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량이 적어서 5P!
오늘은 모처럼 카페 알바를 나가지 않는 날이라 김태형과 즐거운 휴일을 보내고 싶었지만, 김태형이 아프다. 개자식 왜 아프고 그래... 내 침대에 누워있는 김태형을 보며 짧은 한숨을 내 뱉었다. 아픈 신음 소리를 내며 인상을 찌푸리는 김태형을 보자니 괜히 마음이 아려왔다. 김태형은 내가 살짝 침대에 앉자 감았던 눈을 뜨며 미소를 지었다.
"...탄소야"
"...."
"나 추워.... 안아줘"
김태형은 쉰 목소리로 말하며 팔을 벌렸고 나는 그런 김태형을 안아줬다. 김태형의 거친 숨소리가 들렸고 김태형은 목이 아픈 지 작게 기침을 했다. 김태형은 내 머리를 쓰다듬더니 '나 괜찮아..' 라며 말했다. 괜찮다고 말해주는 데 왜 난 눈물이 나지. 괜히 울컥하는 마음에 김태형의 어개에 얼굴을 묻으며 웅얼거렸다. 아프지마... 내 말에 김태형이 살짝 웃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김태형은 나를 내 옆으로 눞히더니 내 허리를 감싸며 눈을 감았다.
"...난 괜찮아 잠깐만 자면 돼..."
"...."
"...너만 있으면....돼..."
나는 아무 말 하지 않았고 김태형은 거친 숨소리를 내며 잠에 들었다. 나는 그런 김태형의 수척한 얼굴을 바라보다 식은 땀으로 젖은 머리카락을 정리해줬다. 뜨거운 숨이 내 코 끝은 간지럽혔다. ...네가 안 아팠으면 좋겠어. 나는 목에서 울리는 말을 삼키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살짝 뒤척이는 김태형에게 이불을 목까지 덮혀주며 방을 나왔다. 일단 뭘 좀 먹이자.. 주방으로 가서 그냥 간단하게 먹일 수 있는 죽을 만들기 시작했다. ...요정한테도 감기약 줘도 되나? 죽을 끓이며 내 방을 쳐다보다 여전히 김태형은 인상을 쓰며 자고 있었다.
".....아프지마"
내가 더 아파서 그래
***
"아저씨 감기약 있는 거 다 주세요!"
약국으로 가서 있는 감기약 종류는 하나씩 사간 뒤 집으로 돌아왔다. 신발을 벗자마자 내 방으로 달려갔지만, 김태형은 침대에 누워있지 않았다. 그래서 이불을 보자 이불 안에도 없었다. 내가 놀란 눈으로 이불을 잡고 있었고, 내 뒤에 들리는 인기척에 뒤를 돌아보자 김태형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디갔었어"
김태형은 울상이 된 채 내게 다가와 나를 안으며 말했다. 나는 그 뜨거운 김태형의 허리를 안았다. ...잠시 약 사러 나 갔어. 내 말에 나를 더 끌어안더니 김태형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일어나보니까 네가 없어서... 걱정했어. 미안해.. 김태형은 괜찮다는 듯이 내 볼을 저의 손으로 감쌌다.
"나 다 나으면 놀러가자.. 아파서 미안해"
"...왜 미안해 잘 못한 거 없어.."
일단 죽 먹고 약 먹자. 나는 김태형의 손을 잡고 주방으로 데리고 갔고 의자에 앉힌 뒤 미지근한 죽을 건넸다. 먹어, 먹고 약 먹어야 해. 내 말에 김태형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태형은 천천히 한 숟갈, 두 숟갈 죽을 먹었고 끝내 그릇을 다 비워냈다. 다 먹은 김태형은 환하게 웃으며 나를 바라봤다.
"나 다 먹었어. 잘 했지?"
"응 잘했어"
나는 옆에 있던 약과 물을 건넸고, 김태형은 그것도 서스럼없이 먹었다. 다 먹은 뒤 김태형은 자리에서 일어나 맞은 편에 앉아있는 내 옆자리에 앉았다. 나는 그저 김태형의 행동을 바라볼 뿐이었고. 김태형은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고마워"
"....."
"...처음에는 그냥 니 모든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는데"
"....."
"....이제는 니 자체가 궁금해"
"....."
"너는 어떤 걸 좋아할까, 어떻게 해야 네가 웃을까"
"...."
"고마워 그리고 좋아해"
"......나도"
"...."
"나도 네가 좋아 태형아"
"....."
"....그러니까 아프지마"
내가 더 아파. 내 말을 끝으로 김태형은 내 팔을 끌어당겨 입술을 부딪쳤고 나는 그저 눈을 감았다. 입술 사이로 느껴지는 뜨거운 체온과 거친 숨소리에 그만 정신을 놓을 뻔했다. 김태형의 입술은 달았고 뜨거웠다.
+ 탄소가 없을 때 태형이는
태형은 띵할 정도로 아픈 머리를 잡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옆에 탄소가 없는 걸 확인하자 인상을 쓰며 방에서 나왔고 거실, 주방, 화장실을 가봐도 탄소는 없었다. 태형은 거실 소파에 앉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어디 간 거야.. 태형은 소파 한 구석에 놓여있는 탄소의 휴대폰을 발견하고는 휴대폰 홀드를 열었다.
태형은 이것저것 눌러보다 탄소가 사이트에서 검색한 목록을 봤다.
약국 감기약 종류
죽 만드는 법
이불요정이 있나요
이불요정
요정
태형은 탄소의 검색어를 보다 웃음을 터트렸다. 아... 진짜 탄소.. 하지만 가슴 깊숙히 간질거리는 느낌에 태형은 그저 웃을 뿐이었다. 태형이 그렇게 휴대폰을 보는 동안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이내 탄소는 조급한 발걸음으로 신발을 벗고 저의 방으로 들어갔다.
.....왔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애인
※ 작가의 말 ※
오늘은 새벽 감성답게 분위기가 슬퍼요... 한 번쯤 아니 가끔 이런 분위기를 내고 싶었어요 자주 밝으면 재미없잖아요 ㅎㅎ...ㅎ...ㅎ... 나만 그런가...ㅎㅎ...ㅎ...
사실 이불요정글을 제가 쓰면서 힐링을 받는 거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클리셰도 넣을 수 있고 즐기면서 쓰는 거 같아서. 물론 우리 독자님들의 사랑이 99.99999% 차지하져 ㅎ
맨날 장난스럽기만 하던 태형이가 조금은 남자같네요 휴 정말 사랑스러워라 (?) 저는 그럼 지금자고 26일날 일어나야겠어요 ㅎㅎ 망할 팬미팅 ㅎㅎ 저는 안방 1열을 지키고 있겠습니다. 하하! 하하하하하! 다음편도 거의 다 써가니까 다음편도 기대주시지 마시고 즐겨주세요 (?) 그럼 안ㄴ영!
♡ 내 사랑들 ♡
미니미니 / 하루만 니 이불 / 꾹몬 / 충전기(제가 오타를.. 사랑해오...) / 아그 / 두둠두둠 / 그돼 / 헤온 / 둥둥이 / 순대냠 / 이요니용송 / 정꾸기냥 / 진진 / 아카짱 (하트가 안 써져요 으헝 ㅠㅠ ) / 짐짐 / 뽀뽀뽀 / 오여미 / 에비츄 / 97꾸 / 닭키우는 순영 / 큄 / 민슈팅 / 그뉵쿠키 / 초코송이 / 드라이기 / 미키부인 / 밤식빵 / 0103 / 범블비 / 하얀레몬 / 쀼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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