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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하루의 마무리.

새벽.

어둡지 않은 어둠.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길.

Livin' Out Loud-I Can't Stop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54 | 인스티즈

가끔은 그런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윤기가 일이 늦게 끝나서 늦은 밤이 되어서도 작업실을 나오지 않는 날.

남준이가 먼저 침대에 누워 윤기를 기다리다가 먼저 잠에 드는 날.

윤기가 뻐근한 눈을 비비면서 작업실을 나오면,

정적이 흐르는 거실이 보였으면 좋겠다.

낮과 똑같은 발걸음소리도 유독 커보일 정도로 조용한 시간.

잠에 든 것은 자신의 강아지뿐만이 아니라 이 집안의 모든 사물까지인건가, 싶을 정도로 모든 소음이 더 크게 울릴 즈음에

최대한 소리를 죽인 채 윤기가 침실의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

거실 불도 꺼버린 채 들어와서 그런지,

문을 열어도 침실 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만,

색색거리는 남준이의 숨소리만이 울렸으면 좋겠다.

끼익 거리는 소리에 옅게나마 잠이 깬건지 부스럭거리면서 몸을 뒤척이는 소리만이 울렸으면 좋겠다.

핸드폰 불빛으로 어렴풋이 비춰보이는 풍경을 보면서 익숙하게 침대로 다가간 윤기가

걸음을 멈추고, 침대 옆 서랍장 위에 핸드폰을 내려놓고 자신도 침대에 누웠으면 좋겠다.

될 수 있으면 남준이를 건들이지 않도록,

곤히 자고 있는 강아지가 깨지 않도록

느릿느릿 몸을 움직여 조심히 이불을 들추고,

그 안으로 들어가고,

다시 제 몸 위로 이불을 덮었으면.

그 사이 어둠에 익숙해진 눈이 남준이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헝클어진 채 이마 위로 훌러덩 올라간 머리,

곤히 감겨있는 눈,

살짝 벌려진 입술,

가슴 위를 덮고 있는 왼 손.

왜 자는 모습이 이렇게

귀엽지.

윤기 너는 입꼬리를 올린 채 남준이의 머리를 정리해주었으면.

그리고 길게 기지개를 키고, 소리를 죽여 하품을 할 즈음에

제 허리를 감싸는 손길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으면.

깼어?

응... 주인아, 왔어?

평소에는 또박또박 들렸던 발음이, 잠기운에 잔뜩 뭉그러진 채로 웅얼거렸으면 좋겠다.

윤기의 입에서 작은 웃음소리가 새어나왔으면 좋겠다.

남준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등을 토닥여준 윤기가 남준이에게 마저 자라는 말을 작게 속삭여주었으면 좋겠다.

일이 다 끝났냐는 물음,

그렇다는 대답,

내일은 몇 시에 일어날거냐는 물음,

모르겠다는 대답,

아침식사 여부, 메뉴, 일정 등을 물어오면,

그 물음에 대한 대답까지.

깊어져가는 밤을 그렇게 대화로 조금씩 채웠으면 좋겠다.

짧고도 가벼운 대화지만

그렇게 남준이와 윤기가 당연하게 같이 보낼 다음날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대화지만,

서로가 있기에 나눌 수 있는 대화들을 조근조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블라인드 너머로 몇 개의 건물 빛이 비춰지는 어둡지 않은 밤.

남준이의 목소리가 점점 느려지고,

윤기도 나른한 숨을 뱉어내면서 눈을 감은 채 대답을 하기 시작할 즈음

어느새 둘은 자연스럽게 잘 자라는 인사도 하기 전에 동시에 잠에 들었으면 좋겠다.

잘 자.

대신에

잘 잤어? 

라는 인사를 다음 날 아침에 나누면서 당연하게 또 하루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그 하루도 서로 덕분에 웃을 수 밖에 없는 날을 보냈으면 좋겠다.  

--

선물 자랑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54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54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54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54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54 | 인스티즈

 

예쁜 글씨와 귀여운 그림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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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코카콜라
익숙하고 잔잔한 하루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안자길 잘했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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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가야
남준이랑 윤기는 뭔가 잔잔하면서 애틋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왠지 먹먹하기도 하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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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독희
남준이깰까봐 조심하는 윤기가 저랑 제가키우고있는 강아지모습이랑 비슷해서 더 실감나네여ㅠㅠㅠㅠ귀여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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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탄콩
둘이 밤에 침대에 누워서 도란도란 얘기하는게 너무 달다구리한거같아요ㅠㅠ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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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0123 랩슈들 너무 예쁜거 아니에요?ㅜㅜ 윤기도 예쁘고 남준이도 예쁘고... 둘다 귀여워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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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만두짱이에요 너무들 사랑스러운거아니에요?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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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슈비누나에요 와 이런 일상적인 랩슈도 좋아요 너무많은일상에스며들어버려서 이제 너무 익숙해진 그런 일상!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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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새벽에 느끼는 이 설렘을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작품 매번 잘 보고 있어요! 언제나 설레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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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2.3
밤이죠아 에요!항상 대형견썰은 정말 아직도 애틋하고 나른한사이인 그런 노부부가 떠오르는것 같아요! 읽는 저마저도 나른해지고 평화로워지는 느낌?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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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삼월토끼입니다! 이렇다 할 큰 에피소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한 화가 가득 채워졌다는 느낌이 드는 화인 것 같아요 언제나처럼 작업실 밖에서 윤기를 기다리다 잠이 들어버린 남준이와 그런 남준이에게 자연스레 맞춰가는 윤기의 모습까지도, 익숙하지만 마주할 때마다 새롭고 설레는 두 사람 덕분에 오늘 하루도 따뜻하게 잠에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말로도 잘 표현이 잘 안되지만 늘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새벽 되세요 리트리버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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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슙슙이에여!!!아 그저 둘이 얘기하고 같이 잠드는것뿐인데 너무 설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같이 있다는게 설레는 거구나....평생 행쇼해라 랩슈들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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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연나입니다 작가님 같이 자고 일어나는 게 당연한 얘기인데도 랩슈는 괜히 더 달달하고 예쁘고 다 했네요 사랑둥이들 동시에 잠든다니 귀여워라 ;ㅅ; 감사합니다 작가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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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진짜 저런 하루를 보내고 싶어요.. ㅜㅜ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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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34.161
1029
되게 잔잔란? 차분한? 일상이 부럽네요ㅠㅠㅠ 내일아침 잘잤어?하며 하루를 시작할 남준이외윤기를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져요ㅠㅠ 좋은글감사드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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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별별이입니다! 서로가 익숙하다는 표현이 왜이렇게ㅠ좋은지 모르겠어요... 뭔가 가슴한켠이 찡해지는 그런 글이네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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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뜌입니다 이런 평범한 일상속에서 행복하게 사는 랩슈 보니 느끼는게 많아지네요ㅠㅠ 저는 언제쯤 저렇게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지... 일단 대학이라는 곳에 적응이나 해야겠어요ㅋㅋㅋ 어제도 정말 말하기 힘들정도로 많이 힘들었는데ㅠㅠ 나도 어서 평범한 일상속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ㅋㅋㅋ 작가님도 행복했으면 좋겠구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하고 사랑해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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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희망찬란이에요! 허윽 새벽에 서로 폭 안겨서 도란도란 잔잔한 얘기하고 있을 생각하니까 너무 귀엽고 푸근하고 그러네요 ㅠㅠㅠㅠㅠㅠ 밤인데도 쌀쌀하지 않고 시원하고 오히려 따뜻하지는 느낌이에요 8ㅅ8 랩슈 영사해 결혼해 8ㅅ8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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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빰빠
오늘 정주행 다했네요ㅠㅠㅠ 저 정말 작가님 글 볼때마다 설레고 연애하고싶어지고 막 그러네여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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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초코파이! 랩슈보면 왜 이렇게 일찍 사라진 결혼에 대한 로망이 다시 생겨나는 것 같은지 ㅋㅋㅋㅋㅋㅋ넘나 행복한 일상입니당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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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81.54
에이블
자려고 불을 끄고 딱 누웠을 때 시간이 지나면서 눈이 어둠에 적응하면, 그 어렴풋한 모습들이 보일때 뭔가 포근하거든요. 그리고 내 옆에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더 좋겠죠? 랩슈들은 오늘도 달달하네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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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꽃바람! 평소에도 자주 나눴을 익숙한 대화라도 서로가 있기에 나눌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는 것 같아여! ㅠㅁ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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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솔선수범입니다 서로에게 삶의 일부처럼 지내오는 모습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정말 랩슈들이 나 대신 연애 해주는 느낌 몸은 쓸쓸하지만 마음은 덕분에 가득 찼네요 랩슈 영원히 사랑해라 얍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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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안녕하세요 델돌이에요. 이렇다 할 큰 내용이 없는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서 따듯함이 가득 느껴져서 좋아요... 랩슈는 바로 이런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런 일상 속에 살면 모든 사람이 온화해질것만 같아요. 잘 보고 가요. 좋은 새벽 보내셔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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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옥수수수염차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랑과 연애에 대한 로망이 많아요
아마 제 댓글에 그게 많이 묻어나는 경우도
종종 있던 걸 아셨을 수도 있겠어요
그 많은 로망들 중에 한가지는
암묵적인 믿음과 사랑인데요.
저는 입밖으로 사랑한다 라는 말을 잘 못해요
굉장히 아끼고 또 아끼는 말 입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우러날 때 내가 정말 이사람에게
이말을 해도 전혀 아깝지 않다 느낄 때.
해줄겁니다...핳
아 제가 이말을 쓴 이유는요
남준이와 윤기가 잘 자라는 인사를 하지 않아도
서로가 믿고 생각하며 편히 잠 든 것 같아
생각나서 그랬어요...헿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그런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제로망을 이야기했네요
저 없는 동안 예쁜 글 많이 써놓았을 작가님 생각하면서
얼른 다음 글도 읽을게요
잘읽었습니다 작가님
하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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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29
고요_ 물들어 있는 너희의 일상을 보는 게 너무 행복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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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누누슈아에요 그 하루도 서로 덕분에 웃을 수 밖에 없는 날이라는 말이 전 왜 이렇게 좋죠ㅠㅠㅠㅠㅠㅠㅠㅠ
서로가 때문에 하루종일 행복한 나날들이라.....정말 로맨틱ㅠㅠㅠㅠㅠ 생각만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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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0.123
자몽소다예요 마지막에 잘자가 아니라 잘잤어?라고 하는게 너무 좋아요ㅠㅠㅠㅠ이 둘이 당연시된 것도 너무 보기 좋구요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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