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른자이자 털털함의 끝이라 불리는 김농부
X
이상하지 않은 듯, 이상한 7명의 남학생
다들
이 브금이라 놀랐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바로 신원호의
힘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원호가 여자애들한테
그렇게 말한 이후로
여자애들이 나한테
다가오지를않앜ㅋㅋㅋㅋ
아 이거 슬퍼해야되냐
좋아해야되냐
몰라 지금 좋으면 좋은거임
미래따위 생각하지 않겠어
점점 시간 지나니깐
애들이 나한테 가지는
관심도도 떨어지는것같고
나도 마이웨이 쩔게 하기때문에
요즘은 반애들이랑
원래 그랬던 것처럼
똘아이같이 잘 살고 있음
그리고 그 똘아이의
모습을 학원에서도 보였지...ㅋㅋㅋ
주말이었음
사실 시험 끝났는데
썜이 한동안
안나오셔서
보충수업이라고 부름...ㅂㄷㅂㄷ
근데 그러고보니깐
내가 이쌤을 얘기안했넴
국어쌤이신데
내가 이쌤하고 엄청 티격태격함
그 쌤도 말로 장난치는거 좋아해서
은근 나랑 잘맞음ㅋㅋㅋㅋㅋ
어쨌든
일어나서 띵가띵가 놀다가
학원에 감
근데 내가 며칠전에
가족하고 놀러갔다가
옷을 다 세탁기에 넣어서
옷장에 있는게 꽃무늬 원피스뿐....
근데 뭐 원피스를 내가 사놓고서
안입어보기도했고
뭔가 여자들 가끔씩 그런거있잖아?
엄청 꾸미고 싶은 날
그래서 그거입고 갔음
근데 늦게 도착함ㅋㅋㅋ
아니 버스가 느려터져가지구...
그래서 헐레벌떡 달려오느라
망가진 머리 좀 정리하고
숨 좀 고르고 ㅋㅋㅋㅋㅋ
똭 들어감
"...................?"
남자애들 표정이
ㅇㅁㅇ.....
다 이 표정이었음
"왜, 이상해?"
나는 불안한 마음에
물어봄
애들 저 표정 그대로
고개 절레절레 저음
그래서 손현우 옆에 앉는데
손현우 표정이 너무
수줍수줍 한거야 ㅋㅋㅋㅋㅋ
"아니...자꾸 왜그렇게 쳐다봐?"
"어? 아니야...ㅎㅎ..."
"왜 말해봐. 이거 이상해서 그래?"
"아니..아니..그런건아니고..잘어울려서.."
어머어머
그래서 그런거였구나~?
내가 뭐야..하면서
장난스럽게 흘겨보는데
내 뒤통수가 뭔가 따가웠음
쳐다보니깐 신원호....ㅎ
손현우 완전 째려보다가 내가
"질투해?" 라면서 입모양으로 말하고
웃으니깐
완전 얼굴 빨개지면서 고개돌리더라ㅋㅋㅋ
그러다가
국어쌤이 들어오셨는데
내가 앞자리에 앉았거든
내 얼굴 보자마자
헉 하고서 과장되게 놀램
아오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얼굴이 왜 그따구야?"
"아...정말....그따구라뇨...영광의 상처죠, 영광의 상처."
"개뿔?"
"아, 진짜라니깐요??? 제가 이거 이거 700대 1로 싸우고 왔죠, 뭐."
그랬더니
쌤이 완전 비웃으면서
"아 너가 그 700명 중에 하나구나!"
라고 하시는거임
"아닌데 아닌데? 내가 유일한 1명이었는데?"
"......어디서 개소리가..(두리번)"
후.......
내가 학생이라 참는다....
근데 중요한건
쌤이 남자애들을 보더니
"너희는 얘가 귀엽냐?"
라고 하는거임
그래서 고개 돌리니깐
남자애들 다 턱괴고
미소 지은채로 ㅋㅋㅋㅋ
나만 쳐다보고 있었음
식겁함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겨우 상황 진정시키고
수업하고 있는데
이 쌤이 자꾸 나한테
막 시비를 거는거임
그래서 내가 완전 ㅂㄷㅂㄷ하고 있었는데
쌤이 물 좀 마시겠다면서 물을 마시길래
그냥 멍하니 있다가
"물먹는 하마가 끝내줍니다~"
하고서 중얼거렸는데
이 쌤 물먹다가 그대로 뱉음
남자애들 빵터지고
나만 진짜 당황한채로
"헐 어떡해 헐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안절부절거리다가
쌤이 휴지 좀 가져오라길래
휴지 가져와야겠다싶어서
나가서 휴지 들고와서
갔는데 문이 닫혀있음
내가 나간 사이에
쌤이 문을 잠궈버림
문에 안 볼 수 있도록
작은 유리창이 있는데
쌤이 휴지 흔들어보이면서
엄청 얄밉게 웃음
".........에라이."
나도 모르게 휴지 던져버림ㅋㅋ
그러나 쌤은 내가 원래 없었단듯이
수업하고
남자애들만 눈치보면서
나 자꾸 쳐다보고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그 문에 딱 달라붙어서는
그 아주 약간 틈새로
"쌔에에에에에엠~~ 열어주세요~~~"
하고서 뻐끔대니깐
신원호 혼자서 난리남ㅋㅋㅋㅋ
소리 다 들렸나봄ㅋㅋㅋ
쌤이
"신원호가 너 귀여워 죽겠단다."
라고 말 전해주심ㅋㅋㅋㅋ
그러고선 또 아무렇지 않게 수업함
그래서 쌤 보이지도 않는데
째려보니깐
남자애들 웃고ㅋㅋㅋ
근데도 안열어줌
그래서 쪼그려앉아서
그 틈새로
"아니..쌤...제가 하마노래 부른건 죄송한데....진짜 그건 제 의도가 아니었고...그리고 쌤도 저한테 장난치셨으니깐..그냥 퉁치면 될 것 같은데.."
라고 중얼거리니깐 쌤이
"내가 시비걸었다고 일부러 그 노래 부른거아니야?"
라고 하시는거임
그래서
"아이...설마여...제가 쌤을 얼마나 사랑하는데...그런 몹쓸 장난을 쳤을려고...아 열어주세요..다리 아파요.."
하니깐 그때서야 열어줌
하........
한 30분인가 수업듣고ㅋㅋ
쉬는시간 종이 침
그래서 물 마실려고
나갔는데
어떤 중3쯤으로 보이는 여자애가
"저 언니는 오빠들 꼬실려고 학원 왔나봐."
라고 말하는거임
아 순간적으로 욕나올뻔
내가 보기엔 니 성격이 더 꼬인것같은데???
내가 어이가없어서 물마시다말고
귀기울이니깐
그 옆에 있던 애가 그러더라
"고1반 오빠들 엄청 잘생겼잖아. 얼마나 잘보이고 싶었으면 저랬겠냐?"
에라이 미친
다시는 이런 옷 안입고와
하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신원호가 뒤에서 내 머리에
손 올리더니
"쌤! 오늘 김농부 완전 예쁘죠!"
라고 함
신원호 완전 해맑해맑한 웃음으로
지나다니는 쌤들마다 엄청 자랑함
그래서 내가 얘가 갑자기 왜이래...
하니깐 어깨동무하면서
"아까 전 걔네들 이야기는 못들은걸로해, 너 엄청 예뻐."
라고 작게 속삭임
크으으으으
감동받음
그러고서 신원호가
"나한테 잘보일려고 이렇게 입고왔어?"
라고 묻는데
정말로 "응"이라고 대답안하면
상처받을 것 같은 표정이었음
그래서 팔 때리면서
"그래 너때문에 입고왔다. 너한테 잘보이려고."
라고 하니깐
세상 다 가진 표정으로
나 쳐다보더니
내머리 쓰다듬어줌...ㅎㅎ
그 때 되게 설렜음...
진짜 내가 글쓰면서도 느끼는건데
내가 신원호를 좋아하는 것 같아......
진짜 어떡하냐
처음에는 버스카드 때문에...ㅋㅋㅋㅋㅋ
별로 안좋아했는데
점점 가면 갈수록 너무 좋음.....
어떡해....
이거 고백해야되는거냐..
미치겠네...ㅠㅠㅠㅠㅠ
익들아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