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방탄유리는 오늘도 안전합니다 1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5/18/f928b6c63e33a98a9b96b824587d91a5.gif)
방탄유리는 오늘도 안전합니다
오상혁과의 만남이 끝나고 김회장은 이상하도록 조용했다. 못해도 삼일에 한 번 꼴로 기사가 뜨던 회사가 벌써 일주일이 넘게 잠잠하니 영 불안한게 아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기도 했지만 오상혁이 그의 밑으로 들어간 것은 아닐까하는 상상도 해보았다. 그렇지 않기를 바래야겠지만 그에게 전화가 없으니 자신도 모르게 오히려 부정적으로 몰아가는 것 같았다.
그에게서 전화가 오기만을 또는 신고라도 들어오기를 기다리던 그들은 약간 지친 듯 해보였다. 그 중 특히 속앓이를 심하게 하는 윤기는 그 날 이후로 편안하게 누워본 적이 없었다. 한숨을 내쉬던 그는 오랜만에 울린 전화기에 기뻐하며 연락을 받았지만 아무런 말도 없이 끊긴 전화에 이내 실망한 듯 의자에 신경질적으로 누워버렸다. 그 후로 이틀정도가 더 지났을까. 대략 3시정도로 추정되는 늦은 새벽에 그의 개인 핸드폰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그래요. 오상혁입니다. 지금 혼자서 여기로 와주세요.
끊긴 통화음을 듣던 윤기는 자켓을 들고선 급히 자리를 떠났다. 그의 모습을 본 다른 이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뒤를 따랐다. 제일 먼저 차에 탑승한 그는 모두가 탑승할 때까지 멍하니 앞을 쳐다봤다. 그래요. 혹시나 그에게 위험이 있을 때 붙여달라고 했던 수식어였기에 자신도 모르게 초조함이 생겨버렸다. 남준이 보내 준 그의 위치를 본 윤기는 운전대를 잡고있는 석진을 재촉하며 차를 출발시켰다.
"팀장님 안 내리세요?"
"나만 들어가. 너네는 밖에서 대기해. 작게 싸우는 소리라도 들리면 그 때 들어와도 좋아."
"저 쪽에 몇 명이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혼자 들어가신다는 건 너무 무모한거 아닙니까?"
"그 쪽이 요구한거야. 첫번째 요구정도는 들어줘도 되겠지."
걱정스런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던 정국은 꽤나 단호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그의 표정에 결국 한 풀 꺾이고 말았다. 결국 혼자 컨테이너박스로 들어가는 윤기의 뒷모습을 보던 그들의 표정들에는 모두 걱정스러움이 보였다.
그들을 뒤로하고 어두컴컴한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간 그는 손전등으로 자신의 앞을 비춰 짧은 신음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발걸음을 움직였다. 천천히 소리를 따라 걸어가던 그는 점차 가까워짐을 느끼고 오상혁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여기요. 그를 부르는 소리에 발걸음을 옮기던 그는 곧 상처투성이의 오상혁을 발견했다. 몸에 성한 곳 하나없이 온통 피딱지 아니면 상처뿐이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미 그들은 떠난 듯 조용했고 그를 천천히 일으킨 윤기는 곧 큰 목소리로 밖에 대기하던 그들을 불렀다.
윤기의 목소리를 들은 그들은 급히 컨테이너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손전등으로 내부를 비추며 들어간 그들은 힘들게 오상혁을 끌고 나오는 그에게 달려가 그를 받아들었다.
"도망쳤네요."
"우리 눈에 보이면 누가 한 짓인지 바로 들통이 날테니까 도망간거겠지."
"하여튼 치사한 새끼들."
윤기의 옆에 선 태형이 화가 난듯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손전등으로 바닥을 살펴보던 태형은 발걸음을 옮기며 핏자국을 찾아다녔다. 이상한 점을 느낀 태형은 이리저리 손전등을 움직였지만 그의 핏자국은 물론이고 부서진 물건을 찾을 수 없었다.
"핏자국이 하나도 없네요. 부서진 물건들도 없고."
"그러게. 여기에다가 버리고 떠난거네."
찝찝한 느낌만 가득 안은 채로 떠난 그 둘은 병원으로 차를 움직였다.
오상혁을 태우고 먼저 떠난 차량은 병원에 도착해 급히 응급실로 그를 보내었다. 수술실에 불이 켜지고 그들은 그제서야 조금 마음이 놓이는지 병원 의자에 앉았다. 힘들었다는 사담이 오고가던 와중에 무엇인가를 골똘하게 생각하던 성모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가게요?"
"궁금한게 있어서 그거 물어보려고. 먼저 갈게."
빠른 걸음으로 걷던 그녀는 점차 빠르게 달리기 시작하면서 택시를 잡아탔다. 그녀의 목적지를 들은 운전기사는 엑셀을 밟았고 그녀는 복잡한 머리 속에 고개를 저으며 떨쳐내버렸다. 목적지에 도착한 그녀는 조금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또 다시 한 번 그와 마주했다.
"김회장이 어떤 남자를 죽일듯이 패놨어요. 방금 현장에 갔다왔는데 혹시 이거에 대해서 아시는 바가 있나 궁금해서 왔습니다."
"본격적으로 자기 편을 만들고 있는 거예요. 처음에는 제안을 해왔겠죠. 그리고 폭력을 행사할거고 그 다음은 소중한 누군가를 건드릴거예요."
"당신은 가족이었겠네요."
"당신 아버지도 마찬가지죠."
처음으로 박대운과 눈을 마주한 그녀였다. 그의 딸을 보고 처음 마주하는 그였기에 그녀는 그가 왠지 불쌍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자신의 아버지의 얼굴이 짧게나마 스쳐간 것도 같았다. 일렁이는 마음을 겨우 없애고선 다시 말을 꺼내었다. 결혼을 하지않는 사람이니까 가장 소중한 인물은 부모님이겠네요. 그녀의 말이 끝나자 박대운은 팔짱을 끼며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단순히 결혼을 하지않아서 부모님으로 확신을 내린다면 김회장 포기하세요."
"그럼 누구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저야 그건 모르죠. 전 그 사람이 아니거든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 쪽이 평범한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이에요."
그는 꽤 어린아이에게 훈계라도 하는 듯 했다. 그리고 그의 말을 들은 성모는 예전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고 무언가 조금은 홀가분해 보였다.
"그러게요. 제가 너무 뻔한 생각을 했네요. 뻔하지않은 상황에 처해놓고선."
그녀는 그 말을 남기고 인사 하나없이 떠나버렸다. 그녀가 앉아있던 자리를 빤히 바라보던 그는 아무런 표정없이 어쩌면 약간은 서글픈 표정을 하며 그곳을 나가버렸다.
수술실의 불이 꺼지고 오상혁은 바로 병실로 옮겨졌고 한동안 안정을 취해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무려 3일이었다. 그가 잠에서 일어나기를 무척이나 기다렸다. 그가 일어나야 정확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에 꼬박 밤을 새며 그를 지키기도 했다. 병원을 지키고 있던 지민은 그가 일어나자 다행이라며 한편으로는 안도했으며 한편으로는 그가 불쌍하다 생각했다.
자리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키던 그를 돕던 지민은 오상혁의 말에 시선을 올려 그를 마주봤다.
"어떡해요. 저 너무 무서워요."
울먹이는 그의 목소리에 지민은 그 자리에서 얼어선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의 눈에 고인 눈물을 보던 지민은 아주 느리게 몸을 일으켜 그를 다독였다. 떨리는 그의 손을 발견한 지민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괜찮아요, 우리가 지켜줄게요. 지민의 말을 들은 상혁은 급히 눈물을 닦았다. 지민의 말이 조금의 위안이 된 것인지 티없이 맑은 웃음을 보였다.
그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석진은 병실문을 작게 두드렸다. 네 들어오세요. 그의 목소리가 들리고 석진은 천천히 문을 열고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정국이가 많이 걱정하던데요?"
석진은 사실을 꽤 농담스럽게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그는 '그래요?'라며 무덤덤하게 말했지만 그의 기분은 꽤 좋아보였다. 그의 상태를 살피던 석진도 옆에 있던 의자를 빼서 앉았다.
"차례대로 차근차근 말해줘요."
석진의 말을 출발점으로 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
그 때 경찰서를 나오고 3일 후에 발신자 제한으로 연락이 왔어요. 근데 아무런 말도없이 전화가 끊겨서 그냥 장난전화인가 생각했는데 그 날 이후로 계속 몇 번의 부재중이 떴어요. 하도 전화가 오니까 이제 화를 내던지 경찰서로 넘겨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날에도 연락이 왔어요. 그 날도 그냥 끊길 줄 알았는데 그 날은 상대방의 목소리가 나왔어요.
오상혁씨?
낯선 목소리라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그렇다고 말했죠. 그러니까 한동안 잠잠해지더니 갑자기 통화 반대쪽이 시끄러워졌어요. 부산스러운 느낌이 가깝겠네요. 그리고 곧 누군가가 온 듯 전화가 끊겼구요. 그리고 다음 날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상대방 목소리는 확실히 김회장님이었어요.
집이군요.
그 통화가 끝이나고 형사님께 연락을 했는데 갑자기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들어왔어요. 도대체 그 비밀번호는 어떻게 알아낸건지. 그리고 그 사람들이 갑자기 들어와서는 제 핸드폰을 뺏어가선 통화를 끊어버렸어요. 그리고 차에 강제로 타게 했어요.
"회장님이 부르셨습니다. 조용히 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도 제가 도망치려하니까 선글라스를 쓰고있던 분이 말을 하더라고요. 아마도 그동안 온 전화의 주인공인 것 같아요. 목소리가 똑같었거든요.
그렇게 차가 정처없이 꽤 오랫동안 들어간 것 같아요. 건물 하나 보이지않는 곳을 몇 번이고 지나온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봤던 건물이 회색의 건물이었던 것 같아요. 그 후로는 제 눈을 가려서 알 수가 없고 다만 되게 시끄러웠던 것만 기억해요.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인 것 같기도 했고 어쨌든 되게 시끄러웠던 것 같아요.
"꽤나 오랫동안 지켜봐왔지만 갈수록 건방져."
"… …."
"내 신경을 미친듯이 건드리고 있다고 네가."
제 두 눈을 가려서 누군지 알아볼 수 없게 어딘지도 알아볼 수 없게 했지만 그 말을 한 사람은 김회장님이 분명했어요. 그 말을 끝으로 주변 물건이 쏟아지듯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뭔가를 집어던지는 듯한 느낌에 한껏 움츠러들고 있었는데 낮게 누군가가 그 사람을 부르더니 곧 자리를 떠나더라고요. 그리고 어떤 사람이 저를 어디론가 데리고 가고나서 그제서야 안대를 풀었고 그 이후로 이틀정도 그 곳에 방치되어 있었어요.
이틀정도 지나고 다시 검은 정장의 남자가 제 눈을 가리고 밖으로 데리고 나갔어요. 그리고 다시 회장님의 목소리가 들리고 다시 한 번 저한테 경고를 하셨어요.
"너따위를 받아주는데가 그런 곳 밖에 없을텐데. 얼마나 더 시간을 줘야 내 밑에서 길 수 있을까?"
"… …."
"동물은 채찍으로 맞아야 주인으로 인정해주던데. 너도 그렇니?"
그 이후로 바닥에 던져지고 미친듯이 맞았어요. 살려달라고 소리쳐도 계속 때렸어요. 결국 못견뎌서 기절을 했는데 다시 제 얼굴에 물을 뿌리더라고요. 그리고 나서였나 갑자기 제 귀에 핸드폰을 대어줬는데 형사님 목소리가 들렸어요.
여보세요? 상혁씨?
그 목소리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는데 살려달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바로 들켜버릴테니까. 그래서 형사님과 약속한대로 말했죠.
그래요. 오상혁입니다. 지금 혼자서 여기로 와주세요.
그렇게 전화가 끊기고 또 한 번의 폭행이 이뤄지고 그 차디찬 바닥에 버려졌어요. 그리고 형사님이 저를 찾으셨고 저는 병원에 입원하고. 이게 끝이에요.
…
경찰서로 돌아온 석진은 가만히 녹음기를 재생시켰다. 그의 이야기를 듣던 석진은 아무런 표정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윤기 앞에 섰다. 그의 앞에 녹음기를 내밀자 꽤나 관심있는 눈빛으로 눈을 마주했다. 그의 이야기가 담긴 이야기를 듣던 윤기는 슬쩍 석진을 쳐다봤다.
"이 사람이 말하는 곳을 찾아야 할 것 같은데."
"이 세상에 회색건물은 왜 그렇게 많은지."
"그 쪽 계열 공장으로 추정되는데 그 곳을 찾아보는건 어때?"
윤기가 석진의 말에 작게 웃어보였다.
"나도 그럴려고 그랬어요. 애들 준비시킵시다."
오늘은 안전하셨는지요? 소자 조용히 들어왔습니다. (안전 명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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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우럭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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