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망상] 남자친구 고르기 42 (지금 만나러 갑니다ver)
w.뾰롱뾰롱
전화기가 꺼져있어 소리샘으로….
벌써 몇번째 듣는 목소리인지 모르겠다.또 전화해봤자 들리는 목소리라곤 사실 똑같을텐데 왜 미련을 못버리겠는지.한국에서 무슨일 있나.왜 하루종일 휴대폰은 꺼놓지. 처음엔 자나보다,배터리가 없나보다 하고 넘겼는데 그게 반나절을 훌쩍 넘기니 이제 불안불안하다.워낙 덜렁대는 여자친구라 설마 사고라도 난건 아닐까 초조하게 다시한번 전화를 걸어본다.한국이라면 바로 갈텐데 외국이라 그러지도 못하고…나 걱정하는거 뻔히알면서….마지막 통화때 여자친구의 말이 이제와 심하게 걸린다.
「오빠!」
“왜”
「앞으로 일어날일에 놀라지마!」
너 잠수타는거에 놀라지말라는거냐.한번 더 통화버튼을 누르려다가 더이상 전화를걸면 나중에 그녀가 휴대폰을 켰을때 부재중전화에 놀랄것만같아 조금 참아본다.어지럽게 빙빙 거실을 돌며 방황했다.뭐라도 볼까싶어 TV를 틀어보지만 계속 눈은 휴대폰에 가있고,안되겠다 싶어 운동이나 나갈까 준비를 하는데 역시나 손에서는 휴대폰이 떠날생각을 못하고.결국 운동복 차림으로 다시 방안에 들어와 침대에 드러누웠다.전화한통만.그냥 잘있다고 문자한통만.…나좀 찌질이같나.
띵동-띵동-
요란한 초인종소리에 신경질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짜증나죽겠는데 누구야.매니저형인가.터덜터덜 현관으로 걸어가 누군지 확인할 생각도 못하고 벌컥 문을열었다.거기엔…
“Hi?”
밝게 웃는 그녀가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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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어…?”
나를 보고도 두눈만 꿈뻑이는 이남자.좀 멍청해보여 웃음을 터트렸다.저기요 정신차리시죠?남자친구 얼굴앞에 손을 갖다대고 휘휘 저어보이자 그제야 몸을 움찔하고 움직인다.그리고 한참 머뭇머뭇 거리다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내게묻는다.
“…너!너 뭐야…!”
“뭐긴뭐야.”
오빠 여자친구지.아 여기찾는데 힘들어 죽을뻔했어!은근슬쩍 괜히 오빠한테 편지보낸다하고 집주소 알아내는것부터 시작해서,비행기타고 여기오기까지….일단 들어가면 안되냐고 그에게 묻자 자꾸 당황스러워만하다가 살짝 옆으로 비켜선다. 들어와. 아직도 이게 뭔상황이지 라는 표정으로 날보는 남자친구.낑낑 거리며 캐리어를 가지고 들어오는데 또 매너는 좋아서 얼른 캐리어를 뺏어든다. …역시.
“여기 어떻게왔어?”
“자꾸 당연한것만 물을래?비행기타고왔잖아.”
“아니…그런질문이 아니잖아.”
“그냥!오빠보고싶어서!”
우와 근데 오빠 집 되게좋다.이거 구단에서 해준거야?역시 땅덩어리가 넓으니까 집도 크게크게 짓는구나…
“한국에서 혹시 무슨일 있었어?”
으이구 이인간아.집구경을 하는 내 뒤를 졸졸 쫓아다니다가 영 걸렸던지 내게 묻는 남자친구. 전혀 네버 그런거 없었어.정말 오빠보고싶어서 온거라니까?통장잔고 털어서?괜히 또 걱정할 남자친구를 알기에 똑바로 두눈을 마주치고 말했다.이럴땐 그냥 기뻐하는거야.
“오빠 나왔는데 안좋아?”
“좋긴한데….”
왜 그런 불안한눈으로 날 쳐다보는거야?나 진짜 한국에서 무슨일없다니까?
[구자철]
“너 왜 전화안받았어!”
“비행기안인데 어떻게 전화를 받냐 멍충아!”
“아 그런…공항와서는 왜 휴대폰 안켰는데?나 방금전까지 전화했거든?”
“아 비행기모드해놓은거 깜빡했어!”
“깜빡할게 따로있지 외국에서 넌 그런걸 깜빡하냐!”
분명 좋아할줄 알았던 남자친구가 날 보자마자 대뜸 한다는 말이 전화 왜 꺼놓냐는 소리라니….궁시렁궁시렁 짐은 잘옮겨주면서도 혹시라도 길잃었으면 국제미아 될려고했냐면서 난리다.여기 올거면 자기가 공항으로 마중나갈수도있는데 괜히 혼자 위험한짓은 다한다고 엄마보다 심한 잔소리폭격을 늘어놓는데 어우 내가 상상한 상황은 여기까지 어떻게왔냐면서 감동하는…그런 상황인데…으씨.
“집 생각보다 깔끔하네?”
“당연히 네방보다 훨씬 깔끔하지.”
“아 오빠!”
차라리 전화로 통화하는게 더 낫겠다 싶을정도로 투덜대는 이인간.장시간 비행에 지쳐 집구경은 생각도 못하고 보이는 쇼파에 널부러져 누었다.아 힘들어 죽는줄알았어…길한번 묻기도 어려워서 이근처만 얼마나 뺑뺑 돌았는지.정말 휴대폰은 꺼낼 생각도 못할정도로 이리치이고 저리치인탓에 이제야 가방속 휴대폰을 주섬주섬 꺼내 비행기모드를 풀었다.그리고…폭격으로 날아오는 부재중 전화와 문자메시지.
“…오빠”
“왜”
“…세상에.내가 그렇게 걱정됐어?”
“…뭐!”
“우와 문자메시지봐.부재중전화는 이게 다 몇통이…”
괜히 놀림거리가 생긴것같아 기분이 좋아진 나.쇼파에 똑바로 앉아 문자를 차근차근 읽기시작했다.세상에 진짜 대박.정말 걱정하긴 했구나.왜 그렇게나 날보고 짜증을 냈는지 이제 조금 알것같기도…하지만 놀릴건놀려야지.
“내가 그~렇게 걱정됐구나 오빠는.”
“그~렇게까진 걱정 안했거든?”
“에이.숨길필요없어.여기 문자 한통 읽어줄까?”
“아오 야!”
“왜 이 구글거림아!”
만나자마자 계속 같이있었던사람처럼 투닥투닥.아 그래도 오빠보니까 좋다.
[손흥민]
“…뭐냐 이 니 덩치만한 짐가방은.”
“나 여기서 일주일동안 지낼거야!”
“근데 짐이 이렇게 많아?”
나처럼 낑낑거리며 짐가방을 집으로 끌고들어오더니 짐이 뭐이렇게 많냐며 신기한듯 쳐다보는 남자친구.해외여행이라서 그런가 들떠서 이것저것 많이챙기게 되더라구….민망해하며 짐가방을 구석으로 밀었다.
“나 엄청 걱정했는데!”
“뭐가?”
“왜 전화는 안받아?”
“아.깜짝 놀래켜주려고!”
깜짝놀라긴 정말 깜짝놀랐지?아까 문열고 날 볼때 그의 표정이 아직 머릿속에서 잊혀지지않는다.눈이 급속도로 커지더니 금세 함박웃음을 짓는…아 자기전에도 생각날것같아.비행기에서 힘들었을것같다며 날 의자에 앉히는 남자친구.근데 그옷차림은 뭐야?운동나가려고?
“아.아니야!운동 안나가!하고왔어.”
“아 하고온거야?”
“응응.”
집에 줄게 물밖에 없다며 식탁위로 물을 내미는 남자친구.컵을 받아들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어야되지않냐고 묻자 멋쩍게웃으며 잠시 갈아입고오겠다며 얼른 방으로 들어간다.이게 얼마만이래.남자친구의 웃는모습을 보니 내가 다 감격스러울정도다.진짜 몇개월만인지.물을 한모금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 문을열었다.생각보다…많네?물론 인스턴트 식품들이.
“…어?뭐해?”
“인스턴트 식품 진짜 짱많다.”
“한국에서 팬들이 보내준거야.좀 쩔지?”
“응 쩔긴쩌는데…이것만 먹고 살아?”
“아니!나가서 사먹기도하고 그렇지 뭐!”
정말 금세 옷을 갈아입고 나온 남자친구.냉장고를 살피는 나를 보더니 신난듯이 자랑한다.물론 한국에서 팬들이 보낸거라 스팸이나,라면같은 인스턴트식품밖에 못보낸다는건 알지만 괜히 이런것만 먹고 생활할 남자친구를 생각하니 괜히 속상해진다.
“일주일동안 남자친구 밥은 내가 책임진다!”
“어?정말?”
“응!”
“음….”
“왜 싫어?”
아니 그건아닌데, 일주일 뒤에 너가면 괜히 더 그리울것같아서. 남자친구가 웃으며 말했다.
[지동원]
“완전 놀란표정인데?”
“…갑자기 내가 한국가서 너네집으로 쳐들어갔다고 생각을해봐.”
“난 좋은데?”
“나도 좋아.근데 놀랐다는거지.”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듯 날 보는 남자친구.이제 정신좀 차리라며 볼을 잡고 흔드는데 놀란표정은 감출줄을 모른다.좋아하는것보다는 아직 뭔가 놀란마음이 더 큰듯했다.하긴 나도 오빠가 갑자기 한국오면 놀랄것같아.
“언제가?”
“몰라.오빠 하는거봐서?”
“그런게 어딨냐.”
“여기있지롱.”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 남자친구.미안.장난좀쳤어.다음주 목요일에 가.약 일주일정도?
“일주일 금방인데.”
“일주일이 금방이야?”
“금방이지.”
“전화로는 하루하루가 지겹다면서?”
“……내가 언제.”
또 말바꾸네.킥킥 웃다가 순간 하품이 나와 쩍 하고 하품을했다.시차도 시차지만 비행기안에서 괜히 긴장되는 맘에 한숨도 못잤다.와서 바로 잔다고 하면 남자친구가 서운해할텐데.
“피곤하지.들어가서 한숨 자.”
“아니야 괜찮아.”
“다크써클 장난 아니거든.빨리 들어가서 자.”
“그동안 너는 뭐해.”
“너없는 동안에 나는 아무것도 못한줄알아?나 운동하고 올게.자고있어.”
머리를 꾹 누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는 남자친구.그리고 방으로 안내하더니 이불까지 꼭꼭 덮어준다.진짜 운동하러가?
“어디가지말고 꼼짝없이 자고있어야돼.”
“갈데도없거든.”
“그래.아는데 나 집 들어오면 너있었으면 좋겠어.”
이제 눈감자.내 눈위에 큰 손을 턱 하니 올려놓는 남자친구.자연스레 눈이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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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파 주말에 보내드리겠습니다..^^................ㅠㅠㅠㅠ죄송해요.....................
헣헣허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
영어도 해야하고,문답도 써야하곻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망해떃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제 브금고르기도 시간이읎네영.........주제 추천해주세요!
아 그리고 새로 국대 받는데 대신 추천한 국대 예쁜사진도 같이 올려주기ㅠㅠ♡
그대들 스릉흡느드.
(암호명 다시 시작하는거니까 다시 만드셔도,이번에 새로 만드셔도 상관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