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른자 석민이 생일 축하해!
넌 늘 자랑스러운, 캐럿들의 메보야<3
네 목소리 들으면서 늘 힘내는거 알아?
네 목소리는 사람을 치유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
평생 네가 좋아하는 노래해줘!
+
"야, 너 왜 전화 안받아"
"내....내 맘이야. 내 전화고"
"김세봉 너...!"
".......이제 그만 좀 해."
"................."
"이제 그만하자... 너무 힘들어"
".......싫어"
"뭐?"
"내가 잘할게. 내가 더..."
"아, 듣기 싫어. 미안해 이석민."
뭐가 그리도 싫을까,
내 맘에 상처를 잔뜩 내놓곤 뒤돌아서 걸어가버려
근데, 뒤돌아 걸어가는 네 뒷모습이 너무 예뻐.
예뻐서 꽉 끌어안아주고 싶어.
+
""사랑해"
"듣기 싫어."
"내가 잘할게"
".......이석민.."
"그래, 완벽한 너한테 난 항상 부족한 사람이니까.
내가 어디가 그렇게 창피한데. 왜 날 거부하는건데."
평소엔 듣지 못했던 낮은 목소리,
차가워진 눈빛, 내 어깨와 목을 쓸어넘기는 차가운 손길.
네가 너무 좋았는데, 우린 어쩌다 이렇게 되버린걸까.
이젠 네가 너무 무서워
숨이 막혀, 네가 날 사랑해주는데, 그게, 그게 너무 힘들어.
+
"야, 김세봉 남자 생겼다던데?"
낄낄거리는 친구들의 비아냥섞인 말 소리들.
그래, 내 탓이지.
내가 널 너무 풀어준거야?
근데 어쩔거야.
넌 내꺼야. 늘 나만 봐야해.
난 너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알잖아.
"김세봉"
"................."
"얼른 이리와"
"......놔, 경찰에 신고할거야"
".......경찰? 넌 맨날 그런식이야.
날 끊임없이 조르고 졸라서 네가 원하는걸 가져.
그리고 날 바닥에 내팽겨쳐.
이게 네가 말했던 연애야? 모든 연애가 그래?"
"나한테 왜 그래. 우리 오래전에 끝났어"
"널 이해할 수 있는건 나야. 너한테 필요한건 나야."
".......이제 진짜 그만하고 싶어"
".......권태기야."
"................."
"그래, 연애 하다보면 권태기가 올 수도 있는거잖아, 안그래?"
"안 그래, 무서워, 네가 너무 끔찍해"
"그래 나 끔찍해. 근데, 김세봉. 내가 단언하는데, 넌 아무데도 못가
난 네가 필요하고, 널 가질 수 없다면 꺾어버려야겠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