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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엔 많은 아이들이 있다. 공부를 잘 해도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아이부터 시작해서 공부를 못 하고 아이들에게 인기 없는아이, 그리고 공부를 잘 해도 재수 없다는 소리를 듣는 아이와 공부를 못 해도 인기있는 아이. 그리고 김종인은 세 번째에 속했다.

 

 

 


  세 시간째 옆에 둔 펜은 쳐다보지도 않고 잠든 경수를 보며 백현이 한숨을 내쉬었다. 첫 입학 할 때 부터 알아왔지만 도경수의 잠은 정말 미스테리했다. 새벽에 자지 않는 것도 아니었고 부족하게 잠을 자는 것도 아니었다. 백현이 봤을때 경수는 항상 잠이 충분했다. 정말로. 학교에서 오전 내내 잠을 자고, 점심밥을 먹고 와서 집에서 잠이 든다. 집에가서 숙제나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씻고 바로 잠이 든다. 백현이 본 경수의 생활은 이렇듯 단조로웠다.

 


  물론 오후시간이 되면 잠을 보충한 힘으로 시끄럽긴 했다. 또래 아이들처럼 다른 아이들과 말을 많이 하고, 잘 뛰어놀기도 하고. 문제는 김종인이었다. 도경수는 김종인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물어뜯고 놔 줄 생각을 안했다. 원체 조용한 성격이기도 했고 말이 없기도 했기 때문에 주위 아이들은 별 신경쓰지 않았지만 경수는 그런 종인이 우습기라도 하듯 비웃고 놀렸다. 그 덕분인지 별 신경쓰지 않던 아이들도 하나 둘 김종인을 주목하기 시작했고, 은근히 쑥덕대기 시작했다.

 


  도경수도 도경수였지만, 김종인은 정말 이상했다. 보통 아이들이라면, 그래서 뒤에서 누군가가 수군댄다면 찹지 못하고 선생님에게 이야기하거나 했을 텐데, 경수의 앞에서는 알겠다며 수그려 보이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그냥 될 대로 되라는. 그리고 요새 들어, 자신이 잘못 느끼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느껴졌다. 김종인에게서 느껴지는 것. 그냥 내가 잘못 느꼈겠지, 하고 넘겨버리기엔 김종인에게선 위험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경수를 쳐다보는데서 느껴졌다. 그 어떤것이.

 

 

 

 


" 도경수, 밥 먹으러 가자. "

 

 

  4교시 내내 잠자던 경수가 백현의 밥 먹으러 가자는 말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늘 그렇듯 오른쪽 얼굴엔 빨갛게 책 자국이 찍힌 채로 비몽사몽한 얼굴로. 경수가 자리에서 일어서자마자 백현이 놀랍다는듯 작게 감탄을 내뱉었다. 넌 어떻게 밥 먹을때만 그렇게 잘도 벌떡벌떡 일어서냐. 하루 이틀도 아니지만 놀랍다. 백현의 말에 경수는 신경쓰지도 않고 어디론가 척척척 혼자 걸어갔다. 어디로 갔는지 뻔하다. 맨 앞 자리 구석에서 펜을 쥐고 있는 김종인이 틀림 없었다. 경수는 종인의 뒤로 걸어가 어깨를 껴안듯 잡았다. 놀랐는지 몸을 움칠 떤 종인이 천천히 옆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 야, 왕따. 밥 맛있게 먹어. "

 


  씩 웃으며 이야기하는 경수의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끄덕. 그 대답이 만족스러운지 경수가 종인의 머리를 두어번 치고는 교실 밖으로 먼저 나섰다. 백현은 자리에 미동도 없이 가만히 앉아있는 종인의 뒷모습을 보다 경수의 뒤를 따랐다. 벌써 저 앞에 걸어가고 있는 경수의 옆에 어느샌가 찬열이 따라 붙었다. 백현은 경수에게로 얼른 뛰었다. 경수와 찬열은 앞서가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 중이었다. 다른 아이들이 그렇듯. '야, 너 또 사교시 내내 잤지?''응….''죽으면 이것보다 더 잘 수 있는데 왜 그렇게 처 자냐?''남이사.' 뭐 그렇듯 똑같은 패턴으로. 백현이 경수의 왼쪽으로 따라 붙었다. 금새 왼쪽으로 붙는 백현의 몸뚱이에 놀란 경수가 눈을 비비다 말고 자리에 멈춰 백현을 쳐다봤다. 이내, 백현의 얼굴을 확인한 경수가 아, 뭐야. 작게 신경질적으로 소리내며 한 발 자국 앞서 걸었다.

 

 

" 경수야. "

 


  백현의 목소리에 경수가 뒤돌았다. 할 말 있으면 빨리 하라는 신경질적인 얼굴이었다. 덩달아 찬열도 백현의 얼굴을 응시했다.

 


" 김종인 말이야. "

 


  종인의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경수의 눈동자가 반짝반짝 물들었다. 피곤한 기색이 가득한 눈동자에서 장난끼 가득한 눈동자로. 친구인 자신들이 보기 힘든 눈동자였는데, 경수는 가끔 종인의 이야기가 나오거나 종인을 괴롭히면 저런 눈동자를 내보이곤 했다. 찬열도 그걸 알고 있었기에 종인을 괴롭히는걸 말리지 않는 걸지도 몰랐다. 백현은 말할까 말까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 김종인 말이야. "

" 응? 왜, 뭔데? "

" 그렇게 좋아? "

" 응, 재밌잖아! "

" 근데 걔…. "

 

 

  응? 하며 되묻는 경수의 표정에 차마 아무 말 도 할 수 없어서 백현은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백현의 말에 경수가 싱겁다는 표정이 되어 아, 뭔데. 하고 신경질적으로 물었다. 백현은 다시 고개를 저었다.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찬열의 시선에 백현이 난처한 표정으로 웃어보였다. 찬열은 백현을 빤히 쳐다보다 앞으로 시선을 돌렸다. 실패다. 번번히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자신이 잘못 느낀거라고 느껴서 얘기를 안 했다. 아니, 못 했다고 하는게 맞았다. 경수의 저런 눈동자를 보고 말 할수 있을만큼 간이 크지도 않았다. 세상에 불만 가득한 표정만 짓던 경수가, 종인만 보면 눈을 반짝였다.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말릴 수 없었다. 그리고 아마 말린다고 하더라도, 경수는 믿지 않으려고 할 것이 분명했다.

 


  어차피 믿지 않을거라면 이야기 하지 않는게 낫겠다. 그렇게 생각한 백현이 둘을 따라 급식실로 움직였다. 급식실은 시끌벅적했다. 저마다 옆에 아이를 껴고 밥을 먹는 아이들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아이들은 생각지도 않는 경수와 찬열이 먼저 아이들 사이를 제치고 식판과 수저를 들었다. 뒤에서 힐끔힐끔 경수네를 쳐다보던 아이들이 찬열의 키를 보고는 서둘러 고개를 돌렸다. 괜히 건드려봐야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도경수는 심사가 뒤틀리면 건드리는 아이가 있기로 유명했기 때문에. 아이들과 고루고루 잘 지내는 편이 성격이 모나지는 않았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가 있으면 괴롭히고 보자라는 심보인듯했다.

 

 

  밥과 반찬을 받아든 경수가 다른 아이들이 앉기도 전에 빈 자리에 앉았다. 3학년들은 졸업한지 오래라 눈치 볼 것도 없었다. 찬열과 백현 덕분인지 1학년이건 2학년이건 잘생겼다고 힐끔힐끔 쳐다보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경수는 웃어댔다. 박찬열의 또라이같은 성격을 몰라서 하는 이야기였다. 자기보다 더했음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걸. 항상 병신같이 웃어대는게 매력이라 착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을지도 모르는데 그거야 말로 정말 또라이라는 것을 인증해 주는 것이 틀림 없었다. 어느 누가 365일을 좋다고 웃어댈까. 찬열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여자아이들을 쳐다본 경수가 작게 웃더니 급식실 맨 끝줄에서 시선을 멈췄다.

 


" 종인아!! "

 


  시끌시끌한 급식실 내에서 크게 퍼지는 종인아! 라는 목소리에 순식간에 이목이 집중됐는데, 모르는건지 신경쓰지 않는건지 경수는 종인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얼굴에 웃음끼가 가득했다. 밥을 퍼먹으려던 백현과 찬열은 입을 벌린채 경수를 응시했다. 급식실 맨 끝줄에 서 있던 종인이 느릿하게 시선을 돌려 경수를 응시했다. 경수가 손가락짓했다. 앞에서 빨리 밥을 받으라는 표시였다. 경수의 손짓을 본 종인이 알 수 없는 묘한 표정을 짓더니 급식실 앞으로 향했다. 빨리! 재촉하는 소리에 밥과 반찬을 받아든 종인이 이리로 얼른 오라며 손짓하는 경수에게로 향했다.

 

 

" 내 앞에 앉아서 먹어. "

 

 

  경수의 말에 종인이 나른한 눈동자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특유의 나른한 눈동자. 백현이 몸을 흠칫 떨었다. 저 눈동자였다. 오묘하기 짝이 없는게 사람을 두렵게 만들었다. 경수는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이미 밥을 다 먹어 가는데 앞에서 느릿느릿 밥을 먹는 종인을 보며 경수가 식판에 잔반을 버렸다. 백현과 찬열은 이미 다 먹은 상태였고, 경수는 뚫어져라 종인을 쳐다보다 국그릇에 담긴 잔반을 종인의 국그릇에 옮겨담았다. 국을 떠먹으려던 종인의 수저가 제자리에 멈췄다. 경수가 식탁위에 턱을 괴고 방싯방싯 웃어보였다.

 


" 많이 먹어. "

 

 

  그 한마디에 백현이 고개를 돌렸다. 가자. 경수가 자리에서 일어섬과 동시에 찬열과 백현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주위에 있는 아이들만 무슨 일인지 힐끔힐끔 종인을 쳐다 볼 뿐이었다. 잔반을 버리는 경수의 뒷모습을 보던 종인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안쓰럽게 종인의 뒷모습을 쳐다보던 아이들이 경수의 웃는 모습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제 식판으로 눈을 돌렸다. 선생님은 모르는 아이들이 가지는 위계질서 피라미드. 나라가 만든 법에 희생되는 것은 결국 나약한 학생들 뿐이었다.

 

 

  매점으로 뛰어간 경수가 빠삐코를 세 개 사서 하나씩 백현과 찬열에게 던졌다. 얼떨결에 그것을 받아든 백현과 찬열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경수를 쳐다봤다. 뒤에서 터덜터덜 걸어오는 종인을 본 경수가 팔랑팔랑 뛰어가 종인의 어깨에 어깨동무했다. 종인이 자리에 멈춰서 경수를 응시했다.

 

 

" 이거 돈 좀 내줘. "

 

 

  경수의 말에 종인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 서 있던 한 여자아이가 불쌍하지도 않냐며 우스갯소리를 던졌지만 경수는 어깨만 으쓱했다. 어차피 진심이 아닐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먹히지 않으면 먹는다. 경수는 자신이 먹는것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가격을 다 계산하는 종인을 보고 나서야 종인을 이끌고 운동장을 돌았다. 뒤에서 불편한 표정을 보내는 백현의 얼굴은 무시하기로 했다. 자리에 멈춰선 경수가 백현과 찬열에게 무어라 말을 걸어댔다. 데려 온 종인은 완전히 무시하는 모습이었다. 경수가 멈추면 따라 멈춰서고, 움직이면 움직이고. 어차피 계속된 괴롭힘이었기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은 모양이었다. 10분 전 종이 치자 걸음이 빨라졌다.

 


" 다음시간 뭐지? "

" 윤리. "

 


  경수의 물음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한 종인의 행동에 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으로 뛰어올라가는 경수의 행동에 백현이 찜찜한 표정으로 뒤따랐다. 찬열은 자신의 반으로 돌아가고 자리에 앉은 경수가 책상을 뒤지다 낭패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 야! 내 책 가져간 새끼 누구야! "

 

 

  씨발 죽여버린다, 빨리 내 놔. 욕부터 시작해서 돌아 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얘들아, 내 책 줘. 한 번 봐 줄게. 애원조로 바뀌더니 결국 아이들을 회유하기 시작했다. 맛있는거 사 줄게, 빨리 윤리 존나 무서운거 알잖아. 같이 살자. 그래도 책이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경수가 입술을 질근질글 깨물더니 앞에 앉은 종인의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몇 여자아이들이 그런 경수의 행동에 수근댔지만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모양이었다.

 

 

" 종~인아. "

 

 

  종인이 책 정리 하던 펜을 놓았다. 경수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책 좀 빌려주라. 경수의 말에 종인이 어물적 거리더니 말했다. 나도 이거 써야되는데.. 종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책을 휙 뺏은 경수가 자리로 움직였다. 그 와중에도 쳐다보는 아이들만 있을 뿐 말리는 아이들이 없었기 때문에 종인은 말없이 책을 뺏길 수 밖에 없었다. 정각 종이 치고, 선생님이 볼록 나온 배를 보이며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매를 붙잡고 책 안 가져온 사람 나와. 선생님의 말에 종인이 말 없이 앞으로 나섰다. 백현과 킬킬거리며 이야기하는 경수의 모습을 한 번 쳐다보다 매를 치켜드는 선생님의 행동에 뒤돌아 칠판을 붙잡았다. 때리는 소리에도 아랑곳않고 백현과 킬킬대다, 매 맞는 소리가 줄어들 때 즈음 책 앞표지를 편 후 엎드려 제 얼굴에 덮었다. 영락없이 자겠다는 포즈였다.

 


  경수가 자리에서 한참 잠 들 때 즈음, 종인이 칠판을 쳐다보다 말고 뒤로 슬쩍 고개를 돌렸다. 하품을 하다 종인의 시선이 경수에게로 향해있는 것을 본 백현이 경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가, 종인의 시선을 응시했다. 먹잇감을 보는 사자의 눈. 종인의 시선에 백현이 몸을 떨었다. 김종인의 시선이, 착각이 아니었다.

 

 

 


안녕하세요 펜네임입니다!

신작 짐승의 향기는요 저 혼자 쓰는게 아니라 저와 EPP님 이렇게 두 명이서 릴레이 형식으로 나가는 팬픽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읽었을 때 뭔가 다르다? 하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는데 그게 저 혼자 쓰는게 아니라서 그런 것임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야심차게? 준비한 팬픽이니까 재밌게 읽어주세요!

어 그리구... 암호닉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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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미쩡ㅁ재미쩌영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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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이거는 꼬박꼬박 ㅈ보러올게여 제암호닉은 쿠크다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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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P/펜네임
Hu.. 당신의 첫댓글 내가 get 하겠어요♥ ㅇ애정을 ㅈ듬뿍담아 쿠크다스님의 발닦개가 될게요 ㅎ.ㅎ!!!!!!!!!!!!!!!!!!!!!!!! 사랑합니다 고갱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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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오오오 완전재밌어요 기대됩니다 항상 경수오빠랑종인오빠의 반대상황은 자주봤는데 이렇게보니까 색다르네요! 암호닉 식빵녀로 신청할게용~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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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대박!!!!!!! 대박재밌어요 우와ㅋㅋㅋㅋㅋㅋㅋㅋ
암호닉 도블로 신청하고갈게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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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안녕하세요꿈이뤄21입니다 너무 기대되요 암호닉신청할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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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신알신하고가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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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핡..미치겠네..ㅠㅠㅠㅠ이거 완전 제가 그토록 찾아헤메던 소설입니다ㅠㅠㅠㅠㅠ작가님 왜 이제야 나타나셨나요!!! 암호닉 신청할게요!!! 프라다예요ㅠㅠㅠㅠ사랑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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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재밌어요퓨ㅠㅠㅠㅠㅠㅜㅜㅠㅠ다음편기대!!작가님하트~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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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정말 짱이에요....대박대박 암호닉 찬찬 신청해요 신알신 하고 갑니당~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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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왕잼...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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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 ㅠㅠㅠㅠ 재밋어요 암호닉신청할게요!!
동글이로!! 부탁드려요 ㅠㅠ신알신하구갈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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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얼 친구추천으로 들어왔습니다. 암호닉 신청가능하나요? 이자르 기억해주세요!!! 백현이가 촉이 좋네여.. 헐 김종인 도대체 정체가 뭔지....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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