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국대망상/박주영지동원기성용박태환] 청접장 (일기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8/4/e84b9583caa8c09c83924d6b058f5c5a.jpg)
2012 . 10 . 03
한참을 멍하니 청접장을 바라봤다. 너의 결혼소식에
너는 나에게 한여름밤 깜깜한 어둠속에 반딧불이 처럼 어둠 속 하나의 빛 처럼 내게 다가 왔었다.
서울에서 전학온 뽀얗고 긴머리의 아름다웠던 소녀는 들판에서 뛰어놀고 강가에서 고기를 잡으며 뭣 모르고 뛰어 놀았던 나에게,
첫사랑으로 다가오기에 그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웃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환한 미소로 내게 웃음을 지어줄때
심장은 100m달리기를 한마냥 가슴이 뛰었고, 처음 너의 손을 잡았을때 하얗고 보드러운게 꼭 양털같았다.
그렇게 중학교로 올라가 같은 학교에 같은반으로 배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날뛰듯이 기뻤다.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밤새 너와 하고싶은 일들을 꼬깃꼬깃 주름진 일기장에 하나씩 적어나가며,
너와 함께 할 생각에 나는 밤 잠 설치는 날이 많았고, 하루하루가 그렇게 행복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고 어느새 고등학교로 진학을 가야될 시기에 너는 서울로 다시 전학을 가야만했고,
남자답지못한 나는 너에게 내 마음 하나 전하지 못 한채, 그렇게 너를 떠나 보냈다. 나의 마음을 전하지 못했지만 넌 나에게 좋은 추억이였다.
-박주영의 일기 中-
"축하한다"
지동원
![[국대망상/박주영지동원기성용박태환] 청접장 (일기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f/f/5ff9d052c656b3b877cd4f98f8906fdf.jpg)
2010 . 10 . 03
000*남태희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나에게 날아온 청접장
대학교1학년, 누나는 인기가 많았다 . 나 뿐만 아니라 다른남자들도 모두 그녀를 좋아했다.
항상 밝고 활기찬 성격에다 여성스런외모와 하얀피부 갈색웨이브가 남자들의 시선을 끌기 좋았다.
겨울과 봄사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던 그 시기에, 난 그녀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 느꼈다.
학교에서 제일 오래산 나무라는 큰나무아래에서 누나는 무언가에 열중한듯 연필을 잡고 놓치 않았다.
가까이가서 그녀에게 말을 걸어볼까 고민을 하였지만, 차마 그럴수가 없었다.
"누나 뭘그렇게 열심히해" 나지막하게 그녀에게 말을 거는 한 남자.
태희다 남태희 내 친한동료이자 친구인 그의 여자인 그녀를 난 사랑할 수 없었고 사랑해선 안된다.
그렇게 그녀를 놓을 수 밖에 없었고 아직도 아련하게 젖어오는 마음 한 구석칸엔 그녀가 자리 잡고있다.
어쩌면 평생 나는 그녀를 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지동원의 일기 中-
"누나 축하해"
기성용
![[국대망상/박주영지동원기성용박태환] 청접장 (일기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d/4/5d47678d1699425f79a8ce92f3d03e52.jpg)
2012 . 10 . 03
너와 그의 결혼소식을 알리는 청접장.
너를 처음만났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너를 잊기 위해 달려왔던 시간들이 한꺼번에 다 물거품이 되는것같았다.
청접장을 보는 순간 조금이나마 잊었다고 생각했던 너의 모습들이 또 다시 아른거린다.
'남자의 첫사랑은 영원하다'라는 말을 들었을때 '어떻게 저럴수가 있지?'라고생각했던
초등학생때의 그 순수함은어느새 어른이되버려 깨달음으로 변해버려있었다.
나지막히 작은 욕설을 내뱉으며 담배를 물었다. 쾌쾌한 연기가 온 방안을 감싸고, 감추고 있었던 눈물이 조금씩
흘러나왔다. 항상 남자답고 멋있는 남자가 좋다고 했던 너의 그한마디때문에 그 순간부터 살아오면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결국 눈물을 참았던 이유도 너였고 눈물을 흘리는 이유도 너가 되버린다. 내마음도 모른채 넌 아무렇지 않게
'성용아 꼭 와줄꺼지?' 라는 말로 가슴을 다 찔러놓는다.
-기성용의 일기 中-
"당연하지 축하한다"
박태환
![[국대망상/박주영지동원기성용박태환] 청접장 (일기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0/6/60641f65dd9d1f37797e19dcfb00d03b.jpg)
2010 . 10 . 03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그녀를 사랑했던 처음 아팠던 기억을 가슴 한편 방 한칸에 넣어놓고,
아무렇지 않게 살았던 시간들을 다시 꺼내보게 만드는 단 한장의 편지 청접장
시간도 많이흐르고, 그녀도 나도 어느덧 키도크고 마음도 큰 성숙한 어른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른이 되었는데 아직 난 키만큼 어린아이였던것 같아요. 청접장 하나에 애써마음을 추스렸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추억으로 회상할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그것도 어린아이처럼 내 마음속에 만들어낸 상상이였던것 같습니다.
가질순 없지만 만질순 없지만 바라 볼 수 있고, 추억이 있다는 사실하나에 감사드려요. 하지못했던 말이 하나있는데,
사랑해요. 그냥 이 한마디가 제일 하고싶었던 것 같아요.
-박태환의 일기 中-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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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손이지만 읽어주신분들께 꼭 큰절하고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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