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
"그래서 내가 걔 물약 다 쳐먹었지."
"역시 지호 넌 야비하구나!!!하핫!!!!"
"......"
얘랑 얘기하면 왠지 모르게 기분나빠져.마치 타로점 본 느낌.그러니까 한마디로 개같다 이거에요.
"어?민혁이다!!"
"아 제발 유권아 그냥 가자 제ㅂ..."
"민혁아!!!!!"
옘병 니는 고막을 깨끗이 헹궈서 집에 빨래집게로 집어서 널어놓고왔냐!!!!!!!!내가 말했지 부르지말라고!!!!!!!!니 주둥이는 무슨 LTE A냐!!!!!존나 빨라!!!!!!!씨빨 생각이라는 과정을 거치지않고 눈에서 바로 입으로 전달하는놈!!!!!!!!!!
"역시 유권아 넌...하...."
"민혁아!!!어디가?"
"매점."
"아 진짜?아-난 바나나우유 먹고싶은데....뚱바...."
저기 혹시 아까 김유권이 나한테 야비하다고한거 들으신분?모두 들었죠?그쵸?근데 김유권 이새끼보소 은근히 눈치주면서 바나나우유 사오라고 협박하네 와 이새끼 고수네;;;자 어서 이민혁 니가 밀키스나 쳐먹으라고 반박하면 모두 완벽한 스토리야 응 자 어서 너의 단호박을!!!!!!
"그래,교실에서 기다려."
"응!!!!!"
.....???뭐...뭐야....존나 해피엔딩이지만 나혼자 찝찝한 이 기분....??이민혁 너 왜 밀키스 쳐먹으라고 안해!!!!!바나나우유래잖아 바나나우유!!!!달달하고 귀엽고 상큼하고 아이돌들 씹덕짤 만들때의 필수품 뚱바라고!!!!!!내가 들고있다가 욕먹은 레몬에이드보다 더 상큼하고 귀여운 뚱바라고!!!!!근데 왜 쌍욕을 날리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피식 웃으면서 사온다는건데!!!!존나 쿨한척하는 빵셔틀같잖아 시발?!?!!?!?!!와 이거 존나 차별이야 진짜 편애하는거야 편애.내가 레몬에이드먹으면 겨땀먹는새끼고 김유권이 레몬에이드먹으면 레몬에이드CF 다 접수할 에이드요정이라고 할 기세네 씨빨!!!!!!!!!!
"와 저새끼 저거....존나 약았어 둘다...."
"응??지호야 뭐라고??"
"됐어.그렇게 살지마라 이새끼들아!!!!"
"지호야!!!어디가!??!"
"날 잡지마!!!난 자유로운 소울이라고!!!!"
"...지호가 아픈가..?"
"....쟤는 자기가 또라이인걸 모르나봐."
"아오!!!생각할수록 빡쳐!!!"
"왜,무좀 생겼냐?"
"닥쳐!!그런건 태일이형만 갖는거고!!!"
"지호야,아가리."
"무슨일인데 니 코가 더 부푼거같냐."
"아 재효형 까이고싶지않으면 작작해요."
"형들이고 오이고 우리 지호 좀 공격하지마세요.지호야 뭔일있어?"
"표새끼 니가 이럴땐 도움이 좀 된다."
아오!!!생각할수록 빠아아아악쳐!!!!그거 존나 차별이잖아 차별!!!!난 레몬에이드새끼고 김유권은 뚱바요정이라 이거냐?!!?!!내가 언젠간 매점에있는 밀키스랑 뚱바 전부 쓸어서 소각장에 갖다버릴거야 옘병!!!!!
"야 이민혁 그그 또라이 존나 차별이야."
"조또?걔가 왜."
"아니 글쎄 내가 레몬에이드 먹을땐 존나 지랄을 해대드만 김유권이 뚱바 먹는다니까 존나 성시경 뺨치게 부드러운 웃음을 흘리며 사온다고 충성하잖아 멸치같은새끼가!!!!"
"그건 그럴만해."
"뭐가 그럴만해 뭐가!!!!타당한 이유가 없이 차별이잖아!!!"
"둘이 사귀잖아"
"...아-그래?아 난 몰랐네.난 또 이민혁이 사람차별하는줄알고..하핫!!!....은 무슨 뭐 씨이발!?!??!?!?!!!"
"지훈아 지호의 소식통이 텅텅 비어있단게 사실이니?"
"우지호 소식통이고 정보통이고 전부 누가 뿌셔놓은게 확실."
"아 잠깐만 아아 헐!!!!!아나!!!!누구랑 누가 사귄다고?!!?!!김유권이랑 이민혁??!!!그그 돌대가리 김유권이랑 조또 이민혁이 사겨....?말도 안돼...차라리 우리 엄마아빠가 헨젤과 그레텔이라고 구라를 치는걸 믿겠네....."
"둘이 사귄거 학기초부터 사겼고 우린 다 알고있었는데?"
"뭐야 그럼 왜 나만 몰랐어 왜!!!!이 배신자새끼들아!!!형들도 알고있었어요?!?!!"
"고인돌무덤 있을때부터 알았는데."
"하....말도안돼....존나 멘붕..."
김유권이랑 이민혁이 사귄다고....?펭귄스펠링도 모르는 김유권이랑 밀키스해바라기 이민혁이.......??태일이형이랑 재효형이 사귀는걸 알고있어서 그런지 남자끼리 사귀는건 괜찮지만 그 씨발.....걔네 둘은 서로 뭐가 좋다고 사귀는거지...?그리고 난 왜 여태껏 몰랐지....??그래서 평소에 이민혁이 김유권한테만 친절했던건가.....그래 지금 이걸 알아차린 나는 소식통 정보통은 레몬에이드랑 바꿔먹은 등신이야.....
"근데 사귀는건 그렇다치고 진짜 이해안되는게 걔네 둘은 서로 뭐가 그렇게 좋대요....?이민혁은 존나 단호박에다가 미친놈이고 김유권은 돌대가리에다가 핵직구쩔잖아요."
"글쎄.내가 듣기로는 민혁이가 먼저 고백했다는데?"
"...말도안돼....그 단호박 쩌는새끼가....?"
"뭐 각자 취향이 있는거니까."
"이로써 내 주위는 다 커플이구나....니미..."
"지호야 슬퍼하지마.이제 너도 커플이될거야.나랑."
"....하 신이시여..."
어떻게 내 주위엔 다 정상인이 없는거죠....?
"그래서 어제 내가 베라에서...."
"응."
어머니 드디어 제가 미쳤나봅니다.이민혁과 김유권이 사귄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 둘이 붙어있을때마다 흠칫흠칫 놀라고 저렇게 멀쩡하게 대화하는것도 이민혁이 김유권에게 사랑스러워 넌 나의 애기야 이런 눈빛을 보내는거같다.그냥 한마디로 미쳤어요.....
"그럼 민혁아 내일 2시 탤리카탤리카 앞!!"
"응-"
"야야야 유권아 잠깐만 와봐."
"응?"
아 나 뭔가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애 끌어다가 조사같은거 하려니까 막 백설공주한테 독사과 파는 마귀할매같쟈나.
"야...너 이민혁이랑 사귀지?"
"응!!!!"
하 존나 쉽게 대답해 기운빠지게!!!!아니 이렇게 한마디만 물어보면 안느걸 난 왜 여태 모르고 있었지....?어떤새끼가 내 정보통 뿌셔놓고갔냐.
"어디가 좋아?"
"어,어...?"
"이민혁이.어디가.그렇게.좋냐고."
"음...어....핸섬하고 잘생겼고 비주얼이 최고니까!!!!"
뭐야....셋다 같은말 아니었어...?(혼란)아니 잘생겼고 잘생겼고 잘생겼다는건가.....??이새끼 핸섬이랑 잘생겼다를 완전 다른 언어로 만들고있어!!!!!!비주얼이 얼굴 아니면 뭐인줄아는거야 도대체.....하 유권아 역시 넌 명불허전....순백뇌....
"...그럼 그것들빼고.또 어디가 좋아?"
"음 웃기고 유머러스해!!!"
"....됐다.말을말자."
웃김과 유머러스는 다르다.라는 새로운 공식을 새우셨네요.가만있어보자 김유권 병신어록이 어딨더라....
"야 이민혁"
"뭐"
"물어볼게있는데"
"시간없어"
"밀키스 3개"
"질문이 뭔데"
와 이중성 보소.진짜 밀키스빠심 쩌네;;;밀키스 만든 회사는 얘한테 모범소비자로 트로피 하나라도 줘야겠다 진짜;;;
"너 김유권이랑 사귀지?"
"어.왜."
"넌 김유권 어디가 그렇게 좋냐?"
"음...."
"....."
"그냥.보고있으면 힘나고 위로도 많이 되고 그냥 같이 있으면좋아."
"오...의외로 정상적인 답이 나왔다?"
"그리고..."
"응?"
"밀키스도 많이 사줘서 좋고."
"이야 역시 미친새끼!!!"
결국 둘다 진심으로 만나는거같긴한데 둘다 정상적이진 못하단거구나.응응 맞아.넌 참 결론을 잘내렸어.잘했어 지호야 어구구.깔끔하게 결론을 내린 나 자신을 칭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민혁이 너는?이라며 물어온다.응?나 뭐.난 뭐가.
"넌 표지훈 어디가 좋냐?"
"뭐 그냥 가끔은 귀엽고 존나 웃기고 어이없지만 힘도 넣어주고....가 아니라 새끼야 나 표지훈이랑 안사귀어!!!!"
"아 그래?난 또 둘이 사귀는줄알았네.표지훈이 반에서도 니얘기만 존나해대."
"뭐 걔야 항상...."
"넌 걔한테 미안하지도않냐"
"응?"
"걔는 지딴엔 진짜 진심인거같은데 넌 걔를 그만큼 몰라주는거같아서.뭐 니들이 알아서 하겠지만 지훈이 좀 불쌍하다.왠만하면 거절할거면 거절하고 사귈거면 박력있게 사겨라.이렇게 애매한 사이인거 질리지도않냐."
"......"
"나 간다."
이민혁이 떠나고 혼자 이민혁이 한 말을 곱씹어봤다.내가 그렇게 표지훈을 밀어냈던가....하긴,표지훈도 2년동안 나한테 장난스럽게 항상 사귀자고는하지만 알고보면 진심인데 진지하게 말하면 내가 자기를 피하거나 밀어낼거같아서 그렇게 장난처럼 하는걸수도 있다.알고보면 2년내내 한결같이 틱틱대는 나때문에 속상할수도있겠네.아 맞다,아까 표지훈이 나찾는다고 재효형이 그러던데.표지훈생각이 나자 빠르게 발걸음을 표지훈 교실쪽으로 돌렸다.
"표지훈!!"
"어 지호야!!!어딨었어!!!"
"어 잠깐 뭐좀하느라...근데 왜?"
"자 이거!!"
표지훈이 내민 손에는 피크닉이 있었다.이거 뭐?너 이거 좋아하잖아.너 줄려고 샀어.매점에 마지막하나 남은거 엄청 힘들게 가져온거야 아 진짜-울상을 지으며 나에게 빨리 받으란듯이 재촉을 하는 표지훈에 덥석 피크닉을 받고는 표지훈 책상옆에 앉았다.옆에 앉아서 내가 피크닉에 빨대꽂는걸 지켜보는 표지훈을 슥 보고는 생각했다.얜 내 어디가 좋아서 이렇게 잘해주는거지.난 해준것도 없는데?
"야 표지훈"
"응!!"
"넌 내 어디가 좋아서 이렇게 잘해주냐?"
"뭐야-우리 지호 궁금했져연?"
"꺼져.막 가식이나 그런거 안넣고 존나 솔직하게 말해봐."
"진짜 솔직하게?니 어디가 좋은지?"
"응"
"글쎄...솔직히 말하면 니 성격도 존나 개같고 지랄맞지.아무도 상대못해주는 성격이잖아."
"....응."
"그렇다고해서 딱히 잘해주는것도없고 오히려 존나 욕만 쳐하지.얼굴이 그렇게 이쁜것도 아니야.코만 존나 커서는."
"....존나 솔직하네."
"애교 부릴줄도 모르고 싸우면 먼저 사과도 안하는 고집불통이고,자기 기분안좋으면 괜히 화내는 기분파.그냥 다 종합하면 개새끼지."
"아이 시발ㅅ...!!!"
"근데."
"...."
"내눈엔 화내는 것도 귀엽고 존나 지랄해대는것도 웃기고 욕하는것도 섹시해.다들 못났다해도 내눈엔 이세상에서 제일 섹시하고 매력넘치고 존나 내꺼같애.기분파면 그 기분에 항상 맞춰주고싶고 못보면 어떻게든 꼭 봐서 욕이라도 한번 들어야 맘이놓여.그냥 다좋아.우지호니까."
"......"
살짝 정적이 흘렀다.표지훈은 말을 끝내고 날 쳐다보더니 곧 멋쩍은듯 핸드폰으로 시선을 돌렸다.나도 다먹은 피크닉곽만 만지작거리며 침묵했다.우지호니까.당연하듯이 나온 그말은 뭔가 더 확 와닿게했다.
"...너 존나 짜증나."
"응?"
"맨날 사귀자 이쁘다 하면서 장난치듯이 말하고 사람 짜증나게해놓고선 지금와서 이렇게 진심처럼 말하니까 화도 못내게하잖아.존나 어이없어."
"....그래 알아 지ㅎ..."
"근데 좀 좋다."
"...뭐?"
"좋다고.장난인줄알았는데 진심이라니까 더 좋고.나랑 마음 똑같애서 더더 좋고."
"지호야."
"...아-다른애들도 다 커플인데 배아퍼뒤지네."
"...."
"근데 뭐.이제 배아플일 없겠네."
그치?표지훈을 보고 살짝 웃으며 물으니 표지훈이 나와 똑같이 웃는다.뭘 쪼개 병신아.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나도 표지훈 손을 살짝잡고는 똑같이 웃고있었다.야 표지.나한테 진짜 잘해라 존나뒤져.알았어 우리지호-기분좋게 나오는 웃음이 둘 사이를 가득채웠다.
"야 표지.우리 이제 사귀니까 뭐할래."
"나 하고싶었던거 있어!!"
"뭔데?"
"음....어....존나 찐하게 키스하기."
"너 일주일동안 나한테 가까이 오기만해봐.고자예약."
"아 지호야!!!"
그렇게 지훈은 사귄지 하루,아니,5분만에 일주일 접근 금지령은 받았다는 표지훈스러운 이야기였다.지훈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