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됴됴캅/미분적분/0114/블루베리/능률/백편
스캔들 편이 좀 길어졌네요.
제 예상으로는 다음편이 스캔들의 마지막 편일 것 같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다시 백도들의 알콩달콩 우결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에피소드 추천 받습니다!
-변백현, 너 어디야.
"......"
-너 진짜 미쳤어? 돌았냐고. 지금 너 혼자 이렇게 개인 행동한다고 뭐가 달라지는데. 장난해? 너한테는 지금 니가 가진 위치가 장난같아? 정신차려 새끼야.
"......."
-어디냐고 물었어. 어제 하루 봐줬으면 이제 정신차리고 회사로 들어와. 정정기사 내고 연주네랑 말도 맞춰야 하니까 빨리 들어오라고.
"...아파."
-뭐?
"아프다고..."
-..변백현?
"..우리 도경수가 지금..."
-.....
"아프다고 씨발..."
-변백현, 너 지금..울어?
"우리 도경수가 지금...밥도 못먹고...물도 못먹고...아파..."
-..너 어디야 변백현.
"..내가 지금..뭘 해야되냐..?"
-....
"크실장...나 어떡해..?"
-.....
"죽을 것 같아...씨발 지금...미칠 것 같다고 내가..."
-.....변백현.
"우리 도경수가 아파...너무 아파..."
-......
"그래서"
-......
"지금 내가..아무것도 못하겠어."
결국 밤새도록 먹은 것도 없이 속만 게워내던 경수가 탈수증세를 보여 새벽에 응급실을 찾았다. 모자도 마스크도 쓰지 않은채 병원을 찾아 병원에 있던 모든 이들이 백현에게
몰려 들어 그의 사진을 찍고 소리를 질러댔지만 백현은 아무것도 들리지가 않았다. 원래도 잔병치례가 잦은 편이었던 경수지만 이런적은 처음이었다. 작은 몸을 껴안고 백현은
쉴새없이 주변을 둘러봤다. 그런 백현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카메라에 담겨 퍼져나갔다.
결국은 뒤따라온 종대가 의사를 부르고 곧바로 1인 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딱히 치료랄 것도 없었다. 수액을 맞으며 기력을 회복할때까지 병원에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뿐이었다. 아침이 되서는 인터넷에 급속도로 백현의 사진이 퍼졌다.
도경수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변백현의 사진이.
도경수를 세상 그 어떤것보다 소중히 끌어안고 덜덜 떠는 변백현의 모습이.
인터넷상에서는 도경수에게 무슨일이 생긴것이 아니냐는 것과 더불어 현재 스캔들에 휩싸인 변백현이 어떤 방패막도 없이 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해 각축을 벌였다.
소식을 전해 들은 크리스는 곧 병원을 찾았다. 절대안정이라는 팻말이 붙은 병실 앞에서 멈칫한 크리스가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의 양복은 잔뜩 구겨진 채였다. 소식을 듣고
몰린 기자들과 팬들로 병원은 입구부터 로비까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들어선 병실에는 경수와 백현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파리한 경수가 눈을 감고 누워있었고 백현은 그 옆에 앉아 경수의 손을 잡고 그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변백현."
대답을 바란 부름은 아니었다.
"...너 어제부터 계속 여기 있었어?"
괜한 물음이었다. 제게 거칠게 화를 내고 나서던 3일전의 옷차림과 똑같았으니까.
"..경수는 어떤건데 상태가."
하루에도 두번씩 옷을 갈아 입는 변백현이 3일씩이나 같은 차림새로 이곳에 있었나보다.
"..백현아."
크지 않은 몸집이었지만 백현에게는 그만의 아우라가 있었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당당함과 거만함. 하지만 지금 백현의 뒷모습은 너무...
작았다.
미동도 없이 크리스를 등지고 앉아있던 백현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경수가.."
그를 알게 된지 4년이 되어간다.
"오늘도 다 토했어.."
처음 그를 발견하고 가수를 해보지 않겠냐고 끈질기게 설득한지 1년.
"..아까도 겨우 물 한잔 마셨는데 그것도 다 토하네.."
마지막으로 그룹에 합류하여 연습을 한지 1년.
"의사가..아무래도.."
그리고 데뷔하고 나서 2년.
"거식..증 같대.."
단 한순간의 지체없이 단숨에 정상에 오른 지금까지.
"일어나서 걷지도 못해 경수가...힘이 없어서."
단 한번도 그의 무너지는 모습을 본적이 없었다.
"...무서워.."
겁에 질린 모습 역시.
"...내가 뭐라도 해달라고...의사한테 그랬는데..."
우는 것인지 들썩이는 그의 어깨까지도.
"주사를 놓던지..약을 지어주던지..제발..어떻게 좀 해달라고 그랬는데..."
정말 상상해 본 적조차 없었다.
"....지금은 몸에서 아무것도 못 받아들인대.."
변백현, 너는 정말..
"나한테 그냥 보고만 있으래..어떡해...?"
도경수를 사랑하는구나.
크리스는 백현을 등지고 다시 병실을 빠져나왔다. 조용히 이마를 짚었다. 지금 백현의 상태로는 그 어떤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스캔들은 사실이 아니라도 정정기사를 냈지만
여론은 귀기울이지 않았다. 아까도 연주의 소속사에 연락을 취했지만 별다른 대응책도 없이 일을 벌린 듯 했다. 게다가 경수를 끌어안고 병원에 나타난 백현의 사진까지 인터
엣에 퍼진 마당에 이제 변백현이 도경수와 사귀는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퍼져나오고 있었다.
아직은...안된다. 아직 대한민국에서 동성커플에 대한 시각이 좋지 않다. 둘의 교제 사실을 알려진다면 경수나 백현 둘에게 모두 약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했다.
"..백현아."
"....어."
"..미안해."
"..입 다물어. 뭐가 미안해 니가."
"그냥...아픈것도 미안하고..다..미안해."
"......"
"...근데 내가 맞지?"
"..뭐가."
"내가..."
"....."
"..변백현 애인이잖아..그치?"
"......"
"...대답해줘 백현아..내가 맞잖아...내가 변백현 애인이잖아..."
"병신아.."
"......"
"그걸 말이라고 하냐.."
"......"
"..너 내가 꼬셔서 바로 넘어왔잖아."
"...니가 나한테 첫눈에 반했다며.."
"그러니까."
"....."
"그러니까...도경수가 변백현 애인이지."
"..맞아. 내가 백현이 애인인데..."
그새 홀쭉해진 볼을 감싸쥐자 힘없이 웃는 경수가 보였다. 볼품없이 잔뜩 갈라진 입술에 살짝 입맞췄다. 너는 어떻게 아파도 예쁘냐 경수야.
"...경수야."
".......응"
"...도경수.."
"...응."
"내일은...."
"......"
"꼭 물이라도..마시자..알겠지?"
"......."
"밥도 먹으면..더 좋고."
둘은 잘 견뎠다.
도경수밖에 안보이는 변백현이 병실에서 뛰쳐나오기 전까지.
-선배님 안녕하세요.
경수가 병원에 입원한지 딱 열흘이 되던 날 전화가 왔다.
-저 송연주에요.
연주에게서.
-경수선배님은 좀 괜찮으세요?
경수의 안부를 묻는.
-두 분 진짜로 사귀신다면서요.
협박을 가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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