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반수 8화
"외관상으론 일단 평범한 인간은 아닙니다. 겉모습이 멀쩡했다면 사회로 내보냈겠지만 현재의 모습으로 사회에 나갔다간 우리 연구소가 외부에 알려질수도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설령 외관이 멀쩡했다 하더라도 실험체가 우리 연구실에 대해 발설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필요도 없는 실험체를 끌어안고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지민의 최종 검사결과는 결국 실패였다. 더 이상 반인반수가 아닌 지민의 처분관련해서 회의가 열렸으나 OO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오가는 대화들만 듣고 있을 뿐이었다. 그동안 지민을 아꼈던 연구원들 역시 실패라는 결과앞에서 냉정할뿐이었다.
"실험체 NO.53은 실패한것으로 결과가 나왔으나, 이미 눈을 떴고 어느정도 성장했기 때문에 생명체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연구원들의 의견처럼 사회에 내보내자니 연구소의 보안에 문제가 생길것이 분명하며, 그렇다고 실패작을 계속해서 연구소에 둘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그동안의 전례를 따라 실험체 NO.53 역시 폐기처분 하는걸로 본 회의는 마무리 짓겠습니다."
폐기....OO이 생각해왔던 가장 최악의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머리를 얻어 맞은 듯한 충격에 멍하니 앉아 눈물만 뚝 흘렸다. 연구원들이 하나 둘 회의실을 떠나려 일어섰고 어수선함 사이에 홀로 앉아 방금 들은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앞으로 지민이 어떻게 될 지 알아채는데에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폐기처분...."
확실히 알았다. 얼마전 남준이 OO에게 실험실패로 왜 우냐는 질문에 도저히 찾을 수 없었던 답을 오늘에서야, 폐기처분이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이 왜 우는지 알 수 있었다. 실험이 실패해서가 아니었다. 지금 이순간도..처음 검사결과를 들었던 날도 주체할 수 없을만큼 눈물을 쏟아진 이유는 지민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지민을 좋아했고, 아꼈다. 늘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고 웃음을 주었던 지민이 좋았다.
지민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처음 눈을 뜬 날 자신을 올려다보던 모습도, 귀엽게 눈물을 메달고는 반찬투정하는 모습도, 하늘을 처음 보고 좋아하는 모습도, 질투하던 모습도, 그리고...얼마전 제게 자신을 버릴거냐며 물어오던 모습까지도.. 파노라마처럼 지민과의 추억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결코 폐기는 안됐다. 무슨일이 있어도 폐기는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자 OO은 풀려버린 다리에 힘을 주어 일어나 막 회의실을 나가려는 연구소장을 붙잡았다.
"지민이좀 살려주세요..."
"O박사"
"제발..제발 우리 지민이좀..지민이좀 살려주세요"
"실험 실패한건 나도 유감인데..이미 결정된 사안을 이렇ㄱ.."
"제발...제발 지민이좀 살려달라고!!!"
"OO씨!"
이제 막 회의실을 빠져나가려던 남준이 OO의 큰소리에 회의실을 빠져나가던 OO의 팔을 붙잡으며 말렸다. 다행히 다른 연구원들은 회의실을 빠져나간 후였으나 혹시나 누가 들을까 남준은 OO을 대신해 연구소장에게 사과한 후 OO을 데리고 나가려 했다. 하지만 OO은 악을 써가며 남준의 팔을 뿌리쳤다.
"제 잘못이잖아요...제가 실험실패한거잖아요..근데 왜 지민이가 죽어요...
내 실험이 실패한건데 왜..왜 지민이가 죽어야 해요 왜!!!"
"OO씨..진정좀 하고..일단 나ㄱ"
OO의 무릎이 꿇렸다. 자신의 무릎위에 올려놓은 손이 안쓰러울 정도로 바들바들 떨렸고 얼굴이 온통 눈물 범벅이었다. 제발 지민을 살려달라는, 하라는건 뭐든지 할테니 폐기처분은 안된다는 OO의 말에 남준 역시 눈에 눈물이 고였다. 아파하는 OO을 위해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으며, OO을 대신에 해줄 수 있는 것도 없었다. 연구소장은 OO의 어깨를 두어번 두드린 후 회의실 밖을 빠져나갔다.
가장 깊은 밤 지민은 자던 중 목이 말라 눈을 떴다. 그리고 침대 맡에 앉아 자신을 내려다보는 OO이 보였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얼굴로 한방울 떨어지는 OO의 눈물에 손을 뻗어 OO의 얼굴을 감쌌다. 눈물로 인해 축축했고 그동안 고생을 얼마나 했는지 얼굴이 거칠었다.
"무슨일있어요?"
"...."
아무말 없이 고개를 저었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자신과 눈도 마주치지 못하며 울고 있음을 알수 있었고, 그 모습에 지민은 오늘 회의 내용을 듣지 않았지만 좋은 내용이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나때문에 힘들어요?"
"....아니야 그런거"
"OO아.."
"응?"
"내가 미안해요.."
울지 않으려 아무리 노력해도 계속해서 떨어지는 눈물이 원망스러웠다. 미안한 마음에 고개도 들지 못하고 흐느끼자 지민의 두 손이 OO의 얼굴을 감쌌다. 지민이 다가갔고 곧이어 OO의 입에 따뜻한 지민의 입술이 닿아왔다. 지민이 아주 조심스럽게 OO의 윗입술을 빨았고 잠시 멈칫한 OO이었지만 곧 지민을 받아들였다. 지민의 말캉한 혀가 OO의 입술을 가르고 들어왔다. OO의 고른치아를 조심스럽게 훑어가던 지민은 이내 조금은 거칠게 OO의 혀를 빨아들였다. 맞물린 입 안에서 혀가 서로 얽혀들어갔고 불안함을 떨쳐내기라도 하려는 듯 거칠게 서로를 탐해갔다.
"지민아.."
"네.."
"만약에 말이야...아주 아주 만약에.."
"...."
"너한테 무슨일이 생기면..절대로 너 혼자 안보낼게"
"....."
"우리 같이가자"
*
지민이가 불쌍한대..오늘 지민이랑...으흐흐흐흐흫
지민인 이런 팬이어도 용서해줄거라 믿어요
참! 그리고 암호닉에 오타가 있었다라구요ㅠㅠ죄송해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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