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내가 걸그룹 된 썰 2222222222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샤이니] 내가 걸그룹 된 썰 2222222222 | 인스티즈

그렇게 목에 담!!!!!!!! 사건을 대충 종결짓고 우리 대기실로 돌아왔다... 오자마자 보미 언니는 김목담이라면서 날 놀리기에 바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태현 오빠도 거기 껴서 나한테 난리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수정은 아까 웃던 샤이니 선배님들 따라하기에 바쁨; 휴;;; 그러던 와중에 핸드폰 진동이 울려서 보니까 보미 언니 SNS 알림인데...

[BLSYBM]

[ 왁! 나 목에 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xyz098 ]

...? ㅋㅋ? ㅋㅋㅋ??? ㅋㅋㅋ?????????????????? 올릴려면 그냥 올리지 내 계정은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탈한 표정으로 대기실 쇼파에 앉았는데 다시 진동이 윙윙 울린다 보나마나 윤보미 저 죽일 언니의... 한숨을 푹 내쉬면서 다시 핸드폰 홀드를 풀었는데 홈이 아니라 친해지기 탭에 파란 불이...?

realjonghyun90 님이 나를 팔로우함 3초 전

skehehdanfdldi 님이 나를 팔로우함 1초 전

?????????????????? 이건 또 뭐람???????? 어쩌라고??????? 엥????????? 팔로우를 하고 멘션을 남기려고 키패드에 손을 올린 그 순간 자 BLS 스탠바이 하실게요! 라는 스탭 분 말에 대답을 하고 핸드폰을 탁자에 올려놨다 첫방송이라 텅 빈 관객석을 마주 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팬분들로 추정되는 분들이 연한 회색 풍선을 흔들면서 우리를 쳐다보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감격해서 여기 기절해도 되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멤버별로 소개를 마칠 때마다 언니 예뻐요! 누나 짱이에요! 소리가 들리는데 괜히 뭉클해졌다 그렇게 첫방송 사전 녹화를 무사히 잘 마치고 대기실로 돌아왔는데 핸드폰 LED가 파란색으로 반짝 반짝 빛나서 상단바를 내렸는데 이건 또 무슨...

[샤이니] 내가 걸그룹 된 썰 2222222222 | 인스티즈

이게 말로만 듣던 다이렉트 메시지 기능????? 한 번도 써본 적 없는데 이렇게 쓰다니... 근데 나 지금 쥐처럼 심장이 빨리 뛰는데 나 설마 지금 쥐?????? 거울을 휙 보니 쥐 대신 홍당무가 된 내가 있었다 죽겠어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선배님 죄송합니다 녹화하고 왔어요! 죄송해요 ㅠㅠ 라고 보냈다... 근데 진동이 징, 징, 징, 징 울려서 다시 보자 녹화하는 거 봤다면서 수고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다음에 또 봐~ 라는 음성 지원이 되는 메시지가 딱... 엄마... 성공한 덕후 여기 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본방송, 엔딩 무대까지 다 마치고 다시 소속사로 돌아가는 길에 복도에서 혹시나 볼 수 있을까 해서 여기저기 둘러봤지만 이미 나가신 건지 아니면 늦게 나오시는 건지 종현 선배님은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차에 타자 갑자기 초롱 언니가 너빙아 너 실시간 검색 1위야 근데... 하면서 말을 한다 그래서 아 진짜? 하고 인터넷을 확인하자 1위 너빙 2위 너빙 데뷔 전 3위 너빙 다이어트 ...? 엥? 클릭하자 내 옛날 사진과 졸업 사진들이... 아나;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지금 몸무게보다 한 25kg 정도 더 나갔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사진이 뜬 거 같은데 기사 제목이 죄다 인간 승리? 네 저 인간 승리했어요 *^^* 그래서 우리 종현 선배님과 맞팔도 했는 걸요? ㅎㅎ 댓글이 괜히 궁금해서 들어가보자 살 많이 뺐네 얼굴은 똑같네 등등 호의적인 반응만 있었다 근데 그 중에 하나가 상당히 눈에 거슬린다

ehrw****

얘 얼굴 다 갈아 엎었네; 없던 쌍커풀도 생기고 코도 생겼는데 무슨 인간 승리야ㅋㅋㅋㅋㅋ 지방 흡입한 거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저렇게 하면 예뻐질 듯;

└ xyz0****

;; 아니거든요? 살 빼면 저렇게 얼굴 나오는 사람들도 있어요ㅋㅋ 기껏 해야 눈 찝은 거밖에 없는 거 같은데 무슨 소리세요 ㅠㅠ

괜히 짜증 나서 댓글을 달았는데 안 그래도 저 사람 댓글 비공감이 300개가 넘는다 사실 눈 찝고 코 필러 딱 한 번 맞기는 했지만 턱선이며 뭐며 다 내 건데... 나 눈 찝은 거밖에 없는데... 카메라 테스트 할 때 좀 흐릿해 보인다고 찝기만 하자고 했는데 나 앞트임도 안 했는데!!!!!!! 괜히 혼자 화가 나서 거울을 좀 보다가 다시 댓글을 봤다

ehrw****

└ xyz0****

;; 아니거든요? 살 빼면 저렇게 얼굴 나오는 사람들도 있어요ㅋㅋ 기껏 해야 눈 찝은 거밖에 없는 거 같은데 무슨 소리세요 ㅠㅠ

└ inst****

맞는 말이긴 한데 너빙 아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gagc****

너빙 맞는 거 같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ict****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다 찝은 걸 어떻게 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지 이 폭발적인 반응은????????? 당장 삭제; 삭제; 삭제!!!!!!!!!!!!!! 댓글 삭제를 마치고도 괜히 쿵쾅쿵쾅 뛰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언니들과 나은이 수정이는 검색어 1위 해서 좋겠다고 계속 그러고 매니저 오빠는 그냥 여초 카페 같은 곳에서 사진이 돌아다니다가 기사까지 나간 것 같으니까 별 신경 쓰지 말라고 다독이지만 나는 계속 내 댓글이 신경 쓰일 뿐이고... 괜히 썼고... 난 내 무덤을 팠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검색어 1위와 함께 내 팔로워도 늘어나고 유투브에 있는 BLS 무대 영상도 조회수가 점점 올라갔다 그리고 제일 좋은 건 며칠 후에 파일럿 예능 프로 섭외가 들어왔다는 소식이었다

야 너빙아 너랑 한 두 명 정도만 해서 예능 하나 나갈 것 같아

허얼... 제가요? 어떤 프로인데요?

파일럿 프로인데 아이돌 매치라고 데뷔한 지 좀 된 아이돌이랑 너희같이 신인 아이돌이랑 같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인가 봐

와! 누구랑 같이 나가요?

보미는 거의 확정이고 초롱이나 경리 둘 중에 하나?

그렇게 섭외 소식을 듣고 드디어 방송 당일이 되었다 첫 예능 출연이긴 해도 보미 언니가 있어서 든든하다 일단 언니 고릴라 하나에 또 뭐가 있을까? 한참 생각을 하고 있는데 태현 오빠가 예상 질문지라면서 종이 한 장을 줬다 무슨 기자회견도 아니고 투덜대면서 종이를 받아들었다

Q. 너빙 씨는 살을 많이 뺐네요?

Q. 어떻게 살을 뺐어요?

Q. 빼고 나니까 어떻던가요?

Q. 살 배면서 얼굴, 솔직히 했죠?

파일럿 프로라고 하더니 진짜 거침 없네 뭐 이 정도는 각오하고 나왔으니까 별 상관은 없었다 다 왔다는 태현 오빠의 말에 가방과 질문지를 챙겨들고 차에서 내리자 저번에 있던 팬분들보다 더 많은 팬분들이 내 눈 앞에 있었다 그 중에는 우리의 땅콩 씨도...☆ 언니 오늘 녹화 잘해요! 하면서 또 양 손에 이것저것을 쥐어주신다 감사합니다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라면서 인사를 하자 언니 너무 착해요~ 라며 웃어준다 뿌듯한 표정으로 방송국을 들어서자마자 뒤를 돌아서 언니 이거 봤어요? 나 선물! 이라면서 보미 언니와 초롱 언니를 봤는데...

야 보미야 이것 좀 목에서 빼 봐 목 조르는 거 같아

언니 나도 이것 좀 빼 주라 팔 터지겠어

왜 언니들은 팔 뿐만이 아니라 목에도 쇼핑백이 있는 거죠? 네 저 대인배가 아니라고 말씀드린 거 같은데요 저는 두 손에 가볍게 들고 들어오는데 왜 보미 언니는 마치 미드에서 나오는 주인공이 쇼핑을 한 것처럼 쇼핑백이 두 손 넘치게 있고 팔에도 껴져 있는 거죠? 네 저는 대인배가 아닙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보미 언니 쇼핑백 세 개 훔쳐서 내 거인 것처럼 함 ㅋㅋ... 부러워서 그런 거 아님 보미 언니 도와주려고 그런 거임 (^ㅅ^)...ㅎㅎ 정말임... 아무튼 두 손 가득 들고 대기실로 들어오는 길목에 누구랑 부딪혀서 뒤로 넘어질 뻔 했는데 잡아당기는 손에 앞으로 다시 쏠렸다 뒤에서 보미 언니가 야 김너빙! 이라면서 받쳐 주는데 어 안녕하세요 하더니 다시 떨어진다

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어? 너빙 씨? 또 보네요?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드니 헐... 온유 선배님... 온유 오빠... 진기 오빠... 불타오르는 덕후력을 감추고 인사를 하자 눈이 휘어지게 웃으면서 반갑단다 그리고 온유 선배님 뒤에서 시끌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나머지 샤이니 멤버들이 등장을 딱 하는데... 하는데!

어? 형 왜 너빙 씨 손 잡고 있어? 둘이 뭐 그렇고 그런 사이야? 한 번 봤는데 진도가 무지 빨리 나갔다?

아 김기범 그런 거 아니야 넘어질 뻔 하셔서, 어...

키 선배님이 괜히 놀리는 듯한 말투로 말을 하자 온유 선배님이 자초지종을 설명하시는데 갑자기 종현 선배님이 오시더니 우리 사이에 잡힌 손을 손날로 툭 치신다 온유 선배님과 내가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보자 씨익 웃더니 나를 쳐다보신다

여자 손 그렇게 막 잡는 거 아니잖아 그쵸, 너빙 씨?

안녕하세요 (*^ㅅ^*) 2탄으로 찾아뵙게 됐네요 댓글 세 분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나 무플일 줄 알았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비밀이라고 했는데 왜 다들 종현으로 단정을 지으시죠? 아닐 수도 있는데? 나 그렇게 뻔한 여자 아닌데? 왜지? 왜죠? 왜 때문에? ㅎㅎ 내일 월요일이네요 전 그럼 이만 개콘을 보러... 여잔 그렇다? 월요일을 싫어한다? 내일 월요병 걸리시지 마세요...♡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