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The blue bird) 06
암호닉
꽃승아님
암호닉을 따로 모집하진 않지만 신청하시면 받아요!
항상 즐겁게 봐주시는 독자분들 감사드립니다.
도경수. 아니 경수야.
너는 날 기억하고 있을 지 모르겠어.
당연히 기억 못하겠지.
내가 일방적으로 널 지켜봤으니까.
백현, 경수. 훨씬 전의 이야기.
"야 변백현 똑바로 좀 차"
오늘도 나에게 짜증을 내는 박찬열이다.
자기도 축구 못하면서 꼭 나한테만 저래.
그렇게 헥헥 대면서 축구를 하고 있을 쯔음. 엄청난 굉음이 들려왔다.
너무나도 커서 어떤 소리였는 지는 기억은 나지 않지만,
눈을 돌려 소리가 난 쪽으로 돌아보았을 때, 횡단보도에는
잔뜩 피로 젖은 강아지만 남겨져있었다.
그제서야 나는 상황파악이 되기 시작하였다.
누군가가 강아지를 쳤고, 재빨리 도망을 친거구나.
그 강아지는 아직 숨을 쉬고 있는 건지 조차 모를 만큼 크게 다쳐있었다.
아슬 아슬하게 지나가는 차들 사이에 남겨져 있는 강아지에게
손을 뻗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도경수. 너 빼고는.
평범한 갈색머리칼의 소년이 차들 사이를 빠르게 지나가 강아지를 품에 안고
근처 동물병원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소년이 너야.
그 순간 나는 내가 너무 하찮아보였다.
아무리 강아지라도. 하나의 생명이 내 앞에서 죽어가고 있는 걸 봤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치워주겠지. 라고만 생각했던 내가. 너무 한심해서.
그리고 우연찮게 너의 소식을 박찬열을 통해 간간히 들을 수 있었다.
자기 반에 엄청 착하고 귀엽게 생긴 남자아이가 있는데. 성격이 어찌나 착한지
항상 밝고 쾌활해서 싫어하는 아이가 없다는.
내가 부러워할 수 밖에 없는.
나의 뒷배경이 아닌 내 진짜 모습을 좋아해주는 친구는 그 당시 박찬열 밖에 없었으니까.
그렇게 나는 처음엔 너를 부러움의 대상으로. 그리고..
어느새 너를 좋아하고 있었는 지 모른다.
그런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더 이상 너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그렇게 너는 내 삶에서 사라질 줄 알았던 너는.
지금 내 앞에 서있다.
그때 그 날 처럼. 빛나는 모습으로..
![[EXO/백도] 파랑새(The blue bird) 06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2/7/127329977ee3666819b1beb216f5b79a.jpg)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베프가 계류유산됐대...내가 말실수한건지 봐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