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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가장자리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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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중함
 
 
 
 
 
 
" 올해도 좋은 활약의 보여주신 분 들이 참 많이 있었죠"
 
 
유난히도 아름다웠던 2015년 무대들, 그리고 그에 뒤지지 않게 아름다웠던 그 무대 뒤

"올 해 활동한 모든 가수분들께 참 탐나는 상이 아닐까 싶네요."

"올해의 가수상, 이분 참 올해 두드러진 활동을 해 주신 분이세요"

"전 이 분이 받을 줄 알았어요, 발표 해 주시죠."

"2015년 올해의 가수상, 전정국씨, 축하드립니다"

.
.
.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해요"
 
 
[방탄소년단/전정국] 가장자리 | 인스티즈

"누나, 저 상받았는데."

"네 상이지, 내 상이냐. 어쨌던 잘 했어, 수고했다, 우리 정국이"

"이거 누나 상 맞는데"

뭐라는거야, 원래 이상한 정국이라 그냥 넘어갔다.
워낙 정리 하느라 바빠서 그랬던가.







"안녕하세요, 신인가수 전정국입니다."

"아, 네. 수고하세요"

그게 첫 만남이었다. 그저 다를 바 없던 흔한 신인가수와 2년차지만 아직 낯선 스탭의 만남.
좀 궁금했던거라면 저 친구는 또 어떤 앞을 걸어가게 될까.
이정도


"어, 또 만났네요. 누나."

"제가 누나인지는 어떻게 아시구요. 어려보이긴하네."

"제가 좀 어려요, 오늘도 수고하세요."

아, 다른 가수들과 하나 다른게 있었다면 조금 귀찮게 말을 걸었다는 정도.
사실 초기때 신인가수들은 두 분류로 나뉜다. 그저 데뷔의 설레임에
우리 같은 높은 직급이 아닌 스탭들을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막대하거나,
또는 그냥 그저 지나쳐가는 사람으로 보는 분류.

그는 좀 달랐던 것 같다.


"좀 자주 보이네요."

"그러게요, 누나. 요새 예능 쪽도 자주 불러주시고 
앞으로 후속 활동도 있어서 더 자주 만날 것 같아요."

"아, 그래요? 오늘은 마이크 체크 몇번 더 하고 큐 들어가요.
어제 처럼 일나면 나 잘려."

"아, 뭐야.ㅋㅋ 알겠어요. 탄소누나 잘리면 안되니까"

"응? 제 이름은 어떻게 알았어요."


가볍게 턱으로 내 가슴팍을 가리키는 그의 행동에 슬쩍 바라보곤
아, 하고 짧은 탄식을 내 뱉었다.

"누나, 나 리허설 다녀올게요. 기다려요."

뭘 기다리라는 거야..

.
.
.

물론 방송국일이 내 주력이긴 하지만 방송날짜를 제외하면
프리랜서 급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이 떄문인지 친구들의 일을 가끔 해주기도 했고
나도 보수가 좀 더 있으면 괜찮았기에 알바를 짧게 하기도 했다.

역시 방송체질이라 그런지 다른 방송국 임시스탭이나
엔터테인먼트 보조 정도가 직업상 괜찮았다.
주변에 아는 곳도 많았고.

"안녕하세요, 잠깐 보조직으로 온 이탄소입니다."

"어, 누나?"

"어, 안녕하세요."

그곳에서 또 만나게 되었다, 참 신기하게도.


.
.
.


"누나 이거 먹고 해요."

"어, 고마워요. 근데 이 회사였어요?"

"몰랐어요? 나한테 관심이 없었네."

그럴 수 밖에

"앞으로 잘 부탁해요, 누나. 
나 연습갈게요."

"탄소씨, 이거 컨테프 팀에 좀 가져다 줄래요?"

"아, 네."


자신있게 답은 하고 왔다만...
저는 오늘 여기 처음 온 사람입니다.

"아씨, 여긴 어디야."

내 미래를 향해 가, 저 푸른 바다와 내 헤르츠를 믿어

아, 이 층은 연습실인가. 하고 깨닫게 되었을때 쯤
그냥 발이 갔다.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거기서 처음 보았다. 무대 위 아이들의 밑에서의 모습.

또 얼마나 노력하는지, 어떤 아이들인지까지.
분명 달랐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위 모습과

"어, 누나 왜 여기있어요?"

"힘들지?"

"뭐야, ㅋㅋ 아니요, 별로 안 힘들어요. 좋아요, 지금

"아니, 이게 아니라 컨텐츠실이 어디에요?"

"아, 뭐야.ㅋㅋㅋㅋ 3층이요. 컨텐츠실 찾느라 여기까지 왔어요?"

"아니.. 그럼 수고해요."

그렇게 정국씨의 도움으로 조금 편하게 있었던 것 같았다.


"누나, 오늘은 뭐 하래요?"

"제 일이거든요.ㅋㅋ"

"오늘도 화이팅. 아, 누나 말 좀 놔요, 이제."

그 사이에 정국이랑 좀 친해지기도 했고.
겨우 이주정도 짧게 일 했던 곳이고 칭찬도 욕도 많이 들었던 곳
그래도 뭔가 막상 떠나려니 뭔가 좀 그랬다.


"누나 이제 방송국에서만 보겠네요."

"그래도 넌 활동 많이 하니까 맨날 보잖아요."

"그렇긴 해요.ㅋㅋ 요새 좀 많긴 하죠?"

"방송국에선 일 치지마. 욕을 얼마나 들었는지.ㅋㅋ"

"아, 알겠어요."

.
.

"이탄소, 마이크 체크 똑바로 안 해?
이게 몇 번이야, 장난해?"

썅, 또다. 마이크 체크는 내가 아니라 장비팀인데 왜 나한테
그러는지 5년 동안 아직도 이해를 못 하겠다.



"탄소씨, 카메라 체크 좀 해 줄래요?
바쁘니까 빨리 해 줘요"

"아,, 네..네!"

이러다 그냥 방송국 전체를 내가 맡을지도 모르겠다.

"누나는 또 뭐가 이렇게 바빠요?"

"나 바빠, 건들지 마.ㅋㅋ"

"에이, 우리 누나 수고 참 많다. 나중에 커피 사 올게요. 제 대기실로 와요, 한산해지면!"

"알았어."

그렇게 체크를 다 하고 
시키는 다른 일까지 다 마무리 한 뒤 자판기 앞에 앉아있었다.

"아, 누나 말 진짜 안 들어요."

"응? 퇴근 안 했어?"

"누나가 안 왔잖아요. 빨리 커피 마시러 가요."



,
,
,

"누나, 안 힘들어요?"

"너네가 더 힘들걸. 그냥 시키는 일이나 잘 하면 되니까."

"그런 건 똑같네요.ㅋㅋ"

"너네나 우리나 안되면 욕 먹어가면서 하는 거지, 뭐."

"그래도 옆에서 보면 누나 멋있어요."

"뭐래, 그나저나 너 데뷔한 지도 3년이네.
신인가수 전정국입니다! 했을 때가 그제 같은데."

"저 많이 컸죠."

"응, 애기였는데."

"올해는 활동도 많이 했으니까 우리 정국이 잘 될거야."

"어, 처음이다.

"뭐가?"

"우리 정국이."

"아, 뭐야."

"앞으로 더 열심히 할테니까 우리 정국이 계속 시켜줘요."

"오냐, 이번년도엔 상 많이 받아서 좋겠네. 우리 정국이"


그렇게 꽤 많은 것이 변했다. 어리던 정국이도, 신인이었던 정국이도 4년동안 성적도, 몸도 많이 컸고 
나 또한 6년차,아직은 낯설지 도르지만 그래도 내 나름대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었다.
이만큼 정국이도, 나도 많이 자랐고 많이 변했다.




.
.
.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해요"
 
 
[방탄소년단/전정국] 가장자리 | 인스티즈

"누나, 저 상받았는데."

"네 상이지, 내 상이냐. 어쨌던 잘 했어, 수고했다, 우리 정국이"

"이거 누나 상 맞는데"

뭐라는거야, 원래 이상한 정국이라 그냥 넘어갔다.
워낙 정리 하느라 바빠서 그랬던가.

.
.
.

"안녕하세요, 2015 탄소가요대상 MC 방토토, 방영창 입니다."




" 올해도 좋은 활약의 보여주신 분 들이 참 많이 있었죠"
 
 
유난히도 아름다웠던 2015년 무대들, 그리고 그에 뒤지지 않게 아름다웠던 그 무대 뒤

"올 해 활동한 모든 가수분들께 참 탐나는 상이 아닐까 싶네요."

"올해의 가수상, 이분 참 올해 두드러진 활동을 해 주신 분이세요"

"전 이 분이 받을 줄 알았어요, 발표 해 주시죠."

"2015년 올해의 가수상, 전정국씨, 축하드립니다"

."소감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전정국입니다. 음, 일단 참 감사합니다.
제가 이렇게 조금씩 자란지도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그 시간 동안 항상 옆에 계셔준 팬분들,가족들 항상 너무 감사드려요. 
자랑스러운 가수, 아들 되겠습니다.

그리고 좀 다른 얘기를 해 볼까 해요.
항상 제 곁에  저희의 밑 바탕이 되어주시는 저의 제 2가족, 회사분들.
그리고 스탭분들.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참 많은 것들이 필요해요.
물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 될지 모르겠지만.
사실 종이 없으면, 펜 없으면, 크레파스가 없으면. 시작을 못 하거든요.
 
항상 뒤에서 제 종이가, 펜이, 크레파스가 되어 주시는 가장자리,아니 중심의 스텝분들.
저희가 중심이라고 생각 될지 모르지만 그건 항상 바뀌는 것 같아요. 보이는게 중심은 아니거든요.
가장자리가 아름답다는 걸 알려주신 우리 스탭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무대 아래서 더욱 빛나는 그대들을 본 받아, 저도 그런 가수가 되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이거 누나들, 형들 상이에요.  우리 팬들, 가족들, 가장자리 아니, 중심의 그대들도 너무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이런 의미였구나. 


시상식을 준비하고 나면 정말 정신이 없다.
시상식 준비 스텝인데 시상식에 대해 하는건 하나도 없었다, 겨우겨우 끝내고
집에 돌아와 모니터링을 시작하고 저 장면을 봤다.

따르릉.

"누나, 바빴죠."

"응, 오늘 최고 바빴나."

"집에서 봤어요?"

"뭘."

"가장자리."

"응"

"다른 분들도 그렇겠지만 누나는 확실해요."

"뭐가?"

"중심. 누난 여러 의미로 중심이네요."

"응?"

"수상소감 그대로의 중심이기도 하고."

.
"내 중심이기도 하고."




더보기

사실 이 얘기는 고마움을 나타내는 얘기라 굳이 러브라인을 넣어야할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빙의글이니?

뒤는 독자님들께 맡길게욤!!!!!





더보기

안녕하세요, 쪼맹입니다. 

가장자리, 참 이해 안 되시는 분들 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참 그대로에요. 항상 뒤에서 가장자리로 보이는

스텝또 다르게 표현하면 그대들, 독자님들 모두를 지칭하는 겁니다.


뒤에서 욕듣고 하루하루가 힘들지 몰라도 당신들은  누군가에겐 참 소중하고 누군가에겐 중심이라는 거에요.


또 주변에 스탭이 계셔서 얼마나 힘들고 또 얼마나 월급도 쩍고 되게 힘들겠구나 싶어서 끄적이는 글이랄까.


사실 되게 주절주절 하느라 시간 개념 없이 신인에서 4년차 대박가수로 막 넘어가긴 했는데...

대충... 아시겠됴...? 


항상 감사해요. 많이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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