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3814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

















지금 당신은 EXO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7-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게 감은 눈을 절로 찌뿌리게 만들었다. 눈을 뜨려해도 눈가에 눈물이 딱딱하게 말라있어 눈을 뜨기 힘들게 했다. 순간 스쳐가는 악몽같은 장면들. 부모님의 뚫린 머리에서 스며나오는 붉은 피들이 아직 생생히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아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몽롱한 정신에 꿈인것 같기도 했지만 겨우 뜬 눈에 보이는 낯선 천장이 왠지 아니라고 말해주는 듯 했다. 대충 눈에 낀 눈곱들을 뗀 뒤 몸을 살며시 일으켜 보았다. 내가 누운 침대 오른쪽에 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밤하늘이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흐른 것이며 또 내가 있는 이곳은 어디인지. 갑자기 많은 생각을 하려니 머리가 더욱 깨질듯이 아파왔다. 한참을 손으로 머리를 짚다 고개를 들어 눈을 떠보니 방 안에 있는 하나하나의 물건들이 낯설었다. 깔끔한 흰색 벽지에 책상,책장,쇼파 등등 심지어 내가 누워있는 이 침대마저 흰색이었다. 내가 예상하는 곳이 아니었음 하는데.. 문 밖에서 점점 가까이 들려오는 목소리에 나는 재빨리 다시 누워 이불을 끌어당겼다.


"아,조용히 좀 해. 너 때문에 깨면 어쩔꺼야."


"이틀이 지났는데 이제는 깨야 맞는거지!"


내가 깨어난게 이틀만인건가. 아니,이게 문제가 아니다. 저 목소리들. 분명 찬열과 백현이다. 갑자기 숨이 턱- 막히는게 저번 날의 기억이 더욱 생생히 다가왔다. 귓가에는 탕-,탕- 거리는 총소리가 들리는 듯 했고 피눈물을 흘리며 나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떨리는 눈동자가 보였다. 온 몸에 식은땀이 나고 결국 나는 나도 모르게 몸을 벌떡 일으켰다. 이불로 내 몸을 최대한 감싸고 양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저 사람들, 우리 부모님을 죽인 사람들. 내가 만들어 낸 총소리가 자꾸 귓가를 찌르는게 공포감이 극에 달했다. 그들을 계속 바라보고 있자니 소름돋는 미소가 보여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더이상 다가오지마. 난 당신들이 너무 무서워.


"OO아, 왜 그래?"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OO이에 놀란 찬열과 백현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OO에게 다가갔다. 손을 뻗어 그 떨리는 몸을 가라앉히려 하지만 악을 쓰고 발버둥을 치는 OO이기에 손끝하나도 닿을 수가 없었다. 눈을 꼬옥 감고 흐느끼는 OO를 안타깝게 보던 백현이 두 손으로 얼굴을 쓸었다. OO이의 울음은 더욱 커져가고 그것을 바라볼수밖에,듣고있을수밖에 없던 둘은 착잡함에 고개를 떨구었다. 찬열은 백현에게 다른사람들을 불러오라고 넌지시 말하였고 그도 알겠다는 듯 고개를 몇번 끄덕이곤 종종 빠른걸음으로 방을 나갔다. 백현이 나간 문을 바라보다 다시 OO이에게 시선을 돌리 찬열이 침대 옆에 가지런히 무릎을 모아 꿇어 앉았다. 차마 그녀에게 손을 대지는 못하고 괜한 흰 이불만을 쥐어잡았다.

도대체 우리는 OO이에게 무슨짓을 한것인가.


후에 백현이 불러온 나머지 사람들이 우루루 방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단연 먼저 뛰쳐들어온 사람은 루한이었다. 힐끔 뜬 눈 사이로 루한을 본 OO은 아예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가 침대에 엎드려서는 절대 그들을 보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녀의 몸이 떨리는 것을 그녀를 감싼 이불이 말해주고 있었다. 모두들 저마다 각기 다른 한숨들을 내쉬고 있었다. 







루한의 무리들은 조직이다. 킬러조직.  그의 조직은 그들이 뛰어나다는 명성만 자자할 뿐 그 어느 누구도 그들이 몇명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나이대가 어떻게 되는지 전혀 아는 이가 없다. 그저 은밀하게 받은 부탁을 깔끔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루한의 조직이다. 그 조직의 우두머리인 루한의 방법은 '대담'이란 단어로 표현할 수있다. 가리고 숨고 하는 것 없이 목표물 앞에 당당히 나타나 총을 들이밀고는 대범하게 일을 치룬다. 물론 뒷마무리도 깔끔히. 타오와 크리스는 저격수이다. 그들의 명중률은 감히 100%라고 말할 수 있으며 들키는 것 또한 그들에게서 일어날 법한 것이 아니었다. 찬열과 백현, 그리고 준면은 주먹을 이용한다. 일이 떨어지면 스트레스 풀러간다는 기분으로 나서는 그들이다. 그들의 주먹은 목표의 급소부분들만 골라내 쳐서 빠르게 일을 끝내거나 얼굴부분만을 집중 강타해 질질 끄는 잔인한방법도 사용한다. 종대와 민석, 그리고 경수와 레이는 약물을 담당하고 있다. 목표물의 숨을 한방에 끊어버릴 수 있는 약물들을 그들은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실수란 절대 없었다. 종인과세훈은 대부분 뒷마무리를 담당하고 있었다. 그들이 경찰의 수사망에 걸리지 않고 교묘하게 써놓은 수법은 그 누구도 알아차릴 수 없었다. 딱딱 나눠진 그들의 역할은 지금까지도 조직이 잘 굴러가도록 만들었다.

루한이 OO을 만나기전까지는.





어느샌가 들어오는 일들이 눈에 띄게 적어졌다. 모두들 크게 신경쓰고 있지는 않았지만 느끼고는 있었을 것이다. 그 원인은 우숩게도 루한이 연애를 한다는 것이었다. 다들 루한을 놀리면서도 그에게 잘 하라는 둥 개구지게 웃어보였다. 그래도 페이가 쎈 일들은 마다할 수 없는지 가끔 일을 나가고는 했다. 평소와 같이 목표물을 제거하고는 다같이 돌아오는 길이었다. 운전을 하던 크리스는 옆에 앉은 루한의 모습에서 피곤함을 느꼇다.


"루한, 왜 그래?"

"아니,뭐.. 언제까지 이 일 해야하나 싶어서."

"OO때문에 그러는거지?"


루한이 작게 웃어보였다. 크리스는 그럴줄 알았다는 듯 루한에게 두었던 시선을 거두고는 다시 정면에 시선을 고정하였다. 난 니 뜻을 존중해-.크리스의 말에 입꼬리를 씨익 말아올려 미소를 지어보인 루한은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그래서 말인데. 나는 이번이 마지막일것 같아."


다같이 모인 사무실안에 루한의 목소리가 퍼져나갔다. 다들 조금씩 놀라는 눈치였지만 크리스만은 그렇지 않았다. 루한은 벙쪄있는 멤버들을 보며 피식 웃음을 흘리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루한의 말은 조직을 떠난다는 얘기는 아니었다. 그저 직접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일에서는 손뗀다는 그런 얘기. 다들 받아들이는 눈치였고 루한의 뜻을 존중해주었다.


루한의 손에 제거될 마지막 목표물의 집이다. 루한은 마치 자기집에 드나들듯 편하게 집안으로 발을 들였다. 집에서 쉬고있던 중년의 부부는 도통 뭔일인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자신들의 집에 쳐들어온 무리들을 쳐다보았지만 이내 루한이 꺼내드는 총을 보고는 표정을 굳혔다. 루한은 팔을 느릿하게 움직이면서도 날렵하게 손목을 돌려 총을 잡아 쥐고는 그들을 향해 겨누었다. 그들이 서서히 몸을 일으킬때 마다 그의 총도 함께 따라 움직였다.


"당신들 뭐야. 왜 그러는거야?"


"우리야 모르죠. 돈받고 하는 일인데 댁들 사정 상세히 알 필요까진 없잖아?"


무덤덤한 표정으로 감정없이 말을 뱉은 루한이다. 중년의 부부는 이들과 말이 안통할것임을 일찍이 깨달았는지 무릎을 꿇어보였다. 구구절절뱉는 목소리가 루한의 귀에 닿았지만 루한은 한귀로 듣고 다른 한귀로 흘려버렸다. 몇십초 뒤면 죽을 사람들, 원하는 것을 들어주어봤자 딱히 자신에게 득이 될건 없다고 생각하는 그였다. 망설임 없이, 자비로움 없이 그는 검지손가락을 당겨 총을 쐈다. 총알은 그대로 중년의 여자의 머리를 관통하였고 피가 이리저리 튀었다. 그저 그들에게는 익숙한 것들이다. 낮게 잠긴 중년의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가 말을 끝맺음 하기도 전에 루한의 총은 발사되었다. 힘없이 푹 하고 바닥에 코를 박는 모습을 확인한 후에 루한은 마지막 일을 해결했다는 그 시원섭섭한 기분이 들어 콧바람을 내쉬었다. 그때 누군가의 인기척이 들렸다. 모두들 흠칫 놀라서는 뒤를 돌아보았는데.  아, OO. 루한의 그녀였다.




암호닉
조화 님, 배쿵배쿵 님, 토끼 님, 루루 님, 됴덕 님.

감사합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ㅠㅠㅠㅠ루한도 불쌍하고 징어도 불쌍하고 아휴휴..ㅜ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연재해주세요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진짜 재밌어요!! 매일 기다려요♥ㅋㅋㅋㅋ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헐 정주행하고왔어여ㅠㅠㅠ신알신 하고가여!!! ㅠㅠㅠㅠㅠ너무 안타깝네요ㅠㅠ어쩌면좋을까ㅠㅠㅠㅠㅠ다음편기다릴께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작가님ㅠㅠㅠ오셨네요ㅠㅠ기다리고있었어요ㅠㅠㅠㅠㅠ오늘이제 여주인공과 열두명 사이가 왜그런지 정확하게 알게되네요ㅠㅠㅠ다음편도기대할게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헐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담편 기다리고있어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앗...평생 루한을 용서못할것같고 또 평생 도망다녀야겠네요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ㅠㅠㅠㅠ용서못할것같다...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헐진짜이건용서못하겠다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헐 ..이건진짜용서못하겠다ㅠㅠ징어불쌍하다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토끼예요ㅠㅠㅠ아 진짜 나빴어...용서 진짜 못해요....와...루한아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2
됴덕이에요 ㅠ ㅜ 아 그런일이잇엇구나 ㅠ ㅠ ㅠ ㅠ 담 얘기도기대되요 작가님 기다릴께요 ㅠ쥬 ㅜ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3
허류ㅠㅠㅠ어쩌뮤ㅠㅠㅠ이러뮤ㅠㅠ어어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4
헐 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5
조화에요ㅠㅠㅠㅠ아이렁일리ㄹ있었그나ㅠㅠㅠㅠㅠ그래도루한인ㅇㅇ부모ㅇ님인줄모르고한건데..ㅇ으ㅏ앙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6
이런일이ㅠㅠㅠㅠㅠㅠㅠ징어도 불쌍하고 루한도 불쌍해요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7
루한도 부쨩하긴한다.ᆢ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8
왜그랬니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9
ㅠㅠㅠㅠ이렇게 엇갈리면 안되는데....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0
마지막이 하필 징어네엿구나 에효 안타까워라ㅜㅜㅜㅜ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3
헐ㅜㅜㅜ이번이 마지막이였는데ㅠㅜㅜ징어도 짠하고 루한도ㅠㅠㅠㅠㅠ그래도 징어너무 불쌍..ㅜㅠㅠ어쩌죠 아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작가님 팬되면 어쩌죸ㅋㅋㅋ?ㅠㅠㅜㅜ다음편 궁금해죽겠어요ㅠㅠㅠㅠ댓글쓰느라 심장터질듯ㅠㅜ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