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내가 걸그룹 된 썰 3333333333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샤이니] 내가 걸그룹 된 썰 3333333333 | 인스티즈

여자 손 그렇게 막 잡는 거 아니잖아 그쵸, 너빙 씨?

온유 선배님도 나도 완전 벙쪄서 종현 선배님을 쳐다보고 키 선배님이랑 민호 선배님이 툭툭 치면서 형이 사심 있는 거 아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놀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저 같은 하찮은 여자에게? 많은 여자들의 이상형으로 꼽힌다는 종현 선배님이? *^-^* 그건 제 머릿 속에서나 이루실게요...♡ 한참 혼자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온유 선배님이랑 눈 마주치니까 온유 선배님이 멋쩍게 웃어주시는데 난 또 뿅... 툭 쳐져서 공중에 뜬 손을 다시 잡아 악수를 하시는데 이번엔 종현 선배님이 온유 선배님 팔목과 내 팔목을 잡아 이제 그만~ 하면서 웃으신다

나는 형이 이렇게 너빙 씨 손 잡고 있다가 여기 계신 이 많은 스탭 분들이 오해하실까 싶어서 그랬지 형 우리 지각이야 얼른 가자 나중에 또 봐요!

종현 선배님은 조금 몰린 스탭분들은 쳐다보면서 이 사람들 아무 사이 아니에요 저번 주였나 그때 처음 만났는데 뭘~ 이라고 하시면서 큰 웃음과 함께 복도 끝 대기실로 들어가셨다 차마 인사도 못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언제 또 볼 줄 알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샤이니 선배님들이 떠나고 우리도 대기실로 향했다 팬분들이 주신 쇼핑백들도 내려놓고 화장 수정도 하고 노래도 듣고 춤도 추면서 녹화 시간을 기다리는데 똑똑 거리는 노크 소리와 함께 정형돈 선배님과 지드래곤 선배님이 들어오셨다 언니들이랑 나랑 완전 놀라서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하고 인사를 했는데 들어보니까 이 프로그램 MC를 맡으셨다고 하신다 요새 그렇게 상승세를 타시더니 두 분이서 프로그램 하나를 맡으신 것 같았다 뵙게 돼서 완전 영광이라며 방방 뛰자 인자한 표정으로 봐주시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악 정형돈 선배님 내 심장 어택...♡

이 프로 파일럿에서 안 끝나게 도와줘야 한다? 잘 하자 알았지? 이거 정규 편성 되면 너희 또 나올지 누가 알아~

네 감사합니다 선배님!

선배님은 무슨 그냥 편하게 오빠라고 불러~ 이제 곧 시작하니까 스튜디오에서 봅시다 화이팅 하고!

티비에서 보던 진상은 진짜 컨셉이었나... 편하게 오빠라고 부르라는 기쁜 말과 형돈 오빠와 지드래곤 선배님이 대기실을 나가시자 또 우리는 시끄러워졌다 형돈 오빠 완전 좋다는 둥 지드래곤 선배님이 완전 잘생겼다는 둥 막 얘기를 나누는데 녹화 시작한다는 스탭 분의 말씀에 언니들과 함께 스튜디오로 향했다 세 개의 의자와 그 반대편에 있는 다섯 개의 의자 음 다섯 개... 신인 아이돌과 선배 아이돌의 매치... 다섯 개... 선배... 설마...

형돈이 형!

OMG... 엄마... 저 끝부터 장난을 치면서 형돈 오빠와 친한 듯 여러 말을 나누는 사람들은 정말 말도 안 되지만 샤이니 선배님들이었다... 마치 픽션을 보는 듯한 이 엮임은 뭐지? 왜 이렇게 자주 만나는 거지? 왜 기분이 좋지? *^-^*...ㅎㅎ 이게 좋아할 일인지 아님 당황해야 할 일인지 모르겠지만 정신을 추스르기도 전에 녹화는 시작됐다

아이돌~ 매치! 네,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드리게 돼서 반갑습니다 지드래곤입니다

네 정형돈입니다! 우리 지용 씨 안 본 사이에 더 잘생겨졌어요?

형은 왜 연락을 안 해요?

야 또 카메라 앞에서... 얘 어떻게 좀 해 봐!!!!

무한도전과 크게 달라보이는 게 없는 두 선배님의 모습에 웃음이 터져 막 웃자 아 이럴 때가 아니죠 하면서 프로그램의 간단한 소개를 하시는 선배님들이시다

네 아이돌 매치 첫 손님들이시죠? BLS와 샤이니 분들을 모셨습니다 환영합니다!

안녕하세요 러블리~ BLS입니다~

빛나는 샤이니입니다!

인사를 끝내고 간단한 인터뷰를 시작했다 민호 선배님을 슬슬 몰아가기 시작하는 게 내가 즐겨보는 주간 아이돌이랑 별 다른 차이는 없었지만 눈 앞에서 직접 봐서 그런지 더 재밌었다 편집 없이 모든 상황을 내 눈으로 보고 있다는 게 안 믿겨졌다 웃음 때문에 정신이 없을 무렵 인터뷰의 화살이 나에게로 돌아왔다

근데 너빙 씨, 살을 굉장히 많이 뺐어요? 이게 고등학교 2학년 때 사진이라던데?

아, 그게... 제가 고등학교 때 좀 많이 먹어서 훅 쪘거든요 저는 그게 키로 갈 줄 알았는데...

키로 가긴 갔죠 옆으로 크는 키? 다 그런 거예요 나 완전 키 크잖아, 옆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아요 그렇게 지내다보니까 예쁜 옷도 못 입고 괜히 주눅도 들고 그래서 이렇겐 안 되겠다 해서 독하게 마음 먹고 다이어트를 했죠

준비된 자료화면과 사진을 보면서 다이어트를 무용담처럼 늘어놓자 형돈 오빠가 어떻게 한 거냐며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자 민호 선배님이 형은 알려줘도 안 돼요 하면서 이때다 싶은 표정으로 복수를 감행하셨으나 네, 그래서 너빙 양 방법 좀 제대로 알려주시겠어요? 라는 형돈 오빠의 무시로 또 스튜디오는 한바탕 웃음으로 뒤덮였다

너빙 양, 진짜 방법 좀 알려줘봐요 나도 좀 빼게

아... 일단 아침은 두둑히 먹었구요 점심은...

그건 다 아는 방법이잖아 아침은 여왕 점심은 평민 저녁은 거지? 이거? 어? 나도 알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 뻔하지만 그게 최고예요 저녁은 아예 굶고 줄넘기 1000개부터 시작해서 매일 100개씩 늘렸어요 일요일에는 꼭 등산을 했구요

네 다음 멤버 소개 들어볼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상한 눈으로 계속 쳐다보시던 형돈 오빠가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면서 다음 멤버 지목을 하신다 야 줄넘기를 어떻게 백 개씩 더 하냐 천 개도 버거운데 라면서 버럭 하시는데 그냥 웃기기만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보미 언니의 고릴라 개인기도 보고 초롱 언니의 교정 안 되는 문제의 발음들도 들으면서 녹화가 한참 이어졌다

자 쉬고 다시 갈게요!

스태프 분의 슬레이트 박수로 잠깐 쉬는 시간이 주어졌다 꼿꼿하게 세우고 있던 허리를 조금 굽히자 초롱 언니가 허리춤을 짝! 하고 때린다 등이 굽으면 선이 안 예뻐서 안 된다나 뭐라나 언니들과 한참 얘기를 나누는데 키 선배님이 너빙 씨! 하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자 반대편 의자에서 키 선배님과 온유 선배님이 걸어오시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뭐... 뭐시당가요...? 눈이 동그랗게 되어 쳐다보자 키 선배님이 잠깐 웃으시더니 핸드폰을 내민다 지금 번호 달라고 하시는 거예요?ㅎㅎ 그럼 또...

이거 너빙 씨 맞아요? 완전 달라졌다 진짜 인간 승리 맞는 거 같아요

번호는 개뿔 *^-^* 네이버 뉴스창 사진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김치국 왜 마심; 그나저나 이 사진은 아까 보셨으면서 왜 또 굳이 찾아보셨대 괜히 창피하쟈나... 그렇쟈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저 맞아요~ 저 완전 독하게 뺐거든요

그래 보여요 진기 형이랑 다이어트 동지네

아! 온유 선배님도 다이어트 하신 걸로 완전 유명하세요 저 선배님 사진 보면서 용기도 많이 얻었는데...ㅎㅎ

맞네 너빙 씨도 다이어트 나도 다이어트! 우리 다이어트 메이트네요?

옹기종기 모여서 얘기를 하는데 그새 쉬는 시간이 끝났는지 정리를 하시는 피디 님의 목소리에 샤이니 선배님들은 다시 자리에 돌아가셨고 잠깐 나갔다 오셨는지 다시 스튜디오로 들어오시는 종현 선배님이 우리 쪽을 한 번 쓱 보더니 다시 자리로 돌아가셨다 다시 슬레이트를 치는 스태프 분의 박수 소리에 우리도 다시 자리를 고쳐 앉았다 보미 언니가 너 샤이니 선배님들 관심 완전 과하게 받는 거 아니야? 하면서 웃는 모습에 원래 여자가 살 빼면 남자 관심을 듬뿍 받는 법이지! 라고 하자 초롱 언니가 옆구리를 쿡쿡 찌르면서 야 부럽다? 엉? 부럽다고~ 하는데 언니들 맞나요... 왜 귀엽지...

자 간단하게 인터뷰를 했으니까 이제 매치를 시작해야겠죠? 지용 군 오늘 매치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네 일단 샤이니 팀에서 한 분, BLS 팀에서 한 분을 정해서 커플이 이루어집니다

아, 잠시만요... 그러면 샤이니 팀에서는 남남 커플이 한 팀 나오겠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남 커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호 선배님의 얼굴이 급격하게 구겨지면서 무슨 남남 커플이에요! 라는 말과 함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시는데 형돈 선배님이 잠시만요 민호 군 그렇게 과격한 모습을 보이시면 BLS 분들이 민호 군을... 이라고 하시며 말을 다 끝내지도 않으셨는데 민호 선배님이 다시 의자에 털썩 앉으시더니 활짝 웃으면서 제가 왜요? 라고 하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내 머리 속엔 분량이며 인지도 이런 거 하나도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이 상황이 그냥 세상에서 제일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샤이니 선배님들과 우리 팀에서 한 명씩 뽑아서 총 세 커플과 남남 커플 한 커플을 이루어서 매치를 한다고 했다 그 중 두 커플씩 한 팀으로 이루어져 2:2 대항전이라고 설명을 끝내신다 피디 님이 건네시는 제비 뽑기 통에서 나무 젓가락 하나씩을 뽑았다

자, 다 뽑으셨어요?

네!

그럼 1번 우리 종현이, 너빙 양 2번 온유, 보미 양 3번 태민이, 초롱 양 이렇게 커플이 되셨어요! 그리고 꽝을 뽑은 우리 버럭 민호와 기범이는... 화이팅!

민호 선배님과 기범 선배님이 커플이란 말에 샤이니 선배님들은 다 뒤집어지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하필 또 저 둘이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범 선배님은 이미 민호 선배님 어깨에 매달려서 키보미~ 이기고 시픈데! 오또카지? 라면서 열심히 애교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정말 오늘 웃겨서 죽을 거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웃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빙아, 나 승부욕 진짜 세니까 알아서 잘 해야 된다?

네! 저도 승부욕 완전 세니까 걱정 붙들어 매세요, 선배님!

근데 너 살 쪘을 때도 예쁘던데 역시 본판이 돼야 되나 봐, 그치? 아, 그... 목에 담은 이제 좀 덜 해?

네? 아니에요 예쁘긴요 아, 선배님 그 목에 담은 잊어주시면 안 돼요? ㅠㅠ 제발요...

잊어주는 대신 앞으로 오빠라고 불러, 선배님 말고 알았어? 말 끝마다 어색해 죽겠으니까

이 정도 마주쳤으면 이제 선배님의 호칭은 버리고... *^-^* 오늘 월요병 앓지 말라고 해놓고 제가 제대로 앓고 왔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월요일은 너무 힘들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