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엠 - 말해줄 수 없나요
Parallerl lines
내 입술에 닿는 부드러운 그의 입술. 내 아랫입술을 진득하게 물다가 내 허리를 감싸곤 내 치열을 훑는다. 사귈 때는 고르지 못한 내 치열에 그가 농담도 했었는데..
조금씩 파고드는 그가 버겨워 차에 살짝 기대자 그는 날 가두듯 양 손을 차에 짚었다. 사랑한다는 그의 말이 이 키스 보다 몇 백배는 더 달콤하다.
마지막이 될 그의 말이 자꾸만 내 귀에 맴돌고 내 머릿속에 떠다니는 그 세 글자, 사랑해.
평가전은 3대 0으로 완승을 했다. 그의 발 끝에서 나온 2골과 성용이의 프리킥에서 나온 골, 1골.
내가 안가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만약 거기 갔다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테니까. 나는 그에게나, 성용이에게나 걸림돌이다.
그리고 나라는 걸림돌은 그에게 더 컸나보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난걸 보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달리는 그를 클릭해서 기사를 본 나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박주영, 2년 간 열애한 여자친구와 파혼', '봄신랑 박주영, 파혼' … …
내 눈에 보이는 수 많은 글자 중에 딱 눈에 띄는 두 단어, 박주영, 파혼. 거짓말 같아 목을 늘이 빼고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가 눈을 비벼보기도 했다.
아무리 눈을 의심해봐도 내가 본 글자는 바뀌지 않았다. 그 동안 졌던 죄에 대한 벌을 한꺼번에 받는 느낌.
나는 그가 결혼해서 행복해지길 바랬다. 봄에 결혼하고 싶다던, 예쁜 딸을 낳고 싶다던 그가.. 행복한 결혼 생각을 하길 바랬다.
그가 날 옛사랑의 추억 쯤으로 잊지 않아 준다면 그에 감사할거라 생각했다. 그 바램 마저도 나에겐 과분한 바램이였나 보다.
몇 톤 짜리 해머로 두들겨 맞은듯 멍해진 머리.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정신을 차리려 애썼다. 그리고 눈의 초점이 다시 그의 이름을 맞췄을 때 주저 없이 인터넷을 껐다.
그는 어떤 생각으로 파혼을 했을까, 어떤 생각으로 이런 기사를 냈을까.... 난 또 이기적이게도 날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싶어 한다.
내 이기심에 애꿎은 사람이 둘이나 다쳤음에도, 이렇게 벌을 받는데도 사랑이란 감정의 이기심에서 빠져나오질 못한다.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는 휑한 창 밖을 본다. 비가 온다더니 하늘은 어둑어둑하고 햇빛 한 줌도 나오지 못할 정도로 짙은 구름이 끼여있다.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은 내 울음 만큼이나 하늘도 금방이라도 비를 쏟아부을것 같다. 그 날, 그가 나에게 한 말을 곱씹어 본다.
자신도 날 잊지 못하고, 나도 그를 잊지 못하니.. 그러니, 그 마음이면 된거라던 그의 말. 날 달래기 위함이였을까, 자신을 달래기 위함이였을까.
마찰음이 나기 시작하더니 이내 굵은 빗방울들이 유리창을 때리기 시작했다. 한 방울, 두 방울 얼룩지는 창문 처럼 내 마음도 잔뜩 얼룩져 있다.
그 날의 그의 얼굴을 떠올려 본다. 울것 같았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것 같았다. 남자는 우는게 아니라던 그가.. 울것 같았다.
아파했다, 내가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하고 있음에. 비는 점점 거세지고 창문에서 나는 마찰음은 더 커졌다. 창문은 이내 물을 뿌리는것 마냥 흐리멍텅 해졌다.
또 다른 헤어짐을 맞이했던 그의 마음을 생각해 본다. 이제 알았다. 그가 그 날 했던 모든 말은 그가 아닌 나를 달래기 위함이였다는걸.
한 숨을 내쉬었다. 뿌옇게 변한 유리창에 그의 이름을 써봤다. 듣기만 해도 눈물 나는, 마음 아픈 이름. 박 주 영
비를 쏟아내던 하늘에 천둥 번개가 쳤다. 크다 못해 하늘이 찢어지는 소리가 났다. 비는 더 거세게, 더 많이 내린다.
저 아래로 추락하는 빗방울은 나락을 추락하는 내 마음 같다. 덜컥- 하고 떨어져 버린 심장 같이, 끝도 없이 추락하는 그 무언가와 같이.
짧게 진동이 오는 휴대폰을 보면 새로운 문자가 왔음을 알린다. 홀드를 풀고 메세지를 열면 익숙한 그의 번호가 뜬다.
'사랑해'
나는 그를 잊지 안겠다고 했다. 그는 날 잊지 못할 사람이라고 했다. 엇갈린건 아니다. 같은 길을 걷고 있으니까.
같은 길을 걷고 있지만 만날 수 없는 우리는... 평행선이다.
안녕하세요! 초고추장입니다~ 오늘로서 평행선이 정말 끝났어요.. 아쉬운건 저뿐인가요...ㄷㄷ
짧지만 반전을 넣어봤어요! 마지막 부분에는 점층점으로 감정도 고조 시켜보고요ㅋㅋㅋㅋㅋ 는 개뿔이죠?ㅋㅋㅋㅋㅋ
오늘 본 시험은 떡을 쳤어요ㅋㅋㅋㅋ 결국 국어만 잘 본걸로ㄷㄷ 국어는 1등급인데ㅠㅠㅠ 다른건... ㄷㄷ
내일은 수학이랑 사탐인데 또 망했어요ㅋㅋㅋㅋ 얼른 글 올리고 사탐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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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글은 저녁에 올릴게요! 8시 쯤 해서 올릴테니 기다려주세용
지금까지 평행선을 봐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시험이 끝나면 다음 망상을 찾아뵙겠습니다!
다음 망상 선수는 손흥민 선수구요! 아직 불륜으로 갈지 말지.. 갈팡질팡 하고 있어요... 원하시는 망상 주제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Thanks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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