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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생긴 일 - (3)
나는 또 세자저하께 거듭 사과드려야 했다.
세자저하는 이러라고 말해준게 아니랬지만, 전정국의 단호한 태도로 인해 세자저하는 내게 반성문 1장을 벌로 내주셨다.
세자저하의 처소에서 나오면서 전정국이 음료수를 1병 건넸다.
나는 받지 않았다.
![[방탄소년단/김태형] 대한민국 왕세자 김태형 X 왕궁 근위병 탄소 6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19/23/e82ed167df57b40537427e7414d8ecd7.jpg)
"받아. 그리고 화 풀어"
"278기 나탄소. 화 안났습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돌아서서 가려는데 전정국이 내 팔을 잡았다.
![[방탄소년단/김태형] 대한민국 왕세자 김태형 X 왕궁 근위병 탄소 6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19/23/b679e9ce529983d265c89c0f0aa82978.jpg)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너의 실수를 또 알게 된다면, 그래서 다른 선배나 상사에게 불려다니면서 혼나고 징계를 받게 된다면, 그건 내가 참기 힘들거야.
그래서 아예 세자저하께 사과드리게 해서 다른 사람에게 세자저하께서 이 일을 꺼내시지 않게 한거고. 또 이렇게라도 너한테 긴장과 경각심을 줘야 나중에 너가
속상할 일이 적어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278기 나탄소. 잘 알아들었습니다."
전정국이 어떤 마음으로 나를 혼내고 세자저하께 데려갔는지 그 마음을 모르는게 아니었다.
전정국은 아주 옛날부터 내가 실수하거나 잘못하는게 있으면 언제나 지적하고 고쳐주었다.
덕분에 나는 어디가서 실수하는 일이 드물었다.
그러나 이렇게 혼나는 건 처음이었다.
늘 잘못은 조곤조곤 알려주던 전정국이었는데.....서러웠다.
//
어느덧 해외일정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왔다.
그 때까지도 난 전정국과 최소한의 말만 했다.
비행기타고 한국에 오자 우리는 이틀간의 휴가를 받았다.
"꺄~ 나탄소 오랜만~!!!"
친구랑 만나서 얘기도 실컷 하고,
"엄마! 아빠! 딸 왔다!"
부모님과 외식도 하고, 이렇게 하루동안 실컷 놀다가 다음날 맘껏 자고 일어나서 원래 복귀시간보다 한나절 일찍 궁에 들어갔다.
왜냐하면...세자저하에게 반성문을 써서 제출해야 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한 장을 빽빽이 채우냐....
//
정말 억지로 쥐어짜내서 반성문 한 장을 간신히 채우고 결재 파일철에 끼워 세자저하를 뵈러갔다.
"278기 나탄소. 세자저하께 결재받을 서류가 있습니다."
"뭔데. 줘 봐."
...! 예상치 못했다...어떡하지...
"그게...이게 개인적인 문서라서 보여드리기가..."
"세자저하께 따로 들은 말이 없었다. 그냥 들여보낼 순 없어. 내놔"
이걸 선배들께 보이게 되면 선배에게 혼나고, 근위대장님께 혼나고....
생각만 해도 머리아파진다.
그냥 다음에 전정국을 통해 전달하려고 돌아서는데,
![[방탄소년단/김태형] 대한민국 왕세자 김태형 X 왕궁 근위병 탄소 6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20/0/ac5015147421e8cc3c8d87f233eef94c.jpg)
"가지고 와."
"저하."
"형님들도 참. 개인적인 문서라고 하면 그냥 들여보내지."
"허나 저하...."
"나탄소. 들어와"
나는 선배들께 경례하고, 세자저하의 처소로 들어갔다.
고전적이고 화려한 인테리어일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세자저하의 처소는 의외로 블랙 앤 화이트 컨셉의 아주 모던한 분위기였다.
예상과 일치했던 건, 아주아주 넓었다는 거...?
![[방탄소년단/김태형] 대한민국 왕세자 김태형 X 왕궁 근위병 탄소 6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20/0/7dae1731b493450a3a2f9c782478f14a.jpg)
"줘 보거라. 얼마나 열심히 소설을 썼나 어디 한 번 보자."
"278기 나탄소. 소설이라니, 가당치도 않습니다. 그건 제 진심을 가득 담은...."
"거짓말하지마라. 내가 반성문을 한 두 번 써봤는 줄 아니. 학교 선생님들이 다른 애들은 잘못할 때마다 때리는데 나는 맨날 반성문으로 대체해서 아주 죽을 맛이었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랬을 것 같다.
아무리 선생님이어도 세자저하를 때리기는 겁났을테고....그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큭큭..."
![[방탄소년단/김태형] 대한민국 왕세자 김태형 X 왕궁 근위병 탄소 6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20/0/dd7084517e273742ab3d5b6f1ce95e37.jpg)
"왜 웃는 것이냐?"
"예..? 아닙니다...큭큭"
"빨리 말하지 않으면 반성문 10장 추가다."
그 말에 나오던 웃음도 싹 가셨다.
"그냥... 세자저하께 반성문 벌을 주신 선생님의 심정이 이해가 되어..."
그제서야 세자저하도 피식 웃으셨다.
"선생님들은 그게 배려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나는 차라리 다른 애들처럼 잠깐 엉덩이에 불나고 끝났으면 했었는데...참, 넌 나이가 몇 살이냐?"
"스물둘입니다. 저하"
"나랑 동갑이네?"
"예 그렇습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대한민국 왕세자 김태형 X 왕궁 근위병 탄소 6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20/0/9b2c56376b29889392ed064ea4a26a6e.jpg)
"맞다. 정국이랑 친구랬지..알겠다. 네 소설은 내가 두고두고 읽겠다. 이만 나가보거라."
"소설 아닙...278기 나탄소.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세자저하께 밉보이진 않은 것 같다.
이것도 전정국 덕분일텐데...그래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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