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반수 7화
아직 검사시기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행해졌던 정밀검사에 지민은 의아했고 또한 연구원들 표정 역시 좋지 못했기에 지민은 불안했다. 하지만 지민을 가장 불안하게 한 것은 자신을 만나러 오지 않는 OO이었다. 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꼭 들려 주었던 OO이 일주일 째 자신을 찾지 않았고, 매일 자신의 몸상태를 체크해 가는 이 상황이 지민을 미친듯이 불안하게 만들었다.
OO 역시 불안한건 마찬가지였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고, 밥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며 그저 숫자로 표현된 지민의 몸상태만 들여다 볼 뿐이었다. 가끔 지민이 자고 있을 때 들려 지민을 들여다 볼 뿐 일주일 째 OO은 지민과 어떤 대화도 나눌수 없었다. OO은 지민이 안쓰러웠고, 그럴 일 없을거라 수백번을 생각하지만 만에 하나, 정말 만에 하나 잘못되어 닥치게 될 최악에 상황에 지민에게 미안해 웃는 얼굴로 지민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비겁하게 지민이 자고 있는 시간을 틈타 지민을 만나러 갔다.
오늘은 지민과 마주하지 못한 지 일주일이 되는 날이었고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지민을 오늘은 꼭 만나야 했다. 변해버린 상황에 지민이 혹여나 눈치를 챌 수도 있다는 생각에 오늘은 지민에게 가야했다. 보던 서류를 덮고 자리에서 일어났으나 이내 어지러움을 느낀 OO은 잠시 비틀거렸다. 눈을 꾹 감았다 뜨니 다시 선명해 지는 시야에 OO은 발걸음을 옮겨 지민의 방으로 갔다. 지민의 방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OO은 다시한번 느껴지는 어지러움에 시야가 흐릿해짐을 느꼈다.
자신의 방에서 책을 읽던 지민의 고개가 들렸다. 그리곤 밖에서 웅성웅성 들려오는 소리들 중에서도 또렷이 들려오는 세글자에 신발도 제대로 챙겨 신지 못한 채 지민은 방을 뛰쳐나갔다. 밖으로 나오니 여러 사람이 모여 웅성웅성댔고 지민은 사람들을 다 제치고 OO에게 다가가 번쩍 안아들어 OO의 방으로 옮겼다.
진료 후 모든 연구원들이 나갔고 지민 역시 나가야 했으나 간절한 부탁에 결국 지민을 남겨 두고 모두 OO의 방을 떠났다. OO이 잠들어 있는 동안 지민은 OO의 방을 구경했고 그러던 중 OO의 책상위에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들 중 낯이 익은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NO.53 그동안 지민으로 불려서 잊고 있었던 자신의 '원래' 이름이었다. 서류를 읽어 나가던 지민은 그동안 OO이 왜 자신을 찾지 않았는지 단번에 이해했지만 아니길 바랬다. 그동안 자신을 찾지 않은 이유와 지금 보는 이 서류들과는 절대 상관이 없을거라 생각했다.
"정신이 들어요?"
OO이 눈을 뜨자 보인건 지민이었다. OO에게 팔베개를 해준 채 옆에 나란히 누워 아무일 없었다는 듯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얼굴이었고, 그토록 듣고 싶었던 목소리였지만 마냥 반갑지는 못했다. 지금 자신이 지민을 앞에 두고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도 궁금했고 만약 모든 사실을 알게된다면 지민의 예쁜 얼굴에서 어떤 표정이 지어질지 두려웠다.
"도대체 그동안 뭘했길래 과로에 영양실조에요?
여긴 밥도 안먹이고 일 시켜요?"
"지민아.."
"....."
".....미안해"
지민은 OO에게서 팔을 빼내곤 침대에서 일어나 OO을 등지고 걸터앉았다. 지민의 어깨가 들썩였고 고개가 떨어졌다. 자꾸 새어 나오는 눈물을 어떻게든 참아보려 노력했으나 지민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떨어지는 눈물에 지민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불안감은 점점 커져갔고 아니길 바랬던 희망이 OO의 사과로 인해 결국 나락으로 떨어졌다.
"왜 미안해요 나한테.."
"...."
"실패작이라서...그래서 그동안 나 보러 안온거에요?"
"지민아..!!"
지민의 말에 OO은 정신이 번쩍 들었고 그제야 지민의 어깨 너머로 보이는 자신의 책상에 무방비상태로 펼쳐진 지민의 관한 서류들이 눈에 들어왔다. 어지러움을 참고 OO은 상체를 일으켜 앉았다. OO의 뒤척임에 지민은 고개를 돌려 OO을 돌아봤고 그런 지민의 얼굴에는 불안함이 가득했다. OO은 지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으나 곧이어 들려오는 아픈 말들이 OO을 꼼짝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나는 그동안 OO이 찾던.......반인반수가가 아니여서..
그저 실패작일 뿐이어서..그래서 이제 내가 필요 없어진거에요?"
지민의 입에서 나온 실패작라는 말이 너무나 아팠다. 눈물이 차올랐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었다.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었다. 그런거 아니라고, 필요없어서 찾지 않은게 아니라고..하지만 연구원과 실험체라는 둘의 관계가 OO의 입을 막고 있었고, 하고싶은 말이 분명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다른 실험체들처럼.."
"......"
"......나도 버릴거에요?"
*
오늘 지민이도 그렇고 여주도 그렇고 불쌍하네요ㅠㅠ
근데 사실 우는 지민이가 좋아서 계속 울리고 싶은....
변태같아서 죄송해요 여러분ㅠㅠㅠㅠ
그리고 글을 쓸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모두들 감사해요.
댓글 하나하나가 정말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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