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찬] 리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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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1 저녁먹구 씻구올게요♥ 9년 전 꼬맹이 찬 웅♥ 9년 전 독자2 여보 나 또 잠들었다ㅜㅜ 9년 전 꼬맹이 찬 잘래요?? 9년 전 독자3 여보랑 얘기할래요♥ 오늘은 뭐했어요? 9년 전 꼬맹이 찬 3에게 이거 왜 못 봤지ㅠ◇ㅠ 여부 자겠다... 9년 전 독자4 꼬맹이 찬에게 :여보!!! 9년 전 독자5 꼬맹이 찬에게 여보 무슨 일 있어요? 9년 전 독자6 꼬맹이 찬에게 여보야..걱정되요.. 9년 전 꼬맹이 찬 6에게 여부! ㅠ◇ㅠ 찬이 아프기도 했구 핸드폰이 고장나서 급하게 바꾸느라구 느져써요... 9년 전 독자7 꼬맹이 찬에게 와줘서 고마워요..걱정했어요..몸은 좀 괜찮아요? 9년 전 꼬맹이 찬 7에게 미아내요.. 찬이 괜차나요!! ㅠ◇ㅠ 여부 밥은?? 9년 전 독자8 꼬맹이 찬에게 아직 집 도착 안해서ㅠㅠ 나 얼른 새로 쓸게요. 핸드폰도 괜찮아요? 9년 전 꼬맹이 찬 8에게 새로 바꿔따!! 웅웅! 천천히 해요♥♥ 9년 전 독자10 꼬맹이 찬에게 ♥♥♥♥여보 저녁은? 9년 전 꼬맹이 찬 10에게 찬이 안 머거요!!! 9년 전 독자12 꼬맹이 찬에게 왜요!! 9년 전 꼬맹이 찬 12에게 그냥!! 긍데 배고파서 지금 누들 먹을라구요!! 9년 전 독자13 꼬맹이 찬에게 맛있게 먹구와요♥ 9년 전 꼬맹이 찬 13에게 웅웅♥♥ 9년 전 독자15 꼬맹이 찬에게 먼저 잘게요, 여보♥ 몸조리 잘하고 내일봐요♥ 9년 전 꼬맹이 찬 15에게 여부♥♥ 찬이 어제 넘 정신이 없었다ㅠ◇ㅠ 9년 전 독자16 꼬맹이 찬에게 왜요ㅜㅜ 어디 안좋았어요?? 9년 전 꼬맹이 찬 16에게 조금... ㅠ◇ㅠ!!! 9년 전 독자18 꼬맹이 찬에게 아구ㅠㅠ 지금은?? 9년 전 꼬맹이 찬 18에게 갠차나요!! 찬이 밥 먹구 올게요ㅠ◇ㅠ 오늘 한끼도 못 머거따.. 9년 전 독자19 꼬맹이 찬에게 여보 몸은 좀 괜찮아요?? 9년 전 꼬맹이 찬 19에게 갠차나요!! 쪽쪽♥ 9년 전 독자22 꼬맹이 찬에게 다행이다♥ 9년 전 꼬맹이 찬 22에게 쪽쪽♥♥ 9년 전 꼬맹이 찬 22에게 찬이가 너무 늦었나 보다ㅠ◇ㅠ 미아내요.. 갑자기 귀걸이 큐빅이 빠져가꾸.. 갈아 끼느라 넘 오래 걸려써요.. 여부 잘자구 내일 봐요♥♥♥♥ 9년 전 독자24 꼬맹이 찬에게 아니에요ㅠ 어제 갑자기 병원 가느라..친척오빠가 아파서요ㅠㅠ 9년 전 꼬맹이 찬 24에게 다치셨어요??? 9년 전 독자25 꼬맹이 찬에게 급성 백혈병이라고..중환자실에 있어요..갑자기..오늘도 내내 병원 있다 방금 집 왔어요 9년 전 꼬맹이 찬 25에게 아구... 수고해써요ㅠ◇ㅠ 푹 자요 얼른! 9년 전 독자26 꼬맹이 찬에게 찬이는 아프지 말아요..걱정이다.. 9년 전 꼬맹이 찬 26에게 찬이는 갠차나요.. ㅠ◇ㅠ 여보두 아프지 말구 오빠분 얼릉 나으셨으면 조케써요.. 9년 전 독자27 꼬맹이 찬에게 고마워요..찬이 존재가 나한테는 힘이야.. 9년 전 꼬맹이 찬 27에게 찬이한테두 여보가 힘이다!! 밥은 좀 먹어써요??? 9년 전 독자28 꼬맹이 찬에게 대충..고마워요.. 9년 전 꼬맹이 찬 28에게 ㅠ◇ㅠ.. 내일은 꼭 잘 챙겨요!! 9년 전 독자29 꼬맹이 찬에게 웅웅..잘자요 9년 전 꼬맹이 찬 29에게 쪽쪽쪽♥ 아무 걱정 말구 푹 자요♥♥♥ 9년 전 독자30 꼬맹이 찬에게 쪽쪽♥ 9년 전 꼬맹이 찬 30에게 ♥♥♥ 9년 전 독자31 꼬맹이 찬에게 :여보야♥ 9년 전 꼬맹이 찬 31에게 여부♥ 9년 전 꼬맹이 찬 31에게 여부 바뿐가.. 9년 전 독자34 꼬맹이 찬에게 :여보..친척오빠 수술때무네 내내 병원에 있었어요..수혈도 돕고 하느라..근데 경과가 안좋아서..휴.. 9년 전 꼬맹이 찬 34에게 그랬어요? 고생해써요... 회사에요? 푹 쉬어야 하는데... 9년 전 독자35 꼬맹이 찬에게 오늘 월차내고 병원이에요..휴.. 9년 전 꼬맹이 찬 35에게 좀 쉬어요ㅠ◇ㅠ... 9년 전 꼬맹이 찬 35에게 여부 보구싶다... 9년 전 독자36 꼬맹이 찬에게 :여보..나 장례식장이에요..오빠 발인이 내일모레라......그때 올게요, 미안해요. 9년 전 꼬맹이 찬 36에게 아구... 아니에요.. 뭐가 미아내요... 잘 보내드리구 와요. 9년 전 독자37 꼬맹이 찬에게 응..미안해요 여보.. 9년 전 꼬맹이 찬 37에게 괜차나요ㅠㅠ 9년 전 꼬맹이 찬 37에게 여부 좀 갠차나요..? 9년 전 독자38 꼬맹이 찬에게 여보..출근해서 밀렸던 일 처리하느라 바빴어요.. 그닥 왕래가 없던 오빠라 크게 힘들지 않을 줄 알았는데 누군가의 죽음이라는게 생각보다 충격이 컸어요..... 보고싶었어요, 여보는 절대 아프지 말아요. 절대 떠나지 말아줘요.. 9년 전 꼬맹이 찬 38에게 여부.. 잘 보내드리고 와써요?? 갠차나요? 찬이두 보고시퍼써요... 찬이 안 아플 테니까 여보두 아푸지 마라요... 9년 전 독자39 꼬맹이 찬에게 웅..이제 괜찮아요. 쪽쪽. 여보 지인짜 보고싶었어요 9년 전 꼬맹이 찬 39에게 밥은 잘 챙겨써요? 9년 전 꼬맹이 찬 39에게 찬이두 보구시퍼써요... 9년 전 독자40 꼬맹이 찬에게 웅응. 잘 챙겼어요! 비가 와서 기분이 더 이상했어.. 여조는 잘 챙겼어요? 잘 자고?? 9년 전 꼬맹이 찬 40에게 찬이는 나름 잘 지내써요! 여부 보구시펐다는 것만 빼구.. 답글도 달구 시펐는데 여부 맘 심란한데 찬이가 보채서 더 안 조으까바 못 달아써요.. 9년 전 독자41 꼬맹이 찬에게 아구, 우리 찬이는 맘씨도 예뻐요 쪽. 심심했죠ㅠㅠ 9년 전 꼬맹이 찬 41에게 웅! ㅠ◇ㅠ 쪽쪽♥ 9년 전 독자42 꼬맹이 찬에게 주제도 바꾸고 해야겠다!!좀 밝은걸루!! 9년 전 꼬맹이 찬 42에게 웅! 모로 하까요! 9년 전 독자43 꼬맹이 찬에게 퇴근하고 얼른 올게요!! 9년 전 꼬맹이 찬 43에게 웅웅! 9년 전 독자44 꼬맹이 찬에게 여보 나 이제 집 도착!!!!오래 기달렸죠ㅠㅠ 9년 전 꼬맹이 찬 44에게 야근해써요?? ㅠㅠ 9년 전 독자45 꼬맹이 찬에게 월차 쓴거 때문에 일이 밀려서ㅠㅠ 9년 전 꼬맹이 찬 45에게 아구... 밥은요?? 9년 전 독자46 꼬맹이 찬에게 대충 빵 먹어써요!!!! 여보는?? 9년 전 꼬맹이 찬 46에게 찬이는 라면!! 9년 전 독자47 꼬맹이 찬에게 찬이 밤낮 돌아와써요??? 9년 전 꼬맹이 찬 47에게 웅! 찬이 요즘 학원 다녀요! 9년 전 독자48 꼬맹이 찬에게 무슨 학원? 9년 전 꼬맹이 찬 48에게 아카데미! 9년 전 독자49 꼬맹이 찬에게 잘해써요! 몇시에가요?? 9년 전 꼬맹이 찬 49에게 자유! 9년 전 독자50 꼬맹이 찬에게 움..그럼 나 출근해서 올게요❤️❤️❤️❤️❤️❤️ 9년 전 꼬맹이 찬 50에게 구래요♥♥ 푹 자요♥ 9년 전 독자51 꼬맹이 찬에게 찬이두 9년 전 꼬맹이 찬 51에게 웅♥♥ 9년 전 독자52 꼬맹이 찬에게 일어나면 와요❤️ 9년 전 꼬맹이 찬 52에게 여부♥ 9년 전 독자53 꼬맹이 찬에게 여보! 학원 다녀왔어요?? 9년 전 꼬맹이 찬 53에게 웅웅! 9년 전 독자54 꼬맹이 찬에게 쪽쪽. 여보는 하고픈거 있었어요? 9년 전 꼬맹이 찬 54에게 쪽쪽쪽♥ 여부는? 9년 전 독자55 꼬맹이 찬에게 나는 일단 밝은거..구체적으로 딱 생각한건 없고ㅠㅠ 9년 전 꼬맹이 찬 55에게 웅웅! 밝은 거 해요! 9년 전 독자56 꼬맹이 찬에게 여보는 생각한거 있어요??? 9년 전 꼬맹이 찬 56에게 움... 저능아 정략결혼? 찬이는 수야 잘 따르구 수야두 찬이 잘 챙겨주고! 애기야두 가져서 먹구 시픈 거 사달라구 회사 찾아가기도 하구! 9년 전 독자57 꼬맹이 찬에게 아예 첨부터 사이 좋았떤 걸루?? 9년 전 꼬맹이 찬 57에게 웅웅! 첨에 소개 받을 때부터 수야가 찬이 귀여워 하구 그랬음 조케써요! 찬이는 좀 무서워서 거리 두고 그럴라 하는데 오히려 수야가 찬이 달래서 데리구 다니구! 9년 전 독자58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나이 차이나 이런거 어떻게 할까요?? 9년 전 꼬맹이 찬 58에게 여부가 원하는 대루!! 9년 전 독자59 꼬맹이 찬에게 움..정략이긴 한데 나도 별로 회사에 뜻이 없어서 까페 하나 차려서 하는걸루 할까요? 그래야 찬이랑 아가 케어해줄 시간도 넉넉하니까 9년 전 꼬맹이 찬 59에게 구래요! 가끔 회사 나가구, 나갈 땐 찬이 데리구 나가구! 9년 전 독자60 꼬맹이 찬에게 웅웅!! 그리고 찬이도 되게 오냐오냐 커서 막 애교 많고 그랬으면 좋겠다! 선톡해줄 수 있어요? 처음 만나는 자리요! 9년 전 꼬맹이 찬 60에게 웅웅! 아 이번에 후타나리 넣어요!! 몇 살루 하꺼애요?? 9년 전 독자61 꼬맹이 찬에게 슴여섯 슴셋?? 9년 전 꼬맹이 찬 61에게 웅! 판 갈구 선톡하께요! 9년 전 독자62 꼬맹이 찬에게 후타나리만 넣어요! 가슴은 없는걸루!! 9년 전
	독자9 찬열씨, 내가 데리러 간다니까. 피곤해 보이네. 어제 전화 끊고 바로 안 잤어요? (너와 함께 휴가 맞추고 정말로 네 할머니 뵈러 미국으로 가게된. 데리러 간다는걸 극구 거절하는 너때문에 공항 주차장에서 기다리다 저만치서 들어와 주차하는 네 차문 열어주는. 부은 눈가가 피곤해보여 살살 만져주고 네 트렁크에서 짐 꺼내는) 짐은 이것 뿐이에요? 진짜 별로 안되네. (제가 가져온 캐리어 절반밖에 되지 않는 네 캐리어 말고 혹시나 짐이 더 있을까봐 트렁크며 뒷좌석 확인하는) 간단히 뭐 먹고 들어가요. 면세점 들를거죠? 9년 전 꼬맹이 찬 전화 끊고 바로 자긴 했는데 피곤해서... (전화를 끊은 후 바로 잤는데도 아침 일찍 일어나는 건 피곤할 수밖에 없어 눈 비비며 하품하다 네가 짐 꺼내는 동안에도 눈 감고 꾸벅꾸벅 조느라 네가 무슨 말을 하는 지 못들은) ...네? 아. 네... 가요. (다시 한 번 얘기해주는 네게 끄덕이고 함께 들어간 공항에서 면세점 찾아 향하는) 면세점부터 들러요. 할머니께 드릴 선물 생각해둔 게 있거든요.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브랜드로 가 귀걸이와 목걸이 세트 고르는데 계산하려는 널 막아세우는) 내가 해요. 경수 씨 선물 가득 가지고 왔으면서. 9년 전
	독자11 그래요. 아니, 이건 내가 할게요. 초대해 주시는데 가져온 것 만으로는 부족해요. 이걸로 결제해 주세요. (비몽사몽한 널 추스려 챙겨 안으로 들어가는. 표부터 발권한 뒤 캐리어 수화물로 부치고 면세점으로 향하는) 찬열씨 선글라스 챙겼어요? 같이 사고 싶어서 봐둔거 있는데. (더 살게 없다는 얼굴로 식당으로 가자는 네 손 잡고 미리 봐둔 브랜드로 향해 선글라스 보여주는) 한 번 써봐요. 어울릴 것 같아. 9년 전 꼬맹이 찬 나는 선글라스 잘 안 어울릴 텐데. (많이 껴보지도 않았고 어색하기만 할 것 같아 꺼리는 표정으로 고개 젓다가도 절 이끄는 손길에 못 이기는 척 끌려가 네가 내민 선글라스 껴보는) 잘 어울려요? (고개 끄덕이더니 곧바로 결제해버리는 네게 미안해 저도 뭘 해주고 싶은데 무조건 막아버리니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좀 해야겠다 싶은)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라운지 가서 뭐 먹고 싶은지 생각해놔요. 알았죠? 9년 전
	독자14 응, 예쁘다. 이걸로 주세요. 감사합니다. (역시나 제 생각만큼 잘 어울려 얼른 결제하는. 배시시 웃는 네 머리 살살 쓰다듬고 포장된 쇼핑백 받아드는) 얼른 다녀와요. 라운지에서 기다릴게. 라운지에서 식사해요. (화장실을 간다는 네게 고개 끄덕이는. 너도, 저도 포인트를 쌓아논게 꽤 있어 좌석 업그레이드를 한 덕에 라운지 이용이 가능해 뷔폐 이용하면 되겠다 싶은) 늦네. (화장실만 다녀 온다던 네가 생각보다 늦어 연락을 해봐야 하나 싶은. 핸드폰 만지작 대다 참지 못하고 널 찾으러 나가는) 찬열씨, 너무 안 와서 찾으러 가려고 했죠. 뭐 샀어요? 9년 전 꼬맹이 찬 그래요. (라운지에도 먹을 게 꽤 있으니 다른 곳 갈 필요 없이 그냥 라운지에서 해결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 동의하듯 고개 끄덕이고 네가 라운지로 들어가는 거 확인하자마자 돌아서 향수 매장으로 향하는) 네. 이 향이랑 이 향이요. (자신이 직접 향을 조합해 만들 수 있는 곳이지만 며칠 전 갔었던 네 화장대에서 다 떨어져가는 네 향수를 발견했기에 급하게나마 직원 추천을 받아 향수 조합해 받아들고 계산하고 나오는) 아, 미안해요. 나 많이 늦었죠. 이거 경수 씨 선물이요. 많이 비싼 건 아닌데... 어쨌든 경수 씨한테 어울릴만한 향만 직원 추천 받아서 조합해 만든 거에요. 9년 전
	독자17 고마워요, 난 찬열씨한테 줄건 준비 못했는데. 잘 쓸게요. 고마워요, 정말. (제게 어울릴만한 향 추천받아 만들었다는 말에 고마워 널 꼭 안았다 놓는. 배시시 웃으며 괜찮다고 고개 젓는 네게 고맙고 미안한. 쇼핑백에서 향수 꺼내 향 맡아보려다 아쉬운 얼굴로 도로 잘 넣어놓는) 이거 100미리 짜리 같은데 괜히 뜯었다가 비행기 타면서 걸릴까봐요. 미국 가서 뿌려야 겠어요. 고마워요. (그러라고 고개 끄덕이는 네 손 잡고 라운지로 다시 들어가는) 뭐 먹을래요? 내가 떠올게. 9년 전 꼬맹이 찬 괜찮아요. 선글라스 사줬으면서. (브랜드가 있는 거라 꽤 비쌀 텐데 망설임 없이 결재를 해버린 네게 오하려 제가 더 미안해 고개 젓고 네게 안겼다 빠져나오며 라운지로 들어가는) 음... 리조또랑 스파게티 먹고 싶어요. 스테이크는 별로. (알겠다며 금방 갔다오겠다는 네게 고개 끄덕여주고 의자에 편하게 앉아 피곤한 눈 비비다 인기척이 느껴져 눈 뜨는) 아. 죄송해요. 애인 있어서요. (제 스타일이신데 번호 좀 알려주실 수 있냐 물어오는 멀끔하게 생긴 남자에게 미안한 얼굴로 바라보며 말하는) 9년 전
	독자20 당신 애인 있는게 죄송할 일이에요? 제가 이사람 애인인데요. (네가 말한 스파게티와 리조또 외에도 몇가지 음식 담아 돌아오는데 네 앞에 서있는 남자의 모습에 미간 찌푸리는. 가까이 다가가 들리는 대화에 애써 표정 풀고 널 가리듯 네 앞으로 서 남자와 마주보는) 먹어요. 화 안 났어요. 애인이 잘나서 그러는 건데 그런 일로 화낼만큼 옹졸하진 않아요. 찬열씨가 애인이 있다고 말 안 했으면 화를 냈겠지만. (제 눈치 살피는 네게 포크 쥐어주고 네 앞으로 접시 가까이 밀어주는) 입에 맞아요? 피곤해 보이는데 먹고 비행기에서 푹 자요. 9년 전 꼬맹이 찬 아... 네. 저기, ...화난 거 아니죠? 미안해요. 최대한 좋게 말하려다 보니까 말이 그렇게 나왔어요. (네게 미안해 눈 굴리며 눈치 살피다 먹으라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네가 덜어준 음식으로 배 채우는) 응. 다 먹었어요. (배를 채우니 더 졸려 아직 먹고 있는 네 어깨에 편하게 기대 눈 감고 먹자마자 바로 잠들면 체한다 걱정스레 말하는 네게 걱정 말라는 듯 고개 젓는) 괜찮아요. 안 자요. 피곤하긴 한데 머리 대자마자 잠들만큼 피곤한 건 아니에요. 9년 전
	독자21 잠들만큼 피곤해 보이니까 그러죠. 체하는 것도 체하는 건데 당신 자다가 깨면 컨디션 안좋잖아요. 그게 걱정되서 그러지. (이십분 정도 남은 시간 확인하고 제게 기댄 널 살살 달래는. 접시 치워가는 직원에게 커피 부탁하고 널 슬쩍 일으켜 세우는) 저쪽에 안마의자 있던데. 거기 잠깐 앉아있어요. 커피 받아서 갈게. (라운지 시설이 잘 되어 있으니 잠깐이라도 피로 풀렸으면 하는 마음에 널 안마의자 쪽으로 보내고 커피 받아 네쪽으로 가는) 시원해요? 요새 렌탈 저렴하다던데 찬열씨 서재에도 하나 놔줄까요? 9년 전 꼬맹이 찬 됐어요. 그럴 필요까지 없어요. 자꾸 그러면 내가 진짜 늙은 것 같단 말이야. (입술 삐죽 내밀며 작은 목소리로 웅얼대다 네게서 커피 받아 두 손으로 들고 혹시 흘리기라도 할까 잠시 상체 부분 안마는 멈추는) 확실히 시원하긴 하지만 아무튼... 좀 더 생각해보고요. 우리 엄마랑 아빠도 아직 안마 의자 없는데. (제 반응에 배시시 웃던 네가 자꾸만 절 꼬시듯 말하자 슬쩍 노려보며 말하기도 잠시, 커피 네게 건네고 편하게 눈 감는) 9년 전
	독자23 왜요, 시원하잖아. 나보다 두살이나 어리면서 뭘 늙었다고 그래요. 진짜 늙은 사람 서운하게. (시원하다는 얼굴로 앉아있는 네가 낮잠자는 고양이 같아 혼자 웃다 네게 커피 건네는. 저보다 어리기도 하고, 생긴 것도 어려 보이면서 투덜대는 네 머리 살살 만지며 꼬셔보는) 내가 안마의자 혼수로 두개 해갈게요. 찬열씨 어머니, 아버님 집에 하나 놔드리고 우리 집에 하나 두고. (커피 홀짝이다 제게 건네자 옆에 쭈구려 앉아 계속해서 설득하는) 알았어요. 혼수 리스트에 올릴게요. 결정. (드물게 확답까지 받고 나서야 저도 안마의자 앉아 세기 조절하는) 맞아요. 사실 내가 안마의자 좋아하거든요. (당신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는 네 말에 푸스스 웃으며 실토하는) 9년 전 꼬맹이 찬 ...알았어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 끄덕여주긴 했지만 네가 좋아하니 저도 좋아 웃다 어째 보면 볼수록 저보다 네가 더 안마 의자를 가지고 싶어 하는 것 같은) 안마 의자가 그렇게 좋아요? (제 물음에 망설임 없이 웃는 얼굴로 대꾸해주자 못말리겠다는 듯 절레절레 고개 젓고 시간 확인하는) 이제 슬슬 가야겠다. (안마 의자 리모컨 버튼 눌러 작동 멈추고 절 일으켜주려 손 뻗은 네 손 마주 잡아 일어나 라운지 나서는) 피곤하다. 진짜 타자마자 잘 것 같아요. 9년 전
	독자32 그럼 다행이죠. 비행기에서 못자고 있으면 피곤하고 몸 찌뿌둥 하잖아요. (널 일으켜 걸어가며 피곤하다고 눈 비비는 네 손 잡아 내리는. 일부러 아침 시간대 비행기를 잡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비행기에 탑승하는) 나도 좀 있다 잘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먼저 자요. (안대를 목에 걸고 담요까지 덮은 네가 당신은 안자냐고 묻자 대답하며 귀마개 꺼내 네게 건네는) 이것도 끼고. 푸욱 자요. 이따 기내식 나올 때 깨워 줄게요. (귀마개까지 야무지개 낀 네가 의자 젖히자 창 닫아 빛 가려주는) 잘자요. 9년 전 독자33 당신은 안 자요? (탑승하자마자 절 챙기기 바쁜 네게 묻다 좀 있다 잘 거라며 절 재우는 네 손 꼭 붙들고 얼마 안 가 잠들어 새근대는) (얼마 뒤 절 흔들어 깨우는 너로 인해 인상 찌푸리고 칭얼대며 반대쪽으로 몸 돌리지만 어쩔 수 없이 눈을 떠 네가 묻는 말에 고개 젓는) 안 먹을래... 그냥 잘래요. (자다 깨 뭘 먹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또 입맛도 없어 먹고 싶지 않다는 듯 칭얼대다 결국 고집부려 다시 눈 감고 잠드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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