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윌-BUBBLE
의도치않게 남우현시점으로 시작하다니(…)
"자자,한잔 들이키시고!그렇지!"
"…더는 안되는데ㅡ"
"씁!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할거야!내어깨를봐아!"
이게 무슨소리냐고?삼일동안 어색하게 얼굴을 붙이고앉아 사…사랑해 현우아 따위를 국어책읽듯 이야기하는 성규형과 나를 위해 자칭 성열왕(…)님이 마련하신 술자리 되시겠다. 덕분에 성규형은 붉어질대로 붉어져 성열이 건내주는 술을 넙죽넙죽 마시고 계신거고.
"아아,더,마시며언ㅡ!"
"…야,성규형 좀 많이 취한거같은데?"
"썽규 슬퍼요오!"
"으악!"
난데없이 혀짧은소리를 내며 들고있던 오징어다리를 휙 하고 내던지는 성규에 얼굴에 오징어다리를 맞고 그대로 옆으로 쓰러진 우현이 인상을 썼다. 오징어냄새나…문어다리야?슬슬 술기운이 번지는듯 손에 들려있는 길쭉하고 빡빡한 물체가 오징어다리인지 문어다리인지,하나인지 둘인지 똑바로 분간이 가지 않았다. 아니근데 저형은 왜저래?
"성규느은,우혀니가…이르케,친해져쓰면,조아!"
"혀엉,형,눈떠봐요."
"이르케해서 막…응?이 바부야!마셔!"
아,더마시면ㅡ!거절의 뜻을 표하기위해 입을 벌리자 성규가 마구잡이로 우현의 벌려진입에 술을 쏟아부었다.그나마 버틸만했던 정신에 진득한 알코올이 목구멍으로 쏟아져 들어오자 간신히 힘이 들어가있던 눈동자가 탁하게 풀렸다.어엨,성규형이네에?규형,입술이 왜이렇게 반질반질한거야.
"규혀엉,아이고,우리 혀엉!"
"응,우혀니이ㅡ!"
"형아는 왜이렇게 이뻐어,입술도 이르케…"
슬금슬금 성규에게 다가가며 흘긋 곁눈질로 성열을보자 술병을 끌어안고 왜 초록색이냐며 질질짜고있었다. 타이밍은 이때야,싶어 앞에 굴러다니던 초록색 소주병들을 손으로 엎은 뒤 성규형의 붉그스름한 볼따구를 잡았다.토실토실하고…말랑말랑하고…입술도 빨갛고…입맞추고싶고…. 점점 다가오는 우현의 입술에 성규가 슬며시 눈을 감았다.
성규와 우현이 동시에 생각했다.
될대로 되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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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님들 제가 드디어 홈을팠어요..미친..신난다..
우산&슈드&빙구레 트리플홈이에요 놀러와서 가입도하시고 그래주심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