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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권장
 

 

 


 


 


 


 


 

1. 

 

[VIXX] 빅쓰 조각 모음인디 A | 인스티즈
 

 

[VIXX] 빅쓰 조각 모음인디 A | 인스티즈
 

 

한 소년이 두려움에 찬 얼굴로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는 말 없이 문을 잠궜고, 동시에 무거운 공기가 그들을 짓눌렀다. 창밖엔 흑색의 밤바다가 철썩거리며 모래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꽤 늦은 시각이었고, 외진 곳이라 인적이 드물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다만 소년이 찬 바닥에 소매를 끄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남자는 한쪽 눈썹을 올리며 특유의 기분 나쁜 표정을 지었다. 소년은 그를 보고 더욱 두려움에 사무쳤다. 

소년도 왜소한 체격은 아니었지만, 소년보다 큰 덩치를 가진 남자는 지금까지 남부럽지 않게 살아왔다. 매일같이 기름진 음식과 신선한 과일을 먹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아, 너무 겁 먹지는 마라."

더 없이 풍족한 부를 누리고 있는 남자는, 다만 한결같이 갈구하는게 한 가지가 있었다.

"고기가 질겨질테니."

그것은 돈도 아니고 뭣도 아닌 피와 날고기였다.

다소 충격적인 남자의 말에도 소년은 다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그다지 동요하지 않았다. 표정을 찡그리지도 않았으며, 공격하거나 반항적인 행동도 보이지 않았다. 언제든지 받아들일 것처럼 눈만 동그랗게 뜨고 남자를 올려다봤다. 남자는 순종적인 자세에 흡족한듯 섬뜩한 미소를 입가에 띄우더니 나무상자를 뒤적거렸다. 주로 고문을 하는 연장도구들이 마찰하며 정적을 깨트렸다. 그 안에서 서슬퍼렇게 날이 선 낫을 꺼내어 요리조리 살펴보더니 입을 삐쪽거렸다. 그닥 맘에 드는 도구가 없는 모양이었다.

더 많은 도구를 찾으려 등을 보이는 순간, 찰나의 위협을 느꼈을 때는 이미 두 어깨에 총알이 관통하고 난 후였다. 뜨뜻하고 붉은 날개가 피어올랐고, 그것은 하늘 높이 튀어 벽과 바닥을 꾸몄다. 남자는 그 자리에서 소리를 지르지도 못하고 주저앉아버렸다. 






 

[VIXX] 빅쓰 조각 모음인디 A | 인스티즈
 

소년의 승리였다. 


 


 


 


 


 


 


 


 


 


 


 

2. 

[VIXX] 빅쓰 조각 모음인디 A | 인스티즈
 

"...며칠 이따 들어오는데?" 

 


"며칠은 무슨, 몇시간 뒤면 금방 들어오니까 그동안 말썽 부리지 말고 있어."

"..."

택운의 솔직하지 못한 성격은 집착을 불러왔다. 서로 표현이 서투른 탓에 찾아온 비극이었다. 금방 돌아온다는 말에 바로 고개를 돌려버린다. 오랫동안 주인이 되어오며 생긴 능력은, 택운의 눈을 보면 다 읽힌다는 것이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곧이어 어떤 행동을 취할지 모두 보였다. 빠르게 눈알을 굴리는 택운의 얼굴에는 일말의 기쁨도 없었다. 오직 불안과 불신만 존재할 뿐. 

"왜, 주인이 며칠 이따가 들어온다 그러면 얼싸 좋구나 하고 내 세상이다- 하면서 네 마음대로 행동하게?"

"뭐라고?"

진담이 담긴 농담을 던지니 밟은 지렁이가 꿈틀거렸다. 택운은 눈을 부리부리하게 뜨고 나를 쳐다봤다. 역시 내가 정곡을 찌른거야.

"아, 너무 정확하게 말했나."

"...빨리 가."

개면 개답게, 똥오줌이나 잘 가리면서 집을 지키고 있는게 정택운의 몫. 가볍게 웃으며 발을 뗐다.


택운은 그가 집을 나서자 고개를 팔에 묻어버렸다. 고운 손가락에 쓴 눈물이 묻었다. 빨개져 색스럽기까지 한 눈망울이 허공에서 떠다녔다. 흰 피부라 생채기가 나면 유난히 티가 많이 났다. 아까 전에 긁혀 쓰린 부위를 손바닥으로 지그시 감쌌다. 택운은 조용히 참고 견뎠다.


















3.

[VIXX] 빅쓰 조각 모음인디 A | 인스티즈 

 

한 앳된 소년이 아빠에게 말했다. 

 

 

 

"아빠, 이거 불편해요." 

 

 

 

"불편? 그래서,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평범한 대화였다.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봤을 때, 소년이 풀어줬으면 하는 것은 안전벨트일 것이다. 하지만 이 부자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무언가 기묘하다. 소년은 사슬에 발목이 묶여 일어서지도 못하고 맨 바닥에 쭈구려 앉아있었고, 목에 강하게 감겨있는 끈이 신경쓰이는듯 자꾸만 만지작거렸다. 강압적인 남자의 말에 이 어린 소년은 애꿎은 입술만 깨물었다. 언뜻 보이는 소년의 팔과 다리는 가늘고 연약했다. 

 

 

 

"그런게 아니라, 음... 이거, 왜 차고 있어야되는거에요?" 

 

 

 

"...그런건 왜 물어보실까. 그냥 얌전히 있어." 

 

 

 

남자는 일을 하고 있었다. 표정 없이 소년을 바라보고, 감정 없이 소년에게 말을 했다. 제 3자가 봤을 땐 그렇게 보였다. 

 

 

 

"그래야 착한 아이지." 

 

 

 

소년은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가만가만 끄덕였다. 

 

 

 

10살부터 꾸준히 해온 주입식 교육은 효과가 굉장했다. 

 

 

 

복종, 순종, 굴복, 항복, 순응, 패배...... 

 

 

 

소년이 제 아비에게 배운 모든 것이었다.  

 

 

 

8년 전, 남자는 미친 소유욕과 정복욕에 사로잡혀 어린 소년을 단 90달러에 샀다. 윤기가 도는 백금발과 하얗고 고운 피부를 가졌던 소년은 이제 없는 사람이 되었다.  

 

 

 

목이 탔다. 다 갈라져가는 목소리로 물을 달라 요구했다. 남자는 의외로 벌떡 일어나서 흔쾌히 생수병을 들어 소년에게 다가갔다. 조심성이라고는 없는 것 같은 이 남자는 소년의 턱을 투박하게 부여잡고 배려 없이 물을 퍼부었다. 숨이 막혀 컥컥 댈 때도 남자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 계속해서 들이부었다. 결국 소년은 남자의 팔을 뿌리쳐버렸다. 물은 바닥에 흩뿌려졌고, 소년은 제 손바닥으로 가슴을 치며 기침을 했다. 거친 숨소리가 거실을 메웠다.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 남자의 논리로는, 소년은 숨을 못 쉬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가만히 받아들여야했다.  

 

 

 

아빠의 화난 표정. 

 

 

 

소년은 슬펐다. 하지만, 꽤 괜찮았던 것도 같다.  

 

 

 

 

 

[VIXX] 빅쓰 조각 모음인디 A | 인스티즈 

"한상혁. 그런거 누가 가르쳤어?" 

 

 

소년은 아직도 가라앉지 않은 숨을 고르며 입가의 물을 닦았다. 그래도 이 모습은 아빠가 기뻐하시지 않을거야.  

 

 

 

"몰라요. 갑자기 내 몸이 그렇게 반응하는걸." 

 

 

 

남자는 초조했다. 제가 절대로 가르치지 않았던 반항심이 소년에게서 피어오르기 시작한 것이었다. 소년은 현재 죄의식도 갖고 있지 않았다. '반항'이라는 개념을 모르는 것이었다.  

 

 

 

그래서 더 위험한, 잠재적인 반항아.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남자는 분노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소년을 덮치고, 목을 졸랐다. 남자가 손에 힘을 줄수록 배로 죄어오는 목줄 때문에 너무나도 괴로웠다. 남자는 뿌리칠 수 없는 욕망에 소리쳤다. 

 

 

 

왜 날 따르지 않는거지? 내가 너의 전부여야 하고, 나만 바라봐야 하는데. 나의 훌륭한 소유물이자, 나의 모든 것. 그러니까 너도 나와 같이 그래야만 해.  

 

 

 

소년은 죽음의 문턱 앞에서 처절하게 발버둥쳤다. 남자는 소년의 눈이 뒤집어지기 직전 손을 놓았다. 가까스로 일어서서 심호흡을 하고 소년을 내려다보았다. 소년은 바닥에 엎어져 몸을 떨며 신음하고 있었다. 18살 소년이 겪기엔 지나치게 가혹한 체벌이었다. 남자는 숨을 몇번 더 고르더니 방금 아무 짓도 하지 않은 양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아들. 

 

 

 

이러면 아빠가 섭하잖니? 

 

 

 

앞으로는 이런 일 없었으면 한다. 안그러면, 

 

 

 

죽여버릴거야." 

 

 

 

 

 

[VIXX] 빅쓰 조각 모음인디 A | 인스티즈 

 

아버지는 아들을 사랑했고, 지배자는 소유물을 사랑했던 것이라 정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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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손들 사이에 똥손이 묻어가는 중! ㅎ헤헿 이게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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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게 뭐시여... (죽음) 사랑해...
8년 전
쓔륩리똥
어이구야 참말로 발 빠른 쨍이구만ㅋㅋㅋㅋ
8년 전
독자2
내가 쫌 ^ㅇ^ 빨리 다음편 가져오쇼... 뚜들뚜들하기 전에...
8년 전
독자3
헐 이런 분위기 글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
악......... 이거 진짜 분위기 장난아니구만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른 다음펴뉴ㅠㅠㅠㅜㅜㅜㅜㅜ 저 죽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5
오모...작가...이렇게...글 적을겨?! 내맘을 이리 저격하면 나 죽어...와..진짜 좋자나ㅠㅠ 와ㅜㅜ진짜 이렇게 코믹이랑 이런거 둘다 잘적는다고 와 말은 안한거여 아따 참말로 좋구먼
8년 전
독자6
하앍 이거 너였구나 더 가져와 (쥬금)
8년 전
비회원72.44
헐 브금이랑 같이 들었는데.....와....대박이군요.....bb 취향저격....더 원합니다ㅠㅠㅠ
8년 전
독자7
이런 분위기.... 졍말 좋구여.......ㅇ(-( 브금이랑도 너무 잘어울리쟈나ㅠㅅ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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