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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권순영] 비꽃 01 | 인스티즈

 
 
 
  '나는 별도 피지 못하는 겨울밤인데, 어쩌자고 어둠 속 홀로 핀 꽃을 만난걸까.'


 
 

 

[세븐틴/권순영] 비꽃 01 | 인스티즈

 
 
 
 
비꽃
: 비가 시작될 때 몇방울 떨어지는 비
01.

by. 래빗



 
 
 
 
 

 
 겨울은 해가 짧아 쉽게 어두워지곤 한다. 어느새 어두워진 주변에는 발자국조차 찍히지 않은 눈들만이 이곳이 인적 드문 시골이란 걸 상기시켜 준다. 

 
터벅. 터벅.

 고요한 시골에 한 남자의 발걸음만이 소리 없이 들려온다. 다소 무거워 보이는 그 발걸음들은 쌓인 눈에 금방 사라져버린다. 
 
 
 검은 머리, 검은 코트, 검은 구두. 
 
 누군가 멀리서 이 남자를 봤다면 흡사 밤하늘의 일부를 조각낸 것 같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이 밤을 꼭 닮은 그가 이곳을 지나고 있다는 사실은 마을 전체를 뒤덮은 이 새하얀 눈만이 증명할 수 있었다.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이 귓가에 윙윙거려도 남자는 이런 날씨가 익숙한지 미련 없이 눈을 헤쳐지나 간다. 그러다 갑자기 우뚝 가던 길을 멈추고는 코트 안쪽에서 담배를 꺼내든다. 그리고는 이내 담배에 불을 붙인다. 
 밤하늘에 담배연기가 피어오른다. 천천히 담배를 피우던 남자는 뒷주머니에서 반복적으로 울리는 소리에 휴대전화를 확인한다.


 
'보스'

 액정에 뜨는 두 글자에 미간을 찌푸린 것도 잠시 통화 버튼을 누룬 뒤, 말없이 휴대전화를 귀에 가져가는 그다.


 
 
 
"......."

-응답해 호시.

"...네 보스."

-처리는.

"아직."

-너답지 않군.

"......"

-아니면 답지 않게 정이라도 든 건가.





남자는 바람빠진 웃음소리를 내어 본다.

 정이라... 웃기군.



 

 
권순영. 암호명 호시.

 Sign이라는 꽤 큰 조직의 킬러를 맡고 있는 남자다.  순영은 버려진 자식이였다. 애초에 부모란 단어는 자신에게 없었다. 그런 자신을 받아준 사람이 지금의 보스다. 어릴 적부터 킬러에 뛰어난 자질을 보인 순영을 보스는 예뻐했다. 무엇보다 순영은 모든 걸 그 조직에서 배웠다. 순영의 세계는 그 곳이였다. 남들이 친구를 사귈 때 순영은 총을 잡아봤고, 남들이 학교에 다닐 때 순영은 사람을 죽여야했다. 그곳에서 거의 나고 자란 순영은 당연하게도 다른 조직원보다 감정에 무디기 마련이다.

증오와 분노, 배신과 살의 그리고 충성. 그것이 그의 세계다.

 
순영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에게 빌고 있는 사람을 볼 때면 의문이 든다.
나는 왜 이 사람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는 건가.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이건 그의 세계에서 그가 사는 이유. 빠르고 정확하게 일을 처리하는 그다.





 순영은 왜인지 손에 들고 있는 휴대전화에서 역겨운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바닥에 거칠게 던진 후 구두로 밟아 부숴버린다. 그리고는 왼손에 들려있는 이미 구겨져 버린 사진 한 장을 천천히 달빛에 비춰본다.

 은은한 빛에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사진 속에는 조금은 앳되 보이는 두 남자가 나란히 서 있다. 지금과 별 다르지 않은 표정으로 앞을 노려보고있는 순영과 그 옆으로 환하게 미소지으며 순영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한 남자.



 후-.

 순영은 담배를 깊게 내뱉었다. 담배연기에 사진 속 순영과 그 남자가 흐릿해진다.



'야, 좀 웃어라.'
'가만히 있을 때 그냥 찍어라.'
'재미없기는. 우리 오늘 법적으로 성인 된 날이래. 보통 애들은 다 가족한테 축하받고 있을 텐데  우린 뭐 우리끼리라도 축하해야지. '
'.......'



 
 
 전원우. 사진 속 남자의 이름이다. 지금 순영이 죽이려 가는 남자기도 했다. 
 순영은 오 년 전, 자신만큼이나 조직에서 큰 역할을 하던 원우가 조직을 떠날 거라는 언지를 줬을 때가 떠올랐다. 
물론, 시답잖게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그날, 임무를 마치고 온 듯한 원우는 창백해진 얼굴을 감싼 채 서럽게 울고 있었다. 그 흐느낌 속에는 누군가의 이름이 쉬지 않고 흘러나왔다.



야... 나 이제 어떡하지. 어떻게 해야 하지...
우리 설이 불쌍해서 어떡하지....
 

순영은 '설이'라는 이름에 고개를 들어 전원우를 봤었다.
그리고 원우의 얼굴에 끊임없이 흐르는 눈물을 보며 순영은 두가지를 생각했었다. 

누굴까.
내가 언제 저렇게 울어봤더라.

 
하지만 그뿐, 순영은 이내 관심을 접고는 아무  표정없이 다시 할 일을 했었다. 아니, 그럴 땐 어떤 표정을 지으며 대답을 해줘야 하는지를 몰랐던 걸지도. 
 

 순영이 봐도 원우는 조직원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인물이었지만, 이 일과는 그다지 어울리는 사람은 아니었다. 보스도 순영과 원우를 비교하며 원우에게 이제 그만 사람이길 포기하라는 언질을 항상 주었다.
 
 그도 그럴 것이 원우는 임무를 수행하고 오면 아무도 없는 골방에 가서 소리 없이 울곤 했다. 그러나 다음날이 되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묵묵한 미소를 지으며 순영에게 인사를 하곤 또 일을 하러 나갈 뿐이었다. 그래서 순영은 원우가 정말 떠날 줄 몰랐다. 사실 조직이 그를 놔줄 리가 없었기에 떠났다기보단 도망친 거다. 그것도 한바탕 조직을 뒤집어 놓고는.

조직을 나가는 것은 배신. 배신은 곧 죽음. 그것이 어떤 이유라 할 지라도.

순영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지만 이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사정과 지켜야 할 것들을 위해 이 세계에서 살아간다. 그 말은 즉, 지켜야 할 것들을 잃은 조직원들의 이 세계는 무너지고 그들은 필사적인 자유를 꿈꾼다. 하지만 순영이 알기에 이 많은 조직원들을 이끄는 보스는 그만큼 쉬운 상대가 아니다. 

그게 사랑이든 돈이든 회의감이든

많은 이유로 조직을 나가는 사람들을 봤지만 모두 사늘한 시체로 돌아올 뿐이였다.


조지
그런데 하필 전원우의 배신이라니. 
그나마 조직에서 잠시나마 친구라고 느꼈던 놈을 죽이러 가는 길.

 전원우를 제거하라는 임무를 수행할 조직원은 아마 조직 내에서 몇 없을 것이다. 그만큼 보기와는 다르게 엄청났던 놈이니까. 하지만 왜 하필이면 보스는 이 임무를 자신에게 줬는지. 그저 자신이 너무 나약한 건지. 순영은 생각이 많아졌다.

 

 


멍청한 새끼-.

 순영이 작게 중얼거리며 사진을 구겨버린다. 오늘따라 쓰게 느껴지는 담배맛에 순영은 반도 타지 않은 담배를 비벼 끄고는 다시 매서운 바람사이를 걷기 시작했다. 이 무거운 발걸음은 단순히 바람 탓이라고 끊임없이 생각하며 말이다.

 
 

 
 어느새 숲에 둘러싸여 바람소리조차 희미해진 곳까지 왔다. 순영은 그곳에 외롭게 있는 조그만 집 한 채를 올려다봤다. 이 낡은 대문을 열고 정원을 지나 집에 들어가면 전원우가 있을 것이다. 그럼 순영은 평소처럼 빠르고 조용하게 그저 방아쇠를 당기면 된다. 
 문뜩, 차라리 이곳에 전원우가 숨어있다는 정보가 오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영이다. 물론 그럴 리는 없지만 말이다.



숨어 살 거면 끝까지 쥐 죽은 듯 살 것이지.

씨발- 

순영은 불쾌한 기분에 작게 욕을 내뱉고는 대문을 조심스레 열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둠이지만 익숙하게 몸을 움직인다. 그 때, 정원 한쪽에서 은은한 불이 탁- 소리를 내며 켜졌다. 순영은 본능적으로 몸을 돌려 총을 겨눴다.
 
 
 총구 끝을 향한 시선에는 이미 순영이 올 거란 걸 알고 있었다는 듯, 작은 램프를 들고 서있는 전원우, 그가 서있다.

 
 
 
"생각보다는 늦었네."

오 년이라는 공백이 무색하게 원우는 변함이 없다.

"춥다. 들어와."

 원우가 입을 열때마다 추운 날씨로 인해 흰 입김이 나왔다.

 

.
.
.

 


 



 

 

 

[세븐틴/권순영] 비꽃 01 | 인스티즈

한 방울 한 방울 순영의 머리 위로 비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때는 몰랐지. 그게 비꽃이 피어난 건지.
 
 
비꽃
: 비가 시작될 때 몇방울 떨어지는 비
01.

 

 

 

[세븐틴/권순영] 비꽃 01 | 인스티즈

 

 

 

 
  순영은 찻잔에 차를 따르고 있는 원우를 한참이나 바라봤다. 거실에는 한 명 이상이 산다는 것을 증명하듯 여기저기 사람의 손을 탄 가구들이 아기자기하게도 꾸며져 있다.  창을 가리는 어두운 커튼이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로. 


누군가와 사는건가.


"뭐해. 앉아."

 원우는 멀뚱히 서있는 순영에게 찻잔을 건넸다. 그리고는 의자에 앉아 여유 있게 차를 한 모금 마신다. 그러나 안경 너머로 보이는 원우의 슬퍼 보이는 눈은 이 상황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걸 말해 주고 있었다. 먼저 입을 연 것은 순영이었다.



"전원우-,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게 있다."

명예, 돈, 권력. 너에게 뭐가 부족해서 네가 떠난 건지.
 
 나직하게 묻는 순영의 목소리에 원우가 찻잔을 내려놓는다. 그리곤 말없이 고개를 떨구며 씁쓸하게 웃는다.


 
 
"야, 권순영. 바람꽃이라고 들어봤냐."

 뜬금없는 원우의 말에 순영이 힐끔 원우를 흘겨봤다. 바람꽃이라니 이 무슨.



야생화. 하얗고 작은.

순영은 간단하게 대답하고는 다시 시선을 내렸다.


"맞아. 하얗고 작고 예쁜.그런데 그거 말고 다른뜻도 있는데, 그것도 아냐."


 순영의 관심없다는 눈빛에 원우는 그럴 줄 알았다며 말을 이어갔다.

"큰바람이 일어나려고 할 때 먼 산에 구름같이 끼는 뽀얀 기운. 그게 바람꽃이래. 큰바람에 지친 산을 위로해주려고 껴안듯이 말이야. 재밌는 단어지?"




순영은 괜히 손가락으로 찻잔 속 스푼을 이리저리 건들며 원우의 말을 들었다.


"근데... 그 바람꽃이 날 살렸어. 마치 사전에 나와있는 것처럼 큰바람에 지친 산을 위로해주듯이 안아주더라."

 스푼을 건드리던 순영의 손가락이 제자리에서 멈췄다. 

이건 또 무슨 개소리야.


 "알아듣게 대답해-. 지금 그깟 바람꽃 때문에 조직을 나갔다는 거야 뭐야."

순영의 물음에도 원우는 개의치 않고 계속 알 수 없는 말들을 이어갔다.

"그 작고 하얀 몸뚱어리는 자신이 피어난 혹독한 야생조차 하나의 정원으로 만들어버려. 나는 너무나도 더러운데 그 모습은 그리도 순결해서 차마 꺾지 못해버린 거야." 


"씨발. 알아듣게 설명하라고. 상황 판단 안돼? 나 너 죽이러 온 거야. 마지막 기회라고. 야, 그러지 말고 돌아가지 그래. 보스는 널 쉽게 버리지 못 해. 우린 네가 필요해."

가자, 집으로.

 순영이 찻잔을 신경질적으로 바닥에 던져버리고는 낮게 말했다. 원우는 그저 고개를 살며시 저어보였다.

"권순영, 사람이 그럴 때도 있더라-. 너무 행복해서 살고 싶어지는. 너는 그런 거 모르지?"

 원우는 조용히 안쪽 주머니에서 총을 꺼내더니 순영의 손에 쥐여준다. 순영의 손에 느껴지는 원우의 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어차피 난 그 애 곁에 오래 있지 못했어. 그래도 다른 사람도 아닌 네가 와줘서 다행이다. 권순영, 내 마지막 부탁이다. 내 삶의 전부였던 애야. "


원우가 순영의 손을 잡아 총구를 자신의 가슴 쪽으로 향하게 했다. 원우의 볼에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렸다.


"잘 돌봐줘... 내 바람꽃을 잘 돌봐줘...."

전원우가 눈물을 흘리며 하는 부탁이라니. 순영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내가 왜. 그 바람인지 꽃인지 발견하는 데로 그냥 죽여버릴 거야."

"못 죽여. 우린 바람꽃을 못 죽여."

짜증이 난다. 아까부터 계속되는 바람꽃 타령.
 

 "내가 네가 말한 바람꽃이 누군지 어떻게 알아."
 
"너라면 알 거야 권순영. 너라서 알아볼 거야."


총 손잡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순영의 손가락을 원우가 천천히 눌렀다.

 
네 살인의 마지막이 나였으면 좋겠다 순영아-.

 
 
 탕! 하고 짧은 총성이 울려 퍼졌다.

순영은 얼굴에 묻은 피를 맨손으로 쓸어 닦았다. 자는 듯 피를 흘리고 쓰러진 전원우를 내려다봤다.
결국에 죽여야만 했던 일인데, 뭐 이리 찝찝하고 속이 울렁거리는지. 이상하게도 눈가가 시큰거리는 것 같았다.

끝까지 시끄러운 새끼-.

기분이 더럽다. 순영은 지금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었다. 유난히도 자신을 챙겨줬던 놈이라 미련이 남는 거라고 단정 지으며 순영은 등을 돌리려 했다.


 
 

 

끼익-.

 
 
누가 있어?


 갑자기 들려오는 문 여는 소리에 순영은 경계하며 빠르게 총을 겨눴다. 열린 문 사이로 흘러 들어오는 달빛이 한 소녀의 모습을 서서히 비췄다.

검은 긴 생머리. 추운 날씨에 볼만 분홍빛이 된 하얀 얼굴. 외투를 입고 목도리를 둘렀지만 안에 보이는 흰 원피스.


 이상하게도 여자는 자신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순영을 보고도 소리를 지르거나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찾는 것 같았다. 순영은 다시 한번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총 장전 후 소녀를 향해 들어 올렸다. 그 소리에 소녀가 순영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곤 환하게 웃더니 천천히 다가온다. 예쁘게 벌어지는 입동굴이 순수해 보이면서도 특이했다.


이 여자. 나를 아나?

 순영은 여전히 총구를 소녀에게 겨누고 있었다. 소녀의 행동은 변함이 없다. 검지에 힘을 주려는 순간, 소녀의 맑은 목소리가 환하게 웃는 작은 입에서 순영을 향해 흘러 나왔다.


"아저씨, 거기 있다고 말을 해야죠. 정말 어디 가버리는 줄 알았잖아요. 그거 아세요?  밖에 눈이 엄청 많이 쌓였어요. 걸을 때 마다 뽀드득 거리는 소리가..."

 그 웃음이 마치 이 어두운 밤에 몰래 내린 함박눈같이 밀려와서 순영은 자기도 모르게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아저씨?

 물러서는 순영을 향해 여자가 천천히 손을 뻗어본다. 하지만 그 손은 정착지를 찾지 못해 허공을 맴돌았다. 순영은 그런 소녀를 조금 더 자세히 훑었다.

 자세히 보니 언뜻 보면 순영을 보고 있는 듯한 까만 눈동자가 초점을 잡지 못해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여자. 눈이 보이지 않는다. 
 나를 전원우로 착각하는 건가. 전원우를 어떻게 아는 거지. 

순영이 총을 거둬 안쪽에 넣었다.

 
  
 
"아니야."

난 네가 찾는 사람이 아니야.

 처음 듣는 낯선 목소리에 소녀가 흠칫 놀라는 것 같더니 이내 다시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시선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누..구세요?"


역시 눈이 안 보이는 여자였다.
뭐라고 답해야 하는걸까. 네가 찾는 사람을 방금 죽인 사람. 그렇게 대답하면 되는 걸까. 아니지, 애초에 그냥 죽이면 그만인걸.

순영은 다시 총을 꺼내려다 소녀의 말에 행동을 멈췄다.


"아,  혹시 원우아저씨 친구세요?"

소녀의 물음에 순영이 자신의 뒤로 쓰러져있는 원우를 힐끔 쳐다봤다. 


"그나저나 이 아저씨는 어디 간거야..."

소녀의 두리번거림에 순영은 발걸음을 살짝 옮겨 소녀가 원우를 보지 못하게 가렸다. 어차피 보지 못할 걸 알면서도 말이다.


"친구.... 친구였지."

순영의 작은 중얼거림에 소녀의 표정이 밝아지며 무엇이 그리 놀라운지 손뼉까지 친다.

"와, 진짜요?"

그리고는 보이지도 않으면서 더듬더듬 천천히 걸어오더니 순영의 팔을 잡는다. 팔에 닿은 따뜻한 감촉이 생소해 순영은 소녀를 내려다봤다.

작다. 작고 하얗다.


"우와. 신기해 정말. 아저씨! 아저씨! 손님 왔어요! 어디 있어요!"

순영은 낯설었다 이런 느낌이. 소녀는 순영이 무섭지도 않은지, 원래 알았던 사람인 마냥 굴고 있었다. 
순영은 소녀의 목을 향해 손을 한 번 뻗어보았다. 손이 닿으면 소녀의 목은 금방이라도 꺾일 것같이 가늘었다.

소녀의 눈은 까맸다. 아니, 어둠 같으면서도 별을 틈틈이 박아둔 듯 반짝였다. 순영은 마치 여자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잔잔히 소녀를 흝어봤다. 신기했다.
주위에 여자는 많았다. 술과 마약에 찌들어 아양을 떠는 그런 여자들 말이다. 순영에게 여자란 그랬다. 헝클어진 머리에 빨간 립스틱, 가슴이 다 보이는 옷차림, 그리고 풀어진 눈. 그런데 이건 뭐...

맞추지 못하는 시선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소녀의 모습이 마치 눈 위에서 사냥개를 마주친지도 모르고 뛰어다니는 토끼 같았다.






"전원우는 이제 안와."

"네?"

"죽었어."


순영은 말을 끝까지 하지 않고는 삼켜 버린다.
방금 내가 죽였어-라고 말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목끝에서 그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순영의 말에 소녀의 표정이 조금은 어두워졌다. 전원우와 특별한 관계겠으니 이제 쓰러질 듯 오열하려나-라고 순영은 생각했다. 그러나 순영의 예상과는 다르게 소녀는 담담해 보였다. 그저 조금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누군가의 죽음을 마주한 사람치고는 다소 생소한 반응이었다.
마치 예상했다는 듯이-.




"순 거짓말. 그럴 리가 없잖아요."

소녀의 볼을 타고 눈물이 한  방울 두방울 떨어졌다.

"거짓말-. 나 올 때까지 꼭 기다리겠다고 했었는데."


 말없이 소녀를 바라보던 순영이 자신의 팔을 잡고 있는 작은 손으로 시선을 옮겼다. 왜인지 그 가녀리고 하얀 손이 자신과 너무도 상반되어 보였다. 
순영은 고개를 떨궜다.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뚝뚝 떨어지는 고운 눈물방울들이 너무나 깨끗하면서도 슬퍼 보여서 순영은 이상하게 속이 울렁거렸다. 

한 방울 한 방울 순영의 머리 위로 비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 때, 순영의 얼굴에 소녀의 두 손이 닿았다. 까치발을 들어가며 보이지 않는 눈으로 더듬더듬 조심스럽게 순영의 얼굴을 만지더니 순영의 눈 밑을 조심스레 감싸준다. 눈물을 닦아주는 것처럼 눈 밑을 여러 번 쓰다듬는다.


"아..저씨는... 괜찮아요?"


 순영은 소녀의 물음에 시선을 돌려 소녀를 보았다.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나올 것만 같았다.
이 소녀는 왜 날 위로하는걸까. 뭘 안다고.

순영은 별로 울어본 적이 없다. 울 일도 없었다. 무엇보다 어떨 때 울어야 하는 지를 잘 몰랐다. 


 소녀는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손을 뻗어 차가운 순영의 얼굴을 닦아주면서도 끅끅 거리며 울음을 토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순영의 눈이 시큰거렸다. 한 순간에 알 수 없는 감정들이 파도치듯 순영을 덮어왔다. 전원우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을 때처럼. 순영의 눈이 붉어졌다. 



그래-. 이건 다 날 감싸는 이 손이 뜨거워서다.


살며시 눈을 감는 순영의 볼을 타고 뭔가가 떨어졌다.

바람소리처럼 귓가에 원우의 말이 윙윙 울리기 시작했다.





 '큰바람이 일어나려고 할 때 먼 산에 구름같이 끼는 뽀얀 기운이 바람꽃이야.'
 

 '그 작고 하얀 몸뚱아리는 자신이 피어난 혹독한 야생조차 하나의 정원으로 만들어버려. 나는 너무나도 더러운데 그 모습은 그리도 순결해서 차마 꺾지 못해버린거야.'


.
.




못 죽여. 우린 바람꽃을 못 죽여.'


'너라면 알거야 권순영.'


순영이 천천히 자신의 얼굴을 감싼 그 작은 두 손을 잡아보았다.


 


 

아.

네가 그 바람꽃이구나.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내 님들.
감정이 없는 킬러 순영과 눈이 안보이는 따뜻한 소녀의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조직물을 많이 안접해봐서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 같아요 ㅠㅠ 이해해주시길 바랄게요.
참고로 보스 성수 아닙니다.^^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여기서 너무 심심해요 ㅠㅠ 말 좀 걸어주세요

 
그럼 안뇽.
 
 
 
 

암호닉

 

 

 

[세븐틴/권순영] 비꽃 01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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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핫초코입니다! 글 분위기ㅠㅠㅜㅠ 원우ㅠㅜㅜㅠ안돼요 넘나 마음아픈것ㅠㅜㅜㅜㅜ덤덤하게 받아들여서 더 ㅂ슬퍼요ㅠㅠ 여주와 순ㄴ영이는 어떻게되는것ㅅ인가ㅠㅠ 기대되네요 기다리고 있을ㄹ게요!
8년 전
래빗
헠헠헠!!!핫초코님~ 하...필력이 부족해서 잘 표현하지 못했어요 ㅠㅠㅠㅠㅠ 읽어두셔서 감사합니다. 틈틈히 자기 전에 조금씩 올리는 글이라 다음편이 바로는 안 올아올거같아요 ㅜㅜ
8년 전
독자2
윤천사에요! 이런 분위기랑 브금 너무 좋아요 작가님 ㅠㅠㅠㅠ 기다릴게요!
8년 전
래빗
아궁 윤천사님ㅠㅠ 감사합니다. 좋아해주시니 제가 더 좋네요 ㅠㅠ 정한이가 최애신건가요? 아니구냥암호닉때문에요 ㅎㅎㅎ
8년 전
독자3
최애 정한이 맞아요!ㅎㅎ 차애가 순영이...ㅎ 뭐 세븐틴은 항상 회전초밥이죠 ㅋㅋㅋㅋㅋ
8년 전
래빗
ㅋㅋㅋㅋㅋㅋㅋ원우글쓰다 원우가 최애됐었는데 순영이 연구하다 순영이가....또르릌ㅋㅋㅋㅋ
8년 전
비회원229.139
호시크린이에요!워누야ㅠㅠㅠ수녕이랑 여주를 두고 가면 어떡해ㅠㅠㅠㅠ너무 좋아요 작까님...이런 글은 자기전 매일 한번씩 봐야 하는 글로 꼽을수 있을 정도...ㅎr...감정 찾는듯한 순영이도 좋고 순한 여주도 좋고 원우는...크흡...아 눈물이...크흥...잘보고 가요ㅠ...♡(점 성애자 호시크린)
8년 전
래빗
두근두근
8년 전
래빗
어머나 호시크린님 ㅎㅎㅎㅎ 댓글이 이제야 떳네오 ㅠㅠ 필력이 부족해서 원하는 표현을 잘 못쓴거같아요 ㅠㅠㅠㅠ 흐규흐규 이렇게 칭찬해주시면 다음편을 어떻게 쓸까 정말 고민됩니다 하랗ㅅ
8년 전
비회원229.139
아고..많이 늦게 떳네요ㅠ어어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은데...!?필력이 부족하시다뇨...그럼 하죠 어떻게 전...작가님 방금 보셨죠 하나도 안맞는거 문맥 문장의...죄송해요 오버했다ㅋㅋ 너무 좋으니까 걱정 안하셔도 되요...//!
8년 전
래빗
아구 알람도 안갔을텐데 ㅜㅜ 답댓도 달어주시고 ㅠㅠㅠ 왜케 마음이 이쁘세요
8년 전
독자4
봄봄이에요ㅠㅠㅠㅠㅠㅠ원우야 죽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도 잘 보고 가요ㅠㅠㅠ
8년 전
래빗
봄봄님 ㅠㅠㅠㅠ 왜이리 우세요 ㅠㅠㅠㅠㅠ 순영이 글인데 원우를 넣는 저의 의지^^
8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 뭐든 좋습니다!
8년 전
래빗
ㅌㅋㅋㅋㅋㅋㅋㅋ아 혹시 제 글 속 순영이같은 느낌의 순영짤 좀 얻을수있을까요 ㅠㅠ
8년 전
독자12
요런거찾으시는거죠?
8년 전
래빗
12에게
헐......사랑한다고 말해도 될까요

8년 전
독자14
래빗에게
ㅋㅋㅋㅋㅋ제가 순영이 짤은 많아서요(?( 근데 어두운뷴위기가 잘 안보이네여...(두리번)

8년 전
독자6
아....원우야ㅠㅠㅠㅠ죽지마ㅠㅠㅠ앙대ㅠㅠㅠ보스....솔직히 성수일줄알앗는데 아니구남...총든 수녕이 넘나 섹시한것...
8년 전
독자7
꽃소녀입니다!!!
8년 전
래빗
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스성숰ㅋㅋㅋㅋ 보스는 가상의 인물입니다! 나쁜넘이에요
8년 전
독자8
닭키우는순영입니다 마지막에 보스성수아니라닡ㅌㅋㅋㅋㅋㅋㅋ저 순간 어 원우랑순영이랑 사귀나싶었어요 처음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래빗님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브금도 잘어울리고 자 계속 울게아니라 치워야죠언능 원우상......☆....
8년 전
래빗
ㅋㅋㅋㅋㅋㅋ닭키우는순영님반가워요
ㅋㅋ저도 쓰면서 이거 주인공이 순영이랑원우같은데....ㅋㅋㅋㅋ 주인공은 순영이와 뒤에 나온 소녀입니다. 소녀의 이름은 예고에도 나왔고 다음화부터 등장할 예정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원우를 너무 좋아하나봐요 이렇게라도 등장시키고픈...

8년 전
독자11
ㅋㅋㅌㅌㅋㅋㅋ원우 나중에 막 복선으로 나오고 이랬면 젛겠아요ㅎ헿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독자16
......?.....?!?!?!?!?!?!?!?!?!헐대박
8년 전
래빗
16에게
원우편은 번외로 쓰려구요

8년 전
독자18
래빗에게
끄 기대하고있을게요 헿

8년 전
독자9
헐할 원블리에요!!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재밋어요 ㅠㅠㅠㅠㅠㅠ 짱이에요 작가님 !!! 와 비꽃이라 궁금햇엇은데 이런내용일줄이야 ㅠㅠㅠㅠㅠ 완전 제가 바라돈 거에요 ㅠㅠㅠㅠ!!
8년 전
래빗
원블리님~~ 안녕하세요
예고를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죠 ㅠㅠㅠ 아마 이야기가 완결나고 다시 예고를 보시면 이해가 될것같아요 ㅎㅎㅎㅎ 바라던거라니 다행입니다! ㅎㅎ

8년 전
독자10
작가님 너무 슬퍼여ㅠㅠㅠㅠ저 완전 몰입해서 울기직전으로 사담읽고있었는데 성수라뇨...넘나 깜놇ㅎㅎㅎ
8년 전
래빗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스라고 하면 성수사장님 떠오르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참고로 허구의 인물이지 사장님 아닙니다 ㅎㅎㅎㅎㅎ
8년 전
독자13
와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기대됩니다ㅏㅠㅠㅠㅠㅠ!!!!!
8년 전
래빗
아닙니다 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ㅠㅠㅠㅠ
8년 전
독자15
쯜리퍼입니다!! 와..원우가 죽다니ㅜㅜㅜㅜㅜㅜㅜ순영이도 많이 아프고 슬프겠죠..?여주랑 순영이랑 어떻게될지 벌써부터 기대되요!
8년 전
래빗
쯜리퍼님 ㅠㅠㅠㅠ으앙 저질러버렸어요 ㅠㅠㅠㅠ 부족한 필력때문에 표현하고팠던 이야기를 못쓰는거같아요
8년 전
독자17
부족한 필력이라뇨!!작가님 필력이 부족하시다면 저는 얼마나 뒤떨어지는 건가요.. 저는 언제나 작가님 글읽을때마다 표현이나 소재적으로 놀랄때가 많다구요!
8년 전
독자19
방금 신청한 원우야밥먹자 예요 아 이런 분위기 너무 너무 좋습니다ㅠㅠㅠㅠㅠㅠ 작가님 글 진짜 잘쓰세요 담편 나오나요...?! 담편 나오게 되면 기대하께요ㅎㅎㅎㅎ
8년 전
래빗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짧은 글이긴 하지만 다음화도 있답니다 본격적인 소녀와 순영이의 이야기가 풀어지겤ㅅ죠? ㅠㅠ 하지만 제가 틈틈히 시간나는 대로 쓰는 글이라 언제올지 장담은 못할거 같아요 ㅠㅠㅠ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8년 전
독자20
네네 글 올라올때마다 열심히 챙겨볼게요!
8년 전
독자21
그 바람꽃이 나였구나 정이 많은 넌 결국 나를 지키려 했구나 그리고선 형제와 다름 없던 순영에게 날 맞긴거니...ㅜㅜ 작가님 언제나 좋은 글 사랑합니다
7년 전
래빗
아직 전개가 느려서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22
일공공사 / 글 분위기가 무거운데 그게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 작가님 진짜 글 너무 사랑해요 근들이 진짜 하나같이 너무 좋습니다 ㅠㅠㅠㅠㅠ 원우가 진짜 마음 아프지만 ㅠㅠㅠㅠ 원우가 말한 의미도 알겠고 ㅠㅠㅜㅠ
7년 전
래빗
우와...감사합니다 진짜. 보통 무거운 느낌 별로 안 좋아하시는거 같은데 전 밝고 오글거리는 걸 더 못 쓰겠어요 ㅠㅠ
7년 전
독자23
작가님 혹시 브금 제목 좀 알수 있을까요..?
다시 읽고있는게 너무 좋아서요ㅠㅠㅜㅜ
Reverse때부터 뵈온 작가님 은 역시 금손이셔요ㅠㅠㅜㅜ 사랑합니다!!

7년 전
래빗
이;제야 봤어요ㅠㅠㅠㅠ 미안해요. 316의 망향입니다!ㅎㅎ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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