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널 좋아했다. 아주 많이
“다했다.”
막상 점쟁이 얼굴을 팩으로 덮고 나니,
보면 볼수록 웃기게 생겼다. 몰래 사진 찍어 놔야지.
“푸ㅏ하하핰ㅋㅋㅋㅋㅎㅎㅋㅋ 진짜 못생겼다. 근데 점 싹 사라지니까 신기하다.”
“너 읏지ㅣ마라고!!”
“이 참에 영국 가기 전에 점이나 확 다 빼고 갈래? 오빠?”
“시뤄 안빼러야!!!”
팩때문에 크게 소리도 못 내고 있는 기성용.
"왜? 미모 포텐이 뙇하고 터지는데~아주 피부 미인이야."
놀릴때마다 입이 점점 나와서, 지금은 꼭 뽀로로같다.
그러다 갑자기 일어나서 똑바로 앉더니, 자기 무릎을 탁탁 친다.
“뭐하는 거야?”
“너드 느어”
너도 누우란다.
“왜?”
“내가 패해주께.”
못 미더운 눈길로 쳐다보니까,
“나 미더. 빨리 느으ㅡ라고”
자신 만만한 눈길을 보내며 자길 자꾸 믿으란다.
그러니까 더 이상하잖아.
......
“읏기다 너 바브가테”
역시 믿지 말았어야 했다.
이 사람이 코 빼고 눈, 입을 모두 다 팩을 발라 버렸다.
"아하아하앟아항항"
“사진 찌거놔야지”
뭐가 그렇게 즐거우세요. 기성용씨. 여친이 바보 같으니까 좋으세요?
입이 귀에 걸린 그의 모습이 상상이 간다.
화장실에 가서 닦으려고 해도, 눈이 안보이니 화장실도 갈 수가 없다.
아, 이 인간이 진짜!!!!!!!!!!!!!
“ㅋㅋㅋㅋㅋㅋㅋ근데 지짜 모생겼다.”
뭐라고?
“어떠게 내 여치니 된 거지?”
얼씨구.
“코봉이야 코 바께 업써.”
“코 뚱땡이~ 코코코코코코”
.......발음도 제대로 못하는게 못하는 말이 없어.
“OO아, 말 좀 해”
한참 혼자 떠들다 이제야 심심한가 보다.
“....나 심시매... ”
오빠가 팔을 툭툭 건드린다.
저기요, 난 입이 없어요.
“OO아, 휴지 가져왔어. 얼른 입 닦아.”
그의 말에, 반응 대신 가만히 있었다.
“화났어?....”
차분해진 그의 목소리.
아니, 사실 눈이 안보이니 휴지도 어디 있는 지도 모르겠다.
한참 지나서
결국, 그가 손에 휴지를 쥐어 준다.
“미안해.. 장난이야.. 얼른 닦아.”
참고 참았던 말을 이젠 할 수 있다.
“니가 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믓생겨써. 식빵아.”
“뭐ㅓ라그?”
“그쪽은 모찌식빵가타요.”
어디서 지적질이야. 식빵주제에.
.
오래도록 고맙도록
샤워하고 나와 수건으로 머리 말리고 있는데.
피부가 탱탱해졌다며 기분이 좋아졌던 그는 어디로 사라지고, 대신 노래 소리가 들린다.
들어보니, 해피 바이러스다.
안되겠다. 얼른 드라이기를 켜야지.
"OO아"
그러다, 어느새 그가 내 옆으로 와 은근슬쩍 운을 띄운다.
“근데 나 하고 싶은 거 있어.”
호기심 가득한 눈을 하고 와서 그렇게 쳐다보면 어떡하라는 거예요.
이번엔 내가 넘어가게 생겼네.
“하고 싶은 거?”
“어. 들어 줄 거지?”
“들어보고 결정할래. 말해봐.”
“에이, 그럼 말 안해. 빨리 들어준다고 약속해.”
“아, 알았어 들어준다. 근데 뭔데 이렇게 뜸 들여?”
“밖에서 데이트하자.”
아, 난 또 뭐라고.
“뭐야. 그건 맨날 하던 거 잖아.”
“아니야. 들어봐. 커플 모자도 써야 돼. 꼭”
귀엽네. 또?
“그리고 이번엔 버스를 타는 거야. 아, 명동거리도 손잡고 걸어 다니자.”
그의 대책 없는 제안은 너무나 달콤하다.
“그게 다야?”
“어. 대박이지? 널 위해 이 오빠가 고민 좀 했다. 요번에 하자.”
남들에겐 평범한 데이트가 우리에겐 가장 특별한 데이트가 되버린지 오래다.
"아 싫어. 버스 타는거 빼자. 이왕 빼는 김에 명동거리 걷는 것도 빼."
눈이 휘둥그레져서 날 쳐다 보는 그.
왜? 이거 다 오빠를 위해서잖아.
"안돼.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누군 하기 싫어서 이래? 오빠 위해서잖아. 거기서 많은 사람들이 쫓아 오는 것보단 나아."
"OOO. 나는 지금 널 위해서 이러고 있어. 너 항상 노래 불렀잖아. 지금 내가 말하는거 하고 싶다고."
난, 이 사람을 걱정했는데. 오히려 이 사람이 날 걱정한다.
“그리고, 내가 내 여자랑 다니겠다는데 무슨 상관이야.”
이 남자 내가 알던 전에 그 남자가 아니다.
“정말 괜찮..겠어?.. 사람들이 알아보고 달려들면..”
"......."
“그리고 막 직찍 뭐 이런 거 찍혀서 인터넷에 퍼지면 그땐?”
고민할 줄 알았는데. 바로 대답하는 그.
“2년 동안 숨어 다닌 거면 됐어. 말했잖아. 내가 변한다고.”
이 남자는, 전보다 훨씬 더 멋있어져서 내 앞에 나타났다.
“우리 더 이상 숨기지 말자.나 이제 그러기 싫어.”
.
지우질 못한 아름다운 사람아
"어차피 우리 결혼 할꺼잖아. 그치?"
그리곤 다시 미소년처럼 활짝 웃는다.
이제 나는 그의 뒤가 아닌, 그의 옆에 당당히 선다.
안녕하세요, 매일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ㅎㅎㅎㅎ 보고싶었어요... 하하하하! 진짜로!!
오늘은..분량조절에 실패했어요..원래 데이트하는 거 까지 나오는건데...그래서 제목도 미리 정해놨는데... 헤헤헿 다음편에 넣을거예요.
저 지금 여러분들께 밀당 신청하는 거예요. 자 제가 밀었으니 독자님들은 어서 저를 당겨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라는거니...
지금 시간은 네시 반!!! 어쩌다 보니 새벽까지 왔는데.. 새벽은 정말 감정이 와우! 너무 많이 생겨나서..주체를 못하겠어요...ㅋㅋㅋㅋ
노래도 새벽에 듣는 노래가 왜 이리 좋은지.. 옆에 딱! 남자만 딱! 하나있으면 이 가을 참 잘 보낼텐데..그죠?ㅎㅎㅎ
센스 있는 독자님이라면 댓글 꼭 남겨 주시리라 믿고!! (저 분노게이지 막 상승해요...언제 터질지 모른다구요! 그니까 어서 한글자라도 입력!!!)
그럼 오늘 하루 불금!!! 재밌게 보내세요^.^ 그럼 다음에 또 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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