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쟁아"
네가 내 이름을 부른다.
평소와는 다르게 다정한 목소리로
혹시 뭐 부탁할 거 있나?
갑자기 왜 이러냐고 했더니 너는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오늘따라 뭔가 분위기가 달라서
나는 그 상태로 너의 얼굴을 멍하니 보고만 있었다.
"빚쟁아"
너는 또 다시 내 이름을 불렀다.
듣기 좋은 목소리를 가진 네가 부르는 내 이름은
퍽이나 부드러웠고, 달았다.
얼굴엔 웃음을 달고 너는 내게 조금씩 다가왔다
조금씩, 조금씩 좁혀져 가는 거리
너는 내 바로 앞에 서서 나를 내려다본다
손을 들어 올리더니 엄지손가락으로 부비적 부비적 내 뺨을 문질렀다.
그 손가락은 조금 내려가더니 내 입술에 멈췄다.
내 입술에 멈춘 손가락은 아까와 같이 내 입술을 문질렀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너를 불러보려고 했지만
너는 이런 나를 무시하고 내 입술 위로 너의 입술을 맞췄다.
얼마나 지났을까 입술 위로 느껴지던 부드럽고 말랑한 감촉이 사라졌다.
너는 나와 눈을 못마주친 채 고개를 푹 숙이곤 내게 말했다.
"좋아해"
좋아해, 그 한마디
너는 숙였던 고개를 올려 아무말 없는 나를 보더니
다시 한번 말했다.
"너,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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