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을 꿨다. 너무나 달콤한 꿈. 나오기 싫은 꿈.
그를 , 볼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 보낸지 어언 1년이다.
그리고 곧 있음 그의 기일이다.
이럴때 보면 시간은 ..참 애석하게 빠르다.
그가 눈 감는 모습을 보고, 그의 얼굴에 하얀 천이 드리워질 때.
그 순간부터 어떻게 살아야 하나 눈 앞이 깜깜했었다.
.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가.
나는.. 이제 너없이 어떻게 살아야 하나.
장례식 내내 퉁퉁 부은 눈으로 소리도 지르고 술도 마셔보고 . 생각해보면, 참 별짓 다했었다.
너의 빈자리가 믿기도 싫었지만, 믿겨지지도 않았었다.
하지만 너의 관이 납골당으로 향하고, 한줌의 재로 변한 너의 모습을 본 순간.
정말 실감이 나더라. 이제 다시는 널 못 보는 구나.
어딜 가도 널 다시 만날 수는 없겠구나..
그런데 성용아.
난 이렇게 질기게 살아서 1년을 버텨 또 그 계절에 서 있다.
.
그를 보낼 때도 이렇게 매서운 바람이 불었었다.
볼이 빨개지도록, 눈도 빨개졌었던. 그리고 마음까지도 참 많이 추웠었는데.
....난 아직도 춥다.
오랜만에 그를 보러 가기에, 그가 좋아하던 음식들과 ..그가 입으면 좋아해주던 옷까지.
아침부터 분주하게 이것저것 준비하며 내심 기대했다.
괜시리 생각이 많아진다. 혹시나 너가 화내지 않을까..
너는 많이 변했을까. 나는 아직 너에게 맞춰 사는데.
1년 전과 다르면 니가 화 낼까봐. 매일매일 맘조리며 사는데.
"너도 좋아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하늘도 이런 우릴 축복하는지 새벽부터 하얗게 눈이 내려서 지금은 온세상이 하얗다.
나는, 널보러 지금 출발한다.
안녕하세요 매일입니당!!!!!!!!!!!!!!이번 편은 두편에 걸쳐 연재 할게용 ㅠㅠㅠㅠㅠㅠㅠ헤헿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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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 걍 신혼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