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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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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 전체글ll조회 593
그 이름 아래 우리 둘을 묶어놓기에는 내가 그것을 못 견뎌 했다. 친구. 그와 나를 그 이름 하나로 정리하려는 사람들. 너희 진짜 친한 친구구나, 라며 우리를 향해 웃어 보이는 그들. 나는 그때마다 묻고 싶었다. 당신들이 뭐 기에 우리를 정의하려고 하냐고. 우리는 당신들에게 정의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물론 그 말을 직접 입 밖으로 낸 적은 없었다. 나는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인 

 애였고 그래서 그들이 우리 둘을 스스로 떠나게 했다. 그들도 모르게. 아주 교묘하게. 

  

그러고 나면 마음이 편했다. 방해꾼이 또 사라졌구나. 홀로 안심하고는 늘 그렇듯이,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그에게로 달려가고는 했다. 그저 옆에 붙어있는 것만으로도 좋았기에, 그것마저 앗아가려는 사람들을 떨쳐내고 돌아가는 그의 곁은 항상 나를 향해 열려있다는 걸 알았기에 웃으면서 다가갈 수 있었다. 내가 나 왔어, 하는 표정으로 다가가 팔짱을 끼면 그는 그래, 하는 미소로 답했다. 그렇게 서로 마주 보며 살아가는 우리가 잘못된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우리는 여전할 거라고. 어느 새벽, 그와 찍은 사진을 들여다보며 우리 둘만 남게 되더라도 오히려 편해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웃기도 했다. 

  

나는 그게 좋았다. 차라리 우리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그와 떠나고 싶을 만큼 좋았다. 그만큼 깨뜨리기 싫었다. 그는 나를 연인으로 여기지 않았지만 나는 그를 연인 이상으로 여겼다. 비록 서로 생각하는 마음이 달랐지만, 그 또한 나를 아껴주었기에 견딜 수 있었다. 내 마음을 모른 채, 내게 연애상담을 해오던 그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도 꺼리지 않았다. 언제나 돌아왔기에. 웃으며 잘 되기를 바랄게, 하고 사탕발린 말을 하는 것도 가능했다. 그리고 뒤돌아선 뒤에는 그가 돌아와 나에게 기댈 날을 고대했다. 

  

그 모든 것이 종잇장을 구기 듯 구겨져버린것은 그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였다. 

  

-왔구나. 

  

그는 병실 침대에 누워있었다. 오른쪽 다리에 하얀 붕대를 감고 나를 향해 웃었다. 그 모습에 왈칵 눈물이 치밀어 올랐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병실에 발을 들여놓았다. 나는 침대 옆 선반에 죽이 담긴 보온병을 내려놓았다. 죽 끓여왔어…아플 때는 죽이 제일 좋으니까. 

  

-네가 끓인 거야? 다은아 네가 제일 낫다. 다들 단 것만 사오더라. 밥도 아직 안 먹은 사람한테. 

  

아프지도 않은 지, 아니면 티를 내지 않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맑게 웃는 모습에 나 또한 맥없이 웃었다. 죽 지금 먹을래? 목은 괜찮데? 

  

-목은 괜찮데. 다리하고 팔 조금 삔 거 말고는 이상 없다고 하셨어. 의사선생님이. 

  

나는 보온병의 뚜껑을 열며 그가 하는 말들을 경청했다. 사고가 어떻게 났는지,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이었다든지, 사실 병문안을 올 내 걱정을 하기도 했다는 것들. 

  

-왜? 

  

-너, 병원 싫어하잖아. 저번에 말해 준 거 기억 안 나? 

  

-아…. 

  

그거, 아직 기억하는구나. 

  

-안 무서웠어? 

  

조심히 묻는 말에 나는 수저로 죽을 뜨며 대답했다. 이제는 조금 괜찮아졌어. 그래도 네가 다쳤다는데 안 올 수가 있나. 조용히 그의 입안으로 죽을 넣어줬다. 그는 죽을 몇 번 씹더니 이내 꿀꺽 삼키고는 다시 말했다. 

  

-그래도 난 네가 조금 더 생각해보고 올 줄 알았어. 아무래도 너한테 병원은 좀, 그렇잖아. 

  

괜찮다니까. 내 대답에 그는 더 침울한 얼굴로 나를 들여다보았다. 나 또한 힘없는 목소리로 괜찮다고 아무리 말해봤자 소용없다는 걸 알지만 어째서인지 계속 괜찮다, 괜찮다만 내뱉고 있었다. 진짜 괜찮지도 않은데.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어 따랐다. 그런 나를 그가 지켜본다. 투명한 컵 속으로 물줄기가 떨어져 내린다. 그리고 한계점에 이르자 멎는다. 물에 비친 내 모습이, 그때의 의사로 보였다. 

  

엄마를 살리지 못한 그 의사. 초록색 수술복을 입은 채로 우리에게 엄마의 죽음을 말하던 그 의사. 정신을 잃은 외할머니. 밀려오는 허무함과 상실감에 주저앉은 아빠. 그저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만을 되뇌다가 어느 순간 그 의미를 깨닫고 울음을 터뜨린 어린 나를 앞에 두고도 태연히 간호사가 가져온 물을 꿀꺽 삼키던 그 의사. 의료사고였습니다. 죄송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 말이 귀를 파고들어 내 머릿속 어딘가에 깊이 저장되는 느낌이 적나라했다. 그 의사가 있던 병원. 까만 밤이 하얗게 보일 정도로 울어대던 내 소리가 가득 채워진 하얀 병원. 엄마 저긴 뭐하는 곳이야? 라고 물으면 저긴 사람들을 고쳐주고 살려주는 곳이야, 라고 대답하던 엄마의 목소리가 목이 메일 만큼 아득하게만 들려왔다. 엄마, 근데 엄마는 왜 죽은 거야? 갈 곳 잃은 물음만이 옥죄이던 밤. 눈물과 원망이 뒤섞여 엄마에 대한 무언의 미안함 마저 묻혀버린 밤. 

  

죽을 만큼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게 되어 버린 우리 가족은 외할머니가 엄마의 죽음 이후로 심장이 자주 아프다 하셔도 병원만큼은 모시고 가지 않았다. 외할머니께서 그걸 원하지 않으신 탓도 있고, 무엇보다도 모시고 들어갈 사람이 없었다. 엄마가 돌아가실 당시에 어렸던 나는 다 자란 후엔 병원의 하얀색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몸서리쳤고 아빠는 그때 의사가 입었던 수술복과 같은 색을 입은 사람만 봐도 멀리했다. 

  

우리는 그렇게 살았다. 나 또한 그에게 오기 위해 몇 번이고 고민했다. 갈 수 있다고, 계속 나 자신에게 상기시켰다. 별것 아니라고 시간도 많이 지났다고. 엄마도, 이해해 줄 거라고. 

  

-나 진짜 괜찮아. 

  

그의 손에 컵을 건네주며 웃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네가 아픈데. 

  

-나 말고 온 사람 누구 있었어? 

  

-너 오기 전에 세 명 정도 왔다 갔어. 한 명은 다시 온다고 했어. 

  

-누구? 

  

내가 묻자, 그는 다 먹은 컵을 선반 위에 내려놓으며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까…, 하더니 곧 생각에 빠졌다. 나는 그를 묵묵히 기다리며 나만큼 특별한 사람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라고 바랐다. 그리고 조용히 흘러가는 시간 동안 컵 표면에 묻어있던 물방울이 주룩 흘러내리며 선반에 진한 자국을 남기는 것을 응시했다. 나는 내가 네 삶에서 지울 수 없는 점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어. 네가 

  

도화지라면 그 가운데 남겨졌으면 좋겠어. 

  

-아, 이렇게 말하면 되겠다. 

  

나는 선반에서 시선을 옮겨 그를 보았다. 두 손이 저도 모르게 치맛자락을 움켜쥐었다. …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 

  

쿵.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 보온병. 나는 손으로 바닥에 떨어진 병을 집어 들었다. 그런데 네가 지금 뭐라고 했더라? 나 잘 못 들었는데…. 아니지? 간절한 마음으로 손안에 들린 것을 꾹 쥔다. 내가 그를 위해 끓여온 죽이 담겨있던 병에서는 조금의 온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 뭐라고 했어? 

  

아, 왔다. 잠시만. 그가 나에게 제지의 손짓을 한다. 깨문 입술에서 어렴풋이 비릿한 맛이 느껴졌다. 왔다니, 누가…. 

  

-들어와. 어디 갔다 왔어? 

  

-동생이 학교에 자료 좀 가져다 달라고 해서. 그거 갖다 주고 오느라고 늦어버렸네. 

  

-너무 늦었잖아. 

  

미안해. 웃음기 가득한 밝은 목소리가 가까워졌다. 눈물이 날 것 같아서 고개를 숙였다. 오지 마….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는 자세를 고쳐 앉더니 어느덧 내 옆에 선 그녀의 손을 잡아 이끌었다. 

  

무언가가 끝도 없이 허물어지는 것 같았다. 내가 쌓아오고 기대해 온 모든 것들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렸다. 

  

-다은아. 이쪽은 아연이라고 해. 

  

나는 숙였던 고개를 들고 내 옆에선 그녀를 보았다. 나와 비슷한 키의 양쪽으로 푹 들어가는 보조개를 가진 사람. 

  

-반가워요. 선아연이라고 합니다. 얘기는 많이 들었어요. 

  

그녀가 활짝 웃자 보조개가 더 깊게 들어간다. 나는 머뭇거리며 그녀가 내민 손을 잡았다. 반가워요. 

  

-한 번 만나게 하고 싶었는데 이런 상황일 줄은 몰랐네. 

  

여전히 그녀의 한 쪽 손을 잡은 채 그가 환하게 미소 지었다. 그녀 또한 그러게 조심 좀 하지, 깜짝 놀랐잖아, 라며 나와 악수 했던 손으로 그의 손을 맞잡는다. 마주 보며 웃는 그들이 문득 환해 보였다. 

  

그것이 병실로 들어오는 가을 빛 때문인지, 그냥 형광등의 불빛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가 입고 온 노란색 원피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자연스럽게 힘이 빠진 내 손에서 흘러나온 보온병이 병실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분명 내가 그들에게서 헤어 나오지 못할 동안 귀를 막고 싶을 정도로 요란한 마찰음이 울렸을 터였다. 나는 황급히 허리를 숙여 병을 주웠다. 이미 한 번 떨어진 전적이 있는 보온병은 여기저기 금이 가있었다. 그것이 내 일부분 중 하나를 비춰내는 것 같아 기껏 참았던 눈물이 다시 고였다. 

  

-다은아 어디 아파? 

  

-…아니야. 

  

괜찮아, 괜찮을 거야. 

  

-나, 가볼게. 집에 일이 있어서 사실 죽만 가져다주고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이렇게 됐네. 

  

이제 몸 조리 잘…해. 애써 침착하게 말했지만 끝이 조금 떨리고 말았다. 그가 걱정스럽게 날 보았다. 억지로 입 꼬리를 올려 웃어보였지만 소용없었다. 

  

-갈게. 

  

도망치듯 병실을 빠져나왔다. 그가 뒤에서 내 이름을 부른 것 같기도 했지만 무시한 채 비상구 계단을 올랐다. 옥상으로 가려는듯 발버둥 치는 다리. 그저 혼자 있을 곳이 필요해서. 다른 곳으로 가기에는 내 자신이 그 거리를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서. 몇 번이나 미끄러져서 도착한 옥상의 문은 굵은 자물쇠로 막혀 있었다. 당연히 일이었지만 그 당연한 일 이라는 게 나에게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 그와 그녀의 환영이 지나쳐갔다. 

  

-흐, 으윽 

  

왜 내가 아닌 거지. 너를 가장 많이 아는 건 나인데. 주저앉은 계단 통로 가득히 울음소리가 퍼져나갔다. 손으로 눈을 가려도 번진 시야 앞으로 그들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그를 원망하는 마음과 그녀를 질투하는 마음. 너와 나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발버둥 쳤는데 결국 너는 스스로 떠나는 구나. 내 허상이 무너지고 그곳에 새로운 사실이 세워져 그 동안 내가 꿈꾸던 미래를 짓밟는다. 

  

친구.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을 그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걸 모르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억지로 잊으려 한 적도 없었다. 오히려 점점 깊숙이 파고들어가는 나를 그가 겁낼 까봐 끝없이 현실을 직시하려고 했다. 그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내게 이성이라는 것이 마음을 이긴 적 있었던가. 눈물이 울컥 치밀었다. 

  

날 사랑하지 않아. 

  

두 얼굴을 가린 손등위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눈가가 따갑고 화끈거렸다. 그가 그녀를 택한 것은 당연한 수순. 그렇다면 나는? 

  

너를 놓아줘야 하는 날. 누구도 아닌 너를 내가 놓아줘야 한다는 것. 

  

-…잘 가. 

  

내 모든 것. 

 

 

 

 

 

 

 

 

 

 

+) 

 

 

 

 

지금은 시험D-3!!중학교마지막시험이라 역시 긴장되고 힘드네요 흐규ㅠㅠㅠ그런데 그 와중에도 글을ㅋㅋㅋ 물론 이 글은 일주일전에 써둔 글입니다 친구, 사고, 병원을 주제로 글쓸일이 생겼어서ㅎㅎ 쓰고나니 허점이 숭숭 난게 보이지만ㅠ  

 

 

늘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님들 감사드립니다 정말로 감사드려요. 힘들때마다 들어와서 보고는 하는데,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몰라요 내가 이런 말을 들어도 되는건가, 싶을 때도 많구요. 그만큼 과분한 칭찬과 격려, 늘 새기면서 글 쓰겠습니다 

 

 

시험 무사히 마치고 올게요 추워지는 날씨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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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ㅠㅠ글 잘 쓰신다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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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오늘도 신알신 떴길래 달려왔어요! 저랑 동갑이신데 글은 저보다 훨씬 잘쓰시는 것 같아요ㅠㅠ 늘 잘보고 있어요! 저랑 같이 시험 화이팅이요^_^!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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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우와ㅠㅠㅠㅠㅠ진짜잘쓰신다 오랜만에몰입했어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사랑해요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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