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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 종대 

  

---- 

  

*종대 시점* 

  

그니까 3년전 겨울이였을껄, 음악학원에서 징어를 처음 봤었어. 

  

  

어느날과도 다름없이 입시준비를 하고있었는데, 우리반에 새로운 학생이왔다는거야. 

  

우리반은 까탈스럽고 예민한 애들은 없었기 때문에 다들 상관없다고 했지, 

  

그리고 쌤이  

"자 오늘 부터 같이하게될 학생이야. 괜히 심술부리지 말고 잘 대해줘"라면서 데리고 들어왔는데, 

  

  

거짓말 안하고 보자마자 두근거렸어. 첫눈에 빠진다는 말 안믿었었는데, 진짜 그게 있더라구. 

  

우리가 그날 단체수업이라 한명씩 나와서 노래부르는거였거든, 

  

평소엔 그냥 즐긴다는 마음으로 불렀는데, 그날 따라 긴장되더라. 징어는 구석에서 우리를 보고만 있었지. 

  

  

그리고 내차례가 되어 앞에서서 노래를 시작하는데, 징어랑 눈이 마주친거야. 하마터면 삑사리 날뻔했다니까, 민망해서 이리저리 눈을 돌렸는데, 

결국 징어는 끝까지 나만 보고있더라고. 처음으로 노래하면서 긴장해본거같아 그떄가. 

  

  

  

그렇게 수업이 끝나고 나서, 없는거야!!!징어가!!! 얼른 일어나서 엘레베이터쪽으로 뛰어가니까 다행이도 있더라구. 

  

숨한번 가다듬고, 후.., 조심스레 어깨를 톡톡 쳤지. 

  

"안녕? 너 오늘 새로온 애 맞지?" 

 

"어??응.." 

 

"우리 애들도 낯가려서그래. 금방 친해질꺼야" 

  

이렇게 말해줬었어. 그러니까 징어가 웃으면서 엘리베이터 타는데.. 와 천사가 따로없더라. 

  

뒤에서 친구가 장난치는데 뭔소린지도 모르겠고 그 웃음만 머릿속에 맴도는 거야. 

  

  

그 뒤로도 밥먹으러가자고 먼저 말하기도하고, 내가 많이 챙겨줬어. 다른남자애들이랑 있는건 싫어서 

  

  

우연인지 운명인지 집도 가까웠단말이야? 다른애들이랑 헤어지고 징어랑 나랑 둘이서만 가는길이 5분도 채 안되는데, 그시간이 하루중에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였어. 

  

여자애들은 머리쓰다듬는거랑 머리카락 만지는거 좋다하길래,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만지작만지작 갖고놀기도 하다가.  

  

장난인척 "너 왜이렇게 귀엽냐" 말도 했어. 그때 진짜 엄청 떨렸는데 아무렇지 않은척 하느라 죽을뻔했어 진짜!! 

  

  

또 학원가게되면 징어만 챙기면 마음 들킬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사실 징어가 질투해줬으면 했는데, 그런건 없어보이더라구. 좀, 그땐 슬펐어 

  

. 

. 

. 

. 

겨울이 지나갈쯤까지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였어. 고백하면 혹시 입시생인데 피해주는거 아닐까. 나만 좋아하는거같고그래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는데 

설상가상 내가 대기획사연습생으로 발탁된거야 

  

진짜 붙을줄몰랐는데.. 근데도 바보같은게 붙었는데도, '이제 징어 못보는건가' 이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났어. 집한번 가지못하고 연습 또 연습의 날이였지, 이럴줄알았으면 징어 번호라도 알아놓을껄 후회했던게 한두번이아니야. 

  

  

  

그리고 한달이 지나고 나서야 나는 집에 갔다올수있었어. 너무 기뻣지, 오로지 징어 하나 볼수있다는 생각에, 

  

  

징어 오는시간에 맞춰서, 기타하나 매고 동네를 서성이는데, 그렇게 설렐수가 없더라. 너무 보고싶었고, 또, 내가 고백할수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으니까,  

  

  

한 10분쯤 서성이다가, 멀리서 오는 징어를 봤는데, 나도모르게 아파트 건물쪽으로 숨어버렸어.  

  

'무슨말을해야하지, 뭐부터해야하지? 언제쯤 나가면 될까.' 갖은 생각이 머릿속을 휘젓는데, 막상 징어가 가까이 오니까 아무생각 안나더라. 

  

"야"   

  

불러세우는게 먼저인거같아서, 몇미터 뒤에서 징어를 불렀어. 뒤돌아본 징어는 진짜 깜짝 놀란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지. 진짜, 너무 예뻣어. 내눈에만 그래보이는걸수도있는데 진짜 밤에도 혼자 환했어.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아무렇지않은척 "나 안보고싶었어?" 웃으면서 물어봤지. 

  

. 

. 

. 

. 

. 

. 

  

벤치에 앉긴 했는데, 무슨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그냥 내가 지냈던 이야기 주저리주저리 늘어놨어. 자꾸 날 쳐다보는 징어때문에 중간에 말이 꼬이기도했지만. 

징어는 못들은거같아.  

  

  

그리고 내 연습곡이였던, BAbyBaby도 들려줬어. 사실, 언젠가 한번 이노래를 불러주고싶었는데, 그게 그날이였었나봐. 

  

내 나름 고백이라 진짜 창피하고 쑥스러워서 고개를 들수가 없었는데, 징어는 말한마디 없이 자꾸 나만 보는거야. 

  

  

'혹시 징어도 나 좋아하나?' 하는 심정으로  

  

"바보야 자꾸 보면 쑥쓰럽잖아 

 

너 은근 나 좋아하나보다?" 

  

라고 물어봤지. 1초후에 바로 후회하긴했지만,  

  

  

근데, 근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어. 

  

  

"응, 좋아해" 

 

 

"..응?" 

 

 

"처음 봤을때부터 니가 좋았어. 그니까 .." 

 

 

"응, 그니까" 

 

 

"보고싶었다고.." 

 

  

"..."이게 무슨일이야 진짜? 징어가 날 좋아했었대, 헐, 꿈인가? 아닌데?  

  

  

웃음만 나오는거 있지.. 남자가 베시시 웃으면 지지배같아서 그렇게 웃지말라지만, 

  

진짜 베시시 웃음만 나왔어.  

  

  

 

 

 

"진작말하지 바보야. 내가 좋다는 그말, 난 기다리고 있었단말야" 

  

  

---- 

  

  

그래요.. 알아요 망했어요.. 나도 알아요...  

  

미안해요 도저히 첸 빙의가 안돼나봐요 ㅠㅠㅠㅠㅠㅠ그냥 다음엔 징어나 쓸께요 ㅠㅠ징어라고 쓰는것도 싫고 그래서 이번편은..ㅠㅠ 

핑계아닌 핑계로 과제가 많이 밀려서 사실 5분생각하고 30분동안 쓴글이라.. 미안해요 ㅠㅠㅠㅠ  

다음편엔 징어로 올께요! 제대로 쓸께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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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니냐뇨니
미안해요.. 여태쓴글중에 최악이네요 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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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할헐.....종대 귀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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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이번엔 종대시점이네여ㅠㅠㅠㅠ종대 비글끼까지 잠쟈우신 분이 저분이시네ㅠㅠㅠㅠㅠ떨려하는게 김종대넼ㅋㅋㅋㅋㅋㅋㅋㅋ최악 아닌데여ㅠㅠㅠ김종대의 귀여우노습이 보여옄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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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어휴ㅠㅠ그냥 착하고다정한종대 징어한테반하고 머리만지는 종대 다 상상된다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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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어휴종대시점진짜설레요ㅠㅠㅠ
진짜떨ㅈ려하는모습왜이리귀엽죠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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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허류ㅜㅜㅜㅜ종대 왜이렇게 설레죠ㅜㅜㅠ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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