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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S of JIMIN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w.이불ㄹ





오혁-소녀








[방탄소년단/박지민] PIECES of JIMIN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 인스티즈



그런 시절이 있었다.




초여름,

흐르는 땀에도 

널 보기위해 운동장으로 나가는걸 포기할 수 없었던 그 마음

죄어 오던 더운 공기에도 

너 하나만 보면 한껏 산뜻해지던 그 숨




이른 아침 교실 맨 뒷자리에서 

음악을 듣던 너와

인사 한마디 나누기 위해

꾸역꾸역 일어나 학교를 향하던 들뜬 그 발걸음




이미 공들여 정돈했던 머리칼을 다시 매만졌다.




쉼호흡,

드륵-




오늘도 어김없이 작고 정갈한 뒤통수가 눈에 들어왔다.




" 어, 안녕 박지민 "

" ...... "

" 야. "




[방탄소년단/박지민] PIECES of JIMIN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 인스티즈



" -어, 성이름 왔냐 "

" 뭐 들어? "

" 넌 모르는 노래. "

" 왜 몰라. 나 노래 많이 듣거든? "

" 영어라서. "

" 이씨, "




[방탄소년단/박지민] PIECES of JIMIN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 인스티즈


박지민이 눈을 한껏 접으며 킥킥댔다.

순간 치고 들어오는 눈웃음에 당황했지만 

다행히도 박지민은 나를 보지않고 고개를 숙여 엠피를 만지작거렸다.




이내 내 눈앞에 들이민 화면에는 

NEVER GROW UP이라고 적힌 앨범아트가 들어차있었다.




" 노래 좋아. 추천. "

" 고맙다, 들어보마. "

" 오키. "




코를 찡긋하며 다시 귀에 이어폰을 꽂는 박지민을 바라보다가

창가의 내자리로 가 가방을 두고 자리 잡았다.

그 짧은 몇마디 대화에도 절로 웃음이 나왔다.




창문을 열고 턱을 괴었다.

이른 아침에도 햇빛이 뜨거이 내리쬐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초여름 아침의 공기는 

아직 사그라들지 않았다.




책상 서랍에 손을 넣어 

다이어리를 꺼내 NEVER GROW UP을 여러번 휘갈겼다.




다이어리는 

박지민이 아침마다 추천한 노래 제목들로 빼곡했다.

사각사각, 종이에 펜을 휘갈기는 소리가

박지민과 나 

둘만 있는 교실을 가득 채웠다.




시간이 멈추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을 멈춰서 

나의 등 뒤에 있는 너의 표정

너의 시선이 가있는 곳

너의 생각을 알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살아보니 

그 때의 생각과 감정이 얼마나 순수했는지

순수하다 못해

세상을 얼마나 우습게 봤는지 깨닫는 순간이 많아

소박하고도 유치했지.




그 시절을 떠올리며 

우리 서로

유치하다고 얼마나 놀려댔는지








기억나?

지민아








[방탄소년단/박지민] PIECES of JIMIN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 인스티즈



지민이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나와 눈을 맞췄다.





쑥스러울줄 알았는데

식장에 너와 나. 단 둘만 있는 기분이다.

내가 편지지를 쥐고 숨죽이자

지민이가 가만히 내 손을 잡아왔다.

나는 깍지를 꼈다.




" 우린 앞으로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고난에 부딪힐 수도 있어.

전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지.

하지만 그 시간마저도 

우리는 손을 잡고 걸어가자.




우리가 잡은 두손 만큼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과 소녀처럼

순수하고

세상을 우습게 아는 

소박하고 유치한,

그런 손이면 좋겠어.




우리가 

사랑해, 보다도 좋아하는 그 말.

우리의 그 시절이 오롯이 담긴 그 말 있잖아.




지민아 

좋아해. "




[방탄소년단/박지민] PIECES of JIMIN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 인스티즈





" 이름아, 좋아해. "















더보기

전 원래 고쟈손이라 양심이 있기 때문에 글 쓸 때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근데 이건 그냥 주륵주륵 써내려 갔네요. 제 경험담도 섞여 있어요. 학창시절 정말 유치한데 제일 예쁜시절 같아욬ㅋㅋㅋ 학생분들 즐기세요!!!! 이렇게 말하니 제가 엄청 늙은이 같은데 그렇게 늙진 않았슴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합리화) 그냥.. 학교가 그렇게 지겹다가도 막상 벗어나니까 돌아갈 수 없으니까 학교가 그립네요. 

이야기는- 중간과정은 써내려갈까 하다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생략했어요. 긴것도 긴거구 갈등 상황 없이 이루어진 글을 쓰고싶더라구요. 상상에 맡겨요. 하지만 확실한건 신부가 읽었던 편지에도 있듯이 그시절 서로 좋아했던건 확실하겠죠! 

그럼 좋은밤 되세요♡





+ 비루한 글이고 앞으로도 비루할 예정이지만ㅋㅋ 암호닉 원하는 분들이 계셔서 받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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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8.168
아ㅏ설레요... 저도 소녀 너무 좋아하고 초여름 너무 좋아합니다ㅠㅠㅠㅠㅠ 사랑해요ㅠ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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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둘이 너무 잘어울리다 못해 닮은거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겨론하다니ㅠㅠㅠㅠㅠㅠ 다음글도 기대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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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뿡뿡99 암호닉신청합니다
다음글도 기대하고있을게요ㅠㅜㅠㅠㅠㅠㅠㅠ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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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 ㅠㅠㅠㅠㅠㅠㅜㅠ정말좋은글이네요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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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ㅠㅠㅠㅠㅠ아 좋다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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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으어ㅠㅠㅠㅠ진짜겁나설렌다ㅠㅠㅠㅠ대박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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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70.16
취향저격당햇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글조하여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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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0.102
엉엉ㅇㅠㅜㅜㅜㅠ 지민아 좋아해ㅠㅜㅜㅠㅠㅜ 암호닉 [지민아좋아해]로 신청할게요ㅠㅠㅜㅠㅠㅜ 지민이를 좋아하는 마음이 폭발했습니다 펑 작가님 싸랑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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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ㅠㅠㅠㅠㅠㅠ헝헝 작가님 글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맴매때찌]로 암호닉 신청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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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1.14
아ㅏㅏㅏ 글 분위기가 다 취향저격!!!!!!! 사실 일편부터 홀려서ㅠㅠ 암호닉신청하려 했는데 지금받으신다 해서 [황토색]으로 신청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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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08.28
[0103]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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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 분위기 대박이다ㅠㅠㅠㅠ이런 글 너무 좋아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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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와 ㅜ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 ㅜㅜㅜ 좋네요 ㅜㅜㅜ순수한 설렘 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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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또비또비]로 암호닉 신청할께요 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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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아 정말 시험기간에 공부는 안하고 거하게 치이고 갑니다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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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저도 지금학생이지만 이제 학생의 끝자락에 있는 입장으로 학생시절에 힘들더라도 작은 일에의미를 두며 즐겁고 예쁘게 지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절 만큼 좋은 시절이 있을가 싶기도하궁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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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와...분위기 진짜 대박이네요ㅠ간질간질한 느낌!!첫사랑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져요ㅠㅠㅠ잉잉 지미나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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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요랑이에요!
와ㅠㅠㅠ저런 풋풋한 연애가있다니ㅜㅜㅜ둘이 사귀는모습도 봤으면 좋았겠어요ㅠㅠ심쿵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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