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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한 참을 고민하다가, 위기이던 기회이던 다 혼자만의 착각일 수도 있잖아?

 

나는 그저 그런 평범한 학생일 뿐인데, 그런 내가 귀엽다고 번호를 따간거 보면. 그 능력에 나만 번호를 땃을리도 만무하고

혹여 나만 땃더라도 그냥 좋은 친구 좋은 동생오빠사이가 되고 싶었을 수 있지.

 

 

원래 연예계가 그런거 아닌가..? 서로가 그렇게 블링블링 빛나는 사람들이고,

이미 다른 세계 사람들인데. 평범한 내가 이성적으로 눈에 들어갔을까?

나야 지방팬이라 모르지만 , 팬싸인회 같은데 가면 그렇게 예쁜 인어팬들도 오고 그런다던데

 

 

나 혼자 김칫국 한 사발 마시고 있는거지?

 

그런거지 김종대?

 

그렇게 편하게 마음먹고, 다시 마음을 다잡으려해도 카톡을 보면 드는건 한 가지 생각 뿐이였다.

 

그래서? 그게 뭐 어때서.

난 평범한 지방팬인데, 한 번 exo를 실제로 본 적도 없는데 . 어느 날 갑자기 최애가 와서 내게 번호를 따갔어.

 

그래서 벅찼다. 어제까지만 종대 기차를 받겠다고 잠도못자고 기다리던 나인데, 혼자 품었던 감정이 밖으로 다 넘쳐 흐르는 느낌이였다.

 

 

동영상 메세지를 보고도 믿기지 않아서 , 그에게 전화를 걸고 싶은데 . 카톡으로 연락이 와서 나는 그의 번호를 알 수가 없었다.

보이스톡을 걸려던 순간 또 다시 카톡 한 통이 날라왔다.

 

[제 이름은 김종대구요. 나이는 92년생이니까 22살이요. 혹시 저를 잘 몰라서 검색하고 그러실까봐.. 그럼 또 번거롭잖아요! 또 뭐.. 궁금하시거나 그런거 있으세요?]

 

나 참. 이걸 말이라고, 열렬한 팬이였단건 앞으로도 쭉 숨기기로. 어쩔 수 없지.

 

 

[몇시에 서울로 돌아가세요?]

여러 감정이 섞인 나는 , 저렇게 짧게 답톡을 쓰는 동안도 온갖 생각에 잠겨있었다.

여자는 화로에서 일어나는 짧은 시간에도 300가지가 넘는 생각을 한다더니 , 그게 정말이였어.

 

 

저녁 6시에는 멤버들이 다 모여서 팬들 보란듯이 다같이 저녁을 먹고 서울로 출발해야한다는 그의 말.

 

지금은.. 지금은 ..하고 시계를 보니 벌써 9시가 다되어 가고있었다.

 

아니잠깐. 그럼 저 사람 지금 9시도 전에 쇼핑을 하고있었단거야? 뭐지? 지방인데 그럴곳이 있나..?

 

하지만 1분 1초를 서둘러야했다.

[아침에 본 정류장 뒷편에 편의점이 있어요. 거기 뒷문은 아무도 모르는 곳인데 , 그쪽에서 만나요.]

 

하지만 가는 도중 팬들을 만나면 어쩌지? 지금 당신은 어디있는거지?

지방에서 연예인 만나기란.. 서울사람들도 exo라면 두팔벗고 환영할텐데 여긴 더하면 더했지 , 하는 불안감에 난 택시를 타고 그를 만나러 왔다.

 

 

"여기요!! 안녕하세요! 만나자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글생글 웃는거보니, 김종대가 맞다. 다시봐도 김종대다.

 

상황이 역전된 상태 , 이젠 내가 더 안절부절하다. 그런 날 보더니 더 해맑게 웃는 종대가 말했다

 

"그렇게 불안해 하실거 없으세요 ~ 이렇게 개인행동 하는거 보면 몰라요? 저희 생각보다 씩씩하게 잘 다녀요! 저는 또 요령도 많구요~~"

 

 

자꾸 날 보며 웃어주는데 , 뭔지 모를 감정에 눈물이 터져나올거같은걸 꾹 참았다.

"아침식사는 하셨으려나? 저는 아직인데..혹시 이 근처에 괜찮은 집 있나요?"

 

 

이 와중에도 저 순수함이란. 천진난만한 김종대를 데려다 , 어느식당으로 앉혀놔야 이사람도 나도 편안할까.

머리를 굴리고 또 굴리고 , 그러다 보니 어제 새로 오픈한 카페가 생각났다.

 

구석진 곳에 생겨서 손님이 하나도 없던데 , 맛은 괜찮았다. 앞으로 자주와야지 하고 마음먹었는데.. 운영하시는 분들도 30대 중반쯤이니 exo에 관심이 많을거 같지도 않고.

 

자꾸 안절부절한 마음 . 김종대인걸 확인하고 나니 더 설레이고 , 더 벅차고 , 더 슬프고 , 온갖 감정이 휘몰려있는 나였지만

옆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생글생글 웃는 그를 보면 내가 이 사람을 지켜줘야지. 하는 생각도 들고 , 복잡했다.

 

 

"따라랑" 하는 맑은 소리와 카페문을 열자, 사장님이 반겨주신다.

"학생!! 오늘 또 왔어요? 아침부터 ~ 학교 지각하겠네~~"

"저 .....저 혹시 2층 오픈되있나요?"

"2층은 아직 정식오픈안했는데 어쩌죠? 테이블이 아직 덜 들어와서 2개밖에 없거든"

"그럼 저희 2층으로 가도 되요? 저희만 들어갈게요!"

"뭐.. 그래요 그러면 ~ 보아하니 학교 빠지고 온거같은데 주변사람 마주칠까 겁나는 눈치구만?"

"감사합니다!! 주문은 일단 올라가서 가방 두고와서 할게요!!"

 

 

떨리는 목소리인 나와는 정 반대로 , 옆에서 카페 처음 와보는사람처럼 동그란 눈으로

우와~ 이런것도 있네? 여기 되게 이쁜거 많네요 ~? 하고있는 그였다.

 

그래 , 밥만먹고 보내자.

내가 할 수 있는건 여기까지 ,

 

 

 

 

 

별 말 없이 식사는 끝났다. 이제 이 사람을 보내야지 , 혼자 편히 다니다가 팬들에게 들켜도 당당히 구경왔다고 할 수 있도록 해야지.

 

"오늘 정말 학교 안간거에요? 저 때문에~?"

"그래요 ,어쩌다보니 뭐 그렇게 됫어요"

 

"그럼 오늘은 저랑 데이트 해주시는거에요?! 저 너무 설레요~"

하더니 밑도 끝도없이 내 손을 덥썩 잡아끄는 김종대한테서 , 내가 모르던 모습을 봤다.

 

"오늘은 자꾸 불안해하시는걸 보니 , 날 맡길수가 있어야지~ 저 사실 이 지역 잘 아는데, 오늘은 저한테 맞춰줄래요? 그럼 다음번부턴 꼭 제가 따라갈게요."

 

 

대답도 안했는데 계산까지 자기맘대로 하고 카페를 나섰다.

 

다정다감이 몸에서 넘칠거 같아 보였던 , 평생 순둥이일거같던 김종대한테 이런면이 있었다니.

 

"혹시 으르렁~ 하는 저희 노래 아세요? 자기 여자를 지키겠다! 하는 가사인데 딱 저랑 어울리거든요~"

..아 뭐 ..넌 무슨 인터뷰에서 봤던 말을 나한테 하고있니?

 

"초면에 스스로 이런말 웃긴거 아는데 , 저 정말 믿을만한 남자거든요~"

 

어.......

모르겠다. 김종대 , 생각보다 능글능글한 모습. 이건 또 이것대로 반할거같아 큰일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억. 망상글 쓰다가 빠져들뻔 , 주말쯤 다시 올랬는데 잠도안자고 이러고 있네요 @_@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상근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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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우리 종대야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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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종대야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아ㅠㅠ빠져든다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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