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윤기는 평소와 다르게 정장을 쫙 빼입고는 일찍 집을 나섰다. 항상 사람이 꽉 차 있었던 지하철은 유난히 널널했고 덕분에 앉아서 갈 수 있었다.
지하를 지나 지상으로 올라왔을 때, 노래를 듣고 있던 윤기의 눈을 햇빛이 강하게 쏘았다. 그 덕분에 살짝 인상을 찌푸리다 비치는 풍경을 봤을 땐,
바쁜 일상에 놓쳤던 익숙한 풍경에 일어나 핸드폰으로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찍었다.
'일상에 감사하자. 06:34 PM - 윤기'
그러곤 OO이에게 사진을 보냈다.
회사 안으로 들어서자 '안녕하세요.' 윤기에게 하는 인사에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곧바로 자신의 부서로 향하는 윤기였다. 그러다가도
"안녕하세요. 수고하십니다."
새벽 일찍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에게는 꾸벅 인사하는 윤기였다.
부서에 도착했을 땐 최근에 들어온 남인턴 한명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인턴의 말에 윤기는 짧게 인사하고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윤기는 자신의 짐을 하나 둘 챙기려다 '뭐하세요 선배님?' 인턴의 질문에 인턴을 쳐다보고 짐 챙기던 손을 멈췄다. 그리고 곧바로
"이제 정직원 되시겠네요. 미리 축하드립니다. 드릴 건 없으니까 제 물건 그냥 쓰세요."
그 말과 함께 팀장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팀장실 소파에 다리 꼬고 10분가량 기다렸을 쯤
"윤기씨."
윤기가 기다리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그 기다림이 기분 좋은 기다림이 아니었고 길게 말하고 싶지 않아 윤기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사직서입니다."
"..."
"원하시는 대로 나갈 테니, 이제 제 눈에 띄지 마세요. 그 때는 이렇게 격식 차리지 않을 겁니다. 마지막 존중입니다, 오늘이."
그 말과 함께 '사직서' 세 글자가 써진 봉투를 책상에 소리 나게 내려놓는 윤기였다.
어벙한 표정의 팀장은 윤기를 바라봤지만 윤기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문고리를 잡아 나갔다. 뒤에서 '윤기씨- 잠시만요!' 라는 소리마저 무시하고.
회사 밖으로 나섰다.
마치 그 기분이 달동네에 처음 온 날과 같았다. 하늘을 쳐다보니 화창한 날씨에 홀가분한 기분.
형용할 수 없는 상쾌함이 윤기를 맞이해줬다.
‘보고싶다. OO아. 07:49AM - 윤기’
달동네 사는 음악하는 민윤기 X 달동네 사는 학생 OOO
13
OO이에게 카톡을 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을까. 정말 OO이가 너무 보고 싶어 발걸음을 돌렸다. OO이의 학교로.
전에 OO이 학교를 와본 적 있었지만 전과는 달랐다. 날도 화창하고 바람도 따뜻한 게 오랜만에 윤기도 학교를 가는 기분이었다. OO이 학교 정문에 도착했을 땐, 전과 같이 경비아저씨가 막아섰고 ‘여기 학생 오빠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신분증을 맡기고 목에는 ‘출입증’ 이라는 목걸이를 매고 들어섰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풍경은 햇볕 아래 얼굴을 붉게 달아올라 패스하라고 큰 소리를 외치는 남자 아이들. 고개를 돌리면 농구를 하는 몇 남자 아이들. 그리고 벚꽃 나무 아래 까르르 웃음꽃을 피운 여자 아이들까지.
아무리 요즘 아이들이 성숙해졌다 한들, 티 없이 맑은 모습에 윤기까지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흐뭇하게 아이들을 보고 있다가 윤기의 발밑으로 데구루루- 굴러온 농구공에 윤기는 시선을 공으로 옮겼다.
흰 반팔 티에 검정색 아디다스 반바지를 입은 남자 아이들이 “아저씨! 공 좀 던져주세요!” 라고 입 모아 윤기를 향해 한쪽 팔을 들었다.
윤기는 ‘아저씨’라는 호칭이 신경 쓰였는지 인상을 찌푸린 채, 농구공을 주워 농구장으로 들어서더니,
“농구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하는 거야.”
라며 공을 멀리서 던졌다. 그 공은 역시나 골인. 윤기는 들어간 공에 살짝 웃다가 남학생들을 힘껏 째려봤다. 그 모습에 남자 아이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윤기가 ‘아저씨, 아저씨.’ 중얼거리면서 학교 안으로 들어섰을 땐 수업 중이라 그런지 복도에는 선생님들 목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복도를 걸으면서 옆에 걸린 그림을 보고 있다가 한강과 개나리가 그려진 익숙한 풍경의 그림은 윤기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익숙한 그림에서 시선을 조금 내리니 ‘1학년 5반 OOO’ 보기만 해도 웃음 나는 이름, OOO 세 글자가 써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는 ‘제목: 이름 봄의 한강’ 이라는 꾸밈없는 제목까지. 윤기는 살짝 주먹을 쥔 채 자신의 입을 가리고 웃었다. 우리 OO이, 이 때 진짜 좋았구나.
그렇게 조용히 미소 짓고 있었을까, 소녀의 기도 종소리가 들려오며 조용한 복도는 왁자지껄해졌다. 윤기는 많은 아이들에 당황했지만 나오던 아이들은 윤기를 보며 더 당황했다.
‘...우리 학교 교생 와?’
‘헐 야. 밖에 서 있는 사람 잘생겼어!’
여자 아이들의 목소리에 윤기는 곧바로 OO이 반으로 향했다. 귀가 빨개진 채로.
1학년 5반 뒷문에 서있는 윤기는 한참이고 들어갈까 말까 고민을 했다. 일단 OO이에게 말도 안하고 갑자기 왔고, 반에 없을 수도 있으니까. 한참을 서성거리다 한 여자 아이의 누구냐는 질문에 윤기는
“...OO이 여기 있어?”
윤기의 말에 곧바로 여자 아이는 뒷문을 열더니 ‘OO아! 어떤 아저씨가 너 찾아!’
윤기는 표정이 또 구겨졌다. 그러다가 ‘나? 누가?’ 라는 OO이의 목소리에 미간이 펴지는 윤기였다. 그러면서 뒷문에서 교실 안으로 들어서지 않고 고개만 내민 채,
“OO아ㅡ”
놀란 OO이 표정을 보고 윤기는 “빨리 나오지?” 라며 입술을 꽉 깨문 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여기 어떻게 오셨어요!”
“너 보고 싶어서 왔는데?”
“...작게 말해요! 들키면 어쩌려고...”
“들키면 안 되나?”
“...”
“서로 좋아서 만나는 건데. 뭐가 문제 돼?”
“...그건 아니지만. 어찌됐든 일은 어쩌고...”
“그만 뒀어.”
“...진짜요?”
“걱정 하지 마. 너는 먹어 살릴 수 있어.”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왜 그게 문제가 아니야. 너 먹여 살리는 거 내 목표 중 하나인데.”
“...”
“먹여 살릴 테니까 오늘 학교 째자 OO아.”
“아이 진짜-! 안 돼요!”
역정 내는 OO이를 보면서 윤기는 웃어보였다. 날씨가 좋아 지금 당장이라고 OO이와 데이트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윤기의 말은 진심 반 농담 반이였다.
복도에 서서 한참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을까 수업 시작종이 울렸다. 오늘따라 10분이 왜 이리 짧은지. OO은 아쉬운 티를 숨기지 못했다.
“수업 잘 듣고.”
“...네.”
“들어 가 봐.”
윤기의 말에 OO이는 몸을 돌렸지만 서로의 손은 놓지 않은 채, 눈을 계속 마주쳤다. 10분 안에 못한 이야기를 눈빛으로 주고 나누는 듯.
둘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손이 떼어졌을 땐 OO이가 뒷문을 열어 교실 안으로 들어가 울상 지은 채 윤기에게 손 인사를 했다.
그 모습에 윤기는 더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러면서,
“가끔 내 생각 가끔 해주고.”
라는 말을 했다.
윤기의 말에 OO이는 ‘가끔만 생각할 수 있을까요.’ 라는 생각을 했다.
윤기는 진짜 달동네로 들어가기 아까 OO이에게 복도에서 해준 말이 생각나 슈퍼를 들렸다.
“오늘 학교 끝마치고 바로 집으로 와. 맛있는 거 해줄게.”
“뭐 해줄 건데요?”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저... 오일 파스타!”
OO이는 전에 윤기가 끓여준 라면이 정말 맛있어서 어느 정도 요리를 한다고 생각했다.
“오일 파스타...”
“오일 파스타 뭐 들어가지?”
“올리브유? 그냥 식용유 넣으면 안 되려나. 같은 기름인데.”
하지만 그 생각은 정말 OO이 생각 이였을 뿐이다.
.
.
OO이는 학교 문을 가장 먼저 나선 학생이다. 그 이유는 윤기가 학교 끝나고 바로 오라고 했으니까. 사실 OO이는 윤기가 그렇게 말 하지 않아도 바로 집에 갈 예정이었다. 안 그래도 핸드폰도 없는데 늦게 도착하면 윤기는 또 걱정할 테니까.
오늘 따라 날이 맑은 게 OO이 기분을 좋게 했다.
항상 굳게 닫혀 있던 갈색 쪽문 안의 어두운 집 안은,
“저 왔어요-!”
“왔어?”
전과는 다르게 살짝 열린 채, 사람 냄새로 가득했다.
“일찍 왔네.”
“빨리 오라고 해서 빨리 왔죠-”
“잘했어. 옷 갈아입고. 손 씻고.”
윤기는 자신의 말을 잘 들은 OO이가 기특한지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OO이가 옷을 갈아입고 부엌으로 나왔을 때 시간은 어느덧 5시 30분을 가리켰다. 윤기가 장 봐온 물건들을 꺼내며 ‘맛있는 거 해줄게. 조금만 기다려-’ 라며 OO이에게 호언장담했다. 그 모습에 OO이는 기대했고.
윤기가 집중해서 요리를 하고 있는데 그 옆에서 OO이는 쫑알쫑알 거렸다.
‘오늘 학교에 갑자기 오셔서 놀랐잖아요― 반 애들이 얼마나 저한테 질문을 하든지... 조금 피곤했어요! 아, 오늘 뒤에서 친구랑 몰래 쫀쫀이 나눠먹다가 걸려서 혼났어요. 그리고, 그리고 저희 수련회 5월 달에 간다는데...’
윤기가 집중할 때에는 조용해야하는데 옆에서 말 하는 OO이 때문에 집중이 자꾸 흩뜨려졌다.
자신의 일상을 말해주는 게 참 귀엽긴 한데 OO이에게 맛있게 음식은 해주고 싶고.
근데 이렇게 병아리마냥 쫑알거리니 집중은 안 되고.
오히려 좋아하는 여자가 옆에서 떠드니 시선이 옮겨질 수밖에. 결국 윤기는,
“아이고 이 아가씨 왜 이렇게 말이 많지, 오늘따라?”
“...”
“너무 예쁜데 좀 있다가 해 줘. 우리 밤 길잖아.”
윤기의 말에 OO이는 풀 죽은 목소리로 ‘알겠어요오-’ 라며 대접에 물을 뜨더니 밖으로 나가 윤기가 준 화단과 화분에 물을 주러 나갔다. 윤기는 요리에 집중하고 있어서 풀 죽은 목소리를 눈치 채지 못했다.
OO이는 입이 나온 채 꽃에 물을 주고 있었다. 에휴- 한숨도 함께.
자신도 오늘따라 말이 많다는 걸 알았다. 왜 오늘따라 하고 싶은 말이 많을까- 머리 굴려 열심히 생각했지만 결국 아무런 답을 찾지 못하고 다시 집 안으로 들어서는 OO이였다.
OO이가 오늘따라 말이 많은 이유는 누군가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들뜬 건 아니었을까.
OO이는 학교 숙제를 하겠다며 다 되면 불러달라고 했다. 윤기는 알겠다고 하면서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했다.
열심히 레시피를 보며 따라하던 윤기는 나름 맛있는 향기가 풍기는 완성된 파스타를 기대하며 한 입 먹어 보더니,
“버려야겠다.”
곧바로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예 맛이 없진 않았지만 오일, 파스타면 그리고 재료들이 각자 따로 노는 게 어울리지 않았다. ‘자장면이나 시켜 먹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던 윤기였는데 갑자기 방문이 열리더니,
“다 됐어요? 완전 맛있는 냄새나는데 빨리 먹어요!”
OO이가 곧바로 상을 펴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윤기는 망했다고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플레이팅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 한입만 먹고 자장면 시켜야지.’
“잘 먹겠습니다-”
“...먹어 봐.”
크게 입을 벌려 먹는 OO이를 보면서 윤기는 내려온 머리를 잡아줬다.
“어...때?”
“...와- 진짜 요리 잘한다. 맛있어요.”
'누가 OO이한테 대사를 써서 줬나.’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어색한 말에 윤기는 웃음이 났다. 자신이 먹어도 맛이 없었는데 OO이라고 맛있다고 느꼈을까. 장난을 치고 싶은 윤기는,
“맛있어?”
“...음. 네!”
“너 먹는 거 보니까 배부르다. 내꺼도 먹어.”
라며 윤기는 자신의 그릇에서 OO이 그릇으로 파스타를 왕창 옮겼다. 가득 올라간 파스타에 OO이는 약간 울상을 지었다. 그 모습에 윤기는 몰래 웃기 바빴고.
세 네 젓가락질밖에 하지 않았지만 OO이는 젓가락질이 느려졌고 윤기는 아예 멈췄다. OO이는 윤기가 해준 음식인데 안 먹기에는 정성을 무시하는 거 같아 억지로 먹고 있었고 윤기는 그런 OO이를 보기 바빴다.
“맛 없어?”
“맛있는데. 이 것 봐요!”
OO이는 오일파스타 한 웅큼 먹었다. 이제 더 이상 윤기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는지, 두 손으로 뒤를 짚더니 고개를 위로 쳐들고 웃기 시작했다. 갑자기 웃는 윤기덕에 입 안에 가득 있는 파스타를 꼭꼭 씹던 OO이는 윤기를 쳐다봤고,
“OO이 바보야?”
“...에?”
“OO이 거짓말 못 하는 줄 알았는데 잘 하네. 내가 먹어도 맛없는데 맛있다고 하고.”
“...”
“거짓말 하는 거 안 좋아하는데 나 생각해서 거짓말 하는 거라 좀 예뻐 보이기도 하고.”
“...”
“누구 여자 길래 이렇게 예쁜 짓만 하지.”
.
.
둘은 갈색 쪽문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둘의 한 손에는 탱크보이 하나씩 들고, 한 손은 서로의 손을 잡고. 조용하지만 어색하지 않은 조용함 속에서 윤기가 말문을 뗐다.
“나 오늘 아저씨 소리 들었어.”
“누구한테요?”
“너희 학교 애들한테.”
“아저씨 아닌데.”
“그치. 나 아저씨 아닌데 어딜 봐서 내가 아저씨야.”
OO이 말에 작은 눈을 크게 떠 보이며 OO이를 쳐다보는 윤기였다. 하지만 그 다음 말에 윤기는 뎅- 뒤통수를 맞은 듯 했지만.
“그냥 아저씨 아니고 백수 아저씨.”
“...”
“흐흥ㅡ”
“...너 이거 내 놔.”
윤기는 자신이 사온 탱크보이를 뺏으려고 했지만 줬다 뺏는 게 어딨냐는 OO이 말에 그저 웃어보였다. 그러다 윤기가
“그래서 백수 아저씨 싫어?”
“음...”
“왜 곧바로 말이 안 나와? 나 좋다며. 너가 그랬잖아.”
“으음...”
“어어ㅡ, 진짜 말이 왜 안 나와?”
“...”
“...됐다 됐어.”
OO이는 뭐라고 말해야 자신이 좋아하는 마음이 전달될까 고민하고 있었지만 윤기는 그걸 기다리지 못하고 OO이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그게 아닌데.
“삐졌어요?”
“아니.”
“삐진 거 같은데...”
“나 그렇게 속 좁은 남자 아니야.”
삐진 거 아니라고 했지만 누가 봐도 윤기의 모습은 삐져보였다. 입이 삐죽 거리며 다 먹은 탱크보이를 쫍쫍 거리는 게.
OO이는 이제 뭐라고 말해야하나 고민을 했다. ‘좋아한다고, 정말 좋아한다고 말하면 전해질까.’ 생각하고 말하려는데 윤기가 먼저 선수 쳤다.
“...너한테 이제 좋은 거 못 사줘서 나 싫어?”
"...왜 그렇게 생각해요.”
“너가 좋아한다고 안 하잖아.”
“...”
“아직은 좀 불안해."
"..."
"너한테 해주고 싶은 게 많은데 못 해줘서 걱정이다.”
“사랑 주잖아요.”
“...”
“그걸로 충분한데, 전.”
“...오늘도 좋아해?”
“좋아해요.”
과거의 자신은 이렇게 사랑을 구애하고 확인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OO이에게는 예외였다. 자신이 원하는 말을 듣고나서야 마음이 놓이는 게 헛웃음이 났다. 웃다가도 OO이를 쳐다봤다.
오늘따라 더 예쁜게 짧게 입을 맞췄다. 둘의 차가운 입술이 녹는 듯 했다.
OO ver.
윤기오빠가 가고 나서 반으로 들어오자 아이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오더니, ‘저 남자 누구야?’, ‘친오빠야?’, ‘설마 남자 친구?’ 질문을 하는 아이들이였다.
그 질문의 포인트는 단 하나, ‘그 남자는 너랑 무슨 관계야.’ 이었지만.
윤기 오빠랑 나의 관계를 밝히고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한참을 고민하던 나는
“만나는 사람.”
라고 입을 떼었다.
늦게 왔지요 여러분... 사실 감기에 걸려가지구... 킁...
미세먼지 때문인지 날은 좋은데 살짝 어지러운 게 내일 아침에 분명 아플 것만 같고...
사랑하는 독자님들은 감기 조심하세요 ㅠㅅㅠ... 봄에 무슨 감기야, 감기는.
그래서 이 커플은 기승전좋아해 입니까?
아 그리고 여러분 이제 좀 빠른 연재를 위해서 이어서 쓰기보다는 부분부분 쓰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너무 막 뛰진 않고요... 음... 근데 이래놓고 이어서 쓸 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독자님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_!
늦은 이 시간 보시는 분이 있으실지. 오늘은 비교적 글이 밝아서 아침에 보셔도 될 거 같고 그렇네요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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