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도] 우리 결혼했어요.(부제-남남커플의 첫출연)16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9/2/292f2965c91ac219354191bc5ed6993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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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공/뽀뽀/꼴뚜기/별별별/쪼코/아망떼/고집/둘리/연
언어영역/진2/백설/울지요/오세훈/우유/뚱아/사이다
개뿅/푸린/빵수니@/꽃승아/0501/맹구/힁/심슨/텐더
그린티/레니/됴찡긋/기하와벡터/꽃승아/오덜트
백도짱좋음/똥/구름/조아/망고/백도복숭아/비타민
됴됴캅/미분적분/0114/블루베리/능률
암호닉분들..그리고 독자분들 항상 감사드리는거 아시죠?
우결의 마지막은 어떻게 내야하는지 요즘엔 그 고민이 크네요.
아직 완결을 낼 생각은 아니지만요!!
"ㄱ...경수야..."
"응? 왜?"
"나..그만 마시고 싶어...제발..."
"왜?"
"속이 너무 안좋아...제발..경수야...응...?"
"정말? 그럼 안되지!!"
거의 바닥을 기고있는 준면에게 도경수는 밝게 웃으며 외친다.
"가서 토하고 와 준면아♥"
"야...미친...도경수 좀 말려봐 새끼야..."
"그러니까 내가 뭐랬냐. 술은 됐다고 했지."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먹자고 했겠냐!!"
언성을 높히던 종대가 결국 도경수의 레이더에 걸리고 말았다.
"어, 종대야! 거기서 뭐해? 인누와 인누와 나랑 짠-하자."
"..아니야..도경수...나는 더 이상은..."
"얼른 와 종대야 얼른-내가 먹여주까?"
"야, 뭘 먹여줘. 니가 빨리 가서 마셔."
"야..이 나쁜새끼야 여기서 한방울만 더 마시면 진짜 올라오거든?"
경수는 다시 웃으며 말한다. 그래? 그렇다면....
"가서 토하고 와 종대야♥"
"내가!!!!아주 씨발 진짜!!!!!변백현 저새끼 눈치 보고 사느라!!!!내 방에서 내가 맘대로 방구도 못 뀌고 진짜!!!!어??이래서 살겠냐!!!!!"
해외호텔에서 항상 백현과 방을 쓰는 찬열이 울분을 토해냈다. 이미 거나하게 취한 그의 앞에서는 쪼그려 앉은 경수가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고 있었다.
"마자마자 찬녈아. 백현이가 나빠써. 그러니까 한 잔 더 해."
"..그래!!!!먹자!!!이거 마시고 씨발 변백현한테 존나 오바이트 해야지!!!!"
어머 정말? 그렇다면....
"가서 토하고 와 찬열아♥"
도경수, 그는 불사신이었다. 아무리 많은 양의 소주 맥주에 양주, 막걸리까지 짬뽕으로 들어가도 누구보다 맑은 정신을 가진 채 약간의 틀어진 발음만으로 그가 음주했음을 알
아챌 수 있었다. 그와 함께 마시던 모든 이들이 이제 한계에 도달해 수없이 항복을 외쳤으나 도경수는 밝게 웃으며 자신이 따른 술을 마실 때까지 그앞에서 술잔을 내밀고 떠날
줄을 몰랐으며 토할 것 같다며 거의 빌어대는 이들에게 같은 말만 반복해댔다.
'가서 토하고 와♥'
이미 준면과 종대, 그리고 찬열은 도경수의 희생양이 되어 소파에 널부러진채 쉴새없이 화장실만 들락날락 하고 있었다.
"백현아...경수 말려야 되는거 아니야?"
"김민석."
"...어?"
"미안하다."
"...뭐가?"
"이제...너야."
"..무슨...소리야?"
민석은 그때, 저의 뒤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기운에 몸을 움찔-떨었다. 삐걱거리며 천천히 고개를 돌린 그곳에는 경수가 소주병을 든채 밝게 웃고 있었다.
"민석아!!"
"ㅇ..어...경수야."
"여기서 뭐해! 나랑 짠-하자."
"아..그게...경수야..."
"자-민석이 한잔, 나 한잔."
한잔이라며..개놈아...왜 병나발부는데...
"자, 민석이는 소주잔에 마시고 나는 병으로 마시면 공평하지?"
..아...어.....그래.존나 고맙다...
"겨...경수야...이제 더이상은...."
"그래애..?"
"...응...."
"그럼 가서 토하고 와 민석아♥"
그렇게 민석까지 화장실 구토팸에 속하자 경수는 이제 고개를 돌려 소파에 앉아있는 백현에게 향했다. 종인 역시 백현의 옆에 앉아 주먹을 쥐고 있었다.
"이제 우리만 남았다 그치?"
응...그러네.
진정한 집들이 술판은 지금부터 였다. 김종인, 변백현, 그리고 도경수까지.
쾅-
계속되는 대작에 가장 먼저 탁자에 이마를 박은건 종인이었다.
"새끼가 얼마 하지도 못하면서 개폼은."
그런 종인을 살짝 흘겨본 백현이 다시 경수의 잔을 채웠다.
"안취했다 씨발아-그냥 생각하는거야."
"아, 존나 깜짝이야."
그냥 머리박고 생각을 하고 있다기엔 종인의 혀는 심각하게 풀린 상태였다. 끝까지 가오잡는구나 김종인 니가.
"..백현아."
"..엉."
허나 변백현 역시 남의 말 할 처지는 아니었다. 눈은 풀리고 혀까지 풀리는 마당에 그는 오직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었다.
"..나 사랑해?"
"뭐?"
"나 사랑하냐고오-"
"말이라고 하냐 그걸."
갑자기 고개를 들며 묻는 경수에 백현은 피식-웃으며 대답했다.
"술먹으니까 아주 별 말을 다하네."
"백현아.."
"아 왜. 왜요 도경수씨."
"우리 백현이는 왜이렇게 나를 사랑할까..?"
"..뭐?"
"우리 변백현이가 뭐가 모자라서 나를 이렇게나 사랑하냐고..."
"..도경수."
"나는 가끔 느껴 백현아."
"뭐를."
"니가...나를...."
"......."
"얼만큼 사랑하는지..."
"........"
"그래서 미안하고 그래..."
"뭐가 미안한데."
"그냥...니가 나한테 주는 사랑만큼 내가 너한테도 주고 있나 생각하니까 미안하고..."
"......"
"솔직히...니가 나를 너무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 뭐."
"...조금 무섭기도 해."
"........."
"이렇게 엄청 큰 변백현 사랑에만 길들여져 있다가...니가 지금보다 조금 더 작은 사랑을 준다면.."
"........."
"그럼 내가 실망하고 너를 원망하고...그럴까봐..."
"......."
"나는 그게 무서워 백현아."
"......."
"더이상 니가 주는 사랑에 만족하지 못하고 욕심 낼 내가..."
"......."
"너무 무서워 백현아..."
말리자면 술을 마시자던 친구들의 제안을 얼마든지 거절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백현이 저지하고 말린다면 지금 저렇게 경수가 주는 술에 취해 모두가 널부러질 일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백현은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 물론 경수가 술을 마시는건 싫지만 가끔가다 나오는 이런 경수의 진심들. 백현에게 맨정신으로는 차마 전할 수 없는 경수의
마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오로지 경수가 술을 마셨을때 그때 뿐이었다.
그리고,
"나도 무서워."
"...백현아."
"도경수가 이렇게 맨날 쓸데없는 생각하다가 도망갈까봐 존나 무섭다."
"....."
"도경수야. 나 이래뵈도 변백현이다. 나 엑소라고."
"......."
"내가 남자랑 사귄다고 기사낼 때 무슨 생각으로 냈겠냐 어?"
"......"
"내가 너한테 목숨도 걸고 인생도 걸고 미래도 걸었는데...."
"........"
"대체 얼마나 뭘 더 걸어야 니가 이렇게 불안해하지 않을까...경수야.."
"백현아..나는.."
"대체 내가 얼마나 더..."
"......"
"너한테 미치고 환장하고 돌아야 니가 그런 생각을 안할까..."
".......미,"
"미안하다고 하면 진짜 화낸다."
"........"
"진짜...나도...."
그런 경수에게 전하고 싶은 백현의 진심까지.
쿵-결국 취기를 이기지 못한 백현까지 탁자에 이마를 박았다. 경수는 그런 백현의 정수리를 바라보다가 살짝 웃고는 다시 잔을 기울였다.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것은
저의 장점이자 단점이랄까. 가끔은 인사불성으로 취해 모든것이 잊고 싶을때도 있는데 말이다.
혼자 계속 잔을 기울이는 경수의 손목을 누군가가 잡았다. 감독이었다.
"경수씨. 너무 과음하네."
"아..감독님. 감독님도 한 잔 하실래요?"
"아니 나는 촬영해야지."
"..별로 촬영에 도움되는 장면도 아닌데요 뭘.."
"그래서 아까부터 안찍고 있어."
"....."
"국민남동생이 이렇게 주당인걸 방송에 어떻게 내보내겠어 안그래?"
"하하...그런가..."
감독은 어딘지 모르게 평소와는 다른 경수의 분위기에 조심스러웠다. 눈치없고 철없고 백치미가 줄줄 흐르는 도경수가 아닌 사랑에 허우적대며 힘들어하는 한 남자가 눈앞에
앉아있었다. 감독은 그런 경수의 모습에서 지난날 병원에서 제게 속사정을 고백하던 백현의 모습을 봤다.
"상대가 없으니까 너무 심심한데...감독님도 한잔만 하세요..네?"
"..그래."
"저희 촬영하는거 너무 힘드시죠?"
"알긴 알아? 내가 아주 집을 못가. 경수씨랑 백현씨 방송분량 편집하느라."
"항상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뭘 또 죄송까지야..경수씨랑 백현씨 덕분에 시청률이 아주 대박났는데."
그때, 조금 뜸을 들이던 경수가 잔을 한 번 더 비우고선 조용히 말을 꺼냈다.
"..백현이가 가끔 너무 버릇없이 굴거나 그래도 이해 좀 해주세요.."
"......"
"감독님도 아시겠지만 애가 속은 그렇지가 않은데 표현이 좀 거칠고 그래요. 그리고 방송국에서도 남자랑 사귄다고..게이라고..안좋게 보는 사람들도 꽤 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저를 자기 뒤에 숨기고 백현이 자신도 상처받기 싫으니까...더 차가워지고 거찰어진 면이 있어요."
"......"
"말로는 같이 하자 같이 이겨내자고 그랬으면서 백현이가 저를 자기 등뒤에 숨기면 저는 또 말없이 그 뒤에 숨어있고 백현이 혼자 다 헤치고 이겨내고..."
"......"
"그게 또 미안해서 백현이한테 괜히 투정부리고 힘들다고 하면 백현이는 또 저 달래주고.."
"....."
"그렇게 저희가 2년동안 연애했어요. 그동안 저는 진짜 가만히 있었는데...백현이 혼자 다 싸우고 막아내고..."
"....백현씨가 경수씨 진짜 많이 생각하는거...경수씨도 아네."
"그럼요..그걸 어떻게 몰라요."
"......."
"변백현한테서 저 빼면 아무것도 안남아요."
변백현의 인생에 도경수뿐이라고 자신하는 그 모습이 전혀 거만하지도, 우습지도 않았다. 그저, 당연하다고 여겨졌다.
여전히 백현은 종인과 나란히 머리를 박고 있었고 경수는 소주잔에 소주를 채우고 있었다. 경수의 모습에서 아까부터 자꾸만 백현이 보였다.
"감독님. 저는요..저는 방송에 어떻게 나가던지 상관없어요. 멍청하고 바보같고 눈치도 없는 그런애로 나가도 상관없으니까..."
감독님. 나는요..나는 방송에 어떻게 나가던지 상관없어요. 싸가지없고 재수없는 욕이나 입에 달고사는 골 빈 새끼로 나가도 상관없으니까...
"백현이는 안그러게 좀 해주세요..애가 워낙 방송에 신경안쓰고 그래서 막 못된애로 비춰질 수도 있으니까...그리고,"
경수는 안그러게 좀 도와주세요. 애가 워낙에 천성이 착하고 예쁘니까 굳이 꾸미지 않아도 예쁘게 나가겠지만..그리고,
"백현이가 싫어하거나 피할만한 일은 저한테 먼저 말해주세요."
경수 상처받게 만들 일은 안하게 해주세요. 이번 일이 감독님 탓이라는건 아니에요 물론. 근데...먼저 저한테 귀뜸이라도 해주세요.
"제가 먼저 하고싶다고 하자고 달래놔야 그나마 말듣거든요."
제가 먼저 달래놔야 그나마 덜 상처받고 덜 아파하니까...
감독은 가만히 경수를 바라봤다. 어쩜 이 게이커플은 이렇게 생각마저 똑같은지 감독은 이제 두손 두발을 다 들고 싶은 심정이었다. 경수가 누워있던 병실에서 백현이 제게
했던 말들을 이제는 경수가 하고 있었다. 그날의 백현처럼 아주 잔잔하고 조용하게, 그렇지만 누구보다 확실하게.
백현씨. 절대 걱정할거 없네.
경수씨가 백현씨 이렇게나 생각하고 있으니까. 겁내지말고 지금처럼 사랑하면 되겠네. 그렇지?
감독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뒤돌아 촬영장비를 챙기기 시작했다. 경수씨, 나 이제 가볼게. 나오진 마.
뭐 어차피 경수는 일어날 수 없었다.
"...도경수."
아직도 탁자에 머리를 박은채 조용히 제 손을 잡아오는 백현때문에.
"......사랑해."
술에 취해 정확하지도 않은 발음으로 쏟아내는 고백.
"사랑하고 있어...경수야..."
손을 마주 쥐어 더 꽉 잡아주는 것밖에 해줄 수 없는 도경수지만.
"내가 너...말도 못하게 사랑하고 있어....우리 경수..."
이것만으로도 너는 알테니까.
"내 인생, 내 미래, 내 목숨....그냥 나 니꺼야...아니...그냥 다 너야..."
내 인생, 내 미래, 내 목숨도 그래 백현아.
"그냥 도경수 자체가 변백현 미래고 변백현 인생이고 변백현 목숨이야..."
응..알고 있어.
"오늘은 이렇게 손잡고...있자."
그래.
그러자 백현아.
그런데 그전에.....
"그럼 가서 토하고 와 백현아♥"
".........."
마지막까지 로맨스? 그게 먹는건가여?(후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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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은 백현과 경수의 첫만남과 스캔들 사건과 19금씬으로 찾아 뵐게요. 그리고 원래는 이번 편이 개드립으로 가득한 도경수 술주정 퍼레이드 였는데 아무래도 경수의
사랑을 표현할만한 에피소드가 필요해서요!!
여러분...이 게이들이 느끼해도
토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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