥 쉽지는 않네요ㅠㅠ
연재텀 길어지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데ㅠㅠㅠ
이번 편은 노래를 듣다가 떠오른 에피소드 입니다. 자연스레 떠오르는 장면이죠. 지금 들려오는 브금이 바로 그 노래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에요. 노래 가사는 글 내용처럼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지만요.
저 짤 보면서 언젠가는 남준이랑 빗대어서 쓰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이제와서야 쓰게 되었네요. 아무리 봐도 귀여워요. 저 강아지는. 개라고 해야하나?
말씀 드렸던 대로 이번 편에서 암호닉 신청 다시 받겠습니다.
이번 편에서만 받을게요. 기간은 6편이 올라올 때 까지 입니다.
밑에 있는 암호닉 명단 중 본인 이름이 없으신 분들은 신청을 해놓고 한 번도 댓글을 달지 않으셨던 분들이에요.
분명 전 편에서 암호닉 거르는 단계가 있을 거라고 말씀 드렸었습니다.
날씨가 더추워졌어요.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항상 글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드립니다.
[암호닉]
도널드 ㅈㅈㄱ 슙기 모찌 준이 쭈꾸미 보솜이 2젠4랑 슬비 뜌 라루나 씽씽 옥수수수염차 청퍼더 태블리 정전국 희망이♥ 인천 매혹 민윤기다리털
올림포스 226 구름 정꾸기냥 짱구기윤기 두둠칫 따슙 준준 침침참참 혬 민슈프림 침침 눈부신 종이심장 빠밤 베네 태꾹망개 꽥꽥 짐잼쿠 첼리 박력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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