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홍일점] 빅히트가 숨겨놓은 보석 너탄 썰.34 (부제 : 눈썹을 지켜라)
w.광부
*
음음- 아니쥬 거얼~ 아름다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눈썹칼로 눈썹을 다듬는 너탄의 뒤로 호석이 나타났어. 물을 꿀꺽 꿀꺽 마시던 호석은 너탄을 내려다보며 말했지.
"그거 우리 노래 맞지?"
"음~ 맞아요. 아니쥬 걸~ 혼좌 사랑하고~ 이별해~"
눈썹칼에 붙은 눈썹을 후후 불어가며 눈썹을 깔끔하게 정리해나갔지. 눈썹을 들썩이며 이리저리 보던 너탄은 왼쪽 눈썹에 칼을 가져다 댔어.
그리고,
"악!"
"우리 이쁜이!"
갑자기 와락 껴안아버린 태형에 너탄은 눈썹 절반을 날려먹고 말았지. 휑하게 깎여 푸르른 곳이 드러나자 너탄의 눈엔 눈물이 고였어. 떨어져 날리는 저기.. 낙엽처럼.. 힘없이 쓰러져만 가.. 내 눈썹이...
"눈썹!!!!!!!! 내 눈썹!!!!!!!"
"응?"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로 히, 웃으며 너탄을 껴안고 올려다보는 태형의 얼굴에 너탄이 눈썹칼을 들이댔어. 이 숯검댕이 같은 눈썹 콱 다 밀어버려?
태형이 잠시 움찔 거리다 너탄의 눈썹을 만지작거리며 말했어, 없어도 예쁜데 뭘. 너탄은 부들거리다 손에 쥐고 있던 눈썹칼을 저멀리 던져버렸어. 말걸지마요!
-
"이름이 너 눈썹이 왜 이래?"
"눈썹 정리하고 있었는데 태형이 오빠가 갑자기 쳐서."
"아이고.. 눈썹이 이게 뭐야. 안 되겠다."
메이크업을 해주던 언니는 너탄의 눈썹을 이리저리 만지다가 쯥, 하더니 고개를 살살 저었어.
앞머리를 잘라야겠어. 너탄은 앞머리를 자르겠다는 언니의 말에 깜짝 놀라며 제 머리를 붙잡았어. 앞머리??
언니는 어쩔 수 없다며 너탄을 붙잡고 의자에 앉혔지. 너탄은 울먹이며 가운을 입었어. 앞머리라니.. 앞머리.
"우리 공주 앞머리 자르는 거야?"
"내가 말걸지 말랬죠."
"앞머리 잘라도 예쁜데, 우리 공주는."
"아, 쫌! 오빠, 김태형 좀 데려가요."
"힝, 오빠한테 김태형이라니."
앞머리를 자르는 너탄의 앞에 나타나 사진을 찰칵 찰칵 찍는 태형에 너탄은 입꾹꾹이를 했지. 즈블..
꽃받침을 하고 예쁘다를 남발하는 태형에 너탄은 마침 지나가던 정국에게 태형을 부탁했어. 정국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척척 다가와 김태형을 번쩍 들어안아 옮겼지.
앞머리가 생긴 너탄은 어색한듯 앞머리를 만지작거렸어. 아, 애도 아니구. 툴툴거리는 너탄의 볼을 꾹 누르며 지민이 달래주었어. 괜찮아. 잘어울리는데 뭘.
지민의 말에 너탄은 얼굴이 활짝 펴졌어. 그쵸? 역시 헤완얼이라구.. 너탄은 뿌듯하게 웃으며 머리를 만지작거렸고 휴대폰을 꺼내 셀카를 찍었어.
앞머리 잘랐다. #헤완얼 #김태형미워요
트위터에 업데이트를 하며 흐뭇한 미소를 띄웠지. 예쁘다! 너탄의 모습에 지민은 고개를 저었어. 석진이 형이랑 요즘 잘 놀더니.. 옮았나보네.
-
너탄은 제 무릎에 누워서 휴대폰을 하는 태형의 눈썹을 만지작거렸어.
"오빠 잘생겼지."
"잘 모르겠는데요."
"치."
태형이 입술을 삐죽이며 너탄을 한번 흘기곤 다시 휴대폰 액정으로 시선을 돌렸어. 그 모습이 정국의 눈에는 다정한 커플의 귀여운 사랑싸움과도 같이 비추었지. 정국은 눈에 불을 키고 두 사람을 노려봤어. 김태형.. 김태형.. 그러다 정국은 좋은 생각이 난듯 씩 웃으며 방으로 들어갔어.
"형, 형. 우리 게임해요."
"게임?"
게임이라는 말에 벌떡 일어나 앉아 제게 다가오는 정국을 반기는 태형이야. 태형의 앞에 앉아 정국이 주먹을 내밀었어.
"응? 뭐하는 거야?"
"가위바위보요."
"뭔데?"
"진 사람 한쪽 눈썹 밀기."
태형이 숨이 넘어갈듯 웃었어. 즌증구기 재밌네! 정국은 어색하게 웃었지. 할 거에요, 안 할 거에요? 정국의 말에 태형은 웃음을 참으며 고개를 끄덕였어. 그래, 하자.
정국은 비장한 얼굴로 주먹을 흔들었지. 가위, 바위, 보. 너탄은 그저 이 상황을 흥미로운 눈으로 바라봤어. 과연 나를 뒤이어 눈썹을 날릴 멤버는?
"악!"
"아싸, 이겼다. 빨리 이마 까."
"싫어요."
"뭐야, 진 사람 눈썹 밀기라며."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태형은 싱글벙글 웃으며 정국의 앞머리에 손을 가져다댔어. 정국은 필사적으로 태형을 막아냈지. 종이인형 같은 태형은 정국의 손길에 한없이 구겨져버려쓰.. 그리고 정국은 치밀하게 챙겼던 눈썹칼을 주머니에서 꺼내 몸부림치는 태형을 붙잡고 이마를 꾹 눌렀어.
"하지, 하지말라고, 전정구욱!"
"조금만 밀게요."
"조금만이고 뭐시고 비키, 비켜라고."
진 건 넌데 왜 밀리는 건 나야! 태형이 이리저리 팔딱거려도 정국의 단단한 팔에는 힘이 빠지지 않았어.. 불쌍한 태형이. 너탄은 끔찍한 모습에 두눈을 꾹 감고 자리를 떴어. 태형이 애절하게 불렀지만 너탄은 그런 태형을 안 됐다는 눈으로 밖에 바라봤지. 오빠 미안해,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네. 너탄은 그런 태형과 정국을 뒤로 하고 부엌으로 들어갔어.
"우리 이름이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저 라면이요."
"라면 말고 밥은?"
"계란풀어서."
석진은 주걱을 들고 웃었다가 꿋꿋하게 라면을 먹고 싶다고 어필하는 너탄에 어깨를 축 내리곤 냄비를 들었어. 알겠어 계란 풀어서 끓여줄게.
"눈썹 기르려면 단백질이 필요한 거 같아서요."
너탄이 식탁에 앉으며 중얼거렸지.
"형, 나도 라면."
"넌 또."
"계란 풀어서."
"넌 너가,"
"나도 눈썹 길러야 해."
누가 석진이 말 좀 들어주세요.. ((((((((김석진))))))))
태형이 너탄의 옆자리에 앉으며 머리를 쓸어넘겼지. 태형의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눈썹은 듬성하게 비어있었어. 너탄은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말아 넣었지.
웃으면 안 되는데, 너무 웃겨.
*
아.. 분명 쓰고 싶은 게 있었는데.. 생각이 안 나고
글 마무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며..
너무 오랜만에 쓰려다보니까 글쓰려고 앉으면 머리가 새하애지는게.. 지금도..졸려.
얼어분 사랑하구 감사햐요ㅡ.
돌 대신 환영해누셔서 넘나 감덩
저는 자러가요 ㅊ총
▶예쁜 보석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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