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화자는 여자친구가 아닙니다!※
17. 여기 아재 1명 있어요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민윤기에게 별명을 하나 지었어요.
좀 심한 것 같은데 용서해 주세요.
그 별명은 바로 민사또에요. 민윤기 사이코 또라이요.
아니 얘랑 몇 년 동안 같이 지내봐요.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될 거예요.
그리고 민윤기는 답지 않게 아재개그의 교주처럼 아재개그를 전파하고 다녔어요.
기억 남는 날이 있어요.
작년 11월 1일에 편의점에서 저와 민윤기, 김탄소가 즐겁게 컵라면을 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민윤기 표정이 진지해진 걸 보고 탄소가 물었어요.
"윤기야? 왜 그래, 어디 아파?"
"탄소야, 1년 중에 뱀이랑 벌이 없는 달이 뭔지 알아?"
"어 아니? 언젠데?"
"노뱀벌."
전 그때 후루룩 삼키던 라면을 다 뱉고 말았어요.
뭐 이딴 개그가 다있어 하고 고개를 돌렸을 땐
뿌듯해하는 민윤기와 소리 없이 어깨를 들썩이던 김탄소 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저는 그냥 뱉었던 라면이나 영접하려고 했어요.
"탄소야 그 소문 알아?"
"무슨 소문?"
"연개소문"
"앜ㅋㅋㅋㅋㅋㅋ 윤기야 너무 웃겨ㅋㅋㅋㅋㅋ"
"서울이 추우면 서울시립대."
"ㅋㅋㅋ윤ㅋㅋㅋㅋ기ㅋㅋㅋㅋ얔ㅋㅋㅋ"
"또치를 또치면 둘리가 가만 둘리없지."
둘 다 비정상같아요.
18. 나만 그런거야...?
그날도 애들이랑 다 같이 모여 놀다가 집으로 가던 길이었어요.
이놈의 집 이사를 가던가 해야지.
전 강제로 커플에 끼는 눈새친구가 되어버렸어요.
그렇게 쓸쓸히 길을 걷는데 너무 추워서 애들에게 말을 걸었어요.
"한파 온다더니 맞나 보다. 되게 추워."
"그래? 왜 그러지? 나는 하나도 안추운데."
"너는 살 때문에 덜 춥지 않냐."
민윤기에게 반박할 말을 찾고 싶었지만 아래 보이는 극세사다리에 입이 열리지 않았어요.
언젠가 저 다리에 살을 붙이고 말 거예요.
저는 추위를 잘 타지 않는 체질인데도 너무 추워 부들부들 떨며 그 둘을 바라보았어요.
왜 추워하지 않는 건지.
그 둘은 민윤기 코트 주머니 안에서 서로의 손을 맞잡고
김탄소의 목도리를 서로 목에 둘렀어요.
그때 전 깨달았어요.
추운 건 몸이 아니라 마음이었다는 걸...☆
19. 여기가 양봉장인가요?
그 둘이 사귀기 전 친구들과 함께 환상의 나라 에X랜드에 간 적이 있어요.
꽤 많은 인원이어서 나눴는데 아마 저의 운명인가 봐요.
그 둘을 평생 지켜볼 운명.
저는 김석진, 민윤기, 김탄소와 돌아다니게 되었어요.
하지만 저의 영혼의 단짝 석진이가 있기 때문에 그닥 슬프진 않았어요.
"츄러스! 츄러스!"
라는 외침과 사라지기 전까지는요.
망할 김석진은 혼자 먹방찍으러 사라졌어요.
전화를 해도 상대방의 전화가 꺼져있다는 목소리만 들려왔어요.
치밀한 새끼... 일부러 전화를 끈 게 분명해요.
그 둘은 너도 알게 모르게 빠지라는 눈치였지만
나머지 친구들을 혼자 찾을 자신이 없어서 입다물고 그 둘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녔어요.
알아요. 저도 제가 못나 보인다는 거.
그 둘이 어디론가 들어갔어요. 기념품 가게였어요.
저는 그런 곳에서 마음껏 지갑을 열지 못하는 저의 사정에 가슴이 아팠지만 할 수 있는 건 아이쇼핑뿐이었어요.
만약 아이쇼핑으로 물건을 샀다면 전 아마 그 가게를 샀을 거예요.
결국 지쳐 민윤기와 탄소를 찾았지만
분위기로 양봉을 하고 있는 그들에게 다가갈 수 없어 근처에서 물건을 구경하는 척했어요.
분명히 말할게요. 사귀기 전이에요.
"이 인형 너무 귀엽다."
"에이, 그게?"
"그럼 이 펭귄은?"
"별로야."
"그럼 윤기 너는 뭐가 귀여운데?"
민윤기가 아무 말 없이 탄소를 뚫어져라 쳐다봤어요.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겠어요.
+++++++++++++++++++
모솔이 커플의 염장질을 쓰려니 생각도 안나고 정말 마음이 아프더군요.
어떻게 해야 더 염장을 잘 지를 수 있을까 항상 고민중입니다.
이번은 정말 부족한 편 같아요. 더 노력할게요.
그리고 글을 쓰다가 돌연 생각났어요.
빙의글인데 독자분들이 여자친구가 아니라 이야기를 말하고 있는 애에게 빙의되면 어떡하지. 하고요.
만약 그랬다면 이제 그러시면 안 돼요! 여러분은 윤기의 여자친구가 되셔야 합니다.
염장쟁이가 되어야 한다고요.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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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웨딩플래너 상담인데 술 먹고 연락두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