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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깜깜한 밤 하늘 이였다. 백현은 잠이 오지 않는지 자꾸만 뒤척였다. 쇼파에서 자겠다던 자신을 방에서 자라고 하던 찬열이 걱정되는 백현이였다. 그래도 얹혀사는 주제에 떡하니 침대에서 잘수 없다고 생각 된 백현은 일어나 방을 나섰다. 방 문을 열고 나가보니 찬열은 쇼파위에서 잘도 자고 있었다. 백현은 자신이 괜한 걱정을 한것인지 하고는 피식 웃어보았다.



"내일 아침에 몸 아프겠다"



백현은 쇼파 밑에 떨어진 담요를 찬열에게 덮어주었다. 담요가 작은건지, 찬열의 키가 큰건지 담요를 덮어주었지만 찬열의 다리 절반이 나와있었다. 안그래도 키가 커서 쇼파에 누워있는 폼이 조금은 우스꽝스러웠다. 백현은 자세를 틀어 찬열을 바라보았다. 그때 찬열도 몸을 틀어 백현쪽을 바라보고 누웠다.



"찬열아"



백현은 찬열의 손을 꼭 잡으며 찬열의 이름을 불렀다.



"미안한 말인데"



찬열의 손을 더 힘을주어 꼭 잡는 백현이다.



"나는..난"

"..."

"정말 미안한 생각인데, 나는 찬열이 네가 종인이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가끔 생각해"



그리고 한참을 찬열의 얼굴을 바라보던 백현의 눈에서는 눈물 한방울이 떨어졌다.



"미안해, 찬열아"



찬열의 마음에 대한 답이 였을까, 백현은 찬열의 손에 잡은 힘이 풀렸다



"무서워"

"...."

"종인이도 나때문에 죽은 것 같아"

"...."

"괜히 고백을 해서, 그래서 종인이가 내 어리광 받아주다 성적이 떨어져서.. 그래서 죽은게 아닐까.."



백현은 찬열에게 괜한 말을 꺼냈네 라고 마지막으로 말을 하고는 일어서 다시 방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백현의 손을 덥석 잡는 찬열의 손에 인해 제자리에 멈추었다.



"나는 김종인 처럼 쉽게 안죽어"

"...."

"나는 김종인 처럼 공부에 관심있는 것도 아니야"

"...."

"나는 김종인 너를 좋아하는것 보다 더 좋아해"

"...."

"적어도 김종인 보다 더 행복하게 해줄수 있어"



찬열은 백현의 손을 놔주고는 잘자라 라고 한뒤 백현에게 등을 돌려 누웠다. 뒤이어 백현이 히끅 거리며 우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찬열은 애써 무시하며 다시 눈을 감았다.





*





-나 알바하러가



찬열이 일어난 뒤 백현은 집에 없었다. 찬열은 자신이 백현에게 너무 과하게 표현한게 아닌지 자신을 탓하며 앉아있었고 식탁위에 보이는 노란색 포스트잇에 써있는 내용을 보고는 다시 교복을 갖춰입고는 포스트잇 옆에 있는 우유를 마셨다. 그리고는 붙여져있는 포스트잇을 뜯고는 마지막 문구를 바라보았다.



-바빠도 우유는 먹고가야해



비워진 우유깍을 흔들어 보고는 쓰레기통에 던져서 골인시킨 찬열은 포스트잇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는 집을 나섰다.


7시 25분, 등교시간은 40분 까지였다. 찬열은 충분하다 생각하고는 학교 앞 편의점을, 아니 백현이 알바하는 편의점을 들렸다. 백현은 울다 잠이 들어 눈이 팅팅 부어 눈이 잘 뜨여지지 않아 실눈을 뜨고 있었다. 그리고 편의점 안의 문이 열리더니 찬열이 들어왔고 백현은 새벽에 자신과 찬열이 나눴던 대화가 생각나 무안함에 고개를 숙여 손만 꼼지락 꼼지락 만지고 있었다.


찬열은 백현의 모습을 바라보다 빵과 우유를 사들고 계산대 앞에 섰다. 1200원 이라는 백현의 목소리에 찬열은 주머니에서 2000원을 꺼내었고 백현은 찬열에게 800원을 내주었다. 그리고 찬열은 계산대 위에 올라 앉더니 방금 전 자신이 계산했던 빵의 봉지를 뜯고서는 빵을 반절로 나누었다.



"넌 뭐 먹었냐?"

"...."

"뭐해,손 민망하게.. 얼른받아"



반절로 나누어진 빵 한쪽은 자신이 그리고 다른 한쪽은 백현에게 내밀었다. 백현은 찬열의 내민 빵을 받고는 앙 하고는 물고는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둘 사이에는 쩝쩝 빵을 먹는 소리만 들렸다.



"얼마나 울었으면 눈이 개구리래"

"...."



어느새 다 먹은 건지 찬열은 백현의 먹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백현은 찬열의 시선이 부끄러워 자신이 다먹으면 쳐다보지 않겠지 생각하고는 남은 빵을 모두 입에 억지로 밀어 넣고는 씹기 시작했다. 그러나 빨리 먹으려는 탓이 였는지 백현은 사례가 걸려 기침을 했고 찬열은 우유를 백현에게 건네주었다.



"안뺏어 먹거든, 천천히 먹어"



백현은 찬열이 내민 우유를 꿀꺽꿀꺽 마셨다. 찬열은 손목에 찬 시계를 확인했다. 7시 35분이였다. 5분남았네 라고 혼잣말을 하던 찬열은 아쉬운 표정으로 앉아있던 계산대에서 내려와 백현을 마주보며 섰다.



"학교가..?"



일어선 찬열을 바라본 백현은 찬열에게 입을 열였고, 백현의 목소리를 들은 찬열은 괜시리 기분이 좋아 얼굴에 웃음이 피었다.



"5분,아니 4분남았다"

"얼른가..! 늦겠다"

"입이나 닦고 말해라"



우유를 먹으며 입에 묻었는지 찬열은 백현의 입을 손으로 쓱 닦아주고는 자신의 핸드폰을 백현에게 건네주고는 문자하면 답장해줘 라고 하고는 편의점에서 나와 학교로 향해 뛰어갔다.





*





"야, 나 폰 좀 빌려줘"

"왜?"

"누구랑 연락해야되서"

"니꺼 있잖아"

"아 빌려줬어 누구한테, 얼른 내놔"



손에 핸드폰을 쥐고서는 주지않으려는 종대를 보고서 찬열은 종대의 뒷통수를 한대 치고서는 손에 쥐고있던 핸드폰을 가로채갔다. 그런 찬열을 보고 종대는 맨날 폭력 이라며 툴툴댔다. 찬열은 종대의 휴대폰으로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누르고 문자를 보냈다.



-뭐해? 나는 점심시간



뒤에서 지켜보던 종대는 찬열에게 너 돌았냐? 너한테 문자를 왜보내? 라고 했다. 그리고 찬열은 종대의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고 답장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아, 니 폰 빌려줬다 했지?"

"어"

"누구냐? 애인?"

"아니"

"누군데?"

"좋아하는 애"

"오올, 박찬열..! 어디학교냐? 이쁘냐? 이름은?"



그때 띠링 하고는 핸드폰에선 알림음이 울렸고 찬열은 문자를 확인했다.



-밥 먹을려구, 너도 밥 많이 먹어



찬열은 역시 답장을 보냈다.



-맛있는거 먹어, 아니다 내가 갈까?



종대는 문자내용을 보고서는 어휴 닭살 이라며 찬열을 바라보았고 찬열은 종대를 무관심으로 받아쳤다.



"야, 이쁘냐?"

"엉"

"막 김태희랑 전지현 보다 더?"

"엉"



종대는 찬열의 옆에서 자꾸 얼굴 좀 보여달라며 찬열에게 징징댔다. 그리고 문자음이 울리고 찬열은 문자를 확인했다.



-됬어, 학교에 있어



찬열은 왠지 모를 서운함을 가지고 문자를 보냈다.



-너 편의점에 가만히 있어야해, 답장은 하지말고 그리고 찬열은 문자내용을 삭제하고서는 종대에게 야, 나 조퇴할게- 너 입다물고 있어라 라고 한다. 종대는 싫다고 말했고 찬열은 종대에게 나중에 분식 쏜다 라고 하고는 가방을 매고 교실을 나왔다.






*





-너 편의점에 가만히 있어야해, 답장은 하지말고



찬열의 답장에 백현은 휴대폰 액정을 쳐다보다 앞에 놓여진 컵라면을 바라보았다. 설마 오겠어 라고 생각한 백현은 컵라면 뚜껑을 뜯고 나무젓가락을 쫙 뜯고는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면빨에 호호 바람을 불었다. 그때 편의점의 문이 열리더니 찬열이 들어왔다. 백현은 입에 넣은 면을 삼키다 놀래 켁켁 거렸고 찬열은 백현을 바라보았다.



"맛있는거 먹으랬더니..고작 라면이야?"



찬열은 주위를 둘러보다 의자를 찾아서는 질질 끌고와 백현의 옆에 놓고는 가방을 내려놓고는 그 의자에 앉았다. 백현은 여기 왜 온거냐며 찬열에게 물었다.



"보고싶어서"



그리고 찬열은 히죽 웃더니 백현이 먹고 있는 컵라면을 자신 쪽으로 끌어와서는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백현은 찬열의 모습에 기가 찬 듯 웃고는 턱을 괴고 찬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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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리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박찬열때문에미치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이리멋있어요?????????????정말저런남자친구있었으면좋겠다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번편두잘보구갑니다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아.. 처음부터 여기까지 다 봤는데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박찬열 뭔데 멋있는거죠? 흡.. 잘 보고 가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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