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햇살이 좋다.
백현인, 그때 나때문에 벚꽃구경 제대로 못했다고 찡찡대는 탓에 결국 한번더 갔다오기로 했다.
옅은 핑크빛 와이셔츠에 하얀 반바지를 입은 백현이는 , 그날따라 한껏 높은 깔창을 끼고왔다.
"어쭈 변백? 좀 커졌다?"
"야 그래도 원래도 너보단 컷다. "
그날 밤, 벚꽃야경을 본 그날밤이후로 우린 , 달라진거라곤 없었다.
단지 서로의 마음을 이제서야 확인했다는 것 하나만이 전과 다른것이였다.
여전히 티격태격했고, 전만큼 붙어다녔다.
하긴,,, 워낙 하루종일 같이 있던 사이라 떨어지는 것도 이상한거겠지,
이제서야 백현인 모든걸 말하게 되었다.
백현이는 빼빼로 데이때마다 내게줄빼빼로를 산거였고, 혹시라도 간접적으로 알릴수있지않을까, 생일때마다 꽃을 선물해준거였다.
내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진학할때도, 백현이는 일부러 같은학교로 지원한것이였고,
대학도 마찬가지라고했다. 그러니 자기 인생을 책임지라나 뭐라나......
그리고 나 또한 백현이에게 모든걸 말해주었다.
빼뺴로하나 초콜릿하나 직접주고싶었지만, 그러기엔 무서웠다. 몰래 나도 딴애들처럼 몰래 넣어놓기도하고, 다른사람에게 받은척 주기도 했다.
백현이를 피한이유중에 물론 여자애들의 눈총이 싫어서도 였지만, 질투가나는 마음을 들킬것 같았기 때문에도 있었다.
백현이가 좋으면 나도 좋았고, 그래서 가고싶은 전공또한 백현이와 같을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하루하루가 설렛고 하루하루가 좋았다. 백현이를 매일 볼수있는것에 감사했다.
"진작 말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왜 그랬을까"
"그래도 하루하루 설렘이 있었잖아. 상대방몰래 좋아하는것도 뭐 나름 괜찮았어"
"징어야"
"왜"
"진짜 많이 사랑해"
손잡고 걷고있던 벚꽃길 위에서 백현이는 사랑을 고백했다.
"징어야. "
"왜?"
"나 지금 너무 행복하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
부끄러움에 '대답해야하나? 뭐라해야하지?'라고 우물쭈물해하고있는 내게
백현이는 살짝 입을 맞추었다.
"대답은 다 아니까, 이제 속썩이면 안돼 징어야?"
라며 잡은손을 더 꽉 잡았다.
정말 벚꽃때문인지 백현이 때문인지 세상이 핑크빛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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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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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누구에게 '우리사겨요' 소문내지는않았다. 숨김없이 행동해도, 어차피 늘 해오던 짓이라, 달라지는건 별로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백현이의 인기는 날이갈수록 많아졌고, 나를 못마땅히 여기는 애들은 나날이 늘어갔다.
그후 백현은 , 길에서 캐스팅되어, 몇년후 대세아이돌로 성장했다.
멤버내 개인팬이 제일 많다고 소문날정도로, 어딜가나 인기는 여전했다.
물론, 팬들이 나를 백현이 여자친구가아닌 소꿉친구로 안다는것도 함정아닌 함정이다.
"카톡-"
<백현: 징어 뭐해?>
<나: 엑소 팬싸 광탈후 멘붕...>
<백현:팬싸?뭣하러 여기와 어차피 곧 볼텐데^^>
<나: 나 열녀야, 변녀가 아니라>
<나: 우리 열이는 잘 지내니?ㅠㅠㅠ>
<백현: 박찬열 똥싸러갔다>
<나: 세후니는 뭐하는데 ㅠㅠㅠ누나가 사랑한다 ㅠㅠ>
<백현: 오세훈 코파고있어>
<나: 디진다>
..
.
..
뭐 이렇듯 티격태격 잘 지내고 있다. 알콩달콩할땐 알콩달콩하게
친구일땐 한없이 친구로,
이게 우리의 나름 장점이라 할수있지, 고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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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커플얘기만 쓰다보니
외롭네요...하...띠로리....
감금물VS설렘
다음 에피소드는 둘중에 하나일꺼같아요!!!!!멤버는 엑솜이들중하나!!
+댓글은 작가에게 큰힘이 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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