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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김태형] 아름다운 그대에게 - 2 | 인스티즈




BGM 예성 - 먹지 inst




"여보세요."




지민이의 전화를 받은 내 목소리는 잘게 떨렸고




"어. 난데."




지민이는 아까와 별다름없이 그저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내가 너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내가 너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




"신청자 변경했어?"


"응."




지금이라도 내게 미안하다고, 잘못 했다고 한 마디라도 해준다면 나는 그 말을 받아들일 텐데.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너를 위해 웃어 보일 텐데.




"다행이다. 나 그거 정말 가고 싶었거든."




너는 끝끝내 내게 거짓말을 하는구나.


설마 지금껏 했던 그 많은 것들도, 이것처럼 허사로 돌아갔던 걸까.


너를 위한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사실 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걸까.




"그럼 끊..."


"지민아."




듣고 싶었다. 너의 대답을.


뭐든 좋으니. 변명이든, 사과든 뭐가 됐든 좋으니 네 입으로 나오는 말을 듣고 싶었다.




"너 다음 주에 가는 외국어 캠프... 신청한 적 있어?"




내 말에 지민이는 어? 라며 조금 당황한 듯하더니 이내 작은 헛기침 소리를 냈다.




"누가 그래?"


"네 친구가."




누가 그랬냐는 그의 대답에 김태형의 얼굴을 보며 대답하니 김태형이 소리 없이 입모양으로 내게 뭔가를 전한다.


계속 반복하기에 무슨 말인가, 싶어 자세히 보니




'김태형. 내 이름. 김태형이라고. 김. 태. 형.'




자기 이름을 반복해서 내게 말하고 있었다.


네 친구, 라고 한 게 마음에 걸리는 건가.




"내 친구 누구?"


"김태형."


"아..."




잠깐 정적이 맴돌았다. 이곳에도, 지민이가 있는 그곳에도 아무 소리 없는 적막이 흘렀다.




"끊을게."




그 정적이 무슨 뜻인지, 대충 알 것 같았다.


끊겠다는 말을 남기고 그와의 전화를 끊어버렸다.




"괜찮아?"




김태형은 내 표정을 살피며 자기가 메고 있는 가방끈을 만지작거렸다.




"응."




애써 괜찮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김태형 옆을 살짝 지나쳐 밖으로 나갔다.




"하..."




한숨이 막을 틈 없이 새어 나왔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상황인 건지.






"야, 잠깐만!"




몇 걸음 걷지 않아 김태형이 뛰어와 내 앞을 가로막았다.




"나랑 놀아준다며."




팔까지 벌리고 내 앞을 대자로 서서 가로막고 서있는 그를 가만히 보다 그냥 뒤를 돌았다.




"야-"




"놀아준다며-"




쟤는 왜 자꾸 애처럼 칭얼거리는 건지.


내 뒤를 따라오며 자꾸 말꼬리를 늘이는 그가 신경 쓰여 걸음을 멈추고 상체만 돌려 김태형을 쳐다봤다.




"왜 자꾸 그러는 건데."




내 말에 김태형은 웃으며 가방끈을 잡고 이리저리 흔들었다.




"왜긴. 너 나랑 놀아준다고 약속했잖아."


"내가 언제."


"아까."




왠지 말을 하다 보니 김태형에게 말려드는 기분에 결국 김태형 쪽으로 몸을 돌렸다.




"뭐 할 건데."




사실상 포기였다.


무슨 말을 하든 김태형은 계속 나를 쫓아올 것 같았기에.



"그러게. 뭐 할까. 우리 뭐... 얘기나 할까?"



그리고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나를 잠시 당황시켰다.


하자는 게 얘기라니. 오늘 처음 말해봤는데 무슨 얘기를 하자는 거야.



내 마음을 읽은 건지 김태형은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아, 내가 좋은 거 알려줄까?"



라며 손으로 딱, 소리를 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인 건지 뜬금없이 좋은 걸 알려준다는 말에 갑자기 흥미가 생겼다.


애써 아닌 척 김태형의 얼굴을 보며 뭔데, 라고 묻자 김태형은 말없이 웃으며 내게 손을 내밀었다.


표정을 보아하니 그렇게 웃는 게 김태형 특유의 표정인듯싶었다.




내밀어진 그의 손을 한 번, 여전히 웃고 있는 그의 얼굴을 한 번.


그러다 내밀어진 그의 손 앞에 내 손을 쭈뼜대며 가져다 대니 그가 내 손을 확 잡고 아까처럼 악수하듯 흔들었다.




그리고 그는 맞잡은 손을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음... 지민이라던가. 박지민이라던가."




그리고 시선을 내 얼굴로 옮겨 나와 눈을 맞추며 다시 입을 열었다.




"아니면 네가 좋아하는 애에 대해서, 라던가."







정국에 뷔온대 사담

네. 맞아요. 짧아요. 미안해요. 많이 당황했죠?

근데 여기서 안 끊으면 끊기는 부분이 이상해져버려서... 미앙해여...

와 사실 어제 하고 싶었던 말 진짜 많았는데 수정 없이 올리고 자버리는 바람에 못 썼네요.

이 글은 같은 주재로 새롭게 쓰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텍파로 나온 '아름다운 그대에게' 와는 조금 다른 내용이에요!

저 독방 진짜 자주 가요. 새벽까지 독방에서 사는데 막 제 글 기차오고ㅠㅠ 재밌다고 해주시고ㅠㅠ 댓글에 언급되어있고ㅠㅠ

그럴 때마다 행복해 죽습니다 정말ㅠㅠ 어느새 캡처해둔 게 120개가 넘었어요ㅠㅠ

리뉴얼된 아름다운 그대에게도 열심히 써보도록 할게요!

정말 여러분... 제가 많이 사랑합니다. 정말 사랑해요ㅠㅠ

그럼 화요일 마무리 잘 하시고! 내일 11시에 다른 작품에서 만나요!


아름다운 그대에게 이해를 위한 간단한 인물 설정 소개

지민이는 못됐어요. 그리고 그렇게 못되게 구는 건 여주 한정입니다.

이유는 지민이 성격 자체에 애정결핍이 녹아있어요.

그래서 이름이 자신에게 신경 써주는 것 자체를 하나의 표현 방법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렇기에 이름을 괴롭히는 겁니다.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말이죠.

이건 과거에서 나올 얘기니 지금 이해하지 못 하셨어도 괜찮아요!

그리고 태형이는 계속 저런 똥꼬발랄한 성격은 아닐 거예요.

저렇게 막 애처럼 떼쓰고 하는 건 나름 이름을 위로해주는 태형이만의 방법입니다.

원래 저런 성격의 캐릭터는 아니라는 걸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태형이는 이름을 좋아해서 저러는 게 아니라 일종의 연민입니다.

지민이에게 그렇게 헌신적인 이름을 불쌍히 여기는 느낌인 거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시려나 모르겠네요...



p.s. - 아직 암호닉 안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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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그런거군요.. (고개를 끄덕인다) 이거이거..뭔가 벌써 찌통이지마는...ㅠㅠ 태태..으그.으윽.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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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여주가 많이 힘들거같다...얼른 지민이 과거를 보고싶네요ㅠㅠㅠㅠㅠㅜㅜㅠ태태가 많이많이 위로해줘라ㅜㅜ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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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으아...지민이가 일종의 애정결핍이라니..
되게 생각지도 못했어요
그냥 사랑울 받는게 너무 당연시허게 여겨서 그런건가
했는데 아예 반대네요...
다음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작가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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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헉 슙큥입니다 이번 이야기도 너무 재밌어요 바뀌기 전도 재밌고 지금도 재밌고 만약 여주가 계속 저런 행동을 하다가 후에 그만 두면 이제 지민이가 당황하려나?? 학 모르겠릅니다 작가님 잘 보고 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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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태형이가 연민이라는 이유때문이라도 여주 옆에 있을려고 해줘서 고맙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민이가 애정결핍이여도 아직은 과거가 안나와있어서 안쓰럽게는 안보이네요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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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쓰니워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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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아이제지민이는 애정결핍이 좀있는ㄴ거구나ㅠ리뉴얼전에는 그냥 괘 쓸애기였는데 지금은 아주 약간 타당타당한 이유가있으니 조 ㅁ덜 쓸애기가 되겠구만..그래도 여주 말할줄도알고 어쭈 마니 컸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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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 역시 작가님 이즈 뭔들..! 작가님 글은 다 좋아요ㅜㅜ지민이 나빠ㅜㅠㅠ엉엉ㅠㅠ 태형이가 옆에서 잘 챙겨주길..ㅠㅠ잘 보고 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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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ㅠㅠㅠㅠㅠㅠ 저번 아름다운그대에게처럼 태형이가 여주를 이용하려는 생각 조금도 안했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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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민아 변명해조ㅠㅠㅠㅠ과거를 알면 지민이도 이해가 가겠죠?ㅠㅠㅠㅠㅠㅠㅠㅠ이번엔 태형이가 진심으로 그러는거였으먄 좋게ㅛ어요ㅠㅠㅠ 잘읽고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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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지민이도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ㅜㅜㅜㅜ 태형아 너도 진심을 가지고 대해줘!!!!!!
작가님 아름다운 그대에게 진짜 짱 ㅠㅠ 저도 몇번 추천 했어요 사실 (속닥) 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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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지민이 너무해무ㅜㅜ그래듀 누나는 니가 좋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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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후아...... 박지민을 다시 미워하게되겠다...... 그래도 리뉴얼이니 결말도 달라질수있고 설정도 조금씩은 달라질 수 있으니 좋군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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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흐아ㅠ 이번에도 엄청난 찌통이 올게 분명합니다... 아직까진 지민이가 크케 괴롭히는건 나오진않았지만 앞으로는.....후...ㅠ여주화이띵..!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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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허허어헝ㅎ어 리뉴얼전? 에도 봐왔는데 진짜 또 다른느낌 뭔가 비슷한데 달라요ㅠㅠㅠㅠㅠ 벌써부터 찌통스멜이 느껴져온다ㅠㅠㅠ 작가님 제가 많이 사랑합니다! 독방에서 글잡추천해달라고 하면 아그대도 항상추천해요! 캡쳐 120개 사이에 제게 몇개 포함되어 있을껍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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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4.101
전에껏두 재밌었는데 이것도 좋네요 ㅎㅎㅎ잘보구있습니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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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오늘도 너무 잘읽고가요 항상 좋은글 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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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헝 ㅠㅠㅠㅠㅠㅠ지민아...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오늘도 잘보구가여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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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태형이가 좋은친구 해줄라나 이용하면 혼난당 후웃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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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46.87
콘칩이에여... 리뉴얼전에도봤었는데 이번에도 많이찌통이겠네요ㅠㅠㅠㅠ지민아ㅠㅠㅠ 그러지마ㅠㅠ태형이가옆에서여주를 잘토닥여주었음해요..ㅠㅜ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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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치미니 얘기 해주꼬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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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지민이 나쁜데 뭔가 찌통이고 ㅠㅠㅠㅠㅠㅠ 지민이 과거가 뭘까요 궁금하다! 태형이가 여주 잘 달래줬으면 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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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태형이도 나쁜맘 없이 옆에 있어주는거였으면ㅠㅠ 뭔가 지민이 밉지만 미워할수없는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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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ㅠㅠ태형이는 여주 기분풀어주려고 노력을 마니하는것 같네요 하지만 지민이가 큰상처를 줫어요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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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헉 호감인줄알았다 착각왕...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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