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라떼 (Sweet Latte) - 6학년 8반 1분단
- 이불 택배 온 거 받았지?
- 응 받았어 이제 자려고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유품으로 내게 아끼던 이불을 주셨다. 엄마의 말로는 내가 시집갈 때 주려고 직접 이불커버의 수를 뜨셨다고 했다. 워낙 주변에 손자 손녀가 없어서 할머니는 나를 무척이나 아끼셨다. 나도 그런 할머니가 너무 좋았고.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반 년만에야 나는 그 이불을 꺼낼 수 있었고 아직도 이불 가득 할머니의 포근함이 남아있었다. 할머니가 놓아준 수에는 한 남자아이가 있었고 그 주위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나는 할머니의 정성스러운 수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눈시울을 붉히며 나는 그 이불과 잠에 들었다.
"...으음..."
아침 10시로 설정해둔 알람이 울렸고 뒤척거리며 휴대폰을 잡으며고 한 순간 으..음.. 거리며 한 남자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뒤에서 나를 끌어안는 느낌이 들었다.
"....으응..."
"......"
몸을 뒤집어 뒤를 돌아보니 웬 일인 지 성인남자가 내 옆에 누워있었다. 내 뒤척임에 그도 깬 건지 으음.. 거리며 눈을 떴다.
"....."
"...어? 탄소 일어났어?"
"....미..."
"응?"
"미친!! 살려주세요!!"
내말에 남자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하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시발 내 집인데 왜 당신이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데... 나는 이불로 내 몸을 감싸며 그 남자에게 물었다.
"아니 내 집에 어떻게 들어왔어요?"
"안 들어왔는데?"
"에?"
"여기! 여기에서 나왔는데?"
그 남자가 손가락으로 이불을 가르켰고 그 이불에는 할머니가 만든 수가 놓여있었다. 그런데 꽃 사이의 남자아이는 어디로 사라진 건지 보이지 않았다. 어..? 이거 뭐야? 내가 이불을 잡고 중얼거리니 옆에 그 남자는 내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아까 내가 이불 안에 있었다니까?"
"...거짓말'
"진짜라니까? 할매는 날 이불 속에 가둬두고 몇 년동안 안 꺼낸 줄 알아? 엄청 답답했어!"
".....이건 꿈일 거야"
내가 멍하니 말하자, 그 남자는 내게 가까이 오면서 '꿈 아닌데에' 라고 말했다. 내가 직저 꿈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볼을 꼬집자 볼에서부터 점점 아픔이 느껴졌고 인상을 지푸렸다. 그런 내 손목을 잡으며 그 남자는 뭐해! 아프잖아! 라며 소리쳤다.
"....진짜 여기에서 나온 거 맞아요?"
"응응! 진짜!"
"...그럼 다시 들어가봐요.."
내 말에 그 남자는 고민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거리며 알겠다고 했다. 그 뒤 웃으며 내 눈을 가렸고, 나는 눈을 감은 뒤 내 눈 위를 덮는 손의 감각이 사라지자 눈을 떴다. 눈을 떠보니 그 남자는 사라지고 난 뒤었고, 내가 다시 이불에 놓인 수를 보자
"...헐 미친"
놀랍게도 그 남자는 이불 안으로 들어갔다. 그, 그럼 다시 나와요. 내가 더듬거리며 이불한테 말하고 눈을 감았다. 그 뒤 계속 눈을 감고 있다 내 입술에 물컹한 느낌이 들어 눈을 크게 뜨자 내 앞에는 그 남자가 환하게 웃고 있었다.
"눈 감은 모습이 너무 예쁘길래"
"...성희롱으로 신고할까요?"
"성희롱이 뭔데?"
초롱초롱한 눈빛을 하고 말하는 그 남자를 보고 차마 입을 열지 못했다. 내 눈 앞에서 보여줬으며 내가 신고할 수 도 없고... 그 남자는 이런 내 심정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실실 웃으며 내 어깨를 잡고 말했다.
"봤지? 내 말 믿지?"
"아...예에..."
내 말에 그 남자는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래 나 믿지? 그 남자를 바라보다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나이는 몇 살인지 이름은 무엇인지... 이상하지만 만났으니까, 그리고 나쁜 사람..? 이라고 느껴지진 않으니까. 나는 그 남자에게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남자는 환하게 웃으며 내게 ' 김 태 형' 이라며 말했다.
"이름이 김태형? 이라고요?"
"응응!"
"...몇 살이라고 물어보는 건 이상하겠죠?"
"나도 내 나이는 몰라... 요정한테 나이가 어디있어!"
"...요정? 설마 이불요정 막 그런 건 아니죠?"
"맞는데? 이불요정!"
"....이거 진짜 꿈 아니에요?"
아니라니까? 헤헤 김태형은 이불을 저의 어깨에 두르며 내게 말했다. ..그런데 김태형을 어떻게 해? 여긴 나 혼자 살고 누구 혼삿길 막을 일 있어? 이런 내 복잡한 마음은 모르는 지 김태형은 이불을 만지고 끌어당기고 해맑게 웃고 있었다.
"...저 김태형씨?"
"김태형씨가 뭐야! 태형이라고 불러줘!"
"...태형아...?"
"응! 왜?"
내가 김태형의 이름을 부르자 김태형은 활짝 웃으며 대답했고 나는 그 웃음에 차마 다시 이불 안으로 들어가라는 말은 하지 못했다. 김태형은 이불을 가지고 놀다가 실증이 난 건지 내 손목을 잡으며 탄소야! 나랑 놀자! 라며 말했다.
"..그런데 내 이름은 어떻게 알아?"
"아 그거야 할매가 맨날 이불 수 뜰 때 우리 탄소 - 우리 탄소 - 좋은 남자한테 시집가야하는데 이렇게 말했거든"
할머니.. 김태형의 말에 눈시울이 붉어지니 김태형은 내 얼굴을 잡으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타, 탄소 울어? 왜? 태형이때문에? 김태형의 큰 손이 내 얼굴을 덮었고 나는 볼에서 김태형의 따듯한 체온을 느낄 수 있었다. 나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김태형덕분에 내 얼굴은 붉어졌다.
"괜, 괜찮아!"
"진짜? 그럼 다행이야!"
내가 괜찮다고 내 얼굴을 감싼 김태형의 손을 잡아 내리니 김태형은 환하게 웃었다. 탄소야! 그럼 나랑 같이 놀자!
"...근데 너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응? 뭐가?"
"너 계속 나랑 있을 거야?"
내 말에 김태형은 살짝 몸을 뒤로 젖히더니 다시 내게 가까이 오며 말했다. 당연하지! ..어?
"할매가 그랬다고 했잖아. 좋은 남자 만나라고!"
"....그게 뭐?"
"내가 좋은 남자니까 내가 탄소한테 그..시집? 응! 그거 가게 해줄 거야!"
"....."
만능 해결사 지식인한테 물어보고싶었다.
Q. 저기요 정말 이불요정이 있나요?
아니 제가 아침에 자다가 일어나보니까 어느 미친놈이 저를 끌어안고 자는 거에요. 그래서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이불요정이라는 거에요.
그러고는 저한테 막 시집가게 해준다는 소릴 하는데 정말 요정이 있나요?
A. 님아 잠이 덜 깬거임 잠이나 더 쳐 자
.... 나는 차마 내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을 인지할 수 없었다.
※ 작가의 말 ※
여어~ 님덜 반가워요 독방에서 글 썼는데 글잡으로 가라고 하도 말을 해서 (새침도도)
반갑습니당 사실 저는 글잡에 오면 쓰는 글을 3개이상을 못 쓰는 병에 걸렸는데 이번에는 극복하고 싶네여 데헷 - ☆
그럼 즐거운 새벽되세여~ 많이 기대해주시지마시고 즐겨주세ㅔ여 (?)
보고싶은 장면들 있으면 좀 추천해주오...
나도 태형이 같은 이불요정이 있었으면 조켔다...^^...
+ 치환기능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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