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정호석] 앞집남자가 전직 아이돌 정호석인 썰. 07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07/19/773ded379b1e415edcc277cd8f053379.jpg)
그렇지만 그 장면을 본 순간 그에 대한 서운함이 내 온 몸을 감쌌고,
나도 모르게 눈이 시큰거려져 왔다.
이러면 안되는 걸 알지만 배신감도 들었다.
앞집남자가 전직 아이돌 정호석인 썰. 07
w.어린작가
그렇게 또 해가 바뀌었다.
난 고3이었던 지라 대학입시에 바빠, 짜증도 많이 냈지만
오빠는 그 시기에 힘든거 다 안다며 날 이해하고 기다려줬고,
전보단 뜸해진건 사실이었지만 난 꾸준히 오빠를 만났었다.
덕분에 난 내가 희망했던 대학교, 원했던 과에 합격했다.
그동안 뭔가 달라진게 있다면
몇달전 놀이터에서 있었던 일 이후로
사귀자는 말은 없었지만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다는거?
우리에겐 손잡고 걷는 것도 이젠 익숙해졌고
보이자 마자 꼭 안아주는 것도 일상이 되었다.
그리고 나와 오빠가 바라고 바랬던 그 세달이라는 시간은
그렇게, 생각보다 빨리 우리를 찾아왔다.
"여보세요?"
"병원 갔다왔어요?"
"응~"
"뭐래요? 진짜 이제 괜찮데요?"
"응, 진짜 괜찮데! 어디야?"
"지금 집앞에 카폐요. 과제한다고 잠깐 나왔는데."
"그쪽으로 갈게."
"아니에요 오빠, 여기 사람많아요. 내가 나갈께요!"
"에이 뭘 굳이 나와. 오빠는 괜찮은데?"
"됐어요. 그냥 그 놀이터에서 만나요."
"알았어, 끊는다!"
"네~"
오빠의 전화를 받고 나도모르게 들떴다.
이제 오빠 다리도 다 나았구나.
이제 잘 설득해서 방송에만 나가게 하면 된다.
난 오빠가 방송에 빨리 나가기를 바라지도 않았다.
그저, 그가 그렇게 좋아하는 춤을 한번쯤은 꼭 다시 추길 바랬을 뿐이었다.
"오빠!"
"봐봐. 오빠 다리이제 괜찮아 진짜로!"
오빠는 두다리와 함께 두팔도 힘차게 흔들면서 뛰는 시늉을 해보였다.
지금까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뛰지도 못해
만나면 항상 걷기만 했었는데,
이렇게라도 오빠가 뛰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와아...오빠도 뛸 줄 아는 사람이었네."
"다 이름이 덕분이지뭐."
"에이 그게 왜 제 덕분이에요."
"그냥, 많이 도와줬잖아 너가."
"....그런가.."
"아 이름아, 오빠 이번주에 방송잡혔다."
"....네?"
믿을수가없었다.
오빠는 예쁜보조개를 보이며 말하는데
난 그자리에서 온 몸이 굳어버렸다.
내가 그렇게 오빠랑 노래를 같이 듣고,
같이 안무영상도 보고,
오빠가 하루빨리 방송에서 춤을 출 수 있도록 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이렇게 바로 방송을 잡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적어도 오빠의 성격을 아는 사람이라면.
"응, 이번주 토요일."
"...아, 어디 나가는데요?"
"...토크쇼."
난 한번 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멤버들이 나갔던 그 토크쇼라니.
날 만난 그날 보다가 뛰쳐나온 그 토크쇼라니.
그 프로에 나가면 내가 바란데로 오빠가 춤을 출 수 있게는 해주겠지만, 그와더불어
지금까지 왜 방송에 안나왔는지, 무슨일이 있어서 그랬는지 다 말하게 할 것이었다.
그냥 예능도 아니고 그 토크쇼라니
소속사가 진정으로 미친 것 같았다.
"소속사한테 빨리 싫다고 해요. 오빠, 거기 나가면.."
"알아. 나도, 다 알아 이름아. 오빠가 나가겠다고 한거야."
믿기지가 않았다.
내가 아는 그는 엄청 소심한데,
날 처음본날에도 '춤' 이라는 단어 하나에 눈물을 보인 사람인데,
"어짜피 언젠간 말해야 되는 거잖아."
"...."
"나, 너 만나고 많이 배웠어. 숨기기만 한다고 해결되는거 아니라고, 너가 말했잖아."
"...."
"그래서 속시원하게 말하려구. 그리고,"
"...."
"거기서 춤도 추고."
나는 동그랗게 뜬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그는 입꼬리를 올려 웃고 있었고
몇년간 오빠를 본 나는 알 수 있었다.
그게 진정한 웃음이라는걸,
진심으로 그 방송에 나가고 싶어 한다는걸.
"이름아, 허락해 줄꺼지? 그 방송 봐줄꺼지?"
그 웃음을 본이상, 거절할 수가 없었다.
걱정은 되었지만, 거절하고 싶지 않았다.
"...당연하죠. 꼭 볼께요."
"고마워. 진짜로 고마워. 나, 지금 꿈꾸는 것 같아."
그는 나를 한번더 꼭 안아줬다.
나도 오빠를 꼭 안은채 말을 이어나갔다.
"오빠 너무 수고했어요."
"...."
"...나 만나고부터 오빠 너무 고생했어요."
"...."
"생각보니까 내가 너무 못됐던것 같아."
"....무슨소리야,"
"오빠 듣기 싫다는 음악도 강제로 틀구,"
"...."
"토크쇼도 일부러 막 보자그러구,"
"...."
"그때 오빠 손떠는 거보고 나 엄청 후회했잖아."
"....울지마."
나도 모르게 내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랬다, 티는 안냈지만 내가 강제로 그힌테 뭘 시킬때마다
항상 내가 하는 말 다 들어주고 힘든데도 다 이겨내는 오빠를 보면서 기뻐하기도 했지만
힘들어하는 오빠를 보고 몇번을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다.
그때당시에 우리는 오래 본 사이도아니었고,
나는 한때 팬이었지만 몇년간 티비에 얼굴을 비추지도 않은 데다가,
그냥 앞집사는 여학생일 뿐일텐데.
내가 너무 오지랖을 떠나싶고,
괜히 그를 더 아프게만 만드는것 같아 많이 고민했었다.
오빠는 몸을 약간 때고 내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었다.
"...이름아."
"....네."
"난 그렇게 생각해본적, 한번도 한적 없어."
"...."
"나, 아마 너 안 만났으면
죽을때까지 집에서 혼자 그렇게 괴로워 하면서 살았을꺼야."
"....."
"그리고 이렇게 다리가 다 나아도 춤, 못췄을꺼야.
넌 내성격 알잖아."
"....."
"오빠는, 너 만난거 진짜 행운이라고 생각해."
"...."
"너무 고마워 이름아, 많이 고마워. "
그 말을 끝으로 오빠는 고개를 약간 숙여 나에게 짧게 입맞췄다.
나는 깜짝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쳐다봤지만
그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싱글벙글 웃어주었다.
-
"오빠, 목요일에 시간되요?"
"아, 오빠 그 토크쇼 준비때문에 방송국 가봐야 할텐데."
"....아,"
"왜? 그날 공강이야?"
"...네. 교수님이 일이 있으시다고 하셔서.."
"아이고 미안해서 어떡하지.. 대신 오빠가 끝나고 레몬티 사올께, 응?"
이 오빠는 내가 레몬티 좋아하는건 또 어떻게 알았는지,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레몬티를 사준다며 날 꼬시곤 했다.
그리고 나는 그 레몬티에 항상 넘어갔고.
"....알았어요. 대신 빨리 갔다와요!"
-
난 대학교에 입학하고 난 뒤,
아버지의 사업이 성공하여
원래 가족들과 살던집이 나혼자의 자취집이 되었고
부모님은 더 좋은 집을 마련하시고 여기와는 조금 먼 곳에 살고 계셨다.
오랜만의 공강인데, 친구들을 부르자니 다 수업이 있다고 하고,
가족들을 보러가자니 멀고,
그 큰 집에서 나혼자 빈둥대자니 너무 쓸쓸했다.
"...아, 방송국에 한번 가볼까."
멍 때리다 문득 생각난 생각이었다.
오빠는 토크쇼 때문에 방송국에 간다고 했고
어떤 방송국인지는 나도 아니까, 오빠 몰래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들어가지는 못하더라도 그 근처에서 한번 서성거리면 볼 수 있겠지.
그냥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최대한 예쁘게 화장도 하고,
택시를 잡아 타고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지금 시간이면 거의 마쳤을꺼야,
늦지 않아야 될텐데.
방송국 앞에 도착하고 보니 예상했던 것과 같이 내가 들어갈 수는 없었다.
출입증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주위를 빙 둘러보니
건물 뒷쪽에 예쁜 꽃들과 함께 앉을 수 있는 벤치가 여러개 있는 공간이 있었다.
저기 앉아서 문을 계속 쳐다보고 있다가
오빠가 나오는 걸 보면 깜짝 놀래켜줘야지.
"...아, 추워."
2월의 날씨는 여전히 추웠기에,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손에 바람을 불어가며 천천히 걸어가다
이제 다왔나, 싶어 고개를 들었고
나는 놀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 눈앞에는 벤치에 나란히 앉아있는 남녀가 보였다.
그 둘은 내가 안 보였겠지만, 나는 똑똑히 봤다.
남자는 정호석이었고, 여자는 이 방송국에서 제일 유명한 예능 엠씨, 김유나였다.
내가 보기에도 엄청 예쁘고, 지금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유나.
'....그래, 오랜만에 방송국에 나왔으니
오빠도 만날 사람들이 많을꺼야...'
난 혼자 중얼거리며 세게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려 했다.
하지만 조금 진정시킨 후에 고개를 들어 자세히 본 그들은
보란듯이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있었고,
남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여자는 예쁜 눈을 휘어지게 웃으며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난 적지 않은 충격에 그자리에서 굳어버렸다.
하지만 온몸이 굳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눈을 감고 천천히 정호석에게 가까워지는 그녀를 보고
나는 울면서 뒤돌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따지고보면 나는 오빠랑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고,
내가 김유나처럼 예쁜 것도 아니었다.
그냥 앞집 여학생이었다가,
지금은 많이 친해진 사이.
생각해보면, 난 슬퍼하거나 화날 이유도 없었다.
그렇지만 그 장면을 본 순간 그에 대한 서운함이 내 온 몸을 감쌌고,
나도 모르게 눈이 시큰거려져 왔다.
이러면 안되는 걸 알지만 배신감도 들었다.
그래도 난 오빠가 좋다고 했는데,
오빠도 내가 좋다고 했는데.
분명히 몇일전에 나한테 먼저 입맞춰 줬는데.
미친듯이 방송국을 뛰어나와 도로변으로 달리는 나의 귀에는
날 언제 봤는지 뒤에서 내이름을 애타게 부르는 그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그를 지금 보고 싶지가 않았다.
전혀 보고 싶지가 않았다.
바로 택시를 잡아 탔다.
"...아저씨, 빨리 가주세요."
어린작가
안녕하세요 어린작가입니다 !
연휴가 되고 집에 가족들이 많아지다 보니
너무 늦어졌ㄴㅔ요ㅠㅠㅠㅠㅠㅠ
일단 그점 정말 죄송합니다 ㅠㅅㅠ
음..앞으로 2번 남은것 같네요!
뭔가 계속 질질 끌리는 느낌은 기분탓입니다 여러분 ㅎㅎ
어재뜬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금 컴퓨터 상태가 이상해서 암호닉을 못 가져오겠어요ㅠㅠ
다음에 꼭 가져올께요!
암호닉은 항상 최근화에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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