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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망상] 나는,널 - 02 추억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d/b/adbffb76b7ae57b5c22138c509669a1b.jpg)
- 나는, 널 좋아했다. 아주 많이
생각났다. 그 사람과 한 추억들이 하나하나 전부 다 생각이 났다.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 나도 모르게 추억을 되짚고 있었다.
그와 처음 사귀고 걸었던 거리, 그와 처음 손잡았던 거리, 그와 처음 첫 키스한 거리.
내가 걷는 거리는 온통 그로 채워져 있었고, 온통 그였다.
생각해보면 한 두번 아니던 사람들 시선 속에서, 항상 둘만 있을 수 없다고 느꼈던 시간들에는 온전히 오빠와 나 둘만 있었다.
그때는 단지, 그 사람에 대한 불안함과 불확실함이 공존하고 있었다. 그렇게 난, 만날 때마다 느낀 감정으로 그와 벽을 쌓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걸 왜 이제 깨닫게 된 걸까.
.
그를 잊기엔, 그가 너무 크다.
얼만큼 걸었을까. 그와 내가 멀어진 사이만큼 걸었을까.
아니면 그를 이해할 만큼 걸었던 것 일까.
그를 잊는게 가능할까?
“OOO"
뒤에서 그의 목소리가 났다.
“OO아.”
뒤를 돌아보니 정말 그가 내 뒤에 서 있었다. 근데 왜 아직도 멋있는거야.
“곰이야? 곰? 내가 뒤에서 그렇게 티내고 걸었는데 그걸 몰라?”
“...뭐야 왜 따라왔어.”
“내 대답 아직 못 들었잖아. 답해주려고.”
순간 아찔했다. 대답은 일부러 안들었었다. 그러려고 더 서둘러 나왔던 것이고.
남겨두려고 했다.
혹시나. 내가 그를 찾을 때 그를 볼 수 있는 이유라도 있어야 하는 거니까.
.
그와 내 관계.. 끝보단 조금 더 가까이.
“대답? 대답 안해도 돼.”
“왜.”
“내가.. 지쳐서 끝낸 거니까, 들을 필요 없잖아.”
“후회 안해?”
“후회?”
끝내자고 말한 건 나인데, 왜 그에게 미련이 남아있는걸까.
“어 후회. 근데 난 말할래. 그래도 혹시 너가 죽을 때까지 궁금해 할까봐. 나한테 베이글 대신 준 선물처럼.”
그가, 직접 나에게 찾아와 대답을 하려한다. 이제 진짜 몇 마디면 그와 내 관계가 정리 된다.
“.......”
“OOO. 나 아직 너 못 놓아줘.”
.
나는 너에게, 사랑을 구걸하지 않았어 진심을 원했어.
“오빠 .지금 그게.. 무슨 뜻인줄은.. 알고 말하는 거야?”
“다시 한번 말해줘? 나는 너랑 그만 안해, 아니 못한다고.”
“....진짜 그만해. 안 달라지니까.”
“알아. 달라질 거 없다는 거. 너는 그대로 있어. 내가 달라질게”
“지금 장난해?”
“장난 아니야. OOO. 달라지지마. 2년 동안의 너로 그대로 있어.”
“무슨 말이야.”
“나 지금 OOO한테 매달리는 거야.”
“........”
“나 잡아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오빠.”
헤어지고 나서도 너무 멋진 그 사람이 잡아 달라고 한다.
“다시 말할게. 나 잡아줘. OO아.”
“......”
“일년에 열달. 한국에 있는 시간은 단 두달. 너 볼 수 있는 시간은 두달 꼬박 다 채워도 1440시간. 근데 그 중 우리가 지금 몇 시간을 보낸 줄 알아? 벌써 네시간째야.”
“.......”
“남으로 보낸 네시간, 그 시간만큼만 아팠던 거로 하자. 우리 다시.. 시작하자.”
안녕하세요 또 왔어요! 매일입니다. ㅎㅎ오늘만 이렇게 달리려구요..기분도 좀..뭔가 싱숭생숭 하기도 하구.. 불금의 끝을 잡고..ㅎㅎㅎ
이제 어느덧 새벽 3시가 넘었어요! 다들 주무시고 계시겠죠? 저는 그럼 이번 글 남기고 갈게요~ㅎㅎ 다음..에 또 뵈요!!
읽으셨으면 꼬옥~ 흔적을 남겨주세요..한 글자라도 좋으니까.. 나 여기있어요! 뭐이런거!!!^.^ 댓글에 진짜 정말 힘이 나요 ㅎㅎㅎ 그럼 좋은 밤 보내세요!
아참 헤어지는 이유..궁금해 하시는 독자분 계시던데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이제 하나하나씩 나올것같슴돠!ㅎㅎㅎㅎ 궁금증 타파! 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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