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 태권도 국대와 동네 등신의 갭이란
W.superwoman
15. 完
카페모카-두근두근
가끔은 나도 모르는 이유때문에 우울한 날이 있다. 친구들이 말하기론 밤탄다고 그러던데 오늘은 내가 그런 것 같다. 벌써 새벽 2시가 다 되어가는데 잠은 안오고, 눈은 말똥말똥. 핸드폰을 잡고 온갖 일을 다 해봐도 잠이 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아까부터 망설였던 김태형의 번호를 톡톡 눌렀다. 자고 있을게 분명하지만, 목소리가 듣고싶었다.
'...어.'
"..."
'왜. 잠 안오냐..'
"아,아..응."
내 전화에 잠이 깼는지, 낮게 깔린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그 목소리가 오늘따라 왜이리 섹시한지. 시간이 시간인지라 고요한 가운데 더 잘 들리는 김태형의 목소리에 잠시 멍해졌다. 갑자기 몸을 감싸오는 떨림에 혼자 흐흥, 하며 웃었다. 전화 건너에서도 그런 내 웃음소리를 들은건지 바람빠지듯 낮은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얼른 자야지. 학교 가는데.'
"잠이 안오는데.."
'그렇게 늦잠을 자더니..'
어둑어둑한 새벽에 듣는 김태형의 목소리는 참 듣기 좋았다. 이런걸 귀르가즘이라고 하던가 ㅎ.. 조곤조곤 대화를 하다가도, 자꾸 잠이 오는지 대답이 느려지는 김태형에 얼른 끊으라고 재촉했더니 내가 자기 전까지는 안끊겠단다.
"안돼. 너 졸리잖아 지금."
'안졸려..'
"거짓말 하네. 얼른 자. 내일 나 좀 깨워주고."
'..알았어.'
아무리 안졸리다고 해도 끄떡없는 내 태도에 꼬리를 내린 김태형은 모닝콜을 약속하고 다시 잠에 빠져들었지만, 나는 새벽에 의도치않은 심쿵을 당해버려 잠이 더 달아난 기분이었다. 아휴, 한숨을 내쉬고 이불 속에 파묻혔지만 언제쯤 잠이 들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으으.."
시끄럽게 울리는 벨소리에 눈을 떴다. 아침부터 누구야, 하고 짜증내려다 어제 새벽의 통화가 생각나 벌떡 일어나서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열심히 큼큼, 목을 푸는데 핸드폰에서 김태형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언제까지 그럴거야- 인사 좀 해주지?'
"..? 뭐야? 나 안눌렀는데?"
'잘못 눌렀나보지. 목 안풀어도 귀여운데.'
"..야. 놀리는거야?"
맘대로 생각하라는 김태형의 말에 빽-하고 소리를 지르려다, 화 낼 시간 없을거라는 소리에 시계를 보고 얼른 전화를 끊어버렸다. 등교 시간까지, 30분 남았다! 여자들이 약속 시간에 늦었을때만 나오는 초인적인 스피드로 머리를 감고 말리고 교복을 입은 후 썬크림까지 다다다 두드리고 집에서 뛰어나왔다. 머리를 휘날리며 뛰는 내 모습이 웃긴지 계속해서 웃어댄다.
"너 죽을래??"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웃겨"
"뭐가 웃겨 뭐가! 전화 왜이렇게 늦게해!"
"너 머리도 덜말렸어?? 감기걸리려고 작정을 했지, 어."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하고, 5분 남았다는 걸 보자마자 김태형을 째려보며 따졌다. 그때까지 웃고있던 김태형은 아직 촉촉한 내 머리를 보더니 정색하고 잔소리를 한다. 뭐야, 얘 갑자기 왜이래. 아이씨, 하며 내 머리를 말리려는 듯 털어낸다. 원래 묶고 다니는데, 오늘은 다 말리지도 못해서 머리를 풀고 나왔다.
"근데 있잖아 이름아."
"뭐."
"너 머리 풀고 다니면 안돼?"
"왜. 예뻐?"
난데없이 머리를 풀고 다니면 안되겠냐는 김태형에 놀려댈 마음으로 뒤를 돌아 올려다보며 왜, 예뻐?하는 망측한 말을 내뱉었다. 나름의 예쁜척과 함께. 바로 욱하는 반응이 나올 줄 알고 기다렸는데 김태형은 나를 보며 멍한 표정만 지어보인다. 뭔가 민망해진 상황에 김태형을 툭 치자 그제서야 반응을 보인다.
"어."
"어?"
"예뻐."
"..뭐야 갑자기."
아까 내가 친 망측한 물음에 대한 대답인가. 사실 설레긴 했는데, 모른 척 했다. 기분이 좋아졌다. 김태형에게 정말 사랑받는다는게 느껴져서. 올라가는 입꼬리를 숨기려 발 끝만 바라보는데 갑자기 김태형이 와락 안아온다.
"야, 그냥 너 머리 묶고다녀 맨날.어?"
"뭐야. 풀고다니라며!"
"아냐, 그냥 묶고다녀. 묶어. 묶는거다?어?"
어휴. 얘는 왜이리 오락가락인지 모르겠다. 대충 대답하고서 버스에 올라탔다. 언제나처럼 자리가 없는 버스에, 뒷문 쪽 봉을 잡고 섰더니 김태형이 옆에서 안절부절. 이해가 안된다는 눈으로 쳐다보자 내 얼굴을 그 큰 손으로 가려버린다.
"왜그래, 진짜!"
"아이씨, 쟤네가 자꾸 쳐다봐.."
"아 누구!"
김태형이 째려보고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우리 옆 학교인 남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서있다. 정말 내 쪽을 보고있던 게 맞는지 내가 쳐다보자 다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아니, 나 나름 체조 금메달리스트인데 알아보는게 당연한거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학교에 도착 할때까지 계속 내 얼굴을 가리려는 김태형을 찰싹찰싹 때렸다. 버스에서 내리자, 내 옆에서 뚱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경계하는 듯 한 태도를 보인다.
"야. 질투 안해도 돼."
"..안하게 생겼냐."
"야. 쟤네가 나한테 호감있어서 쳐다보는게 아니라, 체조선수 보는게 신기할수도 있는거잖아. 그리고."
"응?"
내가 말을 하는 중인데도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김태형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아놓고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걔네가 날 좋아하던 말던, 내가 너 좋아하는데 무슨 상관이야."
"...야.."
"빨리와."
돌직구를 날리는 내 모습에 심쿵당한 듯 한 김태형이 얼굴이 붕괴될만큼 나오는 웃음을 참으려 애쓴다. 뒤늦게 올라오는 민망함에 먼저 걸어가는데, 그런 나를 따라오는 김태형이 여자마냥 내 등을 찰싹찰싹 때리며 어우 야~ 하는 이상한 소리를 내서 조용히 안하냐며 또 투닥댔다.
하여튼, 김태형이랑 있으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시끄러울 예정.
--------------------------------
드디어..완결이 났습니다..!!
정말 이 글을 쓰면서 독자님들이 이런 비루한 글을 쓰는 작가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 존재인지 다시한번 깨달았던 것 같아요ㅠㅠ..
완결까지 함께 달려주신 독자님들 정말정말 사랑합니다..♥
텍스트 파일은.. 만드는 대로 글 올릴게요..ㅎㅎ
삘받으면 외전도...올릴..수도..
태태번외와 낮누번외.. 언젠간 오겠죠..? 적어도 외전보다는 확실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호닉은 12화에서 마감되었습니다ㅠㅠ 13,14화에 신청해주신 분들은 포함 안됐어요..)
자몽에이드/동상이몽/뿌야/낑깡/휘휘/81태형38/근육토끼/또르르/쿠잉/미니미니/뿌요/룬/0418/눈부신/늉기/퉤퉤/칭칭/국쓰/boice1004/빙구/됼됼/설탕/슬비/까꿍/풀/
존사조/기댜/디몹/침침/종이심장/정전국/거창아들/쀼쀼/다이오드/안녕재화나/들레/새해/맨맨/사이다/밍꾸이/민윤기/쿠야/마틸다/ㄴㅎㅇㄱ융기/웬디/애플망고/
콩나물국밥/0523/식염수/박지민/앙기모티/시나브로/호빈/버블버블/구가구가/찌몬/쿠마몬/블라블라왕/민윤기 코딱지/만두짱/우유/침침참참/0103/뽀뽀/이부/초슈/발꼬락/
골드빈/밍/불가항력/꼬마이모/정구기옵하/잘난태태/미자탈출/민윤기군주님/동룡/금붕/딸기꾸기/야꾸/요괴/초딩입맛/밍도/운전/뻐꾸기/퓁시/심슨/휴지는노랑색/유유/
녹차덕/이프/민트/삐리/S1206/꾹몬/혀쓰/1013/코식이/비침/민슈팅/채꾸/뿌링클/전정뱅/쿠앤크/RMJ/영이/현/애플릭/끙챠/짐짐/쿠키주주97/꾸꾸기/민빠답없/별님달이/
섭징어/유만이/루이비/다우니/밍쩡/초코쿠키/드라이기/안돼/짱짱맨뿡뿡/씽씽/근돼/빵빠레/오아시스/토토잠보/남준이몰래/라임슈가/자몽/미로/1205/정꾸기냥/귤벌/
디보이/태형브라덜/진진♥/미키부인/2330/메로나/또비또비/불닭발/진수야축구하자/1230/모찌/정국이랑/차오꿀/구아바구아바망고를 유혹하네/52/인연/페이퍼/즌증구기/
숩숩이/봄봄/꾹꾹이/환타/밍꽁/침치미/윤기모찌/녹는중/라코/ㅈㅈㄱ/컨태/너는나의봄/밍뿌/미역/쮸뀨/연꽃/콘닥/자라/듕듕이/반유/슈민트/나의별/맨날자고싶어/
챠캬챠캬/우유퐁당/이름점/자몽이자몽/여름겨울/탱탱/이블/이요니용송/현서빈/분수/호빗/둥이/핫초코/태태쿠키/누구야/소뿡/자몽몽몽/히동/구리구리/누네띠네/젤라또/
초코아이스크림/로즈/매직레인/정구가/페페/몽이/미스터태태/홈매트/경쨩/쿠야쿠야/귤/망개침/유다안/오빠미낭낭/풀네임썬키스트/또이/서영/챙/
남준이보조개에빠지고싶다/감자감자펀치/마이쮸우/하이린/은굠/항암제/설레임/0818/왕짱맑은맹세/늘품/숭숭/율/슙큥/헹구리/0320/파랑토끼/블루레몬/EN/
전정국아내협회장/0831/마지/대끄/진진/꾸꾹까까/0623/망고/책가방/뱁새☆/봉봉/참기름/가시고기야/월향/빅베이비/발목성애자/소녀/0424/망개부인/전정국(BTS/19)/
늘봄/꽃바람/하늘/헤이호옹/체뭉준자우/사랑아방탄해/설날/남준이랑/오블리제
오래봅시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방탄소년단/김태형] 태권도 국대와 동네 등신의 갭이란 15 (완결)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2062/4366266f0ce44da1b258e2d5cdeef301.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