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Romance
Real
(가상, 허구가 아닌) 진짜의, 현실적인, 실제의, 실재하는
Romance
남녀 사이의 사랑 이야기. 또는 연애 사건.
Real Romance
(부제; 고백)
EP 09. 장난 고백...?
“김탄소 김탄소 김탄소ㅡ”
“한 번만 불러, 왜!”
“흐흥ㅡ 내일 만우절이래.”
학원에서 자습을 하고 있었는데 내 팔을 자신의 팔로 툭툭 건들면서 말을 걸어오는 태형이였다. 내일이 만우절이라는 말에 대충 그러냐고 대답해주고 공부에 집중했다. 그 모습에 태형이는 아랫입술을 쭉- 내밀더니,
“안 어울리게 무슨 공부야, 돼지...”
“탄소 탄소 탄소ㅡ”
“응?”
“지금 11시니까 1시간 후에 만우절이야.”
“왜 자꾸 말해ㅡ”
“그냥 그렇다고-”
학원이 끝나고 우리 집으로 가는 길, 평소와 같이 태형이는 자전거를 끌며 데려다줬다. 자꾸 만우절을 얘기를 하는 게 ‘얘가 만우절을 중요하게 생각하나.’ 생각이 들어 왜 자꾸 말 하냐는 나에 질문에 어깨를 으쓱 거리며 아무런 대답이 없는 태형이였다.
“늦었다. 빨리 가.”
“올라가는 거 볼 거야.”
“아니 너 먼저 가-”
“아니 너 먼저 올라가-”
“...오늘 왜 이래. 그럼 나 올라갈 테니까 가, 빨리.”
“어어ㅡ 올라 가.”
평소의 태형이는 우리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곧바로 가방을 고쳐 매고 자전거를 탔었다. 하지만 오늘은 내가 계단 올라가는 거 까지 보겠다는 거 아닌가. 이상했지만 태형이는 원래 특이한 아이였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계단을 올라갔다.
우리 집은 계단이 밖에 있어서 올라가는 모습을 아래에서 볼 수 있었고, 아래에 누가 있는지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태형이는 올라가는 나를, 나는 아래의 서 있는 태형이를 볼 수 있었다.
계단 중간에서 태형이에게 빨리 가라고 조용히 외쳤지만 그 말에도 태형이는 빨리 올라가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결국 집 문 앞까지 올라왔을 때까지 태형이는 여전히 나를 보고 있었다. 내가 빨리 가라는 손짓을 하자, 태형이는 손으로 전화기 모양을 만들더니 ‘전화할게.’ 작지만 나에게 들릴 정도로 말했다.
그 말에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 동그라미를 만들고 집으로 들어갔을 때에야 자전거 소리가 났다.
지이이잉ㅡ
‘김태형’
“야밤에 무슨 전화냐 김태형 무례하네?”
‘흐흥ㅡ 탄소야 만우절이야.’
“집에서 만우절 챙겨? 왜 자꾸 말해... 나도 알아.”
‘야.'
"응?"
'.......나 진짜...만우절이니까 미친 척하고 말한다.’
“뭘?”
‘......우리 사귈까?’
“......뭐래 김태형 진짜. 발 닦고 잠이나 자라.”
‘진심인데.’
“...장난치지 마. 나 진짜 그런 거 싫어해.”
‘진심이라고.’
“널 어떻게 믿냐.”
‘......아 됐어. 믿지 말던가.’
“......”
짜증 섞인 목소리로 뚝 끊긴 전화에 나는 벙졌다. 태형이를 짝사랑하고 있어서 그런지 장난 고백에도 온 몸에 열이 나는 듯했고, 얼굴은 새빨개졌다. 심장은 미친 듯이 뛰는 게, 이러다가 심장에 무리가 올 것만 같았다.
시험기간인데, 공부하긴 글렀다.
김태형 때문에.
EP 10. 진지한 고백
그 밤이 지난 아침, 학교 가기가 두려웠다. 태형이 봐야하잖아. 떨리는 마음으로 학교에 도착했을 땐,
“왔냐, 돼지ㅡ”
평소와 같은 태형이 모습이 있었다.
그 고백을 받았더라면 사귀는 거였을까. 아니야, 분명 장난이니까 날 놀렸을 거야.
근데 태형이 목소리가 분명 진지했단 말이야. 진짜였을까.
그 밤,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는데. 태형이 때문에 잠도 설쳤는데.
평소와 같은 태형이의 모습에 나는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장난에 흔들린 내가 바보 같다.’
결국 나는 태형이를 피하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에는 태형이를 보면 그 밤이 생각나 피했는데 이제는 태형이가 미워서.
내 마음을 알아주는 건 바라지도 않았지만 내 마음을 저울질 한 거 같아서. 물론 내가 좋아해서 저울질 당한 거지만.
하지만 피하는 것은 불가능 했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마주치는 태형이였기 때문에. 그런데 오늘따라 태형이도 나에게 장난을 걸지 않는 게, 우리 사이에 이상한 벽이 생긴 기분이었다.
그 생각에 나는 괜히 슬퍼져 MP4에 이어폰을 꽂아 신나는 노래를 들었다.
‘절대 태형이랑 나는 서로 말 안 거는 게 아니라, 내가 노래 들으면서 공부해서 그런 거야.’
평소와 같이 내 옆에 태형이가 앉아 있는데 집중이 안 되는 게 봤던 지문을 계속 읽기 시작했다. 태형이는 아무렇지 않게 푸는데, 진짜 김탄소 바보같다.
수업이 끝나고 태형이는 자전거 키를 돌리며 내려갔다. 행동이 느린 나는 짐 정리를 제일 느리게 했다. 짐 정리를 다 하고 주차장으로 나가면 자전거에 기대 핸드폰을 하며 나를 기다려주던 태형이였다.
하지만 오늘부터 나를 기다리지 않을 거 같았다. 이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진짜 없으면 서운 할 거 같아서 주차장이 아닌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김탄소, 왜 혼자 가냐. 위험하다니까.”
중간 횡단보도에서 신호등 바뀌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데 익숙한 목소리에 뒤를 돌아봤을 때, 태형이는 한 쪽발로 땅을 밟으며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밑에서 너 기다렸잖아. 기다리는 거 알면서.”
“아, 미안...”
“됐어. 가자.”
기다려줬다는 태형이의 말에 바보같이 살짝 기분이 좋았다.
“너 왜 나 피하냐?”
“내가 언제 피했다고 그러냐...”
“너가 안 피했다고? 나를 안 피했다고ㅡ?”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던 어색한 분위기를 태형이가 나에게 장난 걸어오면서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태형이의 장난에 다시 기분이 좋아지면서 웃음이 나는 게, 나는 이미 너에게 빠져버렸을지 몰라.
조용하지만 어색하지 않은 상태로 집 가고 있는데 갑자기 태형이가 걸음을 멈췄다. 뭔가 싶어서 쳐다봤는데 뚫어져라 나를 쳐다보며,
“OO아.”
어제 밤 전화로 들었던 진지한 태형이의 목소리에 심장이 새벽과 같이 뛰기 시작했다.
진지한 목소리에 상반되는 장난끼 있는 표정에 나는 급하게 고개를 돌렸다.
“사실 새벽에 한 고백. 그거 진짜야.”
“...”
“나도 부끄러워서 만우절 핑계 대면서 전화로 한 거였어.”
“...”
“미안해. 직접 보고 말해야 하는데.”
“...”
“너 좋아해서 장난 친 거고, 또... 음, 그냥 너가 좋아서 같이 있으려고 했어. 그러니까,”
“...”
“진짜 사귀자, 탄소야.”
크흡ㅠㅅㅠ... 요즘 너무 바빠요... 과제 폭탄 맞은 줄 알았읍니다...
급하게 Real Romance 쓰고... 원래 달동네 쓰려고 했는데 무슨 일이 있어가지고ㅠㅠ...
그나저나 드디어 고백 했습니다 (짝짝)
이제부터가 그냥 순서 막 나올 거예요ㅡ! 그러니까 보고 싶은 거 있다면 댓글로 언제든 편하게 알려주세요.
있다면 써올게요. 없으면 못 쓰고요... 허허...(너털웃음)
[뿡뿡이] [싸라해] [구화관] [뉸뉴냔냐냔] [윤기야밥먹자] [7평] [즈엽돕이] [오월] [꾸쮸뿌쮸] [0103] [열여덟]
사랑해요,
이 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
그래도 고백은 나름 진지하게 해줘서 고맙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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