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쏴! 아, 쏴! 어? 누나 왔어? 아, 쏴!"
-
"형. 열받게 하지마."
"두번 안 말해"
"양꼬치 사와."
-
"정국아, 형은?"
"롸?"
"형 어딨냐고..."
어디서 배워왔는지 얼마 알지 못하는 영어로 동문서답하는 날이 많았다.
그렇게 정국이는 성인이 될수록 아재미가 넘치는 아이가 되었다.
*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다.
다름 아닌 시간이 지날수록 업그레이드되는 정국이의 미모 때문이었다.
물론 정국이를 처음 본 순간부터 정국이는 내가 데리고 살겠다는 다짐을 했다.
하지만 그건 순수한 마음으로 정국이를 내 동생으로 만들어서 가족이 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러다가 동생은커녕 내가 정국이를 보쌈하지 않을까 걱정만 쌓여갔다.
"누나가 어떻게..."
"저, 정국아! 미안. 양꼬치 냄새가 너무 좋아서 그만."
"어떻게. 내가 양꼬치 좋아하는 거 알면서..!!! 하아."
"정국아 미안! 대신에.. 무지티! 무지티 사줄게."
"아, 쏴! 걸려들었어."
"그럼 무지티 50장으로 부탁해요!"
이런 모습까지도 내게는 사랑스럽다고 하면 믿을까.
*
"누나 요즘 연애해요?"
"정국아. 누나랑 싸우고 싶어?"
"아니ㅋ 요즘 이쁘길래~ 넝담ㅋ( ͡° ͜ʖ ͡°)"
-
"눈하 같이 밥 먹을래요?"
"응? 그래.. 하하"
"구럼 이따가 바욥ㅎ"
이상한 곳에서 영어랑 같이 배워오는 건지 화법도 엉망이 된 것 같다.
그래도 정국이를 만나려고 꾸미고 가긴 했는데 정국이가 부른 곳은 청국장 가게였다.
일단 들어가 정국이를 찾으려 두리번거리는데 뒤에서 불편한 소리가 들린다.
"여기야! 애긔야!"
정국이가 쪽팔리게 큰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그보다 애긔야?
"많이 늦었네."
"아 미안. 그런데 아까 뭐라고 그런거야?"
"아."
"애긔야?"
엄마?
"이제 누나라고 안부를꺼야."
"너라고 부를게."
"너는 내 여자니까."
ㅁㅊ; 의사선생님 좀 불러주세요.
아무래도 제대로 홀렸나봐요.
+++++++++++++++++++
본격_정국이_ 앓는_글.txt
더 쓰고 싶은데 그럼 정말 내용이 더 산으로 갈 것 같아서 그만둬야겠어요.
혼자 정국이가 연서복 말투 쓰는 걸 상상해도 귀여운 건 저뿐만이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생각없이 쓰고 싶어서 쓰긴 했는데
말도 안되는 얘기를 쓴 것 같아서 창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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